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Park Yuha 페북 쉽니다

(4) Facebook

Park Yuha

페북 쉽니다/ facebook 休みます

이재명이 법의 심판을 받을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니 저도 당분간 싸움을 좀 쉬어갈까 합니다. 물론 윤미향은 기소되었어도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어쩌면 2024년 봄선거까지도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거대야당의 대표까지 된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결국 검찰소환을 받게 된 건 어떤 변곡점에 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죄가 제대로 드러나도 맹목적 지지자들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35퍼센트라는 지지자 수치는 조금씩 줄겠지요. 

가끔씩 쉬기도 했지만 고발당한 2014년6월 이후, 지속적으로 발언하고 싸워 왔습니다. 주로 페이스북이라는 매체를 통한 그 싸움을 8년반이나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저의 외침에 귀기울여 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던 덕분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랬기에 편안한 글도 가끔은 쓸 수 있었고,  그런 ‘이완’이 가능했기에 오랜 시간에 걸친 싸움도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가처분1심과 민사1심에서 패소하고, 형사재판 2심에서 다시  패소했어도 지난 8월에 무사히 정년퇴임할 수 있었던 것도 오로지 페이스북과 그 바깥에서 함께 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그 기간동안도 책도 내고 연구도 하고 번역도 했지만 대부분은 ‘싸움’의 일환이었거나 고발 이전에 맡았던 숙제들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겨우 해내느라, 10년 가까이, 읽고 싶은 책들, 읽어야 할 책들은 읽지 못했고, 진짜로 해야 할 작업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동안 못했던 일을 좀 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한 나이가 아니고, 재판결과도 알 수 없으니, 제게 남은 시간이나마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한 페이스북에서의 ‘이완’의 시간은 즐겁지만, 무죄가 나오기 전까진 역시 ‘진짜  이완’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세상이든 다른 공간이든, 떠나기 전에 가벼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강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지난여름에 다 못한 ‘정리’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물론 고발 이후의 시간도 되짚어 보려 합니다. 재판결과가 나오는 날, 어느쪽이 됐든 더이상 회고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요. 
꼭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페북 포스팅은 하지 않겠지만, 쉬는 기간동안, 못받은 친구신청도 받고, 받을 수 있도록 정리도 하겠습니다. 오래 기다려 주신 분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혹시라도 잘못정리된 경우엔 메시지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페북친구들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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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comments
Park Yuha
Park Yuha
나눔의집 내부고발자들은 결국 패배한 것 같다. 100억원이 넘는다는 후원금도 여전히 조계종의 수중에 있다. 기소된 안신권 나눔의집 전소장과 사무국장에 대한 재판도 소식이 없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12월20일 대책모임이 나눔의집을 상대로 제기한 후원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모두 원고가 부담하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편 대책모임이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상대로 낸 후원금 반환 청구 소송은 변론이 분리돼 아직 진행 중이다. 법원은 윤 의원의 형사재판 1심 결과를 지켜본 뒤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795
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청구 ‘기각’…원고패소 - 불교신문
 홍다영 기자 승인 2022.12.22

법원 “후원금 반환 안 해도 돼”…원고패소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이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을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12월20일 대책모임이 나눔의집을 상대로 제기한 후원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모두 원고가 부담하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편 대책모임이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상대로 낸 후원금 반환 청구 소송은 변론이 분리돼 아직 진행 중이다. 법원은 윤 의원의 형사재판 1심 결과를 지켜본 뒤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 의원은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집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나눔의집 사태는 2020년 5월 MBC PD수첩이 나눔의집과 관련한 내부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직원이 주장한 후원금 횡령과 할머니 학대 등의 일방적인 주장이 왜곡 보도된 이후 혼란에 빠지자 감독기관인 광주시와 경기도가 나서 나눔의집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나눔의집 이사 스님들에게 제기됐던 업무상횡령 등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이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등 파행적인 운영으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정식이사 5명을 선임하고, 5월에는 정이사 가운데 성화스님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총 11명의 정식이사를 구성하면서 정상화에 물꼬를 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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