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海誠監督が手掛けた映画『すずめの戸締り』が現在、韓国でも上映され人気となっています。なぜ、東日本大震災を題材にしたこの作品が韓国でウケるのか。今回の無料メルマガ『キムチパワー』で、韓国在住歴30年を超える日本人著者がその理由を語っています。

『すずめの戸締り』韓国でも大人気

映画『すずめの戸締り』が韓国でも人気になっていることについて、朝鮮日報のコラムに載っていた。日本の関西外国語大学国際関係学部のチャン・ブスン教授という人の文章である。ご紹介し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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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のアニメ『すずめの戸締り』が韓国で3月に封切されてから400万観客を突破した。驚くべきことだ。実は『すずめ』を見て、うまくできてはいるが果たして韓国で成功できるのか半信半疑だった。『すずめ』は日本人の集団体験を日本的文化コードに盛り込んで日本的背景の中に描き出すからだ。これほど「日本的」な映画が韓国の観客にアピールするだろうか。容易ではないと見た。しかし私の予測は見事に外れた。

『すずめ』は2011年3月の東日本大震災を題材とする。不可抗力的自然災害の前で日本人が感じる恐怖、そして悲しみがテーマだ。大地震や津波は私たち韓国人にはなじみのない経験だ。そのため、韓国人が共感するのは難しいと考えた。

『すずめ』は自然災害というテーマを日本的嗜好の中に盛り込んでいる。この映画で地震を起こす怪物は「ミズ」、日本語で「ミミズ」だ。古代日本人は地底の巨大な虫が地震を起こすと信じていた。反面、主人公の名前は「すずめ」、日本語で小鳥の「すずめ」と発音が同じだ。「ミズ」を封印しようと奔走する主人公はまさに「ミズ」の天敵であるわけだ。

主人公のすずめの姓は岩戸で、現在九州東南部宮崎県に住んでいる。実際、宮崎県には天岩戸という神社がある。日本の先祖神である天照大神がこの洞窟に隠れると世の中が光を失い、洞窟から出てくると光が戻ってきたという伝説の背景になる場所だ。

すずめと共に全国を駆け回る「閉じ師」の名前は宗像。道の安全を担う宗像三女神の名前に由来するという。映画の中で災難はスズメが扉の横の石片を抜くところから始まる。この石片が要石である。古代日本人は地面の下に大きなナマズがあって地震が起き、大きな石でナマズを押し込めることで地震を制圧できると考えていた。このように「すずめ」の人物と所在は日本神話に根ざしている。

『すずめ』はまたロードムービーの形式をとる。猫に変わった要石を追ってすずめは九州から出発し四国の愛媛県、関西の神戸、関東の東京を経て、ついに東日本大震災が発生した東北地方、福島、宮城、岩手県に至る。行く先々ですずめは扉を閉めて地震を防ぐ。しかし、ここは全て日本人の脳裏に生々しい痛みとして残っている巨大自然災害が発生した場所だ。現実では災害を防げなかったのだ。

すずめの旅の絶頂、東北ですずめは過去の自分と向き合う。幼い時に津波で母親を失い、途方に暮れている幼い自分をすずめは慰め、そっと抱いてあげる。日本列島を横切るこの大長征の目的は、忘れていた自分自身に出会って自らをなだめ理解し、真の大人に成長するところにある。

多くの日本人がこの部分で泣き出す理由は、おそらくそこで自分自身を見ているからかもしれない。今成人の日本人は2011年3月11日、自分がどこで何をしていたかを覚えている。テレビで波に流されていく人々を見て、恐怖に震えていた自分を思い出すからだ。すずめを見て彼らもやはり過去に戻って自分を慰めているのではないか。

韓国で『すずめ』が成功したのは韓日間の異なる文化・歴史・地理的背景にもかかわらず、映画が描き出す日本人の体験、巨大な自然の力の前になすすべなく打ちひしがれていた日本人の無力感、恐怖、悲しみの普遍性に韓国人が共感したためだろう。

和解は共感から始まる。この点で『すずめ』の興行は励みになる。しかし依然として韓日間の和解と共感はまだまだ遠い。先週、韓国の国会議員数名がこれといった日程もなく福島に渡って日本農水産物の危険性を浮き彫りにしてやろうとパフォーマンスしている姿を見るとなおさらだ。世界最高の原発技術を保有している米国が当初から処理水放流に支持を示し、国際原子力機関(IAEA)が韓国専門家を含むタスクフォースを構成し、調査の末に日本が採択した放流方法が信頼できるという1次評価を下した。これだけの科学的根拠があるのだ。韓国も関連分野の世界最高専門家の判断に耳を傾けるべきではないのか。

東日本大震災から約10年。日本人たちはその日の悲しみと傷を撫でて新しい希望を叶えると誓っている。ところで、そこに(なんの関係もない外国人=韓国人が)行ってその町にまるで疫病が蔓延しているかのように追い詰めなければならないのだろうか。

たとえば逆に韓国の原発近くのある地域で大規模な洪水が発生し犠牲者が続出しているのに日本の国会議員が来て慰労の言葉もなく放射線数値だけを測っていたら、私たち(韓国人)はどんな心情だろうか。私たちの痛みに共感を得て和解の道を開いていこうという真正性があるなら今は私たちも彼らの痛みに共感を示す時になったのではないか。

数週間前、知人のオフィスに寄って旬のイチゴをプレゼントされた。蓋には大きく「福島産」と書かれていた。家に持って帰って家族と一緒にありがたく食べた。東日本大震災の痛みと悲しみにもかかわらず、希望の畑を耕していく福島農家たちの汗と夢がぎっしり詰まっているイチゴは甘かった。

(無料メルマガ『キムチパワー』2023年4月18日号)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참새의 문 닫기"가 한국에서 인기있는 이유

2023/04/19 16:52MAG2 뉴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룬 영화 『스즈메의 문 닫기』가 현재 한국에서도 상영되어 인기가 되고 있습니다. 왜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한국에서 우케하는가. 이번 무료 메일 매거진 '김치 파워'에서 한국 거주 경력 30년이 넘는 일본인 저자가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참새의 문 닫기』 한국에서도 대인기

영화 '참새의 문장'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조선일보의 칼럼에 실려 있었다. 일본 간사이 외국어대학 국제관계학부 장부순 교수라는 사람의 문장이다.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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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참새의 문장'이 한국에서 3월 개봉된 이후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놀라운 일이다. 실은 '참새'를 보고 잘 됐지만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였다. '스즈메'는 일본인의 집단체험을 일본적 문화코드에 담아 일본적 배경 속에 그려내기 때문이다. 이만큼 '일본적'인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까. 쉽지 않다고 보았다. 그러나 나의 예측은 훌륭하게 빗나갔다.

『스즈메』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다. 불가항력적 자연재해 앞에서 일본인이 느끼는 공포, 그리고 슬픔이 주제다. 대지진과 쓰나미는 우리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다. 그 때문에 한국인이 공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참새'는 자연재해라는 테마를 일본적 기호 속에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괴물은 '미즈', 일본어로 '미미즈'다. 고대 일본인은 지저의 거대한 벌레가 지진을 일으킨다고 믿고 있었다. 반면 주인공의 이름은 '참새', 일본어로 코토리의 '참새'와 발음이 같다. '미즈'를 봉인하려고 분주하는 주인공은 바로 '미즈'의 천적인 셈이다.

주인공의 참새의 성은 이와토에서 현재 규슈 동남부 미야자키현에 살고 있다. 실제로 미야자키현에는 아마이와토라는 신사가 있다. 일본의 조조신인 아마테루 오가미가 이 동굴에 숨으면 ​​세상이 빛을 잃고, 동굴에서 나오자 빛이 돌아왔다는 전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참새와 함께 전국을 뛰어 다니는 '폐사'의 이름은 무나카타. 길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나카타 삼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재난은 참새가 문 옆의 돌 조각을 뽑는 곳에서 시작된다. 이 돌 조각이 요석이다. 고대 일본인은 지면 아래에 큰 메기가 있고 지진이 일어나 큰 돌로 메기를 밀어 넣는 것으로 지진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참새'의 인물과 소재는 일본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새』는 또 로드 무비의 형식을 취한다. 고양이로 바뀐 요석을 따라 참새는 규슈에서 출발하여 시코쿠의 에히메현, 간사이의 고베, 간토의 도쿄를 거쳐 마침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현에 이른다. 가는 곳마다 즈메는 문을 닫아 지진을 막는다. 그러나 이곳은 모두 일본인의 뇌리에 생생한 통증으로 남아 있는 거대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이다. 현실에서는 재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참새 여행의 절정, 도호쿠 즈메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다. 어릴 때 쓰나미로 어머니를 잃고 엄청 살아있는 어린 자신을 참새는 위로하고 살짝 안아준다.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이 대장정의 목적은, 잊고 있던 자신을 만나 스스로를 진정해 이해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곳에 있다.

많은 일본인이 이 부분에서 우는 이유는 아마 거기서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 성인 일본인은 2011년 3월 11일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TV에서 파도에 흘러가는 사람들을 보고 공포에 떨고 있던 자신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참새를 보고 그들 역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국에서 '참새'가 성공한 것은 한일간의 다른 문화·역사·지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그려내는 일본인의 체험, 거대한 자연의 힘의 앞에 끊임없이 몰려 있었다 일본인의 무력감, 공포, 슬픔의 보편성에 한국인이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화해는 공감으로 시작된다. 이 점에서 '참새'의 흥행은 격려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한일간의 화해와 공감은 아직 멀다. 지난주 한국 국회의원 수명이 이렇게 일정 없이 후쿠시마에 건너 일본 농수산물의 위험성을 돋보이려고 퍼포먼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더다.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당초부터 처리수방류에 지지를 제시하고 국제원자력기관(IAEA)이 한국전문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조사 끝에 일본이 채택한 방류방법 가 신뢰할 수 있다는 1차 평가를 내렸다. 이만큼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이다. 한국도 관련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의 판단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되는가.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약 10년. 일본인들은 그날의 슬픔과 상처를 쓰다듬어 새로운 희망을 이룰 수 있다고 맹세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아무런 관계도 없는 외국인=한국인이) 가서 그 마을에 마치 역병이 만연하고 있는 것처럼 따라잡아야 할까.

예를 들면 반대로 한국의 원전 근처의 한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일본의 국회의원이 와서 위로의 말도 없이 방사선 수치만을 측정하고 있으면, 우리( 한국인)은 어떤 심정일까. 우리의 고통에 공감을 얻고 화해의 길을 열어가자는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은 우리도 그들의 고통에 공감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 아닐까.

몇 주 전, 지인의 사무실에 들러 제철 딸기를 선물 받았다. 뚜껑에는 크게 「후쿠시마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집에 가져와 가족과 함께 고맙게 먹었다.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밭을 경작해 나가는 후쿠시마 농가들의 땀과 꿈이 꽉 찬 딸기는 달콤했다.

(무료 메일 매거진 '김치 파워' 2023년 4월 18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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