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모가디슈(영화) - 나무위키

모가디슈(영화) - 나무위키: 모가디슈(영화)

모가디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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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모가디슈 로고 (2021)
Escape from Mogadishu
モガディシュ 脱出までの14日間
모가디슈 스페셜 포스터
장르
제작사
대한민국 국기 덱스터스튜디오[1] | 외유내강 | 필름케이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롯데엔터테인먼트 로고
제작비
240억원


감독
각본
류승완, 이기철[2]
제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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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촬영 기간
개봉일
상영 시간
121분
2.39:1
상영 포맷
2D 2K DCP | IMAX 로고 [DMR] | 4DX 로고 (3) | 4DX 로고 (3) SCREEN | 스크린X 로고 | Dolby Atmos 로고
국내 박스오피스
$29,109,931
월드 박스오피스
$29,902,032 (최종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3,613,981명 (최종)[6]
스트리밍
넷플릭스 아이콘 | TVING 로고


1. 개요2. 마케팅
2.1. 예고편2.2. 포스터
3. 시놉시스4줄거리5등장인물6. 평가
6.1. 평론가 평
7. 흥행8. 관련 비화
8.1. 촬영지 관련 비화8.2. 엑스트라 관련 비화
9. 실제 역사와의 비교10. 여담
10.1. 관련 인터뷰 및 평론
11. 관련 문서12. 둘러보기13.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제42회 청룡영화상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 및 미술 부분, 연출 부분, 최우수 작품 부분 수상작

2021년 7월 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류승완의 11번째 연출작이기도 하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된 뒤 함께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외교공관 철수를 주제로 촬영한 한국 최초의 영화이기도 하다.

2. 마케팅[편집]

2.1. 예고편[편집]

▲ 1차 예고편 확장판
▲ 캐릭터 예고편
▲ 2차 예고편

2.2. 포스터[편집]

모가디슈 포스터
모가디슈 2차 포스터
▲ 1차 포스터
▲ 2차 포스터
모가디슈 아트워크 포스터
모가디슈 스페셜 포스터
▲ 아트워크 포스터
▲ 스페셜 포스터
특별관 포스터
모가디슈 IMAX 스페셜 포스...
모가디슈 4DX 스페셜 포스터
▲ IMAX 스페셜 포스터
▲ 4DX 스페셜 포스터
모가디슈 Super 4D 스페...
모가디슈 Screen X 스페...
▲ SUPER 4D 스페셜 포스터
▲ Screen X 스페셜 포스터
캐릭터 포스터
모가디슈 캐릭터1
모가디슈 캐릭터2
모가디슈 캐릭터3
모가디슈 캐릭터4
모가디슈 캐릭터5
모가디슈 캐릭터6
모가디슈 캐릭터7
모가디슈 캐릭터8
리뷰 포스터
모가디슈 리뷰 포스터
모가디슈 리뷰 포스터2
모가디슈 관람객 리뷰
모가디슈 관람객 리뷰2
▲ 리뷰 포스터
▲ 실관람객 리뷰 포스터
모가디슈 흥행 감사
▲ 흥행 감사 포스터

3. 시놉시스[편집]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4. 줄거리[편집]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모가디슈(영화)/줄거리 문서
 참고하십시오.

5. 등장인물[편집]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모가디슈(영화)/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6. 평가[편집]


류승완이 전작에서 빚은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수작이다. 전반적으로 전문가는 물론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류승완의 전작 <군함도>는 너무나 비극적인 역사상의 실화를 왜곡해 액션 블록버스터로 소비했다는 점에 대해서 거센 비판을 받았으나, 군함도의 단점을 이번 작품에서 완벽히 보완해내며 깔끔하게 연출해내었다. 특히 영화의 작품성, 즉 예술적인 면에서는 부당거래와 더불어 류승완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평가가 좋다. 특히 그동안 캐릭터성과 액션연출에 있어서는 발군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서사의 완성도는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을 종종 들어왔던 류승완의 단점마저 보완된 작품이다.

장르적으로 탈출 서사의 형태를 갖춘 영화다. 감독 왈 “자동차 한대가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사막을 질주하는 이미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내란이 발생한 국가에 파견 간 대사들이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스릴러 영화란 점에서 벤 애플렉이 제작, 연출, 주연을 모두 맡은 영화 <아르고>가 연상된다는 반응도 있다. 가장 크게 호평 받는 점은 지나친 신파극과 정치적 요소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외교전에서 적으로 만난 남북한의 대사들과 그 일행들이 내전으로 고립되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고 같이 협력하며 탈출하는 과정에서의 조성되는 긴장, 스릴과 휴머니즘에 집중하였다.

또, 슬픈 배경음악을 깔고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장면이나 연출을 배제하고 장면에 담긴 슬픔과 긴장감을 짧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남북한 양측이 서로를 견제하거나 이용해먹을 심산으로 계산적인 행동을 하다가 모가디슈에 비상상황이 터진 뒤 한민족으로 서로 돕는 과정에서도 억지 요소가 드러나지 않고, 심지어 주요 등장인물 중 1명이 사망하는 장면과 탈출 과정에서 정을 쌓은 인물들이 서로의 안위를 위해 애써 눈을 피하며 각자의 조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장면까지도 눈물을 짜내는 슬픈 음악 대신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통해 세련되게 연출하였다. 오히려 너무 담담하게 마무리되어 아쉽다는 일부 반응이 있을 정도다.

이 부분에 대해 이런 평도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감독은 영화에서 이토록 신파를 자제했던 것일까? 단순히 모든 게 과잉이었던 <군함도>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 때문일까?

영화가 지금의 남북관계를 투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쉬리>가 우리 사회가 드디어 반공주의로부터 한 발짝 정도 벗어났음을 알렸고, <공동경비구역 JSA>가 우리가 북한 사람들을 같은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고, <코리아> 류의 전형적인 신파물들이 같은 민족으로서의 북한을 강조했다면 모가디슈는 이제 남북관계가 신파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음을 선언한다.

현재 남북한에는 같은 역사를 공유했던 세대가 저물어가고, 전혀 다른 체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가 주역이 되고 있다. 당장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만 해도 1980년대 생이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같은 민족이라고 무턱대고 눈물을 펑펑 쏟기를 기대하고, 무조건 통일을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전히 기성세대들은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고 외치지만 이는 MZ세대들에게 뜬금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왜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고 꼭 북한과 통일해야 하는가? 통일 대신 평화적인 공존은 안 되는가? 북한은 언어와 문화는 같지만 우리와 전혀 다른 역사적 궤적을 걸어온 완전한 타자인데 말이다. 모가디슈는 바로 이 지점에서 기존 남북관계의 전형성을 탈피하고 있으며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 출처

내전 상황이라는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씬은 그렇게 많지 않다. 초반에 남의 강 참사관과 북의 태준기 참사관의 싸움 하나 정도가 있고 후반부의 도시 탈출을 위한 차량 추격씬, 중간중간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 몇번이 전부일 정도이다. 텐트폴 영화 치고 액션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는 의견과는 반대로 비무장 상태에서 내란이 일어난 국가에서 탈출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만큼 불필요하거나 과장된 액션은 절제하며 오로지 탈출하는 과정에 집중하였단 점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그나마 남북한 참사관들이 훈련을 받아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묘사되고 조인성이 맡은 대한민국 참사관(안기부 요원)이 자신을 위협하는 정부군 장교를 상대로 경비인력을 받아내는 등 전문가로써 할 일을 해낸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액션 영화 주인공들 마냥 반군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거나 비현실적인 운전실력으로 소말리아 반군들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탈출하는 식의 과장된 연출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는 제작진 측에서도 의도한 연출로, 모래주머니와 책 등을 차에 부착하여 방탄효과를 높인다는 아이디어도 힘 없는 민간인들이 할리우드 액션영화 주인공처럼 총을 들고 반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고안해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배우 김윤석은 굉장한 능력이나 외형적인 화려함이 없는 사람들의 탈출기인 게 매력적이었다고 평했다.) 윤대원 무술감독은 정부군, 반군, 시민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들 특성에 맞는 움직임을 연구했으며, 잘 짜인 액션 합보다는 리얼하게 펼쳐지는 시위의 물결과 시민들의 분노, 내전의 긴박함이 더욱 중요한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점차 광기에 휘말리는 도시'라는 소재와 '탈출'이라는 줄거리의 클라이막스에 걸맞게 마지막 차량 추격씬은 한국 영화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수라처럼 적절히 CG와 편집을 섞어서 카메라가 롱테이크로 이 차 저 차를 창문을 통해 옮겨다니는 식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역사와 별개로, "추격전 중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결과적으로 1명의 사망자만 존재하는 것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류승완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실제 사건에서 제게 가장 강렬했던 게 다름 아닌 그 점이었어요. 그토록 수많은 총탄이 쏟아졌는데도, 단지 한 명의 희생자밖에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적적으로 다가섰죠. 영화에서는 제가 그 설명을 할 타이밍을 놓쳤던 건데, 그게 가능했던 이유가 당시 정부군이나 반군이나 사실상 훈련 상태가 좋지 않았고, AK 소총의 명중률이 되게 낮아요.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런 설명들을 조금 더 했어야 했고,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몇 장면을 만들지 않은 건 제 불찰이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이야기가 탈출하는 남북한 측 대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소말리아 독재정권의 인권탄압과 길거리에 널부러진 시체들, 동네에서는 순진하게 축구를 하던 어린아이들까지 총을 들며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고 다니는 모습을 비춘다. 남북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지 소말리아 내전의 비극적인 참상 역시 영화 내내 나름 비중 있게 묘사한 점 역시 본작의 주목할만한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촬영과 아프리카 전통음악의 느낌이 나는 스코어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고퀄리티의 음향기술,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등장한 적 없는 공간의 풍광과 빛으로 현지성을 살렸다. 최영환 촬영감독과 이재혁 조명감독이 말하길 대부분 자연광을 활용했고, 밤 장면은 횃불, 촛불, 등불 등 인위적이지 않은 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감독이 원하는 빛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시간대별로 촬영을 진행했을 정도라고 한다. 원하는 빛과 색감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를 고르기 위해 한국에 있는 모든 카메라를 테스트했다고. 감독이 소말리아의 좋지 않은 전력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하이라이트를 크게 주는 달빛 조명과 가로등을 끄고 진짜처럼 찍고 싶다 주문해서 미술팀이 제작한 횃불이나 촛불, 특수효과팀의 손을 거친 불에 탄 자동차 등으로 자연스럽게 조명을 세팅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된 롱테이크 촬영이 더해져 있어서 엄청난 몰입감을 준다. 덕분에 모가디슈 내전을 소재로 한 리얼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류승완이 연출한 작품답게 중간중간 사회비판적인 요소들이나 정치적인 요소들이 대사나 미장센을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가령 일개 경찰들이 나라의 대사 정도 되는 사람 면전에다 대놓고 담배를 피우며 무시하는 장면과 소말리아인들이 남북한 대사관 일행들이 한반도에서 왔다는 걸 못 알아보는 장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강 참사관이 태권도 품새를 하는 것을 본 택시운전사가 브루스 리라고 부르거나 반군 소년병들이 피난 중인 북한 대사 일행들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남북한의 대사관과 해외 선진국들의 대사관들의 크기와 시설들을 대비시킴으로써 UN에조차 가입하지 못했던 시절의 열악한 상황을 묘사하였다. 이탈리아의 대사관은 요새처럼 거대하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수십명이 넘는 피난민들도 거뜬히 대피시킬 수 있고 대사관을 지킬 병력까지 갖추어져 있던 반면,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은 저택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고 전기가 자주 나갈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다.[7]

6.1. 평론가 평[편집]

<블랙 호크 다운>을 기대했다 <아르고>를 만난

- 이주현 (★★★☆)
한국영화사 미증유의 시가전

- 배동미 (★★★☆)
류승완식 휴머니즘과 액션을 앞세운 필사의 탈출기

김성훈 (★★★★☆)
외유내강과 덱스터의 강점이 만나

임수연 (★★★☆)
맥락보다 승부처에 집중하다

박평식 (★★★)
이것이 나의 20세기다, 이제 너의 시간을 말하라

이용철 (★★★★☆)
규모와 세기를 안정적으로 함께 구현한 프러덕션의 승리

이동진 (★★★)
돌아온 액션 장인 류승완

볼거리는 차고 넘친다. 총탄이 빗발치는 내전의 한복판, 그곳을 벗어나려는 생존의 몸부림이 긴장감 넘치는 자동차 액션에 담겨 이국적 풍광 속에 펼쳐진다. 탈출이라는 간결한 서사지만 인간성이 사라진 내전 한복판의 극단적인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팽팽한 서스펜스가 관객의 시선을 시종일관 부여잡는다. 류승완 감독이 만들어 낸 독보적인 액션 장면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고, 폭발하는 감정을 미묘한 표정으로도 완전하게 표현해 낸 김윤석, 허준호의 연기는 언급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의도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느슨하게 다뤄진 점과 연기자들의 뛰어난 면면에 비해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 서로를 계몽하거나 적대시하는 전형적인 남북 관계를 벗어난 점은 좋지만, 국제 정세 속에 던져진 남북의 상황을 깊이 있게 묘사하지 못한 점도 다소 아쉽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곁눈질 없는 탈출극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완성한 이 영화는 가히 프로덕션의 승리다. 애초에 관록 있는 감독과 제작자의 프로젝트기에 가능했다. 여기저기 곁눈질하는 대신 생존을 위한 탈출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날아가는 화살 같다. 담백한 목표 설정 덕분에 시대를 관통하는 질문의 깊이는 얕은 편이다. 오직 조화로운 캐릭터 앙상블, 생생한 프로덕션, 오락성 짙은 액션을 잘 버무린 상업영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분단국가의 비극성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이 영화에 안정적인 온도를 만든다. 남북으로 나뉜 인물들은 단기 목표를 위해 손잡는 이들이 느낄 법한 적절한 감정선에 충실하다. 비단 남과 북이 아니라 이런 방식의 고난을 함께 하고도 서로에게 일말의 인간애도 느끼지 못하는 캐릭터들로 표현됐다면, 오히려 그게 더 비현실에 가까웠을 것이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브레이크 밟지 않는 탈출극

1991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남북 대사관 측은 내전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함께 생존을 도모한다. 총알 세례를 정면 돌파하는 카체이싱 탈출극이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를 담보하고, 남북의 대립과 화해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의 현실까지 소환한다. 끔찍하게 전개되는 내전은 자연스레 한국전쟁과 겹쳐지면서 남의 일이 아니게 되며, 한반도가 아닌 곳에서 가능했던 남과 북의 일시적인 통일은 여전히 분단되어 있는 현실에서 공존의 길을 모색하게 한다.

-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오버페이스 없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탈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뭉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솜씨가 극 전반에 새겨져 있다. 모래바람이 입안에 씹힐 것처럼 시대적 공기가 까끌까끌하게 카메라에 맺혀 있고, 적재적소에 자리한 생생한 사운드가 현장으로 상상을 실어 나른다. ‘남과 북’이라는 소재가 안기는 여러 유혹에도 불구하고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며 주제 전달에 주력한 연출에서 뚝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전반적인 완성도에 비해 영화적 활력은 충분히 빌드업되지 않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는 신파의 유무나 액션 스펙터클 강도 때문이라기보다 캐릭터 운용의 문제 같다. 죽음의 질주를 함께 한 이들의 정서적 감흥이 꼬리 긴 감동을 자아내려면, 캐릭터들 개성이 쌓이고 인물 간 심리가 촘촘하게 엮여야 하는데, 풍경으로 기능한 캐릭터가 의외로 많다 보니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한국 영화의 격을 높인 블록버스터

완성도 면에서 한국 영화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다. 고립, 탈출, 생존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영화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최적의 결과를 낸다. 기교나 신파 없이 정공법으로 승부한 류승완 감독의 전략은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후반부 카체이싱 탈출 장면은 ‘액션 베테랑’ 류승완의 내공이 담긴 회심의 일격으로 앞으로 회자될 것이다. 정치적 상황을 다루는 태도 면에서도 전작들과 비교해 한층 세련된 영화적 화법을 취해 공감대를 넓힌다. 김윤석, 허준호, 구교환 등 배우들의 연기야말로 러닝타임 121분 동안 관객을 단단히 붙든다. 기꺼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

-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

7. 흥행[편집]

7.1. 대한민국[편집]

2021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2021년
모가디슈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21년 29주차
2021년 30주차
2021년 31주차
모가디슈
모가디슈
2021년 30주차
2021년 31주차
2021년 32주차
모가디슈
모가디슈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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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은 원래 600만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상영관 측에서 영화 제작비의 50%가 회수될 때까지 극장 매출을 배분하지 않고 100% 배급사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손익분기점이 많이 내려간 상태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300만으로 추산된다.#

개봉 7일차인 8월 3일 화요일 오후 5시경, 100만 관객 돌파 소식이 들려왔다. 이 기록은 <도굴> 이후 10개월만에 나온 한국 영화 100만 돌파작이다.

개봉 17일차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1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초의 200만 돌파 기록이다.

개봉 18일차인 8월 14일 216만을 넘어서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의 흥행 기록을 꺾었다.

개봉 19일차인 8월 15일 광복절에 231만명을 넘어서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제치고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개봉 22일차에 접어들며 관객수 250만명을 돌파하여 2021년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 그동안 자산어보서복미션 파서블발신제한 등 2021년에 개봉된 많은 한국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하여 아쉬움을 보였으나 모가디슈가 놀라운 흥행 성적을 보이며 2021년 한국영화의 부흥을 알렸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라는 악재 속에서 이루어낸 흥행 기록이라 더욱 고무적인 부분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었고 <승리호>처럼 넷플릭스로 직행할 뻔도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극장 개봉이 되었고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만약 극장 개봉이 되지 않고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이 되었다면 2021년 한국 영화계는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 했을 것이다.

개봉 27일차인 8월 23일 기준, <싱크홀>과 <인질>이 개봉하면서 3위로 밀려나긴 했어도 누적 278만 관객을 기록하며 관객 수가 그렇게 크게 줄지 않아 300만 관객을 모처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개봉 32일차인 8월 28일 <블랙 위도우>를 역전하고 2021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당일 관객수 65,231명, 누적 관객수 299만 3천 관객을 기록하면서 300만 돌파가 확실해졌다.

개봉 33일차인 8월 29일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21년의 첫 번째 300만 돌파 영화이며 작년 성수기 대표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1년 만에 300만을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모가디슈가 어느정도 장기흥행 하면서,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천만 관객을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아 있다. 손익분기를 넘었다지만 완성도와 오락성을 모두 갖춘 더 잘될법한 영화였기에 때를 잘못 만났다는 게 중론. 전작 군함도가 여름극장성수기에 자본을 이용한 엄청난 스크린 확보,소위 반일영화라는 무기를 가지고도 실패했던 것과는 너무 대조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10월 13일 IPTV 및 VOD가 출시되었다.

8. 관련 비화[편집]

8.1. 촬영지 관련 비화[편집]

소말리아 모가디슈는 대한민국 국민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라 실제 촬영은 모로코의 서부 도시 에사우이라에서 진행했다. 감독인 류승완은 에사우이라가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한 곳 중 제일 소말리아 지역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한다. 1990년대 소말리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모가디슈처럼 바다가 인접한 도시이기 때문.# 에사우이라는 유럽과 아랍 문명의 영향을 고루 받은 고풍스러운 항구 도시이며, 모로코와 사하라 내륙을 세계 각지로 연결하는 무역항이자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다. 바다를 향해 뿔처럼 튀어나온 땅에 위치하였기에 얼핏 보면 소말리아 지역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한국영화를 아프리카 대륙에서 촬영한 것은 1996년작인 <인샬라> 이후 24년 만이다. 모로코 올 로케로 치면 사상 처음.

실제로는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워낙에 치안이 불안하다 보니 모가디슈 전투를 다룬 미국 영화 <블랙 호크 다운>과 소말리아 해적을 다룬 <캡틴 필립스>와 같이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해외 영화의 상당 수가 모로코에서 촬영을 했다. 그 외에도 <글래디에이터>, <블랙 위도우>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뿐만 아니라 헐리웃과 유럽 영화에 나오는 아프리카 씬 거의 대부분의 실제 촬영지는 모로코이다. 이때문에 모로코에는 촬영, 음향, 특수효과, 엑스트라 등등 영화 제작에 관해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많은데, 블랙 호크 다운의 현지로케를 담당했던 프로덕션 매니저가 모가디슈 제작팀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영화리뷰 다만, 대통령궁 등 몇몇 건물이 등장하는 씬은 에사우이라가 아니라 카사블랑카에서 촬영된 것이다. 아프리카 촬영 전문 모로코

미술팀과 VFX(특수시각효과)팀은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고증 작업에 집중했다. <블랙 호크 다운>, 내전을 겪는 국가를 상세하게 다룬 책이나 1990년대 초 한국과 북한의 정세를 설명한 자료를 참고하며 공간을 상상했다고. 무려 반경 1km의 건축물들을 모두 당시의 소말리아 건축 양식에 맞춰 세트 작업을 했다고 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최대한 수집하여 원형 기둥의 모스크는 물론 이탈리아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인한 유럽식 건축 양식 등이 혼재되어 있던 당시의 소말리아 건축 양식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실제 소말리아에서 생활했던 관계자가 “실제 소말리아와 굉장히 흡사하다”고 평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황량하고 무더웠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로케이션 전체에 흙먼지를 깔아 흙바람의 효과를 일으켰다. 세트가 아닌 부분도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있는 해변은 관광지 이면에 있는 쓰레기 해변을 담아낸 실제 광경이다.

제작자이며 류승완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강혜정은 인터뷰에서 이 미술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토로했다. 세트 만드는 작업이 엄청난 일이었다고. 30년 전 사진 속 모습을 그것도 남의 나라에서 재현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한국에서처럼 소품을 즉각 조달할 수 없었다. 촬영 협조가 안 되는 일도 많았는데, 공항은 섭외가 전혀 안 돼 결국 시나리오가 수정됐다. 할리우드 수준의 장소 대여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어진 촬영 스케줄과 제작비를 지키는 것은 제작사에 매우 중요한 임무여서 그런 문제를 풀어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가장 우려한 건 안전 문제였는데 병원이 무려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어서였다.

배우들은 땀으로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종종 분장의 힘을 빌렸다고 하는데 모로코의 날씨는 사막기후와 다른 전형적인 건조 기후라 땀 빼는 무더위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더구나 배우들이 촬영에 임한 11~2월은 평균 기온 15도밖에 되지 않으며, 일교차가 심해서 낮에는 햇볕이 뜨거울 수 있어도 밤에는 한가을~초겨울 수준으로 온도가 내려간다. 제작팀이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배우들 대다수가 긴 팔 상의에 긴 바지를 입었고, 심지어 패딩을 걸친 사람도 보인다. 감독 말로는 지중해에 맞닿은 북아프리카라 밤에는 전기장판을 깔고 자야 할 만큼 추웠다고 한다.
작품의 직접적 배경인 소말리아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외교부에서 전 지역 철수 명령을 내린 곳이라 치안상태는 아예 말할 필요도 없고, 상대적으로 치안이 나은 소말릴랜드는 UN에서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미승인국이라 소말리아와 함께 여행금지 지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수단은 치안이 극도로 나빠서 4개월씩 머물면서 대규모 액션 촬영을 하기엔 변수가 많은 곳이며, 지부티 역시 프랑스군이 주둔하는 등 치안 사정은 낫지만 타 외국인들이 활동할만한 인프라가 열악하고, 에티오피아는 소말리아나 수단, 지부티보다는 비교적 낫지만 북아프리카에 비해 외국인들이 편하게 활동할 만한 인프라가 빈약한데다 결정적으로 해안선과 접하지 않은 내륙국이며,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그런대로 낫다지만 자연환경상 사바나 초원지대가 많아 사막지형이 많은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의 뿔 지역 국가들과는 이미지가 동떨어져 있다. 물론 탄자니아도 잔지바르나 다르에스살람 같은 유서깊은 인도양의 항만 도시들이 있으며, 남아공 역시 칼라하리 사막이나 나미브 사막처럼 사막지형이 엄연히 존재하기도 한다.

곧 인프라가 충분하며 치안도 괜찮고 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장소를 제공한 적이 많다보니, 모로코에서 촬영을 하는 게 가장 적합했다. 게다가 날씨 변화가 많지 않아 안정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기도 하다고. 광량이 일정하고 일출과 일몰 시간이 정확해 제작팀이 촬영을 준비하기가 수월했다.

제작자가 말하길, 해외 촬영이다보니 배우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즐거움을 맛봤다. 시간이 허락하면 일부는 서핑을 하거나 사하라사막에 다녀오기도 했다고. 하지만 연출부나 미술팀은 다음 촬영을 준비하느라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라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곳이다. 모로코도 돼지고기를 파는 곳이 있지만 비싸고 파는 곳도 제한되어 있다. 고기는 주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오고 소수 기독교인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소비하는데 금세 팔린다. 더불어, 은근히 무슬림들 중 몰래 찾는 이들도 꽤 있기에 어쩌다가 들어오면 그날부로 다 팔린다고 한다. 이래서 외국인들은 예약하고 돈을 더 주면서까지 대기할 정도. 모로코는 그나마 완전 꼴통 이슬람 나라는 아니기에 가능한데, 여긴 맥주도 만들어 파는 나라이다.

배우 김윤석 인터뷰에 따르면 모두 삼겹살이 먹고 싶어 고생했다고 한다. 다만 본인은 로컬 음식 먹는 걸 좋아해서 돼지고기만 없지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같이 다른 고기들이 다 있어서 잘 먹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밥차도 왔고, 매일 한끼는 김치와 국이 나와서 음식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고. 제작자는 ‘베를린’을 찍을 때 매일 독일식 소시지와 빵, 감자를 ‘밥 먹듯’ 해서 식사 스트레스가 컸기에 이번엔 한국에서 많은 식재료를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어찌 스페인에서 돼지고기를 엄청 비싸게 공수해 와 제육볶음 파티를 한 날이 있었는데 축제 분위기였다고.

8.2. 엑스트라 관련 비화[편집]

예고편을 본 소말리아인들 중에서 1990년대 소말리아의 풍경이나 행인들의 의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과 소말리인들이 아닌 서아프리카계 흑인들을 엑스트라로 캐스팅한 부분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소말리인들은 대부분 동아프리카계 흑백혼혈 민족으로, 에티오피아인들처럼 길쭉한 팔다리와 마른 체형으로 서아프리카 출신 흑인들과 외모가 상당히 다른 편이다. 아시아인 입장에서 비유해보면 서양에서 제작하는 영화가 한중일 같은 동북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정작 배우는 동남아인들이 맡는 격.

하지만 소말리아는 심각한 내전과 치안 상황으로 애초에 입국금지 국가다. 그래서 실제 촬영지는 소말리아가 아닌 북아프리카 최서단에 위치한 모로코였으며,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내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소말리아인을 캐스팅하거나 현지에서 촬영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즉 저런 비판은 소말리아 자신들의 문제로 인한 것임에도 남탓을 하는 꼴이며 억지스러운 비난이다.

촬영지가 모로코였던 관계로 엑스트라들을 대부분 유럽과 서아프리카 주민들 중에 데려와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인 역을 맡은 배우들 중 모로코인은 거의 없다. 모로코 현지인 대다수는 아랍계 혹은 베르베르인이기 때문. 제작자도 모로코인 대부분이 중동계여서 흑인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힌다. 영어가 되는 흑인이 캐스팅 1순위였다고. 일단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세가 불안한데다 모로코와의 거리가 멀어서 도저히 엑스트라들을 모집할 여건이 안 된다. 일례로 소말리아와 모로코 사이에 놓인 육로의 길이는 9,599km에 달하는데, 이는 대한민국 - 그리스까지의 거리보다 길다. 민족을 따져서 엑스트라를 불러오고자 했다면 영국 체류 소말리인들(약 110,000명) 중심으로 배우를 선발하는 게 그나마 시도할 만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 한국 영화 촬영하자고 모로코까지 와서 몇 달 체류할 사람들을 수백 명씩 추려내는 건 그거대로 문제다.

그렇긴 해도 엑스트라와 어느 정도 대사와 출연 비중이 있는 사람들을 막론하고 모든 외국인 출연진들은 촬영 1년 전부터 오디션을 통해 섭외된 이들이다. 본국에선 꽤 유명한 이들도 많다.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세 명만 케냐에서 데려온 배우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섭외한 일반인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모로코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배우들을 섭외했는데, 현지 스태프와 협업해 모로코에서 여러 방식의 오디션을 거쳐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찾아냈다고 한다.

또 반군과 소말리아 정규군이 벌이는 총격 신을 생생하게 연출하기 위해 현지인들로 무술팀을 구성, 촬영 시작 한달 전부터 모로코에서 현지인 20여명을 선발해 크랭크인 한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모여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트레이닝하면서 기량을 익혀 나갔다. 배우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아우르며 캐스팅된지라 여러 국가의 언어가 오고 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감독의 지시를 다양한 언어로 출연자들에게 전달해야 해서 통역을 할 모로코인을 세 명 구했는데 모두 한국어 실력이 정말 뛰어나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제작자 왈 '사자성어를 나보다 더 많이 알았다'. 드라마로 말을 배워 한국말의 뉘앙스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흥행에 성공하자 이 현지 배우들이 직접 축하 영상을 보내오기도 했다.

9. 실제 역사와의 비교[편집]

강신성 전 대사는 1991년까지 소말리아에서 대사로 근무하다가 남북한 대사 일행을 이끌고 모가디슈를 탈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소설 <탈출>을 집필했다. 해당 책의 1부는 저자가 소말리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을 다루고, 2부인 <소말리아 탈출기>는 영화에서 묘사한 소말리아 내전 발발과 남북한 공관원들의 모가디슈 탈출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 작품은 실존 인물들을 가명 처리하여 남북한 대사는 성만 바꾸고 이름은 그대로 기술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라 할 수 있으므로, 아래 기술할 내용은 책에서 나온 내용이 실화라는 전제 하에 영화와의 차이점을 기술한다. 강신성의 신문 인터뷰 내용#이라고 알려진 이야기들은 대부분 이 소설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
  • 1990~91년 당시 소말리아 외교전에서 대한민국은 거의 승기를 쥔 상태였다. 소말리아는 1989, 90년 연속으로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여 여타 아프리카 이웃 국가들의 지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영화에서는 북한이 교묘하게 대한민국의 외교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1983년 일어난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및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1990년대 들어 남북한의 국제적 위상 차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북한의 영향력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었다.
  •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을 역임한 국회의원 태영호가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
    • 피격으로 사망한 북한 직원은 무전수였고, 사망 직후 극비문건인 난수책이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한다. 가방을 누가 의도적으로 가져갔는지, 단순히 물건이 난리통에 유실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북한으로 귀국한 김용수 대사는 처벌을 받을 각오를 하고 김정일에게 난수책 분실을 보고했으나, 김정일은 "살아 돌아와서 다행"이라고만 반응하였고, 대한민국 공관의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 문책성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 그때 탈출했던 북한 외교관 중 한 명은 이후 이탈리아 대사까지 맡고 퇴임했다고 한다. 다만 이후 김용수는 퇴직했다고 하는데, 50대라는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이것이 자진 퇴임인지 강요된 퇴임인지는 알기 어렵다. 김정일이 괜찮다고 해도 현지 책임자가 인명 피해 입고 기밀자료까지 분실한 문제는 만만치 않으니 김용수 혼자 책임지는 선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다른 관계자들은 딱히 처벌받지 않았으니.
    • 영화에서 등장하는 북한의 소말리아 반군 상대 무기 수출 의혹은 국내에서는 기사화 된 적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소말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털었더니 북한 무기가 나와서 시끄러웠던 적은 있다. 북한이 반군에 무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에도 북한제 무기가 반군 무기고에서 튀어나온 이유는, 이전에 소말리아 정부군이 사들였다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 중에 버려진 북한제 소총을 반군이 노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소말리아에 게릴라 훈련캠프를 설치해서 反에티오피아 게릴라나 소말리아군 특수부대 등을 훈련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흘러나온 총기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서도 북한 측 인물들도 이를 일일이 해명하자면 오가덴 전쟁에 대한 설명까지 나와야 해 길어지기 때문인지 "해명하면 믿어주긴 하냐?"는 투로 넘어가버렸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측에서도 소말리아가 1988 서울 올림픽에 참가한 것에 대해 북한이 보복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최근에 중국 시진핑에 불만을 표하려 신장위구르 반군에게도 무기를 팔아먹는 북한이기에 양쪽에 팔았을 가능성도 있다.
    • 소말리아 정부가 북한이 아닌 한국 대사관을 지켜주는 이유는 당시 북한이 소말리아의 적국인 에티오피아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에는 1970년대 들어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서 주목할 여지가 있던 반면, 소말리아는 (소련과 쿠바의 지원을 받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진 이후로 동구권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내전이 터졌는데도 동구권이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자, 바레 정부는 이미 수교를 맺고 있던 대한민국을 포함한 서방 진영으로 눈을 돌렸다.
  • 주요 인물의 실명을 그대로 쓰지 않고 조금씩 바꾸었다. 당시 한국 대사의 실제 이름은 강신성이고 소설에서는 '장신성'으로 나오나 영화에서는 '한신성'으로 썼다. 그 외 사람들의 이름도 전부 가명.
  • 대사관에서 일하던 현지 소년이 반군으로 낙인 찍혀 경찰에 살해당했다는 부분은 영화 속 설정이다. 실제로 대사관에서 일하던 소말리 고용인은 여럿이었는데, 내전 시작 이후 여성 가정부와 남성 고용인 두어명을 제외하면 출근하지 않았다고.
  • 참사관이 클랙션 울려가며 경찰 간부와 싸운 것은 영화 속 설정. 대한민국 대사관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공항 수비 대장 겸 전 경찰국장에게 뇌물을 쥐어주고 경비 병력을 불러왔다. 남북한 사람들이 탈출하기 하루 전에 이 경비 병력이 해체되는데, 영화에선 이들이 돈을 받지 못해 멋대로 탈출한 것으로 묘사되는 반면 소설에선 남한 교민 이 씨가 자의적으로 그들을 내보냈다고 서술했다.
  • 모가디슈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한국인은 7명(대사 + 사무원 부부 + 참사관 + 교민 3명)이었지만 영화에선 6명(대사 부부 + 서기관 부부 + 사무원 + 참사관)이 되었다. 대사관으로 피신한 대한민국 교민(이규우 씨 가족)의 존재가 생략되었고, 실제론 내전 발발 직전 서울로 돌아간 대사 부인이 영화에선 남편과 함께 내전 시작 시점까지 현지에 체류한 것으로 나온다.
  • 실제로는 루마니아 대사 대리 안드레아 게오르지도 남북한 사람들의 모가디슈 탈출에 동행했다. 영화와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실제로는 모가디슈 공항에서부터 북한 대사관 사람들과 행동을 함께 했던 인물이다. 당시 루마니아도 혼란기였기 때문에 해외 파견 공무원들에게 일일이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제때 구조기를 보내주지 못한 듯 하다. 잘 알다시피 1989년 루마니아에서는 동유럽 혁명이 일어났고 차우셰스쿠가 처형되었다. 대한민국은 차우셰스쿠 정권이 무너진 1990년 3월부터 루마니아와 수교 관계를 맺었다.
  • 강대진 참사관과 일대일 대응하는 실존 인물은 없다. 일단 모가디슈에 고립되었다가 탈출한 참사관은 이창우 씨(소설 속 가명: 계 참사관)뿐이지만, 그는 한국에서 온 안기부 요원이 아니라 본래부터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직원이기에 강대진보다는 공수철 서기관에 가깝다.
    강대진과 유사한 속성을 지닌 인물은 소설에 두 명 등장한다. '김 사무원'은 한국에서 파견된 행정 직원이며 시위 발발 후 시내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는 걸 처음 알아차리는 인물이고, 소말리아 현지 교민 '이규수'(실명: 이규우)는 북한 대사관 일행을 돕겠다는 대사의 결정에 결사 반대를 하며 여러모로 튀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다. 강대진은 위의 두 명을 섞어서 창작한 캐릭터로 보인다.
  • 북한쪽 태준기는 보위부에서 파견한 김대전(가명) 참사관 겸 대사 대리와 한상일(실명: 한상렬) 3등 서기관을 합친 인물로 보인다. 김대전은 보위부 출신이었고 평소엔 대한민국 대사관만 보면 으르렁거렸지만, 케냐에서 헤어지기 직전엔 강신성에게 열정적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한상일은 심장에 총을 맞은 상태로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차를 몰고 온 후 대사관 안에서 숨을 거뒀다.
  • 대사관을 탈출할 때 사용한 차와 사람수가 다르다. 실제로는 차 6대, 인원 22명이었지만 영화에서는 4대, 21명으로 줄었다. 사용된 차량들도 극 중에선 벤츠 W123과 T124BMW E30볼보 260 인데 선두차가 벤츠인 건 고증이 되었지만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제공한 왜건은 영화에 나온 벤츠 C클래스(T202)가 아닌 미쓰비시제 왜건이었다.
  • 실제로는 외교관 차라는 걸 알리기 위해 태극기 매달고 갔으며 책과 모래주머니로 차에 방탄기능을 추가한 적은 없었다. 감독은 그 많은 인원이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방탄 장치 없이 갔는데 단 1명만이 희생당했다는 게 너무 기적 같아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설득 장치를 줘야겠다 싶어서 추가한 설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실화 바탕 영화에서 현실이 너무 극적이어서 오히려 창작물에서 실제보다 정도를 낮춘 경우는 이것 말고도 여럿 있다. 핵소 고지에서도 실제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에게는 온갖 일화들이 다 있지만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을 것 같지 않아서 영화에서는 축소 묘사했다고. 정말로 사실 그대로 영화화했지만 사람들이 안 믿고 각색이라고 생각한 경우도 있는데 택시운전사. 계엄군 중에도 양심적인 사람이 있어서 외신기자 일행임을 눈치채고도 모른 척 보내주는 장면은 실제 사실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창작이겠거니 넘겨짚고 '진부한 클리셰 아니냐?'라고 반응했다가 정말 그랬음을 안 뒤 놀랐다.
  • 대한민국 대사관 사람들은 이탈리아 구조기를 한 번 놓친 적이 있다. 교신 도중에 오해가 생겨 착륙 지점을 잘못 알았던 것. 91년 1월 9일 대한민국 일행은 이탈리아 군용기가 공항에 내릴 줄 알고 공항에서 기다렸지만, 실제 군용기는 군사기지에 착륙해서 이탈리아 교민만 태우고 떠났다. 이때 강신성 일행이 허탕치고 공항에서 발길을 돌리려다 맞닥뜨린 사람들이 북한의 김용수 일행이다. 실제로는 이 때 강신성 대사가 위험한 공항에 머물러 있는 북한 대사관 일행을 딱하게 여겨 먼저 관저에 머무는 것을 제안했지만, 영화에서는 북한 대사관 일행이 관저로 직접 찾아오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 남북한 공관원들은 실제로는 12일 동안 관저에서 지냈지만 영화에서는 고립 기간이 2박 3일로 축소됐다.
  • 남북한 외교관들은 공항에서 만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교류를 한 적이 없다. 당시 북한의 김용수는 부임한지 오래되지 않은 대사였고, 강신성은 그를 먼 발치서 한 번 본 게 전부였다고 한다. 다만 김대전 참사관이 대사 대리 자격으로 외교관 파티에 참가했다가 대한민국 대사 강신성에게 느닷없이 시비를 건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면 북한 대사관 사람들과 말을 나눈 경험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니다.
  • 김용수가 강신성을 처음 만나자마자 한 말은 엉뚱하게도 "이 난리통에 여유 만만하십니다? 넥타이까지 매시고." 였다고. 이때 관저로 갈 수 없어서 공항에서 머물러야 하는 북한 대사관 일행을 딱하게 여긴 강신성은 김용수에게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머물 것을 제안했다. 즉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민 건 한국 측이다. 영화에서는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직접 이동해 구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각색했다.
  • 영화에서는 소말리아 공항 관제탑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거절되었고 나중에 이탈리아 대사관의 전화를 통해 케냐 대사관과 통화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제탑을 통해 케냐 나이로비와 교신하는데 성공했고, 한국 정부가 보낸 구조기가 도착할 거라는 답변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이탈리아 구조기가 도착할 거라는 소리를 잘못 전달한 것이었기에 한국 구조기는 오지 않았다.
  • 영화에선 남북한 식구들끼리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밤을 새우고, 참사관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12일이 흘러갔다고 한다. 아이들은 잘 웃고 놀았으며, 실내에 에어컨을 틀고 TV로 만화 영화를 보여주니 좋아했다고. 북한 여성들은 자기들에게 남아있던 쌀을 전부 내놓았고 북한 대사관 텃밭에서 기른 열무를 가져와 김치를 담가주었다. 자가발전기로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내내 촛불 켜고 고생한 것도 아니었다. 김용수는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와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는 건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한민국 관저로 오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는데, 이 때 강신성은 그 역시 이데올로기를 떠나 평범한 한 인간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흔든 깃발은 백기가 아니라 태극기였다.
  • 이탈리아 마리오 시카 대사는 영화와 소설에서 본명 그대로 등장하는 몇 안되는 실존인물이며, 이 사람에 대해 서술하는 위키 페이지도 존재한다. # 은퇴 후 이탈리아 스카우트 발전에 기여했다. 이 사람을 설득한 계기가 영화와 실제가 다른데, 실제로는 뻔히 죽을 걸 아는 자리에 북한 동포들만 두고 갈 수는 없다며 동포애로 호소했지만 영화에서는 북한 대사관 일행이 전향자라고 거짓말을 한다.
  • 영화에선 북한 대사관이 딱 한 번 털리지만, 실제 북한 대사관은 여덟 차례나 강도를 당했다고 한다. 몽당 숟가락까지 털리고 부녀자들이 위협당하는 것을 못 견딘 끝에 대사관 일행은 건물을 버리고 모가디슈 공항으로 피신했고, 그 때 우연히 대한민국 대사관 사람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당시 대사관마다 강도 습격이 극심하게 찾아와 영국독일 대사관 사람들이 해병대가 지키는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미국 대사관은 내전이 벌어지기 전 짐을 싸서 본국으로 철수했다. 본래 강 대사도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할까 고민했지만, 외국에 외교관들의 신변을 의탁하는 건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거니와 개인 판단으로 관저를 통째로 버리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용단을 못 내리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내전이 터졌고 서방 국가들은 이탈리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모가디슈에서 공관을 빼버려서 대한민국 대사관 일행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감독은 실제로는 더 참혹했지만 당시 전쟁 상황을 자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될까봐 다 넣을 순 없어 많이 뺐다고 밝혔다.
  • 케냐에 도착한 남북한 일행이 당/안기부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서로 모르는 척하며 헤어졌다는 건 결말을 슬프게 만들기 위한 영화적 각색이다. 실제로는 몸바사 공항에서 안기부 요원이 아닌 케냐의 한국 교민들이 나와서 남북한 대사관 일행을 기다렸고, 북한 조선로동당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다. 강신성은 북한 대사관 일행들에게 미리 마련된 호텔에서 함께 머물면서 회포를 풀자고 제안했으나 김용수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탈출 후에도 대한민국에 의지했다는 소문이 새어나가면 후에 당에 추궁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듯하다. 남북한 공관원들은 서로를 껴안고 수송기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 이후 강신성은 귀국 직후부터[9] 남북한 합동 탈출 이야기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번 공개했지만 커리어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강신성은 소말리아 철수 이후로도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 주 EC(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 공동체) 대표부 공사, 주 칠레 대사, 호놀룰루 총영사 등의 직위를 거쳐 1997년 퇴임했다. 이후 그가 소설가로 데뷔하여 집필한 것이 소말리아에서 외교관으로 지냈을 때의 경험을 담은 책 <탈출>이다.
    • 이 때는 노태우 대통령 재임기(1988-1993)였다. 노태우가 신군부 출신이라곤 해도 당시는 이미 6월 민주항쟁과 6.29 선언을 거쳐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이기에 완전한 민주화는 아니라도 박정희전두환 재임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유화적인 분위기였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외교 정책에서 공산권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관계도 1989년 7·7 선언을 시작으로, 영화 배경 직전인 1990년 10월에는 남북통일축구대회란 이름으로 경평전도 열렸고, 1991년 9월에는 남북 동시 UN 가입, 동년 12월에는 남북기본합의서도 체결되는 등 좋아졌을 때라 영화처럼 생존을 위한 협조를 쉬쉬해야할 정도의 시국은 아니었다.
    • 강신성 대사는 이후로도 통일이 되면 꼭 그 때의 북한 공관 사람들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회고했다.
  • 용어 사용에 일부 오류가 있다. 우선 북한 측이 이집트를 '이집트'라고 부르는데, 1991년 당시 북한에서는 이집트를 '애급'이라고 불렀다.(1998년부터는 '에짚트'로 표기). 마찬가지로 '케냐'도 '케니아'로, '인슐린'도 '인술린'으로 부른다. 태준기는 '간나새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북한 욕의 대명사처럼 쓰이긴 하지만 '간나'는 함경도나 평북 지역에서 주로 쓰는 말로, 최근에는 평양에서도 종종 쓰인다고 하나 세련된(?) 문화어를 구사하는 보위부 출신 태준기가 1990년에 즐겨 쓰는 것은 어색한 부분이다.
    또한 북한 측은 대한민국을 가리켜 초반 기싸움을 벌일 때만 '남조선'이라고 부르고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피신한 이후로는 '남측'이라고 호칭하는 데 반해, 한국 측은 상대를 시종일관 '북한'이라고 칭한다. 남북 간에는 공식적으로 상대방을 '남/북측'이나 '남/북쪽', 혹은 '귀측'으로 칭하는 것이 관례이며, '남조선'이나 '북한' 등으로 부르는 것은 거의 도발 수준의 결례로 치부되어 즉각 항의가 들어오고도 남는다.
    물론 북한은 이를 역이용해 남북회담장에서 수틀리면 '남조선'이니 '그쪽'이니 하는 결례로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을 즐기곤 한다.그리고 영화 진행상 강대진은 처음부터 북측을 고깝게 보고 있었고 하는 행동도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고 태준기와의 감정이 안 좋아질 대로 안 좋아진 터라 그냥 필터링 없이 북한이라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1990년이면 7.4 공동성명 이후 제5공화국을 거쳐 남북간 대화 경험이 제법 축적되어있던 상황인데 남북 외교전의 각축장인 아프리카 근무인원들이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지 못했을 리는 없다. 영화 내 북한 측 인물들의 문화어 구사 수준이 상당함에 비추면 아쉬운 부분이다.
  • 주요 인물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 극중에서 북한의 림용수는 나름 한신성보다도 괜찮은 영어를 구사하는데, 정작 당시 북한 외교관들의 영어 실력은 매우 처참했다. 북한 최대의 외교공관인 주중북한대사관에 영어가 가능한 인원이 1~2명 뿐이고, 그 중요한 대미협상장에 나온 외교관들조차 프리토킹이 안되어 90% 이상을 통역에 의존하는 수준이었다. #
      • 평양 외대 출신고영환강명도에 따르면 북한의 엘리트들인 평양외국어대학에서는 외국어 영재들을 7~80년대 한학년에 100여명만 선발하여 교육 시켰는데 그중에서도 해외 유학파는 20% 미만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영어과의 경우 영미권은 적대국이라 원어민 강사들 조차 제3세계에서 영어를 제 2언어로 쓰는 나라 사람이 더 많았고, 상위 20%에 뽑혀 유학을 보낸 곳도 남미의 가이아나,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로 비행기도 아니고 배를 타고 유학을 시킬정도로 교육수준이 높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들 중에서도 탑으로 뽑혀서 특별히 지중해의 몰타로 남녀 두명씩 4명을 유학 보낸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 외교부장 김영남의 아들, 김일성의 친척 만경대 김씨 출신 여학생과, 나머지 두명은 현재 외무상 최선희, 나머지 한명은 태영호 였다고 한다.
    • 반면 대한민국 인원들은 박지은 사무원을 제외한 공관 식구들의 영어 실력이 몹시 나쁜데, 나름대로 고증을 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극중에서 한신성 대사는 그나마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되는데 강대진은 아무리 흥분했다지만 행정관(Administrator)이란 단어도 생각이 안 나서 헤매는 수준. 김윤석에 의하면, 류승완 감독이 일부러 주연들에게 딱딱한 한국식 영어(문법 중심)를 구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1990년대 초까지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지 않았던 시절임을 감안한 묘사라는데, 실제 1990년대까지도 한국 외무부 직원들의 영어 실력은 외무부 자체 평가로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영화 배경인 1991년 당시 서기관 이상급(참고로 참사관이 외교부 국장~과장급)에서 전문 국제회의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 5% 수준에 불과할 지경이었다. #
      한국에서 1980년대부터 나름 영어 교육에 공을 들인다고 들인게 이 모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주 6일 중 2일은 미국인 강사에게 수업 받고 나머지는 한국인 직원들끼리 토론하는 수준의 커리큘럼이었으니 결과는 안봐도....# 당시 한국 외무부 직원들의 영어 교육과 관련한 칼럼도 참고해보자. # 지금도 한국 외교관들의 어학능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 판인데# 이 시절은 말 할 것도 없었다.
      그래도 영어권 국가에 근무하면 영어가 느는 것 아니냐 싶겠지만, 실제로 해외 근무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주재국 언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권 주재 공관의 직원들이 처참한 영어 실력으로 교민들에게 까이는 경우는 부지기수고, 좀 극단적인 사례로 CIS권 국가들만 10년이 넘게 돌아다닌 참사관이 러시아어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실제 외교관들의 활동에서 어학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어학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나라의 국제적 위치다. 한 해군 무관은 이를 두고 행사장의 사람들은 필리핀 대사의 유창한 영어보다 일본 대사의 어눌한 한마디에 더 귀를 기울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 다만 이 영화의 한신성의 모델이 된 강신성 대사는 처참한 영어 실력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 시대 외교관 중에서는 준수한 라인에 해당했다. 일단 커리어를 보면 1970년대에 옥스퍼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있고, 영어를 안 하면 버틸 수 없는 곳(제네바/브뤼셀 EC 대표부/밴쿠버/호놀룰루)에 고위급으로 파견된 적이 많은데 이건 이 사람이 최소한 공문서 통번역이나 회의에 필요한 말은 할 줄 알았단 소리다. 그리고 소말리아라는 나라 자체도, 현지어인 소말리어나 아랍어를 할 줄 모르는 이상 제2언어인 영어로만 현지 생활과 외교전을 다 떠맡아야 하는 곳이다.
  • 고영환에 의하면 1991년이면 남북한의 아프리카 외교전이 이미 남한의 경제적 성장과 서울 올림픽 개최로 인해 남한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상태였다. 북한이 김영남을 내세워 아프리카에 서울올림픽 보이콧을 하려했지만 돈만 받아 먹고 미국과 남한의 요구대로 참가해서 큰 손해만 보았으며, 1988년 헝가리와 남한의 수교이후 1991년까지 북방정책으로 김일성의 말대로 조선 외교의 후방이 유린당하면서 북한 외무성은 초상집 분위기였고 1990년 이후 북한 외교의 중심은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의 압력으로 그리고 노태우의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남북간의 특수 관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친서로 명분을 삼아 '하나의 조선 원칙'을 폐기하고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북한의 외교 전략이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중심에서[10] 북미 직접협상으로 노선을 바꿨다.

10. 여담[편집]

  • 제작팀은 군사 전문가를 고용하여 자문을 받았다. 자문을 맡은 전문기자 태상호는 여러 분쟁 지역에서 취재한 경험과 1992년 당시 소말리아에 있었던 이탈리아 특수부대 소속 지인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했다고 한다.# 태상호 본인이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화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
  • 내전의 정치적 배경 및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에서 펼쳐진 남북한의 외교 각축전 역사에 대한 자문은 실제 사건의 주무부처였던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에서 받았다.
  • 그러나 정작 강신성 대사를 비롯해 모가디슈를 탈출한 실존 인물들은 마케팅에서 잘 언급되지 않는다. 참고로 강신성은 영화 개봉 시점까지 멀쩡히 살아있고(2021년 기준으로 84세), 탈출에 동참한 공관원들 중엔 지금도 현역인 외교관이 존재한다. 심지어 영화의 원안이라 할 수 있는 <모가디슈 탈출기>가 실린 책도 절판이 안된 상태다. 엄밀히 말해 원작인 <탈출> 중에서 영화와 관계 있는 부분만 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1부 내용은 사실상 저자가 소말리아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소소한 일상 관련 에피소드뿐이라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 2부인 <모가디슈 탈출기>가 영화의 뼈대를 제공했는데 이 2부는 저자의 다른 단편집 <고도를 찾아서>에 재수록되었다.
    현실 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음에도 김윤석은 영화 각본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걸 모르고 촬영에 임했고, 책을 읽지도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배우들 중에도 실존 인물에 대해 연구했다는 사람은 없으며, 그저 류승완의 각본 해석을 충실히 따랐다고 한다. 영화 스토리와 캐릭터는 <모가디슈 탈출기>의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러한 원작자/실존 인물에 대한 무관심은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 일단 류승완은 인터뷰에서 "(영화 실제 모델인) 강신성 대사님을 비롯해 여러 외교관과 종군 기자를 만나서 1980~1990년대 아프리카 파견 당시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
    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가 실제 일어난 일을 충실히 옮겼다면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신파라는 평을 들었을 것이다. 영화의 결과물을 보면 이는 류승완 감독이 구상한 바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배우들을 실화로부터 차단한게 아니었나 추측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치안이 극도로 나쁜 지역에서 근무하는 외교공관 직원들은 가족을 잘 대동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배우자를 데려가는 정도이고, 자녀는 현지에서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교육 문제를 생각해서 고국에 남겨둔다. 1990년대 이후로는 가족들은 가까운 선진국에 체류할 수 있게 해준다. 극 중 한 대사 부부의 고3 딸과 공 서기관 부부의 자녀가 한국에서 머문다는 설정에는 이런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화 속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어린 아이들을 많이 끼고 있는 상황인데 현실에서도 김용수 대사 부부는 5세에 불과한 친손자를 공관에서 키웠고, 나머지 공관원 부부들은 각각 7, 4, 3세의 아이들을 데리고 있었다. 국민들을 남녀노소 외국에서 알아서 벌어먹고 살게 만드는 북한의 실상과 치안이 위험한 나라에서 아이를 살게 하는 한이 있어도 본국으로 가족을 보내기는 싫은 북한 주민들의 본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IMAX4DX, ScreenX, 4DX with Screen, 슈퍼4D 등 여러 가지 포맷으로 개봉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개봉을 확정지었다. 다양성 영화로 개봉하며, 미국 개봉일은 8월 6일.# 뉴욕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영화를 먼저 접한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꽤 긍정적인 편이다.
  • 극중 음악에서부터 배경까지 아프리카 특유의 덥디더운 여름철 온기가 잘 드러나 현지 모가디슈의 느낌이 잘 전달되었는데 앞서 촬영 기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19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영화 촬영 당시 모로코는 겨울이었다.
  • 1990년대의 서울 방언과 경기 방언이 매우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한신성 대사의 부인이 쓰는 서울 방언은 지금은 거의 사라진 개성~서울 연간에서 쓰는 중부 방언이다. 한신성 역의 김윤석은 본인의 고향말인 부산의 동남 방언 억양이 섞인 표준어를 구사하는데, 당시 정/관계에 흔히 있던 경상도 출신 서울 거주 관료들의 어감을 나타냈다. 한 대사의 실제 모델인 강신성 대사는 김윤석보다 말이 빠르고, 동남 방언을 쓰는 영화와는 달리 서남 방언 억양이 더 두드러졌다.[11]
  • 피난용 차량으로 등장하는 작중 시대의 차들을 구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모로코에는 유럽에서 넘어오는 중고차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웃에 있는 알제리와 이집트튀니지같은 북아프리카도 똑같다. 유럽과 가깝기도 하고 특히 유럽인들이 실컷 차를 타다가 오래된 차를 아프리카 현지에서 파는 경우가 많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 나온 극중 포니 택시만 해도 한국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다보니 이집트에서 현역으로 쓰인 차량을 알아내 사와서 가져와 쓴 것이다.
    그러나 오래되고 노후된 자동차밖에 없어서 제작진 일부는 일부는 모로코에서 부품을 새로 구해서 세팅하고, 유럽에서 1990년대 타고 다니던 차 중에서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차와 부품을 사서 모로코로 공수했다. 연식이 오래됐고, 온갖 장애물을 뚫고 질주하는 장면이 많은 까닭에 웬만한 배우 못지않게 세심한 관리를 거쳤다고 한다. 정비사들이 촬영 현장에 상주해 매컷 응급처치를 했고, 촬영이 끝나면 자동차를 정비소로 보내 촬영 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중 1991년형 벤츠가 촬영 내내 말썽을 피웠다고 한다. 시동은 허구한 날 꺼지고 창문을 한 번 내리면 올릴 수 없는데다 묵직한 헌 책과 모래주머니를 잔뜩 매달았더니 엑셀을 아무리 밟아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일쑤였다고. 시속 30km 밖에 안 나오는 이 똥차들을 빠른 것처럼 체감하도록 연출된 것은 카메라 워킹과 편집 덕이다.
    음향에도 특별히 공을 들였는데 30년 전 각 자동차들의 기종에 맞춰 엔진소리, 타이어 끌리는 소리 등 폴리 사운드를 구입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결국 해냈다고 한다. 이 음향 효과로 각 자동차들의 속도감이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다. 사방에서 사운드가 울리는 애트모스 시스템으로 녹음했다고. 모로코 현지에서 폴리 사운드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점에 특히 신경쓰느라 개봉 연기까지 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문제는 덤. 현지 감성을 더욱 담아내기 위해 체득한 사운드를 후반작업에 담으려 했지만 이 과정도 역시 순탄치 않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 정만식과 구교환은 이 영화에서 차량 추격전 연기를 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 영화 속 탈출이 벌어진 시기는 1991년이다. 이로부터 5년 후 북한은 고난의 행군에 돌입하며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게 된다. 즉, 북한 대사관 일행은 귀국 후 다른 외국 공관으로 재배치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대기근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크다. 가족이 인질로 잡혔기에 귀국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북한 직원의 대사나,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음을 알면서도) 수송기에서 림용수에게 넌지시 전향을 제의하는(실제로는 이런 적 없다고 한다) 한신성의 노력이 관객에게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
  • 1991년 1월에 작성된 신문기사들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1월 중순까지는 외교관 한 명이 사망했다는 소문만 한국으로 전해진다. 차를 몰고 오던 중 피격을 당해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사망한 북한 측 서기관 한상렬 씨를 말한다. 그런데 이 소식을 외신에 전한 적십자 기자가 외신에 Korean이 한 명 사망했다고만 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정부에선 강 대사 일행 중 누군가가 사망했다고 착각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당시 한국 정부에서 대사 일행의 생존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북한 대사관이 카이로 총영사관에 소식을 전한 이후로 겨우 대한민국 정부도 대사 일행의 소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 특이하게도 모든 북한말 대사에 자막이 따로 나온다. 류승완의 이전작 베를린에서 북한말을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는 관객들의 항의가 여러 번 쏟아졌다. 일반인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북한 정부기관 용어들이 대사에 섞여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당시 배우들의 발음이 몹시 안 좋았고, 그냥 표준어 대사도 잘 안들릴 정도로 대사 녹음 상태가 안좋은 영화였다. 그동안 북한 문화어 대사가 나오는 영화 중에 베를린만큼 대사 전달에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류승완은 전달력과 녹음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모르는듯 하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북한 문화어가 점점 더 낯설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하여 자막으로 친절하게 설명하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북한말에도 자막을 따로 달았다고 한다.
'베를린' 작업 때 한석규 선배에게 아들이 뉴스 화면의 북한 사람들 인터뷰를 보던 중 '아빠, 저 나라 사람들은 왜 우리와 같은 말을 쓰냐'고 물어서 충격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단되고 몇 세대가 바뀌지 않았나.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북한을 타국으로 인식할 수도 있겠구나,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분단 상태에서 존재하는 그 자체로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 극중 주요인물인 북한 외교관들을 등장시킨다면 저 역시 새로운 시선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북한을 ‘외국’으로 그리려 했다. 북한을 예전 관점처럼 통일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표현하려고 했다. 소말리아 모가디슈가 여행금지 지역이라서 못 가는 것처럼 북한 평양도 마찬가지다. 북한을 온전히 타국으로 인지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인물들을 이해하기가 빠를 것 같았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작중의 북한 공관원 대사 중에 어려운 단어가 없는 데다가 북측 중심 인물인 허준호와 구교환의 발음이 또렷한 편이라 자막이 별 필요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북한말에 비슷한 이유로 자막을 입혔던 최초의 사례인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반응이 있었다. 참고로 둘다 배급사도 같은 롯데엔터테인먼트. 다만 중앙일보에서는 '말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달라진다. 하물며 남북은 대중적인 직접 소통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제는 자막도 요긴한 때가 왔다.(중략) 지금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남북의 ‘같음’을 강변하는 대신 ‘다름’을 인정하는 게 오히려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이를 호평하기도 했다. # 자막에 대해 '언어와 문화는 같지만 다른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과 우리의 거리를 나타내는, 북한이 우리와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평한 기사도 있다.
  • 작중 카 체이싱 장면이 여럿 나오는데 안전상 위험할 수 있는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CG가 아닌 실제 촬영이다. 그런데 정만식과 구교환은 운전면허가 없어 이번 촬영을 위해 면허를 땄다고 한다. 구교환이 운전한 차량은 하필 수동 변속 차량이라 촬영 중 시간이 날때마다 운전 연습을 했다고. 그 때문에 구교환이 모는 차량 뒷좌석에 타야 했던 허준호는 촬영 내내 "내가 운전하면 안 돼?"하고 애절하게 물었으며, 카 체이싱 씬 찍을 때 혼자 허리를 삐었다.
  • 마지막 장면에서 북한측 인사들이 탑승한 버스는 회전, 남한측 인사들이 탑승한 버스는 회전을 하며 공항을 빠져나간다. 각 체제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장치인 듯하다.[13]
  •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과 영화 촬영지인 모로코를 비롯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일본,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 그 당시 대사관 인사인 강신성 대사는 남북통일이 된다면 그 때 생사의 기로를 함께한 지금은 30대 어른이 되어있을 북한 아이들[14]을 만나서 용돈과 선물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꼬꼬무에서 밝혔다. #
  • 각종 시상식을 휩쓴 한해였다.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최다 관객상, 감독상(류승완), 최우수 작품상, 미술상(김보묵), 남우조연상(허준호), 인기스타상(구교환)을 수상했다. 2021 부일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외유내강), 남우조연상(허준호), 올해의 스타상(조인성), 각본상(이기철, 류승완), 촬영상(최영환), 음악상(방준석)이 받았다. 2021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촬영상(최영환), 음악상(방준석)이 수상했다. 제 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는 작품상을 받았다.
  • 류승완 흥행작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연 배우가 중복 캐스팅 되지않았다. 조연 중에서 정만식, 윤경호만 두 번째 출연이다.
  • 깻잎논쟁 정리 영화

10.1. 관련 인터뷰 및 평론[편집]

  •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무비건조

11. 관련 문서[편집]

12. 둘러보기[편집]

⠀[ No.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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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외부 링크[편집]

[1] 공동제공[2] 암살의 각본을 썼다.[3] 류승완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피도 눈물도 없이베를린베테랑까지 여러 번 협업했다.[4] 본래 개봉 일자는 2020년 여름 성수기 개봉으로 준비중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1년 가까이 연기되었다.[DMR] IMAX DMR 상영.[6] 2021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였다.[7] 북한은 돈이 없어서 그렇고, 대한민국은 당시 UN 가입이 거의 확정되면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빈국의 중요도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 측면도 있다. 게다가 영화 내에서 기본적인 인사 원칙도 지켜지지 않는 소말리아의 부패를 대놓고 까면서 이런 나라는 없다고 말할 정도인데, 당시 한국도 부패가 어느정도 있었음에도 그렇게 말했다는 건 소말리아의 부패가 정상적인 국가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정상적인 방식의 외교가 무의미했다는 의미다.[8] ~ 2021/12/06 기준[9] 처음으로 자세한 상황이 보도된 것은 탈출 성공 12일 후인 1991년 1월 24일자 중앙일보 기사.[10] 김일성은 유엔 회원국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내어 주한미군에 얻힌 유엔군 모자를 걷어내고 주한미군 철수 명분을 얻어내려는 외교 전략을 폈다.[11] 참고로 강신성 대사는 전라북도 군산시 출신이다.[12] 이들은 외국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 외의 나라들에 협력한 사람도 마찬가지.[13] 다만 북한은 겉으로 극좌지, 공산주의를 헌법에서 삭제하면서 현재 하는 행동들을 보면 한국보다 더 극우적이긴 하다. 괜히 극우 성향의 러시아 자민당 대표가 친북 성향인게 아니다.[14] 당시 4~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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