2023-06-07

알라딘: 다도와 일본의 미 야나기 무네요시

알라딘: 다도와 일본의 미


다도와 일본의 미  | 한림신서 일본학총서 17
야나기 무네요시 (지은이),김순희 (옮긴이)소화2004-09-10






일본문화 주간 27위|
Sales Point : 872

10.0 100자평
239쪽

목차


001. 점차심지 002. 다도를 생각한다 003. 기자에몬이도(희자위문정호)를 보다 004. 대명물을 보고 005. 차의 병폐 006. '젠차로쿠'를 읽고 007. 다인의 자격 008. 기수의 아름다움 009. 사비의 아름다움 010. 흠의 아름다움 011. 시부사에 대하여 012. 다게



저자 및 역자소개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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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1907년 학습원(學習院)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가르침을 받았다. 1910년 ≪시라카바(白樺)≫ 창간, 동인이 되었다. 도쿄제국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1914년 최초의 저서 ≪윌리엄 블레이크≫를 간행했다.
1916년 불국사와 석굴암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1919년 동양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1921년 조선민족미술관 설립을 계획했다. 1924년 모쿠지키 불상(木?佛) 연구를 발원했다. 1925년 ... 더보기

최근작 : <나무아미타불>,<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마음 사람>,<수집이야기> … 총 16종 (모두보기)

김순희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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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일본 간사이가쿠인대학 문학부를 졸업하였으며, 1994년 일본 도요대학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
하였다.
저서로는 『겐지모노가타리 연구』, 『한일-일한 통역·번역의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다도와 일본의 美』 등이 있다.

최근작 : <韓日-日韓 통역 번역의 세계> … 총 21종 (모두보기)



마이리뷰



문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는 눈

- 책이름 : 다도와 일본의 美
- 글 : 야나기 무네요시
- 엮은이 : 구마쿠라 이사오
- 옮긴이 : 김순희
- 펴낸곳 : 소화(1996.3.30.)
- 책값 : 6800원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 학년을 마칠 즈음이면 담임을 찾아가 꼬박꼬박 ‘돌려 달라’고 한 것이 있었습니다. 제 일기장입니다. 담임은 아이들 일기장을 고스란히 모아서 간직하게 되어 있었는지, ‘일기장 돌려받기 바라는 사람?’을 물은 뒤, 따로 바라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가는 발자취를 하나하나 모으고 싶은 마음이 짙어서 잊지 않고 챙겼으나, 1학년 것은 미처 못 챙겼지 싶어요.

고등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고 난 뒤, 시험지를 하나도 안 버리고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모의고사 시험지도 차곡차곡 모았고요. 쪽지시험 종이도 모으고 싶었는데, 쪽지시험 종이는 못 챙겼습니다.


.. 다례에 빈부의 격차는 없다. 가난한 자라도 ‘차’를 즐길 수 있다.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것이 다도에 관한 여러 일이다. 아니 인간의 다도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공유라고 말해도 좋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 〈87쪽〉


역사를 알 턱이 없었고, 무엇이 문화가 되는지 생각하기 어려웠던 그때였는데, 역사를 배울 때 ‘왕 이름만 외우기’ 시키는 것, ‘전쟁영웅이 무슨 싸움터에서 몇 사람을 죽였는가 자랑 외우기’ 시키는 것이 참 싫었어요. 살수대첩이니 무슨 대첩이니 할 때면, ‘그때 우리 군인들은 얼마나 죽었을까, 또 죽은 이들 남은 식구는 어떠했을까, 또 우리가 죽인 그 적군 병사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 적군 병사들 남은 식구는 어떤 마음일까’가 떠오르곤 했어요.


.. 진정한 자유에 기인하는 창조미가 아니라 억지로 신기로움을 꾸민 집착의 흔적이라고 생각된다. 집착은 인간을 부자유로 빠지게 한다. 음악 세계에서도 근대에 와서는 소음이 많이 눈에 띈다. 이것도 자유를 추구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신기로움으로의 집착에 사로잡힌 폐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192∼193쪽〉


그래서 꿈을 하나 꾸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살아간 발자취를 알뜰히 모아 놓고, 이것들을 한 자리에 보여주면서 ‘한 사람이 살아가는 역사’를 말하겠다고.

지금 제 책상서랍에는 국민학교 때 쓰던 이름표, 필통, 연필, 공책, 색종이, 판박이, 껌종이, 책받침 들을 비롯해서, 버스표와 전화카드와 야구장 입장권과 편지봉투와 학부모알림쪽지와 중학교 적 보충수업비 영수증과 그때 연예인 사진 오려모은 것 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4340.6.1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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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07-06-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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