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0

자기 말을 '말폭탄'이라 부른 김여정 "文 꼴불견 역겨워 "


김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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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목표에서 비롯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일들'을 순서대로 풀어 놓으며
말과 행동으로 협박을 극대화 해대는 북한 정권.
북한은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즉흥적일 수 없고 항상 계획하에 움직여 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북한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게 한다.
한 번 정한 자신들의 계획(정책)은 중간에 상황이 바뀌어도, 명분이 없으면 중도에 바꾸기 어렵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의사 결정의 목표'가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스스로 낭패에 빠진다.
대미, 대남 정책 모두가 그렇다. 특히 남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동맹국 미국을 무시, 배제하고,
우리 민족끼리 차원에서 주체적으로 나오라고 요구하지만,
이처럼 비현실적인 요구가 어디 있나. (만일 그런 빌미를 주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
지난 13년에 걸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과의 대화에서 북한은 과연 이 목표를 이루어 냈는가?
소위 북한의 2인자라는 젊은 여자가 우리의 대통령을 '자기 수준'으로 낮추어서 이토록 험담해대고,
자국민에게 보란듯이 자랑질을 해대는 마당에
이들의 행동을 과연 합리적으로 억제, 관리할 수 있겠는가?
우리 스스로가 이들의 체면을 세워줄 수는 더더욱 없지 않는가?

비현실적 일련의 협박 사태에는 역시 '강 대 강'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전 정부때 있었던 군사적 충돌시, 원칙적이고 단호한 '강대강' 대응을 했을 때 북한이 보여준 행동을 기억해야 한다.
그로한 벼랑끝 전술이야말로 결국에는 대화로 나오게 할 수 있다.
똑똑히 기억한다. 유화적으로 나갈 때, 되받는 행태를 알아야 한다.
절대, 이해해준다는 자세는 않아야 한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나, 금강산 시설물을 파괴 예상을 볼 때, 이는 국제법관계상 우리의 재산권 보호조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오토윔비어의 부모들이 벌이고 있는 북한 해외재산의 몰수 조치들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자기 말을 '말폭탄'이라 부른 김여정 "文 꼴불견 역겨워 "


자기 말을 '말폭탄'이라 부른 김여정 "文 꼴불견 역겨워 "

"정의로운척, 평화 사도처럼 처신" 연설 내용-스타일까지 트집

정우상 기자
입력 2020.06.17.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앞세우고 있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의 주체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었다. 그러나 현재 문 대통령의 상대는 김여정이 하고 있다. 외교안보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 김여정 상대는 문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5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 웨비나(웹+세미나)에서 문 대통령 공격에 김여정이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 부원장은 "김정은은 '한국은 내 여동생 정도가 상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같은 급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이 17일 발표한 담화문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여정은 장문의 담화문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물론 연설 방식, 심지어 '스타일'까지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비난을 했다.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느니,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락관적신념을 가져야 한다느니,더디더라도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느니 하며 특유의 어법과 화법으로 《멋쟁이》시늉을 해보느라 따라읽는 글줄 표현들을 다듬는데 품 꽤나 넣은것 같은데 현 사태의 본질을 도대체 알고나 있는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

"항상 연단이나 촬영기,마이크앞에만 나서면 마치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척,정의로운척,원칙적인척 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폭탄을 터뜨리게 된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11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訪南) 당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이 열린 국립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김여정을 앞세워 문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여정에 맞대응할 수도 없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누가 김여정에 맞대응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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