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kh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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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U weekly 연재칼럼] 호시노 도모유키의 인간탐색 ⑩
<속는 것과 세뇌 당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일본인들이 의심 없이 이런 행동을 곧잘 하는 것은 일본사회 내에 의지할 것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곤란한 일을 상담하는 것은 민폐가 된다고 생각해 자제합니다. 기존의 종교에 매달려 봐도 진지하게 응해주는 곳이 적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 사회가 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대요.
우리가 아는 일본과는 차이가 있죠.
그 차이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지난 7월, 일본의 전 총리 일선거유세 중 저격당해 사망하면서 충격을 주었죠. 그리고 그의 피살이 통일교와 관계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의 일본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일본의 소설가 호시노 도모유기가 심층 분석한 칼럼입니다. 우리도 한 번 귀기울여 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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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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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호시노 도모유키의 인간탐색
일본은 정말 종교와 거리가 먼 사회일까?
⑩ 컬트화 되기 쉬운 사회
김석희
기사입력 2022-08-20 13:15 제139호
젊은 시절의 나는 ‘뒤처진 청년’이었습니다. 문학청년이었기 때문에 1960년대나 1970년대 소설을 읽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인생과 사회문제를 열정적으로 토론했으며, 필요하다면 학생운동에 투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84년에 대학에 들어가 보니, 그런 시대는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한국은 민주화 투쟁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일본은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이 되어가는 중이었고 젊은이는 들떠 있어 소비 욕망을 억누르지 못했고, 사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둡다’고 멸시했습니다. 학생운동 이후의 세상을 냉담하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나는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나처럼 설 자리가 없는 자를 노리고 “이 사회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말을 걸며 조직에 가입하기를 권유하는 학생운동 시대의 잔류자들도 있었습니다. 또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하고 접근하는 컬트 종교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명한 것은 ‘원리연’이라 불리는 단체였습니다. 지금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명칭을 가진 통일교 조직입니다.
속는 것과 세뇌 당하는 것은 거의 같은 것입니다.
뭔가에 의지하고 싶지만 의지할 수 없는 일본인은
대단히 세뇌당하기 쉬운 상태에 있습니다.
일본의사찰에서도우리나라와같이각종염원과기도를 담은소원패들을볼수 있다. 일본 사회는새로운신흥종교에 대해 경계심이 높다.
안심할 수 있도록 세뇌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충격 안긴 종교-정치 밀착이 구 통일교(일본의 보도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 하지 않고 ‘구 통일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문제로 7월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수상이 사살된 사건은, 일본 사회에 굉장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 수상이 총을 맞았다는 것도 그렇지만, 구 통일교라는 문제 많은 종교단체가 보수계의 여당인 자민당과 거의 일체화됐다 할 만큼 깊은 관계를 구축해 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사회적 충격이 컸습니다.
아베 전 수상을 사살했던 범인, 야마가미 테쓰야(山上徹也)는 모친이 구 통일교 신자여서 전 재산을 교회에 바친 결과, 어릴 때부터 먹을 것이 부족한 생활을 강요당했고 대학에도 가지 못해 제대로 된 직장도 얻지 못했으며, 형은 자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구 통일교에 파괴당했다고 원한을 품어 이 교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던 아베 전 수상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처럼 교단에 자신의 삶을 빼앗긴 신자의 자녀나 가족들이 많다는 사실, 그런 단체가 일본의 집권여당에 깊이 침투돼 있다는 사실은 단숨에 자민당에 대한 불신으로 분출됐습니다. 한국의 친일우파와 일본보수정치가의 더러운 결탁이라는 오랜 문제가 최근에야 의식되기 시작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컬트 종교가 정치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일본 사회 대부분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의 다수는 자신들이 종교색이 흐리고 신앙과 무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멕시코에 유학했던 시절에도 각국의 유학생 사이에서 신앙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면 일본의 유학생은 대부분이 ‘나는 무교’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믿고 있는 종교가 특별히 없다는 의미지만, 서구권에서는 무신론자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여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종교를 부정한다는 과격한 이미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보통 종교와의 관계가 희박한 일본인들은 그런 이미지의 격차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일본 사회는 대체로 종교에 대해 경계심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흥종교에 대해서는신자를 이물질처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1995년에 지하철에 맹독성 사린을 뿌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컬트 종교, ‘옴진리교’의 탓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일본은 신앙과 무연한, 종교로부터 먼 사회일까요?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어떤 의미에서 사회 전체가 사이비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특수사기’가 벌써 20년 이상 성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나야 나 사기’라 불리는 경우로 중장년층 여성을 노리고 전화를 걸어, “어, 엄마?나야, 나”하고 이름을 대지 않고 아들 행세를 하면서 “사고가 나서 갑자기 현금이 필요하니까 돈을 좀 보내 줘”하고 돈을 빼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의를 환기시켜도 사기꾼들은 방법을 바꾸고 상품을 바꾸어 새로운 패턴으로 사기를 치고, 피해 건수는 계속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쓰는 사기는 일본 외에도 있겠지만, 이렇게나 간단하게 걸려들고 피해 총액이 큰 것은 일본뿐일 것 같습니다.
또, 미용과 건강 분야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수상쩍은 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행을 갔을 때 일본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증표 중 하나는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이것은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입니다만), 아무리 더운 나라에 가더라도 얼굴을 덮는 모자를 쓰는 여성이 많다든가 한 경우입니다. 물론 자외선 대책은 세워두는 것이 좋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일본인은 곧바로 그 말에 휩싸여버립니다.
종교에는 경계심이 있지만, 오컬트적인 것에 대한 경고에는 취약한 것입니다. 이런 일본인들의 속기 쉬움을 이용한 것이 구 통일교의 ‘영감상법(感商法)’이었습니다. 고통을 당해 마음이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보통의 항아리나 물을 내밀며 영험한 것이라 속여 몇 백만 엔에 파는 사기입니다.
속는 것과 세뇌 당하는 것나는 일본인들이 의심 없이 이런 행동을 곧잘 하는 것은 일본 사회 내에 의지할 것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탓일 수도 있을 것이고 곤란할 때 의지할 사람이 적은 탓도 있을 것입니다. 일본 사회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곤란한 일을 상담하는 것은 민폐가 된다고 생각해 자제합니다. 행정에 호소하는 일조차, 높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또 기존의 종교에 매달려 봐도 진지하게 응해주는 곳이 적습니다.
그래서 매달릴 곳이 있으면 금방 매달려 버리는 것이 아닐까요?손을 내밀면 의심 없이 잡아버리는 것입니다.
속는 것과 세뇌 당하는 것은 거의 같은 것입니다. 뭔가에 의지하고 싶지만 의지할 수 없는 일본인은 대단히세뇌당하기 쉬운 상태에 있습니다. 안심할 수 있도록 세뇌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 통일교와 같은 색채가 농후한 컬트 종교에 세뇌당하는 사람 중에는 정말 괴로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교묘하게 세뇌해 줄 사람이 나타나면 금방 믿어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전국이 살짝컬트화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컬트화 되기 쉬운 성격이 과거에 이 사회를 전 쟁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번역 김석희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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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아주 흥미로운 글이군요. 평소 일본의 사회심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흔히 한일간 비교라는 관점에서^^) 일본을 '살짝' 컬트화된 사회라는 호시노 도모유끼 선생의 지적에 수긍하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컬트란 신흥 종교, 사이비 종교를 가리키는데 신흥종교가 바로 사이비종교라는 관점을 많은 일본인이 지닌다는 점이 우리랑 흡사하다 봅니다. 사실 어디든 어느 시대든 신흥 종교란 초기 기독교처럼 사이비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기는 하지만요.
일본 국내에서 자생된 옴진리교나 구 통일교(이게 현재 통일교와 어떤 관계인지 잘 모릅니다)라는 외래 종교에 속거나 세뇌되는 현상이 컬트 동조 심리라면 일본인들에게 부분적인 현상이지만 '살짝'이든 어떻든 컬트화된 일본이라는 점은 맞는 거 같군요. 이런 점에서 일본의 신흥종교 수와 신자 수가 궁금해지는군요.
그런데, 일본인의 종교와 심리를 이야기할 때 신도와 천황제 관련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덴데 이 부분이 빠진 게 좀 아쉽군요. 신도라는 게 마치 우리의 유교 비슷하게 종교도 아닌 것이 우리가 제사 지내며 내면에 각인되어 있듯(지금은 많이 망실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인의 심리 근저에 자리잡고 천황제 국가의 정신적 기반을 이루며 신도라는 이름으로 수만에 달하는 숱한 카미사마를 모시는 일본인들을 볼 때, 우리가 아는 불교, 기독교 형식의 종교와는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은 무종교 국가라는 성격이 강한 셈인데 호시노 선생 지적처럼 의지할 데 없고 하소연할 데 없는 (기독교나 순수한 불교신자가 극히 적은) 현대 일본인들에게 신흥종교는 결핍된 종교의 대용품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역으로 신도국가라는 허울이 거대한 사이비 종교 현상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신흥종교가 바로 사이비라는 의식이 강한 건 우리와 다를 바 없는데(지금도 유사 기독교 신**가 이단이라 비판 받는데 교세가 대단합니다) 우리도 이런 의미에서 '살짝' 컬트화된 사회 같기도 한데 속사정은 좀 다른 거 같기도 합니다. 세기말 현상인지 세상이 참 어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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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박재욱 와..선생님 우선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호시노는 최근의 통일교 뿐 아니라 일본사회 전체에 만연한 취약한 지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황제와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실제로 초기 장편소설 <론리 하트 킬러>는 천황제와 사회심리를 소재로 해요.
저는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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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
유사종교에 그루밍된 자신의 망상을 일반화 시키러드는게 광신이며 주요 사회문제로 치닫기도 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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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서창원 광신도가 되는 사람들은 정치에도 과몰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객관화가 안되고 말이죠.
Reply2 d
서창원
Seokhee Kim 그들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 못하고 그저 경전과 대입해 보기만 합니다.
그 해석도 우두머리의 자의적 해석 뿐이니 정치선동에 가장 취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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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일본과 일을 하며 보아온 각 개인들은 (영화 비즈니스쪽이라) 평균적인 일본인의 집단정서보다는 훨씬 더 열려 있다고 보지만, 그들이 속한 전체적인 조직 분위기나 그 작동원리 등을 보면 결국 칼럼의 내용대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은 한국의 오래된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소위 사이비 종교는 소수의 영향력으로 상대적 소수에게 부정적 결과를 가하는 것이지만, 지배권력층과 특정종교(소위 주요종교)와의 오래된 유착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가져온 핵심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글쓴이가 지적한 내용은 한국적 상황의 그것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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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박기원 공감합니다 샘. 호시노 도모유키는 정말 일본에서 보기드물게 예리한 정치적 감각을 가진 작가예요. 일본 사회를 바라보며 쓴 글이지만 한국소식에도 늘 예민한 작가이니 한국상황도 참작하지 않았을까 유추해 봅니다.
기원샘이 읽어주셔서 기뻐요 샘.
저는 샘과 호시노가 상통
언제 기회가 닿는다면 호시노 도모유키의 소설을 읽어봐 주셔요. 제가 번역한 <인간은행> 도 문제의식이 훌륭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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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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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김형찬 그쵸? 심하면 심했지..통일교 뿐 아니라 최근 신천지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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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우리나라도 그닥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정하고 있지만 많은 면에서 우리는 일본이 먼저 겪은 현상들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회현상 들을 공유한 이웃국가 이죠. 근대사에서 일본은 메이지 유신당시 그야말로 국가를 통째로 바꾸는 산업화를 용인한 반면 우리는 쇄국정책 으로 일관 했으며 그것이 결국에 일본에게 긴 세월 지배를 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죠. 저는 오히려 글쓴이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쓴다고 하면 훨씬 더 다이나믹한 ㄴ느낌을 가질것 같습니다^^
Reply2 d
Seokhee Kim
박상욱 우리나라도 컬트화 측면에선 돌아볼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독교도 거의 기복신앙이고 말이죠. 이 작가는 본인이 속한 사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 거울에 우리 사회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는 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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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Park
일본의 극단적인 메이와쿠 문화가 많은 사람들을 컬트에 취약한 사회구조로 몰아넣고 있다는 생각에 동조합니다. 너무도 수려한 번역 또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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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Hoon Park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하나로 묶어 말하기 어렵긴 하지만 내부자로서 외부자의 시선을 갖추고 바라보는 몇 안 되는 작가예요. 원문이 워낙 좋습니다.
Reply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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