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운동][윤미향] 나는 악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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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는 1차 판결은
국제법적으로도 너무나 중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뒤집어지게 된 것에 대해
누구도 제대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틀 안에 윤미향이 존재합니다.
이런 가운데 웃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나라들도 있습니다.
윤미향이 지워져야 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정의연> 운동을 삭제하고 싶은 겁니다.
...
“윤미향”이라는 이름은
저주받은 주홍글씨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은 이런 것을 용납하지 말자고 들었던 시민들의 의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에 뛰어든 이들이
가차없이 제거당하고 사회적 사망선고를 받게 하는 일을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역사는 이그러지고 망가지며
악취나는 늪에 빠지고 맙니다.
나병으로 고생하던 이를 치유한 예수는
그에게 말합니다.
“너의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라.”
왜? 그래야 그가 공동체에 당당하게 복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린 뒤 예수는 말합니다.
“그의 몸을 칭칭 동여매었던 베옷을 모두 풀어주어라.”
그가 죽었다는 표시가 된 것들에서 해방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그 베옷을 풀어주지 않고
죽은 자라고 손가락질 합니다.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 걸까요?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려도 변호해주지 않는 세상인가요?
아니면 무고한 이들을 지켜주는 세상인가요?
죄없는 이들에게
저주의 주홍글씨를 붙이는 포악한 언론과 정치세력들,
그들에게 더는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역사가 생명을 얻습니다.
저들은 악마들입니다.
역사에 헌신하는 생명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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