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Chee-Kwan Kim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

Chee-Kwan Kim

[오사카 -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

1.
오사카의 어느 상점가에는 고양이와 재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고양이들이 재즈를 연주하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창가에 걸린 그림을 보고 가게로 발길을 향한 방문객들에게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한점 한점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고 한다. 간혹 애묘의 사진을 가지고 오는 손님이 있으면, 고양이가 멋들어지게 트럼펫을 불거나 드럼을 연주하는 그림을 그려주기도 한다고 한다.
2.
7년 전 크리스마스 즈음, 딸아이, 그리고 동생과 오사카의 상점가를 걷던 중 거리에 즐비한 내장구이, 오뎅집 속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마치 꿈속에서 본 것 같은 가게였다. 안에는 고양이들이 각자 혹은 단체로 악기를 연주하는 그림들로 가득차 있었고, 내게 낯익은 재즈 명반들에 고양이를 사람에 대신해서 넣어 그린 그림들도 많았다. 음악에 대해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딸아이가 고양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림 하나를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을 곁눈질하던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웃으면서 그림을 가져가라고 손동작을 했다.
그 후 딸아이는 자신의 방에 고양이 그림을 마치 부적처럼 소중하게 간직했고, 우리는 그 가게에 대해 간혹 이야기하곤 했다. 몇년 지나 동생과 오사카에 갈 기회가 한 번 더 있었는데, 이름도 잊어버린 그 가게를 우리는 열심히 찾아헤멨다. 그리고 마침내 찾았을 때 가게는 닫혀 있었고, 건너편 야키토리 가게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아주 가끔 문을 여는 것 같다란 말을 들었다. 가게 이름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란 심정으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페이스북에 관련 페이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팔로우를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포스팅은 전혀 없었다.
3.
오늘 마침 페이지에 새로운 글이 올라와 살펴 보니 부고 소식이었다. 관련 기사가 있나 찾아보았고, 몇몇 지역 언론 기사들을 통해 할아버지의 이름이 야마가 키요하루 (山賀清春)이고, 1995년부터 재즈 고양이들을 그려왔으며, 가게를 일년에 단 몇일만 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하자면 우리가 그날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고,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딸아이와 얼마전 다가오는 겨울방학 이야기를 하던 중, 겨울에 오사카 고양이 재즈가게를 한번 더 가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더 이상은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에게 아직 소식을 전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쓰루미 슌스케 (鶴見俊輔) 선생의 말처럼 “나”라는 존재가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동화같은 가게 속 할아버지는 이미 딸아이의 일부분이고, 예의 그 인자한 웃음을 머금고 딸아이 가슴 속 어디선가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Chee-Kwan Kim

박유하Daesung Kwon 어제 두 분과 일본문화의 “야만”에 대해 누구보다도 “야만적으로” 설파하던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직후 접한 부고.





동원박
와~~ 소름돋네요. 저도 일본 문화를 잘 모르지만 대단한 분들이 어찌 이런 인식을...
Reply2 d
동원박
김치관 문화기반이나 저변이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게 아닌데. 일본문화를 보면 절대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아닌데.
Reply2 d
Park Yuha
박동원 박경리 선생은 1926년생이니 해방땐 19살. 충분히 자신의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긴 하지만 너무 원한에 차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사회는 수십년동안 그런 시선의 영향을 받아왔던 거지요.
제가 이런 시각 비판한 게 20여년 전인데 여전히 이런 시각을 재생산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 무력감 느끼네요..

====
박경리 유고 산문 '일본산고' 공개
 김은희 승인 2008.07.18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5313

지난 5월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유고 산문이 공개됐다.

박씨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본산고(日本散考)’라는 제목으로 된 원고지 63매 분량의 육필 원고를 확인했다고 18 일 밝혔다.

원고는 ‘증오의 근원’과 ‘신국(神國)의 허상’, ‘동경 까마귀’ 등 총 세 편으로 이 중 ‘동경 까마귀’는 미처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김 관장은 “어머니가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일제시대를 보내면서 교육을받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구자들보다 일본에 대해 잘 아시는 부분도 있다”며 “생전에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공정하게 쓰기 위해 많이 고심하셨다”며 “10-20년 전에 쓰시다가 펜을 놓으신 후 잊고 지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오의 근원’에서 선생은 우리가 세대를 불문하고 일본에 대해 뿌리 깊은 증오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우리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시대를 거슬러올라가며 그 원한의 뿌리를 찾았다.

선생은 한반도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일본에 자리잡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러가설들을 들며 “망명자들, 소위 반체제의 지도자들이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다짐하며 응어리진 유민들을 규합하는 광경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생은 말미에서 “우리와 일본이 동족 어쩌고 하는 것도 실은 진부한 얘기다. 역사연구의 영역일 뿐, 터럭만큼의 동질감도 없는 마당에 감상에 젖을 필요는 없다” 며 “서로 이해하게 되면 좋고 다만 인류라는 자각으로 나를 다스려가며 앞으로 이글을 써 나갈 생각”이라며 집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신국의 허상’에서는 “일본만큼 ‘하늘 천(天)’자와 ‘영접할 신(神)’자를 애용하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라며 왕권 확립을 위해 신화에 날조와 삭제, 표절을 일삼으며 왕실 미화에 기여했던 일본 역사를 소개했다. 선생은 일본의 역사 ‘땜질’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날조된 역사교과서는 여전히 피해 받은 국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있고 고래심줄같은 몰염치는 그것을 시정하지 않은 채 뻗치고 있는 것”이라며 “가늘은 시내처럼 이어져온 일본의 맑은 줄기, 선병질적이리만큼 맑은 양심의 인사, 학자들이 소리를 내어보지만 날이 갈수록 작아지는 목소리, 반대로 높아져가고 있는 우익의 고함은 우리의 근심이며 공포”라고 말했다.

선생은 이어 “아닌 것을 그렇다 하고 분명한 것을 아니라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그 무서운 것이 차츰 부풀어 거대해질 때 우리가, 인류가, 누구보다 일본인 자신이 환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호(章湖) 시인의 ‘동경 까마귀’를 인용해 시작한 제3편에서는 예전 정릉에 살때 일꾼들이 한가한 말투로 징용 경험을 늘어놓는 장면을 목격한 경험을 들려주며 “ 바로 그런 것 때문에 나라를 빼앗겼을 것이며 또 바로 그런 낙천적 해학이 갖는 여유 때문에 끝내는 회생하여 이 민족이 망하지 않고 긴 세월 존속돼 온 것이 아닐까” 하고 적었다.

<연합뉴스>

===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 도올 김용옥.
by 키튼 2011/03/30 14:20 owlpark.egloos.com/10685121 덧글수 : 111

박경리 김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볼려면 반드시 실패헙니다!

박경리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 같은.
 
박경리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상주의를 말하시는군요. 그래 그런건 좀 있어요. 그리구 그런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가냘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박경리 스사노오노미코토(素淺鳴尊, 天照大神[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남동생)의 이야기가 말해 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文人)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茶川龍之介,1892~1927), 미시마(三島由紀夫,1925~1970), 카와바다(川端康成,1899~1972)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 못할 때는 죽는 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시이(大和魂) 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이지요.

도올 나쯔메 소오세키(夏日漱石, 1867~1916)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경리 나쯔메 소오세키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모리 오오가이가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거에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아니, 우리나라 사학자들이구 민속학자들이구 문인들이 무식하게 유종열(야나기 소오에쯔,柳宗悅,1889~1961)같은 사쿠라새끼를 놓고 걔가 조선을 좀 칭찬했다구 숭배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이거 정말 너무 한심헙니다. 아니 걔가 뭘 알아요. 조선에 대해서 뭘 알아요. 걔가 조선칭찬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근본적 멸시를 깔고 있는 거에요. 걔가 어떻게 조선의 위대함을 압니까?

 김용옥은 박경리 어록을 동경대학교  중국철학과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에게 전달한다. 오가와는 이렇게 대답했다.
" 아탓테이루(들어맞는 얘기다!)"            

- 김용옥, 도올세설, 굼발이와 칼재비 중

일본 지진 사태를 맞아 우리나라 사람과는 다르게 슬픔을 억누르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이 글이 떠올랐다. 오래 전에 읽었었는데 내 기억과는 조금 달라 놀랐다. 내 기억에는 '일본인들은 진심으로 슬퍼할 줄을 모른다. 슬픈 척할 뿐이다.'로 남아있었는데, 다시 살펴보니 '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다. 내용은 다르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 일본인들은 진심으로 사랑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진심으로 슬퍼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겠지만 언론을 통해서 보이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분명히 우리와는 다르다.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이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더 보기 : 박경리 선생 유고 ‘일본산고(日本散考)’ 전문
===========
일본, 박경리, 김용옥, 야만

밸리 : 인문사회 2011/03/30 14:20
태그 : 일본, 박경리, 김용옥, 야만
추천
이 글은 이오공감에 추천되었습니다. 2011/03/31 08:26
같은 카테고리의 글
트랙백(1)핑백(2) 덧글(111)
핑백
sweetbitter :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 2011-03-31 14:47:54 #
...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a> 도올 김용옥.by 키튼 2011/03/30 14:20 <a href="http://owlpark.egloos.com/10685121" style="color: rgb(0, 0, 255); text-decoration: none; ">owlpark.egloos.com/10685121 ... more

항상 깨어있어라.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26 19:55:02 #
...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a>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a style="color:#68bcca; font-weight:bold; text-decoration:underline;" href="http://owlpark.eg ... more

덧글
키튼 2011/03/31 10:55 #
선이 가늘다는 표현에 공감했습니다. 읽을 때는 재미있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지만 그만큼 기억에서 빨리 사라지더군요. 말씀처럼 '잠깐의 달콤한 꿈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물론 선이 가는 문학만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윤 2011/03/30 21:21 # 답글

위 책이 나온지도 한 띠가 지나려하니.. 별은 한 해 한 바퀴 하늘을 돌며..

서리는 한 해 한 철 풀 끝을 적시나니..


인생 참으로 짧습니다.
키튼 2011/03/31 10:58 #
세월 참 빠르죠. 책이 1991년에 발간되었으니 20년이 흘렀네요.
역사의 수레바퀴도 한바퀴 돌아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왔군요.
다시 어디로 굴러갈지 궁금합니다.
타누키 2011/03/31 08:33 # 답글
한국 작품은 한밖에 없다 이런 것과 뭐가 다른지....좀 아쉽네요.
어디서 나온 대담인지 몰라도 개인적인 배경때문에 저런 평가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군요.
키튼 2011/03/31 11:04 #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작품에 '한' 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이 주요주제인 것은 부인할 수 없죠. 마찬가지로 일본작품에 '가냘픈 로맨티시즘' 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냘픈 로맨티시즘'이 주요주제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주장의 근거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받아들일지 말지는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을 정리해보면 더할나위 없겠네요.
검투사 2011/03/31 09:12 # 답글
박경리 선생의 모습에서... 우째 이글루어 J모씨를 보는 기분이랄까...

(오늘은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찬성하면서 "우리는 그 동네 놈들 꼴 나면 안 됩니다"라고 하고 있더군요.)

개인을 개인으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출생지에 따라 저렇듯 무리짓고 단정지어 보는 게 말이죠...
키튼 2011/03/31 11:08 #
개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개인은 그가 속한 집단과 영향을 주고받으니까요. 일본 문화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우리와는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면 좋겠네요.
액시움 2011/03/31 10:21 # 답글
언뜻 '일본 문화는 순전히 칼과 섹스뿐이다.'라고 비판하셨던 걸 보기는 했는데 저렇게까지 싫어하실 줄은 몰랐네요.
키튼 2011/03/31 11:13 #
일본에 대한 증오가 깔려있겠지만, 그 속에 포함된 통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2011/03/31 11:22 # 삭제 답글
깊다
a 2011/03/31 11:23 # 삭제 답글
얄팍하죠. 그런데 얄팍할수록 전파력이 좋아요. 일본이 원래 포장도 잘하고.
토건계 2011/03/31 11:28 # 삭제 답글
얄팍한 일본을 깊게 통찰한 대담
나타라시바 2011/03/31 11:36 # 답글
아무리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적으로나 자연과학적으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해도 지금 시대에 4원소설이나 천동설을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물론 그 내면에 통찰된 의미나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따지자면야 뭐 세상 어느 누구의 말과 행동이든 의미없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들을 찾을 수 있더라도 결국 그 이상의 의미를 둘 수는 없습니다.

저 박경리씨의 말은 액면 그대로만 보자면 케케묵은 내셔널리즘내지 위험한 파시즘에 사로잡힌 시대착오적인 발언일 뿐이고 그것을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저 발언과 똑같은 원리로 제3제국 독일인은 유대인을 증오했고 서유럽인들은 동유럽 문화를 경멸했으며 대영제국은 아프리카와 동북아를 야만인으로 취급했지요.

일본의 깊이 없고 즉흥적인 문화 양상을 비판하는 통찰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비판이 반드시 저런 내셔널리즘적인 색채의 발언을 통해서 나타나야만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만약 저 발언이 현 정치인이나 교수 등에게서 나왔을 경우 그 파장을 예상해본다면, 오로지 박경리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발언 자체에 내재한 위험성을 배제하고 그저 통찰력이라는 이름 하나로 애써 옹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검투사 2011/03/31 11:48 #
하긴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도 저런 투였기에 박경리 선생에 대해 실망감이 듭니다.

키튼 2011/03/31 22:59 #
우려하시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강자의 시선과 약자의 시선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열강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의 약소국에 대한 비하와 침탈당한 약소국의 정당한 분노에 의한 비판은 구분할 필요가 있겠죠. 폭행하는 사람의 입장과 폭행당한 사람의 입장은 다르니까요. 맞은 사람에게 너의 분노는 남을 때릴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분노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우리 역사를 살펴볼 때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남을 때리지 않을만큼 이성적이어야 하는 동시에 맞은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만큼 감정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일제의 잔재 아래, 한국전쟁의 잔재 아래 살고 있으니까요.

지녀 2011/03/31 11:53 # 답글
일본의 문단이 가볍기도 하거니와...
박경리 선생님의 문필이 아주 무겁기도 하기 때문에,
박경리 선생님 입장에서는 저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원래 글을 읽을 때는 그 글이 쓰여진 시기와 상황을 좀 염려해두고 읽어야 하니
'토지'를 읽은 감상으로는 후반기에는 박경리 선생님의 생각도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국인을 사랑한 일본인(이름이 오가타인 것 같은데 기억이 제대로;;;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서)의
끝맺음이 그렇게 흘러가진 않았을 것 같네요.

Bory 2011/03/31 12:20 # 답글
사랑을 모른다..극구 긍정함..
일본문학 만화 영화를 읽고 보며 느낀 거리감과 묘한 비틀림의 이유가 무얼까 했더니 바로 이런 때문일까.

luser 2011/03/31 12:21 # 답글
나츠메 소세키가 표절작가고 일본문화의 극의가 로맨티시즘이라ㅋㅋㅋㅋㅋㅋ 대체 소세키가 표절작가일 뿐이라면 그녀는 스스로를 어떤 작가라고 생각한단 말이며, 우리나라 문화의 극의는 뭔지 그것이 궁금해지네요.
현실은 소세키=세계적인 대문호, 박경리 토지?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고 있죠. 겐지모노가타리가 위대한 고전으로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엔 그런 '위대한 고전'이 없어서 대작가라는 사람들이 삼국지 재번역이라든가 역사소설이나 쓰고 있는 판국에 무슨ㅋ
아르메리아 2011/03/31 13:01 #
토지는 한국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도 번역돼서 호평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푸른화염 2011/03/31 16:32 #
luser//문화의 전파 역시 국제의 사회적 역학관계에 따른다고 하면 그 문제는 국력과 비추어 볼 문제죠.
luser 2011/03/31 17:22 #
아르메리아/그래서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요?ㅋ 암만 좋게 봐주려해도 박경리씨가 세계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푸른화염/제3세계문학은 그 나라들 국력이 세서 인기를 끌었답니까? 식민지시절 인도의 정신문화가 영국 등 서방을 휩쓸었던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지. 노벨상이 국력약한 나라에서 종종 나온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이며... 문화의 영향력이 전적으로 그 나라의 국력에 좌우되는 거라 생각하신다면 할말없음ㅋ

luser 2011/03/31 12:27 # 답글
저 근거없는 우월감의 근원에 기껏해야 '피해자'라는 위치에서 오는 도덕적인 우월감과 가찮기까지한 네셔널리즘 이상의 무엇이 있을지.
로라 2019/08/18 14:58 # 삭제
이 사람은 지금 일본의 로리콘 오타쿠를 보면 이불을 뻥뻥 차지 않을까? ㅋㅋ 한국 작가인 박경리 작품의 토지가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을 뽐내고 있으니

일단 한국작품과 일본 작품 둘다 잘 알고 나서 이야기 하길
박경리는 듣보잡이 아님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이름은 들어오게 되어있음
이문열 작가를 모르는 인간이 없는 것처럼
agaya 2011/03/31 12:28 # 삭제 답글
박경리 씨의 토지에서 오히려 일본적인 색채를 느꼈는 걸요.
집안의 어린 딸이 '당주'가 되어 집안을 호령하고, 하인과 혼인하여
그 아들들에게 자기 성을 물려주는 것도 그렇고... 흠...

ㅋㅋㅋ 2011/03/31 12:28 # 삭제 답글
일본에게 좀 안좋은 소리 나오면 지가 욕먹은 마냥 울나라 비방으로 일본 쉴드치는 인간들 꼭 나오네..허긴 일빠가 달리 일빠겠남.

마법시대 2011/03/31 13:09 #
이런글은 꼭 비로긴이더라.
한빈翰彬 2011/03/31 12:32 # 답글
너무 단정짓는 어투를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핵심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일본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그 미적인 감수성을 좋아하지 결코 그 정서가 동감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실체적 문제보다는 자기 자신으로 침잠해 감성을 다루는 그게 저에게는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갸날픈 로맨티시즘이라, 작가는 저런 식의 단어를 대화 속에서 뽑아내는군요. 대단합니다.
ㅡㅡ 2011/03/31 12:47 # 삭제 답글
한국은 개를 쳐먹는 야만국.. 이라고 프랑스 할망구 하나가 개소리를 했지..

중국은 뭐 없나?

좋네..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사이좋게 야만국..
회색인간 2011/03/31 12:51 # 답글
박경리 선생님의 말씀은 어디까지나 국수주의적 분노에 다름 아닙니다......어쩔 수 없죠......스스로 당한 것이 있으셨으니까요.....하지만 그게 그 국수주의적 발언을 옹호할 수는 없는 겁니다.....이래서 작가와 작품을 모두 좋아할 수는 없다고 하는 말이 생긴 것일 수도 있겠네요.
vibis 2011/03/31 12:55 # 답글
발언의 논평은 뒤로 미루더라도 그렇게 싫은데 어째서 일본 작품을 그리 많이 읽으셨나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일제강점의 시대적 이유가 컸을 거라 예상합니다만...
... 2011/03/31 13:02 # 삭제
작가들 중 다독가 많습니다.
vibis 2011/03/31 13:33 # 삭제
그야 당연한 말이지만 선생께서 인터뷰 중 "누구보다 많이 읽었다" 고 장담하시니까요.
_삵_ 2011/03/31 15:30 #
일본 작품을 접하지도 않고 비판할 수는 없는노릇 아닙니까?
엽기당주 2011/04/02 16:17 #
알지도 못하고 욕하는건 그냥 욕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vibis 2011/04/03 13:53 #
엽기당주 // 그러니까 박경리 선생께서 "잘 알지도 못하고 까는 거 아니냐." 라는 식의 의문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경로로 일본 작품을 그리 많이 읽게 되셨나, 그 의도가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에 대한 의문입니다.
... 2011/03/31 13:01 # 삭제 답글

일본은 자국의 문화를 국수주의적으로 미화하고 자찬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많은 한국인이 여기이 수긍하지만 (맞아. 일본은 위대해!)

한국이 자국의 문화를 좀 미화하려 들기라도 하면
많은 한국인이 광분하며 달려들어 물어뜯지요

한번 노예가 되었던 사람은, 노예 근성을 쉽게 버리긴 힘든가 봅니다.

ㅡㅡ 2011/03/31 13:05 # 삭제
한국문화를 미화하는 인터뷰가 아닐텐데..
_삵_ 2011/03/31 15:31 #
일본의 미화는 받아들이면서 자국문화를 조금이라도 치장하면 물어뜯는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이겠죠.
너바나 2020/12/08 23:13 # 삭제
여기 뭐 이런 무식한 일빠들 천지네. 박경리 선생의 통찰에 동의 못한 것들은 전부다 일빠야!

스누피 2011/03/31 13:11 # 답글
박경리 선생이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일본론을 강의했을 때 그 내용이 문예지에 연재된 적이 있었는데, 박경리 선생은 그 자리에서 일본의 문화는 섹스와 죽음의 문화라고 규정지으셨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일본인이 먹는 단무지 한조각부터, 입는 것, 언어, 문학, 역사, 문화를 흠뻑 공부하시고 자기 나름의 결론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몇 문장을 보고 박경리 선생을 국수주의자라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이 박경리 선생의 "일본 산고"도 찬찬히 둘러보되, 그때 강의록을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카쿠몬 2011/03/31 13:12 # 답글
소오세키와 오오가이를 까시면서 우리에게도 다 있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오에이스 2011/03/31 13:15 # 삭제 답글
고등학교때 작심하고 박경리 토지 전집을 다 읽은적 있는데 이상하게도 완독하고나니 언어영역 점수가 오름..ㅋㅋ 일본소설 로맨티시즘 공감입니다...다 읽고나면 인상만 남는 소설들이 많지요. 반면 한국소설들은 구성이 유기적이고 언어적으로 정교해서 피와살이되는것이 많지요. 사고력 향상하기엔 한국소설이 일본소설보단 한수위?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존인물을 모티프로 했다고 들었는데 그 경북 경주의 최부자? 그 일대의 양민들을 모두 먹여살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저 위에 일빠님은 양반 천민구분으로 박경리 기득권드립하지 마세엽
마커스 2011/03/31 13:21 # 삭제 답글
스누피//섹스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맞는 표현 인것 같네요. 지금 생산되는 일본의 엄청나게 많은 양의 포르노물과 굉장히 세분화된 페티시즘들을 보면 性진국이란 유머스러운 표현이 유머같지가 않으니까요.

Wraith 2011/03/31 13:29 # 삭제 답글
국수주의니 내셔널리즘이니 당한게 있으니 저런 소리 하지 등등 말하는건 쉽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고인 만큼 일본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본 문학을 공부했던 사람이 있었는지 의문이군요. 다른 사람이 나름 사색하고 내린 결론을 비판하려면, 본인도 그 만큼 공부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가 말하는 '얇게 공부해서 내린 천박한 결론'에 불과할 테니까요.

그리고 도올 선생은 자기보다 공부 안한 사람이 자기 앞에서 아는체 하는거 두고 못보는 사람입니다.(그 때문에 적이 많지만.) 박경리 선생이라고 해도 공부 안하고 저런 소리 했다면 저렇게 조용하게 지나치지 않았을껄요?

ㅋㅋ 2011/03/31 13:36 # 삭제 답글

일본 문학은 저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 젊은층 특히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요.

스타벅스 하루키
http://www.ilbe.com/2908643
ㅋㅋ 2011/03/31 13:48 # 삭제
그리고 한국 젊은 남성들은 일제 라노벨을 읽지요.
아무누구 2011/03/31 13:38 # 삭제 답글
글을 읽다가 그 깊은 통찰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많은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느끼던 점이 단호한 단어 단어로 설명되어 있네요.
사랑을 모르기에 사랑을 갈구하는 야만인들 그래서 가냘픈 로멘티시즘에 메달리게 된다는 그런 설명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킹오파 2011/03/31 13:47 # 답글
소설에는 관심없어서 거의 읽지 않지만 소설 만으로 일본의 문화를 모두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외국인이 한국 소설에 통달해도 한국의 문화를 100% 알지 장담 못하는것처럼 말이죠.

Qwe 2011/03/31 13:55 # 삭제 답글
일본산문 .. 읽어봤는데 그리 추천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일본문화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신 것과는 달리
구다라-구다루 드립이나 신대문자, 황국사관 이런 수준의 가십성 소재가 너무 많습니다.
한국인입장에선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재미밖에 없는,
철저히 마이너한 소재일뿐입니다. 일본 문화를 통찰하기엔.
실례지만 여기 계신 분 중 몇 명이나 일본 고대사나 인류학에 대한 학술지를 읽어보셨을지...
반체제 드립같은 건 읽을수록 그냥 '아 이분도 그냥 옛날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호주도 처음 개척자는 영국 죄수였지만 거기서 호주 문화의 범죄성을 통찰한다는 건 얼마나 우스운 일일지.

Aaa 2011/03/31 14:06 # 삭제 답글
일본문화를 폭력과 섹스로 규정하셨는데
이게 예술로 한정해서 본다면
사실 전세계 예술의 주요 주제는 이 폭력과 섹스입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일수록 예술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해소가 되는 거지요
실제 일본의 폭력범죄율이나 부부간 섹스빈도는 세계적 수준으로 낮습니다
반면 미국같은 곳은 아동이나 음주, 약물에 대한 문화적 표현이 대단히 제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저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죠.
매스미디어나 가쉽성, 매니악한 매체를 통해서 발견하는 저런 문화와
통계와 경험담을 통해 발견하는 또다른 문화중
어느게 진짜 그 나라의 문화일지는 생각해보셨는지?

근대한국문학도 폭력과 섹스문제에서 그리 멀리 않습니다만(직접 소설 보신 분들은 다 아실듯. )
사실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일지?
근대 한국문학의 시조들은 친일파가 대부분이어서 일본근대문학에 깊히 영향받았고
하루키의 대대적인 유행이후에는
자신의 문학적 사조가 하루키임을 고백하고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젊은 문학가가 얼마나 많은데요

헐 2011/03/31 14:22 # 삭제
전 세계 예술의 주요 주제가 폭력과 섹스라는 주장의 근거는요?
ㅋㅋ 2011/03/31 14:29 # 삭제
하긴 가냘픈 로멘티시즘이란 단어는 하루키에게 딱 들어맞네요.
섹스신이 거의 메인 메뉴에. 얄팍한 허세에 맥주 재즈 운운하는
http://www.ilbe.com/2908643
액시움 2011/03/31 15:31 #
헐//그리스 로마 신화만 봐도 막장 드라마 이상인데요.
luser 2011/03/31 17:37 #
한국의 근대문학이 일본으로부터 '이식'되었다는건 관련 전공자들한테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_- 요즘 한국작가들이 하루키 영향 무지 받았다는것도 당연한 사실이고요. 틀린말 뭐가있다고 비꼬시는건지 참ㅋ&#56353;관련 &#56353;부
gagarin 2011/03/31 14:36 # 삭제 답글
간만에 만철군의 글을 읽고 감. 짧아서 달려들었다가
트랙백 걸린 글들 반절이나 읽음.

내 시간 돌려달라~~~!!!!
내 머리와 가슴에 쌓인 미묘한 글과 감정은 돌려주지 않겠따!!!! ㅎㅎㅎ~
그냥 2011/03/31 14:36 # 삭제 답글
한국고전이나 현대문학을 읽어보면 압니다....그 차이를 말이죠~
2011/03/31 14: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진성당거사 2011/03/31 15:17 # 답글
잘 읽었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저것 아니어도 이성적이지 못한 반일감정이 원체 투철하셨던 듯 한데, 퍽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80년대 초 박경리 선생께서 조선일보에 쓰신 기고문을 읽었는데, 거기서는 정말 근거 없는 폄하도 있어 퍽 놀랐었습니다.

치이링 2011/03/31 16:03 # 답글
극단적이지만 제가 일본 문화에 느끼는 위화감과 맥이 닿아있어 어째선지 공감하게 되는군요.

다만, 일본문화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것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모를테고,

일본문화에 대해 어느정도 느끼는 바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맥에 대한 공감에 기인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것이 조금 걱정인 내용입니다.

콜밥 2011/03/31 17:29 #
얘는 볼때마다 왜이리 잘난척이 쩜? 맨날 뒤늦게 와서 지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

치이링 2011/04/01 12:13 #
리플 보면 알지만 이에 대한 위화감은 다들 공감하시는 범주인듯 싶은데요.

제가 뭐 박경리 선생님과 맞먹어 보려고 이런 리플 달았겠습니까.

로크네스 2011/03/31 16:20 # 답글
박경리선생님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이게 아니라, 어찌됐건 타국의 문화를 "본질적으로 야만"이라고 정의내리는 건 미스라고 봅니다.
글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로 맞다고 생각하고 또 그 부분이 일본문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일본은 과학책조차도 지나치게 가볍고 깊이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사실전달만 명확하다면 이런 가벼움은 오히려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되지요). 하지만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말은 비판의 수준을 넘어서서 악의적인 공격이라고밖에 볼 수 없지요.

치이링 2011/03/31 16:30 #
한국 문학, 혹은 한국적 방향성에선,

일본의 본을 받는것은 곧 실패라고 보시는게 아닌지 싶더군요. 단정지을순 없습니다만.

이것이라면 제가 받아들이기에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일본의 뭐든지 다 받아들여 침전시키는 이 갸냘픈 로맨티시즘은, 줏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한국의 문화에선 긍정 그 자체가 실패로 연결되는것이 아닐지.

다만, 충분히 갸냘퍼진 현대에서도 한국에 대한 상기 본문의 의식이 해당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문학에 있어 해당한다면, 현대의 한국 문학은 역시 사회와 그 문화와 괴리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채홍 2011/03/31 17:02 # 답글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려면 반드시 실패한다'라는 문장이
'햇볕정책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려다 실패했듯이, 한일 간의 우호를 위한 노력도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로 읽혀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읽은 것인가요? 그렇다면 다행이고……
만약 제대로 읽은 것이라면 충격이 상당히 오래 갈 것 같군요.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인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문부성 관료들이 당장 교과서 왜곡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성금도 내고 그랬는데……

이채홍 2011/04/01 12:02 #
제가 잘못 읽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일본 전통문화에 대한 비판 정도로만 생각하겠습니다.
한일 우호를 위해 힘쓰고 있는 많은 이들이 헛수고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MoGo 2011/03/31 17:36 # 답글
링크 걸린 글에서 쇠말뚝 드립 보고 gg쳤습니다.. 강산 한번 바뀔 정도로 옛날에 졸면서 듣긴 했어도 문화인류학 첫수업 때 교수님이 그러셨습니다. 한 문화를 환경적, 역사적 고려없이 이해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그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니 뭐니 우열을 말하는 것 자체가 기만이고 위선이라고. 글 좀 잘 쓴다는 분들 중에 의외로 저런 사고 가지신 분들 많아서 좀 난감합니다..
치탄 2011/03/31 19:05 # 답글
'일본문명의 극의는 로맨티시즘'이라는 말은 왠지 무라카미 하루키 까는 걸로 보이네
호워프 2011/03/31 19:48 # 답글
이 말대로라면 박경리 선생이 헛소리 하셨네요.
비천랑 2011/03/31 20:03 # 답글
어려운 문제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와 친히 고생을 하신 세대와의 갭을 감안해서라도...

젠카 2011/03/31 20:48 # 답글
일본문화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만, 참 본인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셨다 하더라도 저렇게 공개적으로 야만 운운하는 것은 성숙한 모습으로 보이진 않네요. 박경리 선생님 쯤 되니까 그래도 통찰력 운운하는 소리도 나오는 거겠지요. 이글루스 유저가 똑같은 소리했다면 개털렸을 듯요;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소리를 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사람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다른데, 저희 여교수님 한 분도 평생을 일본문학을 공부하고 대화 중 반절은 일본어로 하실 정도로 조예가 깊으신데도 어떤 작가의 좋고 싫고는 대부분 자신의 감정에 기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박경리 선생님의 대화에서도 그런 부분이 꽤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박경리 선생님이 외교관이나 정치가도 아니고, 냉정하게 타국 문화를 분석하는 학자도 아닌데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것은 자유입니다. 다만 특정 문화를 야만이라고 매도하면 표현하는 모습 자체가 문화의 우열을 설파했던 근대적인 사고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이제는 시대적 가치관도 변하고 더이상 저런 식의 발언은 통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적현 2011/03/31 20:56 # 답글
의견의 적절성은 '그걸 말한 사람이 어떻다~'와 같은 대인 논증이 아니고 그 의견만을 봐야 하는데 그런 시점으로 보면 억측이 심한듯.
Getthrough 2011/03/31 21:19 # 답글
적어도 그 시대를 겪고 일본인의 실체를 마주했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인듯...일본이 반성의 문화가 없다고 할까, 그런면에서는 야만인이죠. 역사책 기술도 그렇고 불리한건 빼고 미화 잘하던데...거슬러갈것도 없이 현재 일본만 봐도 대표성을 띠는 문화가 있잖아요ㅎㅎ 박경리같은 문인에겐 당연 그게 야만으로 보일수밖에요. 말이 가감이 없어서 그런거지 핵심에선 벗어나지 않은것 같아요. 일본문학은 베스트셀러류에 안 읽어봐서 다는 모르겠지만 '가녀린 로맨티시즘' 도 수긍이 가고...한국문학이 번역이 병맛이어서 노벨상 근접을 못하는건데 무슨...
꽃샘바람 2011/03/31 21:25 # 답글
[나쯔메 소오세키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모리 오오가이가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거에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저 논리를 그대로 한국 소설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김승옥이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를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이문열이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 없는 사람들입니다. 일본인에게 모두 있는거에요. 우리가 일본소설을 못 볼 뿐이지요.]
Getthrough 2011/03/31 23:07 #
박경리가 악감정으로만 일본을 비하했다면 한국에 역적용하심이 바람직하겠으나, 이건 그리 적용할게 아닌데요. 박경리의 표현을 단순히 민족주의 자문화 우월감으로 간주하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민족주의가 아니어도 혹자는 야만스럽다고 보기도 하는데 그것도 파시즘적 시각에 불과하겠네요...여기선 박경리의 민족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작가로서 일본문화를 보는 관점이 중요한겁니다. 그게 시대착오적이려면 그때 작가가 봤던 일본문화가 지금에는 존재하지 않아야하고요...표현의 강도가 세서 그렇지 박경리가 보는 시각이 어불성설은 아닌듯합니다만..
조롱이 2011/03/31 21:54 # 답글
이 이야기가 이렇게 떡밥이 되다니 신기하군요. 이거야 당연히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말한 거죠.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이해 못할바는 아닙니다.
샤유 2011/03/31 23:20 # 답글
본질적으로 야만이니 하는 표현은 좋지 않지만. 선이 가늘다던가 로맨티시즘이라던가 하는 말은 납득이 가네요.
플랜비 2011/04/01 00:29 # 답글
역시나 일빠루스 ㅠㅠ
지네나라 까인듯 화내는 돼지 씹덕후들이 좀 있네요
그냥 차라리 일본가서 살지 왜 한국에서 씹덕질이야? 벌레같은 놈들
ubik 2011/04/01 02:55 # 답글
덕분에 이런 대화가 있었는지 첨 알았어요.

아탓테이루! 라니 꽤나 경쾌ㅋ
신영주 2011/04/01 12:59 #
아탓테이루! 라니 꽤나 경쾌ㅋ222222222222

이 곳 본문과 리플들을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서로 무작정 헐뜯거나 하지 않으면서.
남극탐험 2011/04/01 08:22 # 답글
적어도 문학에 대한 이해도에서 박경리씨나 김용옥씨를 깔 수 있는 종자는 없음.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서 까는 사람은 나오겠지만.
셀카스 2011/04/01 09:05 # 답글
박경리 선생님 글은 한둘말곤 읽어보진 못해서 성향은 잘 모르겠으나...
단순히 저 내용만 놓고본다면 '굉장한 이원논리자'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일본을 매도하고 있는 내용이네요.
물론 깊이있는 내면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저런 논리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저런 방향으로 일본인들을 옹호하고 싶지 않지만, 진정한 사랑을 모른다....라..........
뭐 사람마다 견해가 다른거야 당연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것이 저들의 사랑방식일텐데'라는 생각이 들뿐이네요.
너무 편파적이야! 라는 느낌이 든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일본에서 나오는 각종 매체만 봐도 사실 동감!! 이라는 느낌이 안들 수는 없는게 맞긴 합니다만=_=;
임시 2017/06/03 02:10 # 삭제
쓴 분께서 6년이 지난 지금 이 재덧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으나, 귀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일본에 살며 일본을 이해하기 힘들어 고민이 많았는데 '저들의 사랑방식'이라는 말씀을 듣고는 깨닫는바가 있었습니다,
2011/04/01 09: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키튼 2011/04/01 09:52 #
네, 지적 감사합니다. 원문에 저렇게 나와서 저렇게 옮겨놓았습니다. 유종열(柳宗悅)이 '야나기 소오에쯔'로도 '야나기 무네요시'로도 읽히는군요. 저도 야나기 무네요시로 알고 있습니다.
유니콘 2011/04/01 10:39 # 답글
그런데 일본도 일본이지마는 생전에 전혀 다른 분야인 상업주의 소설작가에 대한 박경리선생님 의견표시나 이런 걸 떠올려보면 박경리선생님이 이분법논리에 입각하셔서 사고하시는 측면이 좀 있었다는건 부정할 도리는 없다고 봅니다...
sapa 2012/03/09 17:14 # 삭제 답글
발언의 전달자가 김용옥 교수라는 점에서 고개가 끄떡여지는 대목이었습니다.
키튼 2012/03/25 23:48 #
생각해볼만한 부분이 있죠.
ㅋㅋ 2012/09/22 21:55 # 삭제 답글
너무 옳은 말인데 일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네 솔직히 일본이 감각적인 감수성은 뛰어나지만 역사가 있냐 도덕이 있냐
일본이 언제 보편적인 인류애로 전지구적으로 기여를 한적이 있어 뭐가있어 일빠들 웃겨 죽겠다
ㅉㅉ 2013/11/14 12:03 # 삭제 답글
하루키에 환장하는 꼴을 보면 한심하기도 했는데.... 박경리님의 말씀이 가감이 없지만 전 맞다고 봅니다. 일본은 소위 포장을 잘 하지요. 일본도 일본만이 완성한 문화가 있다고 보고 그것을 존중은 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박경리 선생님이 말씀하신 로맨티시즘이라고 한다면 그것도 적확하지 않나요? 한국에게 일본은 굴레이고 상흔이면서 열등감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일본을 가장 잘 아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일제치하를 경험한 박경리 선생님의 말속에는 감정적 기술 너머 일본에 대한 적확한 지적 또한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일본 까면 안되나요? 그렇게 패악무도한 짓을 하고 반성 없이 지금도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니는 몰염치한 나라가 바로 야만의 나라인거지! 참 내! 방사능 떡칠 되서 지금도 지구에 개민폐 끼치면서도 반성없이 우린 모르쇠 하는 나라가 뭐가 좋다고. 지금은 지구에게까지 야만적인 나락 일본이이에요.
와우 2014/01/19 00:42 # 삭제 답글
KIA 일뽕새끼들
부들부들하는 꼬라지보소 ㅋㅋㅋㅋㅋ
"박경리 선생님이...잘...잘못..!! 일본은 그럴리가 없..어!!" 피융신들 ㅋㅋ
sak 2020/05/07 12:17 # 삭제 답글
2020에 코로나 사태중 이 글을 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정확 했습니다.
도일출 2020/05/07 12:32 # 삭제 답글
와...박경리 선생님 존경합니다. 2020년에 성지순례 왔습니다. 지금 일본의 허울만 가득한 민낯을 보면서 일제시대 조상님들도 일본의 이런 꼴을 보셨으면 나라 잃은 그 애통함이 조금은 가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꽤나 일본 문화로 인해서 문화적 자존감이 낮았습니다만 일본의 그 어떤 책을 읽어도 알아갈수록 지식과 전통의 얇음이 실망으로 변해갔었지요. 박경리 선생님도 일찌기 이런 모습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소위 일뽕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빨리 깨닫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성지순례2 2020/05/07 12:41 # 삭제 답글
핵심을 잘 알고 계셨네요. 그 시대 사람이라 일본을 증오하는게 아니라, 그 시대 일본인들을 겪었으니까 그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으신거죠.
ㅇ 2020/05/07 14:43 # 삭제 답글
정말 같잖은 일뽕댓글들... 무라카미 류의 감성주의 일본소설들만 읽은 주제에 국수주의네 개인경험에서 기인한 분노네, 피해자라는 위치에서 오는 도덕적 우월감? 내셔널리즘? ㅋㅋㅋㅋㅋ 어디서 시덥잖은 단어 주워섬기면서 얄팍하기 짝이없는 허영을 떨어대는지 정말 토나온다니깐. 저건 분노로 가득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핵심을 관통하는 현인의 통찰이다, 일빠들아. 나도 일본문화 꽤나 보고 듣고 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얄팍한 재미일 뿐, 어떤 분야를 접하든 그 얄팍한 깊이를 통감하곤 했다. 쟤들 문화는 이리가든 저리가든 그 끝은 자기에 대한 연민과 美밖에 없다. 문명의 정점이 가냘픈 로맨티시즘에서 끝난다는 박경리 작가의 표현에 절로 무릎을 탁 쳤는데, 현인의 매서운 통찰을 쓰레기 일빠들이 더럽히고 있네

ㅇ 2020/05/07 14:49 # 삭제 답글
그리고 일뽕들, 혹은 일본인들인이 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열등감, 피해의식은 일본을 우위에 둔 감정이 아니라 근본적로 우리에게 피와 살을 받아가며 성장한 버러지들에게 식민지배를 당했다는 분노에서 기인한다. 일본놈들이 겉으로 비난할 땐 우리나라를 멸시하는 듯 해도 그 뒤에선 수천년 지들보다 우위에 있던 우리나라를 의식하는 것처럼.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는 어린 샛기들은 그냥 패스

ㅇㅇ 2020/08/19 00:49 # 삭제 답글
뭔 일본이 세계를 휩쓸어 외국 나가보긴 했냐? 소세킨지 뭔지 직접 세계 사람들한테 물어봐라 아는 사람 있나 ㅋㅋ 일본 부랄 언제까지 쓰다듬고 있을래
이지 2020/12/01 19:35 # 삭제 답글
일본의 문학을 많이 접해모잔 않았습니다만 정말 읽을때는 나름 괜찮은데 후에 남는건 너무나 가벼운 새털같은 가벼움...
ㅇㅇ 2020/12/23 22:37 # 삭제 답글
저 말이 옳다고 가정해도

야만적이고 질낮은 일본의 문학이 세계에서 인정받는것과

수준높은 조선문학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인정을 못 받는것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그저 박경리 본인의 정신승리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번역 핑계를 대는데...

아니 그 번역을 수십년째 아직도 못했습니까?

일본은 어떻게 번역 했길래 먹히는겁니까?

애써 보이지만 못본채 하는것 같습니다
ㅋㅋ 2021/12/22 13:07 # 삭제
일뽕 부들부들ㅋㅋㅋ
느그나라 pop문화만 봐도 존나 구리더만. 기껏해야 최고가 아라시 ㅋㅋ
===
===
박경리 "일본은 야만" 발언 논란
프로필
아로
2019. 5. 17. 15:40


​박경리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 같은.
 
박경리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상주의를 말하시는군요. 그래 그런건 좀 있어요. 그리구 그런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가냘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박경리 스사노오노미코토(素淺鳴尊, 天照大神[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남동생)의 이야기가 말해 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文人)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茶川龍之介,1892~1927), 미시마(三島由紀夫,1925~1970), 카와바다(川端康成,1899~1972)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 못할 때는 죽는 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시이(大和魂) 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이지요.
​...

일본에 대한 박경리와 김용옥의 대화.
박경리김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볼려면 반드시 실패헙니다! 박경리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
egloos.zum.com

​칼라이레2011-03-30 20:30
직접 그때 일을 당하신 분이라 말이 참 심하시네요.
그 야만의 토양에서 자라난 만화와 문화가 세계를 휩쓰는 꼴을 어떻게 보셨으려나.
고인이 되셨으니 더 말할 일은 없으시겠습니다만.
<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키튼2011-03-31 10:49
우리나라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일본인들의 생각의 바탕은 어떤 것일까라는 것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받아들일지 말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지나가다2011-03-31 13:05
세계를 휩쓸고 있지요. 그 '상업성'으로.
천박한 대량생산, 대량소비, 산업주의, 상업주의 시대에 아주 걸맞는 문화라 그렇겠지요.
잘 팔리면 무조건 좋은 겁니까?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칼라이레2011-03-31 13:05
상업성이 나쁩니까?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Aaa2011-03-31 13:37
일본문화는 오히려 고학력 평론가측을 파고드는데요?
당장 문화예술 어워드에서의 수상자만해도 우리나라랑 비교해봅시다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THERAPY2011-03-31 15:34
상업성을 좋다 나쁘다로 구분짓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요. 하지만 상업성만이 있는 문화가 다양한 층위로 이루어진 문화보다 한계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거장을 까는데 그에 따르는 명예나 능력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맞고, 개인적으로도 박선생님의 개인적 감정이 많이 투영되어 저도 조금 보기 불편합니다만, 일본문화가 가지는 한계는 정확히 집어내신다고 봅니다.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luser2011-03-31 17:27
상업적인 문화가 다양한 층위의 문화와 구분된다는 생각은 생전 처음 보네요. 보통은 파이가 커져야 그만큼 독자의 취향이 다종다양화되어 문화적 층위가 다양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나. 실제 일본문화가 그렇고요. 위엣분은 우리나라문화를 다종다양하다고 생각하신듯한데 지금 가요판만 봐도ㅋㅋ
</li>

​//

luser2011-03-31 12:21
나츠메 소세키가 표절작가고 일본문화의 극의가 로맨티시즘이라ㅋㅋㅋㅋㅋㅋ 대체 소세키가 표절작가일 뿐이라면 그녀는 스스로를 어떤 작가라고 생각한단 말이며, 우리나라 문화의 극의는 뭔지 그것이 궁금해지네요.
현실은 소세키=세계적인 대문호, 박경리 토지?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고 있죠. 겐지모노가타리가 위대한 고전으로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엔 그런 '위대한 고전'이 없어서 대작가라는 사람들이 삼국지 재번역이라든가 역사소설이나 쓰고 있는 판국에 무슨ㅋ
<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2">
아르메리아2011-03-31 13:01
토지는 한국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도 번역돼서 호평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2">
푸른화염2011-03-31 16:32
luser//문화의 전파 역시 국제의 사회적 역학관계에 따른다고 하면 그 문제는 국력과 비추어 볼 문제죠.
</li><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2">
luser2011-03-31 17:22
아르메리아/그래서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요?ㅋ 암만 좋게 봐주려해도 박경리씨가 세계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푸른화염/제3세계문학은 그 나라들 국력이 세서 인기를 끌었답니까? 식민지시절 인도의 정신문화가 영국 등 서방을 휩쓸었던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지. 노벨상이 국력약한 나라에서 종종 나온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이며... 문화의 영향력이 전적으로 그 나라의 국력에 좌우되는 거라 생각하신다면 할말없음ㅋ
</li>
//
松下吹笙2011-03-30 21:18
쩝..개인적으로 일본의 그 맑은 로맨티시즘을 좋아하는데.... 하지만 항상 느끼지만 잠깐의 달콤한 꿈 같은 느낌...

<li class="reply_list comment_page_1">
키튼2011-03-31 10:55
선이 가늘다는 표현에 공감했습니다. 읽을 때는 재미있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지만 그만큼 기억에서 빨리 사라지더군요. 말씀처럼 '잠깐의 달콤한 꿈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물론 선이 가는 문학만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li>
​//

agaya2011-03-31 12:28
박경리 씨의 토지에서 오히려 일본적인 색채를 느꼈는 걸요.
집안의 어린 딸이 '당주'가 되어 집안을 호령하고, 하인과 혼인하여
그 아들들에게 자기 성을 물려주는 것도 그렇고... 흠...






===
재즈와 고양이의 신비한 랑데부
0

LINE 공유 버튼
2012년 12월 26일 8:00 Excite Bit 코네타
캔버스 대신 주석에 그린 작품.  작품명의 플레이트는 자석이 되어 있어, 제거할 수 있다.
사진 확대 (전 5장)

오사카의 관광 명소 츠텐카쿠에 가까운 신세계의 장잔 요코초. 옛날에 서서 술집이나 장기 클럽 등이 북적거리는 이 일각에 잡화점처럼 화려한 외관이 한층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Swing MASA JAZZ HOUSE'라는 이 공간은 연간 1개월 정도밖에 오픈하지 않은 이상한 갤러리다.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것은, “고양이와 재즈”를 테마로 한 작품만. 카페 등의 가게와 실수로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커피 1잔 100엔이지만 마시고 있어?"라고 웃는 것은 작가 야마가 키요하루씨다.


뉴욕 같은 도시의 거리 속에서 고양이들이 우드베이스나 트럼펫을 연주하는 풍경을 야마가씨가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95년경. 원래는 좋아하는 재즈맨이나 재즈가 어울리는 거리의 풍경을 그렸지만 검은 고양이의 견과류를 길들인 것을 계기로 작품에 고양이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딘지 모르게 애교가 있는 통통한 고양이들과 조금 외로운 도시 풍경의 조합에는 독특한 맛이 있다.

작품 중에서도 힘을 넣고 있는 것은 캔버스 대신 주석을 사용한 액화로, 고양이들 옆에 자석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간판이나 작고 귀여운 오바케 등을 디스플레이. 좋아하는 배경이나 고양이와 제거할 수 있는 부품을 커스터마이즈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 왔지만, 주석을 사용한 작품은 세계에서 아무도 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도 낼 수 있습니다. "마카로니" "후 -" "토라"라는 3 마리의 들고 고양이이거나. 귀엽고 어쩔 수 없어. 작품의 모티프는 여러가지 뮤지션. 이것이 마일스 데이비스에서… 부터(웃음)」

고양이들을 다양한 재즈맨에게 돋보이게 그린 작품 외에, 인기가 있는 것은 손님이 가져온 고양이의 사진이나 사진을 보면서 플레이트형의 마그넷 펜던트로 해 준다고 하는 것(소요 시간은 30분 전후). 작품의 구매자에게는 서비스로 일러스트와 사인도 그려준다.
손님들에게도 역시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이 많아, 한 번 갤러리를 방문한 뒤 리피터가 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고양이×재즈”를 테마로 한 개인전을, 현지의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나 도쿄, 또 재즈의 본고장 뉴욕 등에서도 개최해 온 야마가씨. 최근에는 개인전을 이 장장 요코초와 매년 가을에 도쿄·요츠야 「카차 차 회기(사카이키)」에서 실시하는 것만으로 짜고 있다. 이유는, 「수염에 걸친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팔고 싶지 않아(웃음).

여기에서는 개인전 이외에 야마가씨의 기획으로 연일 「자선 고혼시」나, 12/28(금)에는 낙어회, 2013년 1/5(토요일)에는 재즈 라이브(예약 필요)등의 이벤트도 개최. 근처의 니시나리구의, 통칭 「삼각공원」에서 주 2회의 취출의 지원도 하고 있어, 실은 후루모토시나 전술의 갤러리에서의 “백엔 커피”의 매출은 이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갤러리가 열리는 것은, GW나 오봉휴, 연말 연시 등. 이 겨울도 또, 그 애교가 있는 활기찬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 와 있다.
(고치야 준)

<고양초 JAZZ요코초 야마가 청춘 ART 카니발>
회장:Swing MASA JAZZ HOUSE(오사카부 오사카시 나니와구 에미스 히가시3-2-24)
기간:2013년 1/20(일)까지 개최
영업 시간:12:00~ 18:30경
휴일:화요일·수요일(1/1(축)~3(목)은 영업)
※자세한 것은 「파아구리 본점」HP까지
Excite Bit 코네타

외부 사이트
작은 고양이들의 큰 은혜 (Excite Bit Coneta) - Excite News
꼬리 구부러진 고양이를 연구하는 학회 (Excite Bit Coneta) - Excite News
고양이 집회는, 언제, 어떤 장소에서 행해지는지(Excite Bit 코네타)







ジャズと猫の不思議なランデブー - ライブドアニュース



ジャズと猫の不思議なランデブー

0




LINE共有ボタン
2012年12月26日 8時0分

Excite Bit コネタ


写真拡大 (全5枚)

大阪の観光名所・通天閣にほど近い、新世界のジャンジャン横丁。昔ながらの立ち飲み屋や将棋クラブなどがひしめくこの一角に、雑貨屋のようにカラフルな外装がひときわ目を引く建物がある。
「Swing MASA JAZZ HOUSE」というこのスペースは、年間にのべ1か月ほどしかオープンしていない、不思議なギャラリーだ。

ここに展示されているのは、“猫とジャズ”をテーマにした作品のみ。カフェなどのお店と間違えて入ってくるお客さんに、「コーヒー1杯100円だけど、飲んでく?」と笑うのは、作者の山賀清春さんだ。


ニューヨークのような都会の街並みの中で猫たちがウッドベースやトランペットを奏でる風景を山賀さんが描き始めたのは1995年頃。もともとは大好きなジャズマンや、ジャズが似合う街の風景を描いていたが、黒猫の“ナッツ”を飼いだしたことをきっかけに、作品に猫が登場するようになったのだという。どことなく愛嬌のあるぽっちゃりした猫たちと少し寂しげな都会の風景の組み合わせには、独特の味わいがある。

作品の中でも力を入れているのはキャンバス代わりにブリキを使った額絵で、猫たちのそばにマグネットで動かせる看板や小さくてかわいいオバケなどをディスプレイ。好きな背景や猫と、取り外しできるパーツをカスタマイズすることもできる。
「長年絵を描いてきたけど、ブリキを使った作品は世界で誰もやってへんアートやからね。動きも出せるしな。モデルは飼い猫のナッツだったり、最近うちに遊びに来るようになった“マカロニ”“ふー”“とら”っていう3匹の野良猫だったり。かわいくてしょうがないんよ。作品のモチーフはいろんなミュージシャン。これがマイルス・デイヴィスで……こういうのは、言うたもん勝ちやから(笑)」

猫たちをさまざまなジャズマンに見立てて描いた作品のほか、人気があるのはお客さんが持ってきた飼い猫の写真や写メを見ながらプレート型のマグネットペンダントにしてくれるというもの(所要時間は30分前後)。作品の購入者にはサービスでイラストとサインも描いてくれる。
お客さんにもやはり猫好きが多く、一度ギャラリーを訪れたあとリピーターになる人も少なくないという。

この“猫×ジャズ”をテーマにした個展を、地元の大阪を中心に神戸や東京、またジャズの本場ニューヨークなどでも開催してきた山賀さん。近年は個展をこのジャンジャン横丁と、毎年秋に東京・四谷「喫茶茶会記(さかいき)」で行うものだけに絞っている。理由は、「手塩にかけた作品だから、できれば売りたくないんよ(笑)。だから通販とかにはしないで、会いに来てくれた人にだけ譲ることにしてる」からだという。

ここでは個展のほかに山賀さんの企画で連日「チャリティー古本市」や、12/28(金)には落語会、2013年1/5(土曜)にはジャズライブ(要予約)などのイベントも開催。近くの西成区の、通称「三角公園」で週2回の炊き出しの支援もしており、実は古本市や前述のギャラリーでの“百円珈琲”の売り上げはこの支援に使われている。

ギャラリーが開くのは、GWやお盆休み、年末年始など。この冬もまた、あの愛嬌のあるにぎやかな猫たちに会える季節がやってきている。
(古知屋ジュン)<猫町JAZZ横丁 山賀清春ARTカーニバル>
会場:Swing MASA JAZZ HOUSE(大阪府大阪市浪速区恵美須東3-2-24)
期間:2013年1/20(日)まで開催
営業時間:12:00~18:30頃
休み:火曜・水曜(1/1(祝)~3(木)は営業)
※詳しくは「ぱあぐりお本舗」HPまで


外部サイト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