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론의 숨겨진 신화 깨기 - 김정기의 옴부즈맨 칼럼
김정기 (지은이)한겨레출판1999-01-30
책소개
언론학자로 20년간 일해온 저자가 96년에서 98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82편의 글을 모았다. 저자는 프랑스국기에 경례하는 아프리카병사의 모습에서 애국심 외에 프랑스제국주의와 아프리카정복의 이데올로기적 신화를 읽어낸 바르트처럼 언론보도에 숨겨진 본질을 언론비평적 관점에서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현대언론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사실보도와 공정성의 원칙이 현실에서 어떻게 무시되는가를 밝히고 있다. 93년 10월의 `서해 페리호 대참사`는 각 언론사의 떼거리 오보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저자는 또 한국언론의 문제로 `발표저널리즘`을 들고 있다. 저자는 대안으로 공기(公器)저널리즘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인 저자의 옴부즈맨 칼럽집. 저자는 `한국언론의 문제점은 발표 저널리즘`이라고 말한다. 발표 저널리즘이란 정권의 `발표`를 언론이 충실히 대변해주면 그 대가로 정권이 언론에 이권을 챙겨주는 공생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저자는 21세기를 대비하여 구 시대의 유물인 발표 저널리즘을 청산하고 공기 저널리즘을 회복하는 것이 한국언론의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한다. 국가나 재벌과는 다른 시민사회의 공공영역을 여는 길이야말로 우리 언론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목차
1. <한겨레>에 대한 비판과 찬양
공론장 의미 살리려면 사설면과 독자면을 나란히/ <삼국유사>의 열린 편집과 한글전용 신문/ 폭주하는 사회갈등과 `반론권` 혐오/ 언론사에 기록될 진실전쟁의 승리/ 공공언론 모범 보인 <한겨레>의 북 돕기 보도/ 안보 상업주의와 탈북자 인권
2. 발표 저널리즘
발표 저널리즘의 폐해/ 발표 저널리즘은 정보조작의 통로/ 어느 범죄보도의 범죄/ 사람 잡는 `경찰적 진실` 보도/ 한국적 발표언론의 `마녀사냥`
3. 취재의 자유와 관행
사실과 의견 분리의 신화/ `사실보도`라는 이름의 오보/ 떼거리 오보로부터의 탈출/ 탐사보도의 길 닦은 <부산매일>/ 탐사언론의 새 길 개척/ 언론의 자유는 `취재의 자유`
4. 정부와 언론
새 정부 개혁성 의심케 한 방송 움켜쥐기/ 언론연구원 폐지는 제도개혁의 방향착오/ `통조림회견`은 국민의 불행/ 환경문제, 총체적 접근을
5. 취재원 명시와 보호
모호한 출처가 판치는 언론/ 이중 익명을 경계하자/ 취재원이 사건의 당사자일 경우/ 취재원 은닉은 일본식 관행/ 퓰리쳐 상에 빛나는 `온 더 레코드` 기사의 승리/ 판례를 통해서 본 정보원 공개원칙/ 취재원 보호에 대한 원시적 몰이해
6. 저널리즘 언어
사실·진실·평론의 원칙과 저널리즘 언어의 경계선/ 독자 눈 멀게 하는 덧칠된 저널리즘 언어/ 자해·자살·할복, 정치입장 드러낸 용어 선택/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심벌과 저널리즘 언어
7. 북한 보도/ 대북정책
냉정논리라는 색안경과 절제 잃은 대북 보도/ 황장엽 비서의 기자회견과 대서특필된 `전쟁결정론`/ `무력도발` 규정, 은유적 과장 아닌 실제적 과장/ 틀에 박힌 시각 못 벗는 북한 관련 보도/ 북한 관련 보도와 반공신화 순환론/ 남북 `말공동체` 회복을/ `한국판 빌리 브란트`를 기대한다
8. 대일 언론
일본문화 침투에 대비한 수문 장치를/ 왜 `일왕`이라 부르나/ 월드컵과 `이웃 넓히기`/ 일본을 `좋은 이웃`으로/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자/ `우의 심벌`로 한일관계 다지자
9. 선거 보도
여론공표 제한 `장벽` 누가 허물까/ 폭로정국 장단에 춤추는 `오물언론`/ 북풍공작에 놀아난 음해의 전령/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 보도 금지/ 마녀사냥식 선거판 흑색선전/ 광장 선거유세에 부고장을/ `게임 룰`이 없는 미디어 정치
10. 방송비평
시청자를 속이는 `야라세` 방송/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 언론사 주최 안 될 말/ 미디어 간 비평, 상호발전에 순기능/ 새로운 흑색선전의 통로, `심판`없는 텔레비전 토론/ 공영·민영 방송 철저한 분리를
11. 언론윤리
언론윤리 벗어난 `특종`/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취재과정의 일급 비밀/ 언론 자유의 뿌리 뒤흔든 국가안보의 자의적 해석/ 국회의원의 상식 밖 고스톱, 실명으로 보도해야/ 뼈만 앙상한 객관주의 뉴스 조각/ 자율규제, 구조적 한계부터 뚫어야/ `언론족쇄` 스스로 풀어야/ 신문윤리는 구두선인가/ 언론인의 윤리불감증/ 언론인의 직업의식 실종
12. 언론개혁과 자사 이기주의
언론 바로 세우기, 개혁의 출발/ 과당경쟁의 부산물 신문폐지/ 신문산업의 개혁방향/ <조선일보> 등의 현대자동차 사태 타결 보도/ 머독 위성의 빤한 자사 이기주의/ 내 논 물대기 여전한 `국민과의 대화` 신문 보도/ <조선일보> 선정 `50대 인물`, 여론 아닌 사론 의심/ 그래도 반가운 `언론 리포트`/ 바른 언론을 세우기 위해
13. 여성, 외국 언론, 지면 개선에 대하여
첫 중앙 일간지 여성 주필의 탄생을 지켜보며/ 외국 언론의 `한국 경제 때리기`를 보는 시각/ `덩샤오핑 사망 특종`, 국제화 시대 신문의 모델/ 미디어의 순기능 일깨운 개혁 대토론회/ 몇몇 신문의 지면개선 실험/ 고급지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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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정기 (지은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1963)을 졸업하고,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1966)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1992)했다. 한국언론학회 회장(1996~1997),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총장(1998.9~ 1999.9), 방송위원회 위원장(1999.9~2002.1), 한국 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2003~2005)을 지냈다.
▪주요 저서: 『국회프락치사건의 증언』(2021), 『미의 나라 조선: 야나기, 아사카와 형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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