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덕 칼럼: 분당우파 vs 강남좌파, 동아일보
↑ '강남좌파' 할퀴기에 여념 없는 <동아> 측은, 오마이뉴스
김순덕은 동아일보의 대기자이자 주간이다. [1]
김순덕 대기자 |
논란의 컬럼
컬럼을 통해 저들에게 합법성과 정당성을 부여한 결과로 촛불시위에 보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풍경이 떳떳하게 되었다.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2]
- 비선실세가 국정 주무른 나라… 측근비리로 끝나는 불행한 대통령
- 30년간 6명이면 실패한 제도
- 가난한 키르기스스탄도 하는 내각책임제 개헌 어떤가
'워싱턴포스트가 ‘기념비적 연설’이라고 언급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마저 최순실이 손을 봤다니 표현만 다듬은 건지, 평화통일 구상까지 해준 건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분명 박정희와 육영수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제정 러시아의 요승(妖僧) 라스푸틴에 비견되는 최태민의 딸이자 호스트바 마담 출신 남자와 반말하는 강남 여편네가 대통령 머리 꼭대기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며 국정을 주물렀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비선·부패·섹스 스캔들은 대통령제를 시해(弑害)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지금, 거국내각이든 책임총리든 남은 1년 4개월 동안 내각책임제 개헌까지 해낸다면 박 대통령은 어쨌거나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3]
무지막지한 청와대 약물 반입… 대통령의 심신상태와 관련 있나 성형수술이 문제가 아니다 최순실과 ‘주사 아줌마’ 대체 무슨 짓 했는지 밝혀야
'휘트니 휴스턴 사망 시 체내에서 검출된 자낙스를 비롯해 ‘박근혜 청와대’에 들어간 향정신성의약품과 의료용 마약이 무려 3124정이고, 이 중 2504정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검은 “주치의 허가 없이 약물을 청와대 안으로 반입했다면 국가 안보를 해치는 내부의 간첩으로 볼 수 있다”고까지 했다. 그런데도 ‘의료 쿠데타’는커녕 향정신성 마약류 약품의 사용자 공개를 거부한 육군 중령인 청와대 의무실장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최순실이 주사 아줌마를 불러 피로해소 주사를 놓는다면서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낳는 페치딘 같은 마약류를 섞었을지 알 수 없다는 의사들도 있다. 대통령이 늘 몽롱한 상태로 판단력이 떨어져 있어야 최순실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이라면 진짜 부신기능이 떨어진 것인지, 이상한 약을 마구 투약했기 때문인지도 규명해야 할 일이다.'불법의 평등 요구하는 게 ‘愛國보수’인가
불법의 평등 요구하는 게 ‘愛國보수’인가[4]
일부 보수층 탄핵 반대하지만 헌법엔 ‘불법의 평등’ 보장 없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키려면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해야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히 여기면서 헌정질서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이념이 보수주의다.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헌법도 무시할 작정이라면 자칭 ‘애국 보수’라는 말은 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제야 전 국민이 헌법정신과 법치의 엄중함을 절감하게 됐는데 국정의 사사화(私事化)가 별일 아니라니,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헌정유린과 정경유착이 판치는 ‘실패 국가’에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평가
문갑식TV 주필의 평가
정규재 주필의 평가
정규재 대표, ‘동아 김순덕 주간-중앙 이하경 주필’에 따끔한 일침[7]
“좌우도 남북도 앞뒤도 구분이 안되는 모양...천지를 모르고 깨춤을 춘다”
"손가락은 이미 잘랐는지 궁금. 눈치 하나는 빠르다는 것인가"우리 순덕이가 달라졌어요
이것은 美中 무역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美中 무역전쟁이 아니다[8]
중국 공산체제 압박하는 트럼프는 ‘제2의 레이건’으로 기록될 수도 인권·자유·법치 억압하는 전체주의… 체제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이건이 감세와 탈규제 등 레이거노믹스로 경제를 살리면서 소련을 압박해 붕괴시켰듯, 전체주의 독재국가 중국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세계전략으로 보인다. 어쩌면 ‘제2의 레이건’으로 역사에 남을 수도 있다.'
'시진핑은 작년 12월 개혁개방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개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경제성장이 민주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자유세계의 믿음을 배반했다.'
'지금 두 주요국가(G2)는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고, 누가 이기든 새우등 터질까만 우려한다면 한가하다. 중국은 부패 척결을 빌미로 누구든 잡아 가둘 수 있는 일당독재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문명 간 충돌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인권과 자유, 법치를 외면하는 나라를 유교문명으로 존중할 순 없다. 공존은 불가피해도, 인간을 억누르는 전체주의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응전에서 우리가 서야 할 곳은 자명하다.'김순덕의 도발
- 중화제국의 속국으로 살 것인가[9]
조국의 반일 종족주의
- ●조국은 책을 읽었다고 하지 않았다
- ●김낙년 교수도 “수탈 아닌 수출”
- ●어디가 틀렸는지 똑바로 지적하라
- ●연구자는 국익우선주의에 반대한다
- ●군국주의 일본제국처럼 될 것인가[11]
동아와 순덕이가 갑자기 왜 이러나?
동아일보 #동아와 순덕이가 갑자기 왜 이러나? 에서 다룸
함께 보기
- 박근혜 가짜뉴스
- 이진동 (TV조선)
- 김의겸 (한겨레신문)
- 최보식 (조선일보)
- 이하경 (중앙일보)
- 김성준 (SBS)
- 최서원의 태블릿PC (JTBC)
-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 백서
- 박근혜 탄핵
- 박근혜 대통령 사건 「직권파기를 위한 의견서」
각주
- ↑
- ↑ http://news.donga.com/amp/all/20161031/81081761/1
- ↑ http://news.donga.com/3/all/20170123/82540248/1
- ↑ http://news.donga.com/3/all/20170109/82236758/1
-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언론의 난', 최악의 세 칼럼 문갑식tv 1.1.2020
- ↑ 문갑식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불러온 '언론의 난', 최악의 세 칼럼"...김순덕 이하경 최보식 '문제칼럼' 저격 펜앤마이크 1.2.2020
- ↑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8
- ↑ http://news.donga.com/3/all/20190613/95969327/1
- ↑ http://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191228/98993073/1 중화제국의 속국으로 살 것인가
- ↑ 지식인은 싹을 보고 어떨지를 알아야한다. 찍어보고 아는 건 시장바닥의 장사치들도 안다. 박근혜 탄핵으로 문재인 정권 탄생에 일조한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
- ↑ http://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190813/96947707/1 조국의 반일 종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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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불러온 '언론의 난', 최악의 세 칼럼"...김순덕 이하경 최보식 '문제칼럼' 저격
성기웅 기자
최초승인 2020.01.02 17:11:54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81
문갑식 전 월간조선 편집장, 실명 공개는 안했지만 '탄핵정변' 당시 논란 빚은 조선, 동아, 중앙일보 칼럼 혹독한 비판
"대한민국 적화시키는 첫 기초 마련해준 칼럼"
"아직도 언론인이라고 행세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
"정윤회의 이혼 들먹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연결시켜"
"결국 세 칼럼이 김의겸, 이진동, 손석희의 가짜 특종들을 만들어냈다"
[사진=유튜브 '문갑식의 진짜tv' 캡처]
유튜트 채널 '문갑식의 진짜tv' 문갑식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변' 당시 나온 조선 동아 중앙일보 등 소위 신문업계 메이저 3사의 몇 가지 칼럼들에 대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최악의 칼럼'이라고 영상을 통해 강도높게 공개비판했다.
최근 조선일보에서 퇴사한 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문갑식 대표는 세 칼럼의 언론사와 필자 실명(實名)을 밝히진 않았지만 소개한 칼럼의 내용을 보면 탄핵정변 당시 우파 성향 지식인과 시민사회운동가 등 상당수 국민 사이에서 큰 공분을 산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의 '문제성 칼럼'들이었다.
문 대표는 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언론의 난', 최악의 세 칼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먼저 2017년 1월 23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라는 제목의 김순덕 칼럼을 질타했다. 당시 동아일보 논설주간이었던 김순덕 대기자는 해당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졸피뎀 영향에 자신이 한 일을 기억도 못하는 게 아닌지 궁금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이상한 약물에 취해 최순실의 조종을 받는 심신 무기력자'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식으로 비난했다.
김순덕 대기자는 또 논설실장이던 2016년 10월 31일자에 쓴 <丙申年 대통령제 시해 사건>이라는 칼럼에서는 "분명 박정희와 육영수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제정 러시아의 요승(妖僧) 라스푸틴에 비견되는 최태민의 딸이자 호스트바 마담 출신 남자와 반말하는 강남 여편네가 대통령 머리 꼭대기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며 국정을 주물렀다는 얘기다"라며 "이름도 입에 올리기 고약한 병신년(丙申年) 2016년,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비선·부패·섹스 스캔들은 대통령제를 시해(弑害)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칼럼에 대해 문 대표는 "마치 그때는 하이에나떼가 깊은 상처를 받아 쓰러진 사자를 인정사정보지 않고 물어뜯는 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농락하고 욕보이고 마침내 정권에서 끌어내려서 그 결과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는 첫 기초를 마련해준 칼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칼럼을 썼던 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저 같았으면 이런 창피한 글을 썼으면 당장 언론계를 그만 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어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의 <피비린내 나는 무도회와 세월호 7시간>이라는 칼럼에 대해 "이런 식의 칼럼을 쓰고 아직도 주필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그토록 촛불집회를 찬양했던 이 인간이 대한민국이 드디어 미쳐 돌아가는 광기의 좌파들에게 점령당한 것을 보고 이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인간들이 아직도 언론인이라고 행세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대표는 이하경 주필을 향해 "갑자기 자신의 주군이 정치적 야욕을 네번째로 달성시킨 이후,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자신의 주군을 위해서 변신의 펜대를 놀리고 있다"며 "글의 방향이 시도때도 없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7월18일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의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風聞)>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대해 "마치 세월호 7시간을 자기가 다 들여다 본 것처럼 정윤회의 이혼을 들먹이고 박 대통령과 연결시켜서 마치 그 두사람이 무엇을 한 것처럼, 곰팡이가 청와대를 뒤덮고 있다는 글을 썼다"고 꼬집었다.
문갑식 대표는 "결국 세 칼럼이 김의겸, 이진동, 손석희의 가짜 특종들을 만들어냈다"며 "언론 3적(敵)의 칼럼과 그 뒤를 이은 이런 보도들, 즉 여섯개의 칼럼과 기사가 대한민국을 도륙내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보수·우파를 지향하고, 자신들이 보수·우파의 거대한 봉우리인냥 행세를 하는 인간들이 이런 입에 담지 못할 글을 불과 3년 전에 써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광란으로 몰아넣었다"며 "광란의 결과 사상 처음보는 해괴한 장면들을 매일 보고 있다. 이것을 초래한 것이 민족지를 자처하고 보수를 표방하는 세 신문들의 만행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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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순최신순
손창영 2020-01-02 18:34:46
더보기참 오랜만에 글 다운 글 함 보네요. 아직 문 기자님 같은 언론인이 있어서 희망을 가집니다.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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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2020-01-02 19:28:52
더보기조중동이 요즘에 가끔 보수우익처럼 행동하는 거 나쁘지야 않지만 이 세 악당이 한 짓거리를 고백하고 참회하지 않는한 절대로 조중동을 용서할 수 없다.
우수석 오보에 대한 1, 2심 판결도 부족해 3심을 기다리며 정정 보도 판결을 무시하는 조선, 그 두꺼운 파렴치는 어디서 오는가, 조선이여 네가 한 때 40여 년을 내가 그토록 열독했던 그 조선이냐.답글쓰기
313 6
하이에크 2020-01-02 17:38:41
더보기까탈스런 잡눔과인 이넘의 취향에 땡기던 문갑식기자를 '펜앤"에서도 보게 되는 더러번?? 세상
제가 기십년간 믿고 보던,... 특히 문기자님의 전문인 발로 뛰는 "사회부"기사만큼은 최고 중의 최고
32년 근무하던 조선일보에서 짤리다시피,...
간사한 글솜씨로 요설을 부려왔던 조선일보 최보식을 저격하고 SK 최태원에
결정적인거는,... 청주게이트
소대가리 국밥집 정수기 아지매와 그자슥들까지 엮겨 있다는 재앙넘 일가 비리 게이트
그 방송부터 시작된 엄청난 압박이 급기야는 그평생 직장을 떠나야만 되는 더러번 재앙넘 치하
JTBC 홍석현일가와 손석희에 의한 테블릿PC 조작의 결정적 녹취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문갑식 기자
객원 진행자로 펜앤의 "텐 텐" 뉴스 하면
대박 확율 518% 보장 합니다.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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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2020-01-02 18:41:47
더보기조중동의 사주및 논설들이 CCP(중국 공산당)의 뇌물과 접대를 음으로 양으로 받아 쳐먹고, 나라를 민주주의의 등짝에 칼을 질렀다고 봐야 하는 거죠.. 그게 절반의 이유라고 봐야,,답글쓰기
209 4
이광수 2020-01-02 21:15:37
더보기네, 죽을때까지 기억할겁니다.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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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6·25 70주년… 이번엔 볼턴이 나라를 구했다
입력 2020-06-25
“볼턴은 한반도 훼방꾼”이라는 靑
북핵 폐기 없는 終戰선언보다
북-미 회담 결렬이 국민에 유리했다
무슨 죄를 지었다고 北에 절절 매는가
김순덕 대기자
소련은 중국 아닌 중공의 대표권을 인정하라며 안보리를 보이콧하고 있었다. 소련 붕괴 뒤 미국서 번역된 안드레이 그로미코 전 외교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안보리 불참은 스탈린 지시다. 미국이 대륙을 정복한 중공과 한반도에서 싸우게 하는 게 스탈린의 세계전략이었다. 미국을 아시아에 묶어둠으로써 소련은 유럽 사회주의를 강화할 시간을 벌고, 중국의 기세도 꺾을 수 있어 전략적 이익이라는 거다.
이번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존 볼턴이 우리나라를 구한 것 같다. 때맞춰 나온 그의 회고록을 놓고 청와대는 “볼턴이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볼턴이 북핵 협상 실패를 꾀했다며 불쾌한 모양이다.
그러나 북핵 폐기 없이 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것보다는 회담이 깨진 게 훨씬 낫다. 볼턴은 훼방꾼이 아니라 백악관의 어른이자 대한민국 지킴이였던 셈이다. 지금도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 대한민국 장관이 날아가는 나라다. 청와대 주장대로 종전선언부터 했다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까지 요구하며 핵무기를 놓지 않으면 우리는 꼼짝없이 김정은의 노예처럼 살 판이다.
2018년 3월 트럼프에게 김정은의 초청장을 전달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회고록 상당 부분이 사실 왜곡이라고 했다. 그가 불타는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북-미 회담의 물꼬를 튼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볼턴은 “나중에 정의용은 김정은에게 트럼프를 초청하라고 처음부터 제안한 사람이 자기라고 거의 인정했다!”고 회고록에서 지적했다.
정의용이 이것도 부인한다면 볼턴의 양식과 지성을 모욕하는 일이다. 메모광에 가까운 볼턴이 맨 뒤에 각주까지 붙여 “정상회담 뒤 서울에서 가십이 나돌기에 나도 의심이 생겨 정의용에게 직접 이슈를 제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회고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1년 안에 비핵화할 것을 요구해 동의를 받았고, 김정은은 비핵화 ‘뒤에’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싱가포르 회담 뒤 실무협상에서 북한은 미국의 ‘강도적 비핵화 요구’를 비난하며 체제보장부터 해달라고 종주먹을 댔다. 볼턴의 눈에 “이 모든 외교적 판당고(스페인의 구애춤)는 한국의 창작물”로 보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심지어 청와대가 희망적 사고에 사로잡혀 국민과 북-미 지도자를 북핵 해결의 환상으로 몰고 갔다면 문제의 차원이 달라진다. 북핵을 머리에 인 채 남북관계의 진전만으로 한반도 평화체제가 가능하다고 믿을 순 없다. 소련과 중국의 승인을 얻어 남침만 하면 미국이 개입하기 전에 남한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믿은 70년 전 김일성의 모험주의와 다를 바 없다.
해고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23일, 민주노총 등은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을 방해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민족끼리 우리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노동자가 주인 된 세상 같겠지만 바깥세상은 또 달라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5월 ‘대(對)중국전략보고서’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공산당 총서기’로 호칭하며 과거 미소(美蘇)대결 같은 신냉전 시대를 선언했다. 소련이 사라졌을 뿐, 중국공산당은 냉전을 끝낸 적 없다. 이를 뒤늦게 깨달은 미국이 공산당 독재체제가 ‘우리의 가치에 도전’한다며 우방들과 함께 체제경쟁 승리를 다짐한 것이다.
강대국 세계전략을 무시하고 우리끼리 산다는 건 이불 속 활갯짓이다. 북이 예고했던 대남 군사도발을 김정은이 어제 전격 보류한 것도 미국에서 항공모함과 B-52 전략폭격기들을 한반도에 전개한 영향이 컸다.
북한은 우리와 같은 민족국가라고 할 수도 없다. 김일성 민족만의 전체주의 세습국가다.
김순덕 대기자 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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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의 도발]“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김순덕 대기자
입력 2020-04-12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유세가 유독 도드라지는 총선이다. 청와대 출신 후보 윤건영이나 비례후보 최강욱은 물론, 청와대와 거리가 먼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아예 “친문, 친조국이 자랑스럽다”를 들고 나왔다.
11일 고민정의 선거운동장에선 “고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께서 참 좋아하고 기뻐할 것”이라는 응원도 등장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국민의 대변자를 선출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호위무사, 심지어 대통령의 기쁨조를 뽑아 올리는 행사가 된 느낌이다.
● 대통령한테 응원하는 게 국민한테 하는 것
‘대통령의 연출가’ 탁현민이 며칠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축사를 하고 떠나기 전, 생도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독수리 구호를 외쳐 대통령을 기쁘게 했다는 거다.
“졸업생도들은 대통령한테 뭔가 응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한테 (응원) 하는 것이 국민한테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하더라”며 탁현민은 “되게 기특하다”고 말했다. 생도들이 군통수권자에 대해 예의를 표시한 것을 자기 식으로 해석했을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지킴이’ 후보들은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을 공산이 크다. 옌롄커의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주인공도 그랬다. 중국 마오쩌둥의 연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에서다.
● 사단장님을 위해 봉사하는 게 인민에 봉사하는 것
문화혁명 시기, 사단장 사택의 벽에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나무 팻말이 세워져 있다. 사택 취사병으로 일하는 우다왕은 “사단장님의 가정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바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기쁘게 일한다.
사단장이 두 달 일정으로 베이징으로 떠난 어느 날, 사단장의 젊은 아내가 그 팻말을 식탁에 놓으며 말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이 나무 팻말이 원래 있던 자리에 없거든 내가 볼일이 있어 찾는다는 뜻이니 위층으로 올라오도록 해.”
그 다음 벌어진 서사는 굳이 옮기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이번 총선을 희화화하거나 왜곡 선동하려는 게 아니다. 옌롄커는 유력한 노벨상 후보자이자 중국의 양심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그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마오쩌둥의 명언을 욕망의 발산기제로, 욕망의 최음제로 파악했음을 알아두자는 얘기다.
● 하나는 전체를 위해…전체주의
대통령 한 사람이 국민 전체를 대신한다는 것, 국민 전체의 뜻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서 표현된다는 식이 전체주의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는 북한 곳곳에 걸려 있다.
과거 전대협에서 ‘의장님’을 과도하게 영웅시했듯, 문파의 대통령 지키기에서 종교적 열광이 넘쳐흐른다. 대통령 편이면 국민(인민)이고, 대통령에 반대하면 토착 왜구(인민의 적)라는 인식이 인민민주주의 식이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새일꾼’ 전시회는 한번 보라는 말은 해주고 싶다. 박정희 독재 시절, 공화당 후보들의 선거 포스트는 ‘박 대통령 일하도록 밀어주자 OOO’으로 도배를 했다.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 독재까지도 ‘대통령 일하게 민정당에 투표하자’는 구호가 이어졌다.
지금의 집권여당이 끔찍하게 증오하는 과거 독재의 유산을 그들이, 심지어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들이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건 슬픈 아이러니다. 그래도 그때는 ‘대통령이 일하게’ 자신을 뽑아달라고 했다. 지금은 ‘대통령을 지키게’ 자신을 뽑아달라는 거다. 그럼 국민은 누가 지켜준다는 말인가.
일민미술관 ‘새일꾼’ 전시회
●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후보, 어디 없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의지해 의원으로 당선되고 나면, 그들은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입법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처리해 대통령을 발 뻗고 주무시게 할 것이다.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강행해 문 대통령 퇴임 후에도 잊혀지지 않게 할 듯하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했을 때도 당장 북핵 포기가 이어질 분위기였다. 북-미 회담 직후 흥분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진 까닭이다. 2년이 다 되는 지금, 북한 김정은은 핵을 포기했던가. 남북관계는 개선됐는가.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는가.
15일 투표 때는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국회는 국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라는 사실을. 대통령을 지키다 못해 나머지 국민을 적으로 만드는 일은 ‘문파’만으로 차고 넘친다는 사실도.
김순덕 대기자 dob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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