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백과
대학 교원과 박사는 어떤 대우를 받는가
글쓴이 : 운영자 날짜: 2006-03-19 카테고리: 직업생활 조회수: 119
우리나라 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은 모두 교수라고 불리우나 북한에서는 교수·부교수라는 학직(學職)을 부여받은 사람은 아주 소수이다. 그 나머지는 상급교원, 교원, 조교원 등 교원으로 불리운다. 대학교원 양성은 사범대학을 졸업한 사람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자기 대학에 남겨두어 직접 대학교원으로 배치하거나 박사원 과정을 거쳐 배치한다.
대학교원이나 교수들의 배치는 두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대학의 수요에 따라 대학간부과에서 배치문건을 작성한다. 둘째는 각 대학에서 졸업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대학 당위원회를 통하여 도당이나 중앙당의 승인을 받아 직접 대학 교원으로 배치하거나 연구원 또는 박사원 과정을 거쳐 배치하는 경우이다. 승진은 도·직할시 간부부에서 해당 단위의 의견을 참작한다.
경제난으로 인해 국가의 국영상업망과 식량배급제가 마비되면서 대학 교원들의 생활 역시 상당히 어려워졌다.
예컨대 신문에 소개(조선일보, 2001/11/20)된 김윤삼씨(前 혜산의학대학 교수)의 경우를 보자. “나는 98년 북한에서 나오기 전 혜산의학대학에서 교무과 부과장을 맡아 교원들의 시간표를 짜는 일을 맡고 있었다. 한 달이면 한 달, 최소 한 주일이라도 고정된 시간표를 짜야 하지만 교원들의 사정이 딱하다 보니 매일 시간표를 짜야 했다.
대다수의 교원들이 오전에 강의를 하게 해 달라고 통사정을 하기 때문이다. 강의를 마치고 장마당으로 나가지 않으면 끼니를 이을 수 없었다. 우리 대학의 교원들은 평생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배급이 끊기고 부터 연명을 위해 엿판같은 상자를 만들어 매고는 장마당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상자 속에는 외국 전문 서적이나 쇠붙이 등의 여러 가지 물건이 들어 있었다”.
한편 박사들은 어떻게 양성되는가? 북한의 학위는 남한의 석사와 같은 격인 학사와 박사로 구분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의 대학원에 해당하는 박사원(博士院)에 들어가야 한다. 박사원에는 학사반과 박사반, 특설반이 있으며 전임 박사원생과 통신박사원생이 있다. 전임 학사반의 수업 기간은 3년-3년 6개월이며 전임 박사반의 수업 기간은 2-3년인데,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몸담고 연구업적을 쌓아야 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5권 이상의 저서와 5편 이상의 관련 논문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학위청구논문을 사전에 반드시 공개 출판해야 한다. 박사는 원칙적으로 학사 또는 부교수 이상의 학직을 가져야 가능하다. 학위논문을 제출하려면 박사원에서 실시하는 논문제출 자격시험부터 통과해야 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박사원은 시험점수와 연구업적, 경력, 평소 생활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학위논문 제출여부를 비준한다. 박사원의 비준이 나면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의 공개심사에 들어간다. 논문심사는 사전 평정과 1:1의 비공개 질의·응답을 벌이는 본심사로 나뉜다.
박사학위 받는 것이 어려운 만큼 학위 취득자도 많지 않다. 1년에 120-130명이 고작이다. 우리 한국에서 한해 6-7천명의 박사 배출수자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숫자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박사라고 하면 누구나 존경하는 분위기다. 90년대 들어 당국이 과학기술발전을 강조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나 빛이 많이 바래고 있지만 아직도 박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박사학위를 받으면 국가적 대우도 달라진다. 교수 봉급에서 박사학위 수당 50원(학사는 25원)이 추가된다. 식량이나 육류, 담배 등 공급기준(1-4호)도 내각 차관급인 2호로 뛴다. 주택 배정에서도 우선권이 주어진다. 1989년부터 박사 3명당 출퇴근 승용차 1대가 배정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난, 식량난이 계속되면서 이런 것들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하고 가난한 직업’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한 탈북자는 “남한에서는 대학교수가 선망의 대상이지만 북한 상류층에서는 정반대다”며 “텃세가 세기로 유명한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에도 최근 외화바람이 불면서 실력있는 교수들이 대외분야로 대거 빠져나간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사들은 어떻게 양성되는가? 북한의 학위는 남한의 석사와 같은 격인 학사와 박사로 구분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의 대학원에 해당하는 박사원(博士院)에 들어가야 한다. 박사원에는 학사반과 박사반, 특설반이 있으며 전임 박사원생과 통신박사원생이 있다. 전임 학사반의 수업 기간은 3년-3년 6개월이며 전임 박사반의 수업 기간은 2-3년인데,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몸담고 연구업적을 쌓아야 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5권 이상의 저서와 5편 이상의 관련 논문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학위청구논문을 사전에 반드시 공개 출판해야 한다. 박사는 원칙적으로 학사 또는 부교수 이상의 학직을 가져야 가능하다. 학위논문을 제출하려면 박사원에서 실시하는 논문제출 자격시험부터 통과해야 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박사원은 시험점수와 연구업적, 경력, 평소 생활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학위논문 제출여부를 비준한다. 박사원의 비준이 나면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의 공개심사에 들어간다. 논문심사는 사전 평정과 1:1의 비공개 질의·응답을 벌이는 본심사로 나뉜다.
박사학위 받는 것이 어려운 만큼 학위 취득자도 많지 않다. 1년에 120-130명이 고작이다. 우리 한국에서 한해 6-7천명의 박사 배출수자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숫자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박사라고 하면 누구나 존경하는 분위기다. 90년대 들어 당국이 과학기술발전을 강조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나 빛이 많이 바래고 있지만 아직도 박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박사학위를 받으면 국가적 대우도 달라진다. 교수 봉급에서 박사학위 수당 50원(학사는 25원)이 추가된다. 식량이나 육류, 담배 등 공급기준(1-4호)도 내각 차관급인 2호로 뛴다. 주택 배정에서도 우선권이 주어진다. 1989년부터 박사 3명당 출퇴근 승용차 1대가 배정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난, 식량난이 계속되면서 이런 것들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하고 가난한 직업’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한 탈북자는 “남한에서는 대학교수가 선망의 대상이지만 북한 상류층에서는 정반대다”며 “텃세가 세기로 유명한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에도 최근 외화바람이 불면서 실력있는 교수들이 대외분야로 대거 빠져나간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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