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와 가진 인터뷰 전문 공개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by 주성하기자 2017-01-04 12:50 pm
개인적으로 태영호 공사와 인터뷰에서 거의 3시간 동안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더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 많습니다.
당시 가졌던 인터뷰를 가공해 동아일보 기사로 나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언론에서 다듬어 내는 것과 직접 생생하게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문 공개는 다른 맛이라, 인터뷰 전문 공개합니다. 물론 약간 공개가 부적절한 대목은 삭제했습니다.
북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영호 공사 인터뷰 전문
참석자
태- 태영호 전 공사
주- 정치부 주성하 기자
김- 정치부 김영식 차장
신- 탈북민 신은하 씨
주-딱딱한 분위기 아니고 그냥 편안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태-이런 의자(소파)에 이렇게 앉으면 건방진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좌중 웃음).
좌-편하신 대로 하시죠.
주-제가 궁금한 점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먼저 1월 1일 새해 첫날 어떻게 보낼 예정이신지요?
태-지금 제가 새해를 어떻게… 한국에 와서 처음 보내는 설날인데 아직까지는 어떻게 보낼까 스케줄 계획 잡고 있는 것 없습니다. (인터뷰 이런 건?) 그건 없고, 그날 하루 좀 집에서부터 걸어서 광화문까지 서울시를 쫙, 몇 시간 동안 걸어보면서 물론 제가 지금까지 책에서 보던 서울시, 또 옛날 제가 책에서 읽던 서울시, 완전히 다르지만 그래도 혹시 구석구석 보면서 옛날 조선시대 때 그런 흔적이라든가 찾아보고 싶습니다. (주-경복궁 좋죠. 제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안내해 드릴게요) 하하. 쭉 걸으면서 서울시의 교통, 생활 모습 피부로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장 잘 하셔야 할 텐데, 마스크도 쓰고 다녀야지 보는 사람마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곤난할 것 같습니다.
태-뭐, 아직 별로 알아보는 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주-한국 와서 처음 해보고 싶은 게 시내 돌아보는 거라는 거죠?
태-한번 서울시내 쭉 돌아보고 특히 옛날 조상들 유적들, 북한에서 책으로만 보던 것 한번 쭉 돌아보고 싶습니다.
주-새해 소망이라든지 이런 건 없나요?
태-새해에 진짜 제가 태어나서 한국에 와서 제가 이제 처음으로,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으면서 또 마음 한구석엔 좀 슬픈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나라를 통일하지 못하고 한해가 또 가고 새해가 또 밝아오는구나. 새해를 맞으면서 2017년에는 어떻게 하면 나라를 통일을 하는 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런 생각도 좀 하고, 제가 일정이 잘 잡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새해 첫날 임진강 가서 좀 북한 한 번. 북에 있는 제 친척들 형제들이랑 제 동료들 모습도 좀 그려보고… 그럴 계획 갖고 있어요.
주-제가 끝난 다음에 혹시 깜빡할 수 있는데 경복궁, 남대문 같은 유적들 전망으로 보긴 여기가 아주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가시기 전에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동아일보 20층에서 내려보는 경복궁의 경치는 완전 다르거든요. 가시기 전에 꼭 보시고 가십시오. 한국에 오셔서 워낙 외국생활 많이 하셨으니까 익숙하겠지만 생각하던 한국생활과 실제로 좀 달라져서 당혹스럽다거나 하신 건 없으신지요.
태-뭐 당혹스럽고 이런 건 좀 없고, 물론 제가 해외서 오래 생활하며 같은 민족으로서 한국의 발전된 실상 이런 건 제가 많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와서 직접 느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한국이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보면 덴마크 스웨덴 말하자면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발전됐다는 나라들에서 외교관 생활 했는데 실제 와서 서울시 돌아보고 살아보면 상당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발전돼 있어 상당히 놀랐습니다. (주-지하철 타봤나요) 아직 못타봤습니다.
신-저희 관심사는 태 공사님의 향후 활동하시는 것인데, 얼마 전 기사 봤는데 감동이었어요. 신변 위협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통일 위해선 희생 따라야 한다고 했더군요. 통일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저마저도 부끄럽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태-서두에 신은하 씨 이만갑에서 많이 봤거든요. 실물 보니 야, 티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예쁘거든.(신-와, 감사합니다.)
주-사실 이만갑 출연진 다 오고 싶었는데 대표로 신은하 씨만 오게 됐습니다.
태-이만갑 프로그램에서 몇 년 전인가 탈북미녀 이런 걸로 한번 했던 것 기억나거든. 여기 한국에 와서 결혼이랑 하셨어요? 신은하 씨가 제가 한 말보고 감명 받았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한국으로 오시는 데 훨씬 신은하 씨, 주성하 씨… 오래전에 한국 와서 오래전에 공개 활동 한 이런 분들 보며 상당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야, 저렇게 어린 처녀의 몸으로 그래도 이만갑 프로그램 나와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실상 얘기하고 북한 주민들 생활에 대한 것 얘기하고 공개적 활동하는 것 보며, 저렇게 어린 처녀도 통일 위해 티비 나오는데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얘기했지만 지난 김정은 노예체제에서 살아온 내 과거가 부끄럽습니다. 전 오히려 이미 한국 땅 와서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하시고 저는 앞으로 생활하며 여러분들 모델로 삼고 제가 기자간담회장에서 얘기했지만 몇 년 전부터 주성하 블로그 싣는 기사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 기사 읽으면서 야 저 분도 저렇게 가서 처음에 정말 막노동 그런 막노동부터 시작해서 동아일보 기자까지 쭉 성장해 오셨는데 나도 가면 결심하고 살면 되겠다 싶었어요.
주-설마 막노동하시리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냐, 정말이에요. 제가 이야기 했죠. 북한의 그런 엘리트층으로서 탈북할 때 제일 곤란한 게 뭐였냐. 젤 곤란한 점은 북한에서 제가 진짜,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새삼스럽습니다만 제가 주성하 씨나 신은하 씨 이런 분들은 진짜 좀 상상하기 힘든 그런 특수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면서 살았는데,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내가 한국에 와서 사회적 지위가, 부담이 좀 있었습니다. 다 훌륭한 일들 하시는데 나도 가서 열심히 살면 거기도 사람 사는 데니까 의연하게 살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여러분들 활동이 정말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저보다 먼저 오신 탈북민들은 이미 김정은 정권 통일 선봉투사들이라고. 제가 너무 서두에 말씀드리는지 모르겠지만 통일 성업에 뒤늦게 온 게 초심 갖고 모두 손잡고 탈북민들 모두가 진짜 손잡고 김정은 정권 반대해 일어서면 김정은 정권 무너질 거라 생각합니다. 빨리 초심을 잃지 말고 투쟁해서 빨리 고향 가야지.
주-북에서도 동아일보 잘 알려져 있는지요.
태-현재 동아일보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북한 노동신문 보시면 일반 북한사람들은 조선이나 동아일보는 알고… 가끔 동아일보나 알려진 신문들이 정부 반대 글 쓸 때는 그런 정도로 알고 있고. 일반 주민들은 동아일보에 대해선… (주-공사님 개인적로는) 저는 해외 나와서 인터넷 통해서 동아일보 기사들 제가 제일 관심 갖고 있는 건 통일정책과 관련한, 탈북민들의 정착 문제와 관련한 글들, 이런 건 제가 아주 신뢰를 갖고 읽었어요.
주-기자회견 하시고 담날 신문들 보셨지요? 한국 언론들 보도 행태 보며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태-사람 심리라는 거 참 이상하더라고요. 신문들, 네티즌들 반응 쭉 보는데 잘 오셨다 환영한다 하며 저 말을 해주는 게 잘 눈에 안 띄어요. 왜 이 시점에 기자간담회 하느냐 그 어떤 누구의 사촉 받아서 이렇게 하는 것 아니냐 저를 공격하는 이런 글들은 아, 그건 또 참지 못하겠더라고. 찾아서 보게 되는데 제가 글들 보면서 야 이것만은 내가 좀 똑바로 밝혀야겠다 하는 게 저에 대해 좋게 얘기한 건 이야기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혹시 제 의도를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나쁜 마음 먹고 저를 공격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있겠지. 근데 많은 분들이 제가 왜 그날 거기서 만세 불렀는가 이거 갖고 논의가 막 그러면서, 아 지금은 만세 안 불러도 되는데 이런 시대 아니냐, 아직도 정부가 만세 부르라고 하느냐, 그다음에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은 좋았는데 만세 부르니까 앞에 있는 내용 싹 다 잡친다 말하면서 이걸 이전 황장엽 선생 때 와서 만세 부르고, 지금도 왜 또 만세 부르지 이러면서 군사정권 시대 때와 자꾸 비교하면서 그런게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 심정은 제가 정말 너희와 같은, 한국까지 오며 결심하고 상당히 오랜 기간 생각과 심리적 고충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하고 제가 한국에 왔거든요. 한국 땅에 발을 디뎌놓는 순간 제가 “나는 이제 노예에서 해방됐다. 나는 이 순간부터 비록 내가 50대지만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살리라”고 한국 땅 발 디디는 순간 희열의 모습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근데 내리니까 기자도 아무도 없어(웃음) 만세 좀 부르려니까 나오신 분들이 이제 만세 부르고 그럴 때가 아닙니다 그래. 그럴 때가 아니고 이제는 그저 가시면 됩니다(웃음). 그래서 아 도착한 순간 만세 불러서 나의 이 심정을 알리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죠. 그래서 제가 계속 얘기했는데 아 두 분이 다 그 과정을 거쳤으니까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고 탈북민들 오면 규정과 절차 있습니다. 이걸 다 거쳐서 나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생각하던 찰나에 간담회 한다 해서 제가 발언 다 쓰고 마지막에 통일대한민국 만세 외쳐야지 생각하고 딱 물꼬를 터뜨린다 준비하고 회견장 갔는데 들어가자 보니까 연설단이 없는 거야. 만세를 외쳐야 하는데. 제가 주춤하다가 통일부 대변인한테 아 좀 만납시다. 제가 이걸 어디서 말하죠. 아 저 앞에, 그럼 앉아서 해? 저는 일어서서 하려 했는데, 아 그럼 앉아서 하다가 일어서서 하면 또 우습잖아요. 그래서 좀 바꿔주세요. 나 앉았다 일어섰다 부담스럽잖아. 그런데 대변인이 언제 다 또 기자들인데 들어내고, 편안하게 하세요. 그래서 나와서 제가 처음에 일어서서 하고 대한민국 만세 외쳤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게 좀 어울리지 않다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그런 글들과 비판하는 것 쭉 보면서 내가 야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는데 왜 이렇게 보지. 제가 탁 생각든 게 혹시 다 그렇지 않겠지만 일부 사람들은 정말 대한민국의 물질적 풍요로움과 오랫동안 진화된 민주화 사회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오셨으니 안보의식 이런 건 좀 약해지지 않았는가. 옛날 60 70년대 그때 우린 북에 있지 않았나요. 맨날 만세 부르고 그땐 이념전쟁 치열했거든요. 저는 그때 남한에서 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때 남한에서 산 나이 드신 분들은 그때가 생생할 겁니다. 근데 지금 와서 그렇다면 과연 통일 할 수 있겠나. 제가 내가 좀 앞으로 강연이나 언론매체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북한 실상 나라의 통일 지금 제가 이야기한, 채널A에서도 그래요. 통일은 대박인데 통일되면 어떤 상황, 이런 문제 가지고 말하자면 통일 득실관계 따지는데 제가 이거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통일 자체로 대한민국 주민들 우리 민족이 살아남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득실관계를 논한다? 야 이거 제 개인 생각인데 제가 북한에 있다 와서 아직 남한실정 몰라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제가 지금 초심은 그런 생각 갖고 있어요. 내가 만세 외쳤더니 아 이런 반응들이네. 내가 대한민국 많이 공부해야 될 것 같아요. 정서라든가.
주-관계기관에서 신변보호는 해주는데 언론 보좌는 안 해주잖아요.
태-아 그거 전혀 안하죠. 그런데 제가 만약 그렇잖아요, 만약 누가 주성하 씨나 신은하 씨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자문해주고 이렇게 하면 본인의 주동적 의사와 생각 이게 떨어져요. 그렇지 않겠어요? 항상 조국통일, 나라의 통일이라는 거창한 것 수행하자면 모든 사람들의 지혜와 창발성 동원해야 하죠. 근데 이걸 누구 말을 듣고 자문 받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특정 집단이나 개인 생각 따라, 그 방법이 맞냐 틀리냐 논쟁도 하고. 정답이 없거든요. 저는 항상 내 생각하는바 이걸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그대로 이야기하고 판단은 주민들이 내려야 한다 생각합니다.
주-제가 14년 동안 탈북자로서 기자로 살다보니 어떤 발언 하면 어떤 반응이 인터넷에 오를지 짐작이 되는 정도는 되는데, 아마 한국에서 저보다 더 적절히 자문역할 할 사람 없을 테니 가실 때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판단은 공사님께서 하시는데 이 사람들 어떻게 할까 결심하시되 어떤 반응 있을까 미리 알 수 있지 않겠어요.
태-저는 그런 반응일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만세 불렀는데 왜 그랬느냐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정서가 완전히 달라.
김-만세 엄청 준비해오셨는데 반응이 참(웃음).
태-인터뷰 때 불어라 미풍아 얘기했는데, 그냥 탈북민 생활 다룬 드라마가 북한서 인기 있다고 했는데, 근데 보도 나간 건 불어라 미풍아가 북한에서 인기 있다고 보도됐어요. 아 나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나도 그 드라마를 한국에 와서 봤거든요. 근데 아 언론은 태공사가 말하기로는 북에서 인기 있다 해서 야 언론들하고 말할 때 상당히 주의해야겠다. (**일보가 그렇게 했지) 아, 그래요? 괜찮아요. 괜찮은데 말하자면 언론 통해 제 진정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이만갑은 5년 됐는데 북에서 이만갑 소문으로는 김정은도 보고 있다는 소문 들었는데 진짜 고위급 간부들도 볼 가능성 있을까요.
태-그건 제가 단언하긴 힘들고 열에 아홉은 북한은 외부로부터 정보유입 차단된 사회입니다. 중앙당 간부들이나 북한 사람들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탈북단체들 많이 활동하잖아요, USB 같은 데 넣어서 전단으로 뿌리고 하면 다른 여러 콘텐츠보다도 탈북민들이 와서 활동하는 콘텐츠면 북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볼 것이라 봐요. 해외는 스마트폰 이런 유투브 가서 북한 이렇게 떄리면 북한 관련 콘텐츠 쫙 실리는데 그중 이만갑이 조회수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알았어. 나는 이만갑이 첨엔 사람 이름인 줄 알아서 아 그래서 이만갑이란 사람이 주최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만갑 하시는 그 MC 박은혜 씨. 박은혜 씨는 원래 드라마 배우잖아요. 그래서 아 저분이 드라마 배우하다가 이만갑 프로그램에 나오는데, 그럼 누가 이만갑이지? 한참을 고민했죠. 그다음에 보니까 이제 만나러 갑니다. 아 그래서 이만갑이었구나 알았죠.
신-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장면 있을까요.
태-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이런 프로 하나 나왔는데 같이 출연한 분 한국 와서 시집갔어요. 아이까지 낳았는데 MC가 집에 난방 켜느냐 물어보니까 애기 있지만 돈 절약하려고 난방 키지 않고 (신- 아~○○○언니) 그게 한 2-3년 전이죠? (신-맞아요 그 언니가 절약정신 강하거든요) 그거 보고 북한에서 젤 소원하던 게 뜨끈뜨끈한 집에서 불도 환하게 켜고 사는 게 소원이었는데 어 한국 와서 애기 낳아서 돈이 나가는 게 아까워서 이렇게 솜옷 입고 이렇게, 아 상당히 전략적으로 사는데, 저렇게 한국에 가서 돈 아끼고 절약하면 잘살겠다. (신-잘 살고 있어요. 오늘도 오겠다 했는데 제가 대표로 오다보니…) 그게 한 3년 전이었던가요. 애기 낳았다고… (신-지금 애기가 5살입니다) 아. 탈북민들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이런 것 보면 한국 사람들 다 잘 사는 줄 알아요. 한국이 미국 일본 잘 만나서 빠른 시기에 잘 살고 1층에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가고 상당히 잘 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어 이만갑 나와서 얘기하는 것 보니 어 그게 아니네 가서도 상당히 어렵고 힘들고… 이러면서 절약하고 그러면, 어쨌든 상당히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제가 보고 그게 상당히 충격적.
주-한국 언론 북한 보도 보면서 말도 안 되는 보도 하네 이런 생각 드실 때도 많았을 것 같아요.
태-말도 안 되는 보도, 그런 것보다도 제가 그 주성하님 기자님 쓴 글들 많은 내용이 탈북민 관련 내용이죠. 물론 탈북민 생활 대해 좋게 쓴 것도 있고, 안타까운 심정들도 있던데… 제가 많이 보는데 제가 북한에서 탈북민들에 대해 생각하던 것과 여기 와서 느낀 것과 큰 차이가 있어요. 뭐가 차이냐면 하면 제가 한국 오기 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하던 건 한국은 매우 짧은 기간에 경제적 성장하고 민주화 일으킨 그런 나라다. 그래서 한국에서 살 때면 경쟁이 대단히 치열할 것이다. 한국이라는 건 학벌 따지고 그래서 탈북민들 정착 힘들다. 이런 부정적 글 많이 봤거든요. 물론 아무 사회나 다 그렇지 않겠나요.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취약층, 부자 다 있죠. 제가 와서 많이 충격 받은 건 한국 정부의 탈북민 정착 정책 같은 것 잘 돼 있어서 놀랐죠. 특히 애들 같은 경우 한국 애들 대학 가려고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데 탈북민들은 특혜를, 진짜 한국애들 같으면 생각도 못할 특혜 쥐어주고 최근에는 국가공무원 취직할 수 있게 이렇게 하잖습니까. 탈북민들이 이런 여러 가지 정책들 있는데 이거에 대해 일반적으로 북한사람들 잘 몰라요. 이걸 좀 알기 쉬운 방법으로 북에 알려주고, 그다음에 이제 한국 사회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이게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불만이 좀 많잖아요, 정서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탈북민들 품어주고 이렇게 해주는 걸 알기 쉽게 북한사람들이 USB 같은 것 딱 봤을 때 아 한국에 가면 이렇게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네 이런걸 알기 쉽게 콘텐츠 만들어서 하면 사람들이 올 수 있고… 많은 분들이 탈북민 오면 부담스럽지 않느냐 생각하는데 저는 많이 오면 올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오는 탈북민들이 공개적 활동하고 이렇게 돼서 탈북민 3만 명 30만 명 300만 명 늘어나면 그 순간 김정은 정권 허물어지고 나라 통일 평화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요. 이게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약 우리가 솔직히 말해서 우리 민족이 625 동란 때도 그렇고 임진왜란 때도 그렇고 그때는 한국이 자기 민족 일 결정하는데 힘이 없었어요. 그러나 지금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제 대국이고 한국 상품은 전 세계에서 쓰고 있고 이런 지위에 올라서서도 우리가 나라 통일 평화적으로 이루지 못하고 또 전쟁 일어나거나 민족상잔 비극 겪는다면 절대 안되죠. 그래서 저는 탈북민들 많이 오게 해서 그게, 우리가 말하자면 21세기의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힘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방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 박수는 치지 마세요. 정치 연설은 아니고(웃음).
주-안가에서 음식은 배달시킬 때도 있지만 조사 막판엔 일반 식당도 다니고 그랬나요.
태-내부적으로 어떻게 식사하나 이런 건 말하기 좀 곤란하고… 식당은 터놓고 말해서 많이 다녔어요. (주-어떤 음식이 입에 맞았나요) 제가 와서 깜짝 놀란 게 한식 식당 가면 뭘 요만한 밥상에 쫙 반찬이 깔려 있어요. 북한은 김치 하나 나와도 1.5달라해요. 외화식당 같은데선. 김치 돈 주고 사고 그랬는데 앞에 뭐 요만한데다 북한에서 밑반찬 여기서 뭐라고 하죠? 그걸 한가득 놓고 먹는데 그거 돈 낼 때 반찬값 안 받고 김치 또 갖다 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어 이거 돈 안받으세요? 야 이거 다 거저 준다. 깜짝 놀랐어요. 한국인들이 음식을 너무 많이 낭비해요. 저는 아까워서 북한 생각하고 다 먹는데 돌아보면 그 밑반찬 또 그대로 버리고… 옆에 식당들 보면 이거 북한에 있는 그런 주민들이 못 먹던 그런 음식인데, 북한 동포들 생각해서 음식 낭비해서 버리는 것 보고 정말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더라고요. 한두 번 먹었는데 그것들 다 버리고 말이죠.
주-저도 처음 와서 그런 심정으로 2년 동안 아까워서 남기지 않고 다 먹다가 배만 나오더군요. 앞으로 버리는 것 익숙해지셔야 할 겁니다.
태-그 다음에 제가 국수집 몇 곳 갔는데 국수 맛은 북한 맛이 안나요. 국수가 왜 이렇게 달지. 평양냉면 가서 먹었는데도 그 맛이 잘 안 나더라고. 평양냉면집 함 해볼까.
주-제가 평양 냉면 전문갑니다. 서울 시내 다 꿰고 있습니다.
태-제가 몇 곳 다녔는데 옥류관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달고. 육수물이 북한에선 옥류관 같은 건 큰 가마에다가 소고기 뼈 넣고 며칠동안 우려내는데 한국에서 먹으니까 그 구수한 육수 맛이 안 나더라고요.
주-옥류관 육수 맛 내실 자신 있나요
태-신은하 씨랑 이렇게 예쁘신 분들 고용하면 많이 오지 않을까. 신-옥류관 냉면 먹고 싶으시면 저희 프로 오세요. 북에서 국수 만들던 분들 몇 분 계십니다. 공사님 오시면 밤잠 새서라도 만들어줄 분들 계셔요. 태-북한에선 우리 또 뜨덕국이라고 하잖아. 여기선 수제비국. 하루는 북에서 많이 먹던 수제비국 먹는다. 그게 뭐예요 하니까 밀가루로 어쩌고 하는데 말들이 좀 이해 안돼. 그다음에 맨 처음 와서는 백숙탕 뭐 이래. 전혀 감이 안 잡혀. 가보니까 닭고기곰이더라고.
주-그중에서 아 이거 진짜 맛있다 기억하는 건 없나요.
태-제 생각에는 비빔밥이 젤 좋았어요. 저는 비빔밥이 좋고 제가 좀 북한을 그리워서 망배단, 거기 장어집 가보셨어요? 장어가 유명하더라고요. 장어 먹어봤는데 야 정말 북한에선 장어 4-5점 놓고 상당히 비싼데 거기 가서 마음껏 먹어봤어요.
주-이제 탈북 하던 때 얘기를 좀 여쭤본다면 어떻게 오셨는지.
태-제가 이거 그 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긴데 이 자리에서 다 하고 싶지만 저와 같은 처지 분들 아직 많거든요. 구체적으로 다 밝히면 북한 보위부 애들이 아 이런 경로로 탈북하는구나 알려질 수 있고. 차마 제가 어떻게 탈북하고 어떤 경로로 왔다 그건 말하기 곤란해요. 그건 제가 좀 통일된 다음에 말할 까 합니다.
주-혹시 북한 소환 임박해서 탈북 결정하신 건지요?
태-아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
주-떠날 날짜는 언제쯤부터 생각하고 있었는지요.
태-여름쯤엔 내가 이제 탈북하자. 그런 생각을 갖고… 제가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주- 몇년 정도 준비했나요?) 제가 말한 것처럼 상당히 오랜 기간 탈북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기자간담회 때 제가 탈북 면허증이란 표현 썼어요. 여권 가진 이 기회를 내가 놓치면 영원히 우리 자식들을 노예 사슬 내가 끊어주지 못한다. 또 훗날 우리 자식들 성장한 다음에 뒤돌아보면 북한 돌아가서 아버지는 우리 노예사슬 끊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있었는데 왜 아버지는 우유부단해서 북한으로 왔나요. 그러면 제가 무엇이라 답변해야 하는가. 아 제가 북한 실상 몰라서 돌아왔다 이건 말도 안 되거든요. 제가 지금 이거 매우 가슴 아픈 점을 기자 분께서 물어보시네.(주-말씀하시다가 이거 안나갔음 좋겠다 하는 건 미리 밝혀주십시오.) 그렇죠. 제가 딱 뭐라고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 다치거든요. 지금 터놓고 말해서 북한에서 제가 여기서 활동한다 이거 인터넷상에 다 나가기 때문에 제 동료들이 다 저를 지켜봐요. 저는 북한 정권에 몸담고 있었고 또 저와 같은 처지 있는 동료들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탈북한 다음에 제 동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건 제가 북한 가보지 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피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문제들 물어볼 때마다 제일 가슴 아프고 이걸 내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그런 질문 받을 때마다 제가 마음 한구석이 좀 아프죠.
김-탈북이라는 걸 떠올리게 된 계기 사건 있었나요, 김정일 때 아님 김정은 때인지요?
태-일반적으로 저는 김정일 정권 때부터, 정말 북한에서 외교관쯤 되면 해외 오래생활하면 김정일 정권 허구성 다 보여요. 아 정말 공산주의의 피를 쓴 독재 정권 이런 생각 누구나 다 합니다. 그런데 김정은이가 올라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어요. 아 저도 역시. 무엇인가 달라지겠지. 그리고 이렇게 수십년 동안 우리가 못살고 살아왔는데 김정은 젊고 해외 공부하고 세상물정 다 아는 사람이 올라갔으니 달라지겠지 희망 갖고 있었거든. 그런데 결국은 김정은도 뭐 김정은이 아니라 김여정이나 김정철 누구나 다른 사람 올라갔다 해도 그길 밖에 갈 수 없어요. 3대 세습 속성을 이제야 북한사람들이 알았어요.
아 이제는 왜 그럴까. 왜 응당 정상적 사고라면 핵미사일 개발 그런 길로 가겠어요? 진짜 핵을 포기하고 한국과 손잡고 외국 투자 받아들여서 진짜 북한 인민들이… 또 북한은 조금만 노력하면 경제 회생할 수 있는 기회 많거든. 나라 발전시켜서 인민들 잘 살게 하면 인민들 만세 부르라고 하지 않아도 김정은 만세 안 부르겠나요. 내가 김정은이면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런 정상적 합리적 길 갈 수 있지만 왜 이렇게 자멸의 길로 가는가.
옵션이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회견장에서 대북정책 문제는 인센티브 퀄리티 양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만약 북한에 대량 경제원조 주고 경제 회생시켜서 진짜 남과 북 사이 균형 없앤다 이런 정책 실시한다면 제일 첫 번째 해결해야 하는 게 시장경제인데, 그건 자본 자유롭게, 국내 안에서 자본 자유롭게 이동하는게 핵심이고, 그리고 경제인이 결정해야 하고 세 번째는 사람이 자유롭게 다녀야 합니다.
여기서 이게 비싸면 충청도 있는 사람이 경기도 올라와서 일할 수 있고 전라도 사람이 갈 수도 있고, 이렇게 사람이 이동 자유가 있어야 시장경제 활성화됩니다. 또 외부로부터의 투자 활성화는 결국 문 열어놓고 외부와 접촉하고 문 열면 그럼 뭐가 들어와요. 사상이 들어오고 외부로부터의 정보 들어오고. 사실 북한에선 이동 차단시켜 놓는 이걸 풀어놔야 합니다. 주민들 통제하는 통제관리시스템입니다.
김정은이 북 경제 살리는 방향으로 나갈까 아니면 장기집권으로 나갈까요. 당연히 유지하고 자기 영달을 추구하는 것인데, 이걸 왜 바꾸겠어요. 가만히 앉아서 하고 싶은 것 하겠지 그렇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옵션이 없는거야. 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주-해외생활은 총체적으로 몇 년 하셨는지요?
태-90년대 한번 했고 2000년대 한번 했고. 외교관 생활은 12년, 해외에선 8년 지냈습니다.
주-영국 핵잠수함 설계도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태-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아닙니다. 북한은 해외 나가있는 모든 공관원들이 나라의 국방력 발전을 위한 최신 과학기술과 국방기술을 뽑아야 됩니다. 영국 경우엔 세계에서 핵잠수함 갖고 있고 항공모함 갖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데 그런 데서 최신 기술 빼내 와라, 그럼 뭐겠습니까. 위에서 1년에 한번씩 ‘융성자료’에 관한 공문이 내려옵니다. 그럼 내가 그 지시를 집행 못해서 처벌이 두렵다 그건 사실 아닙니다. 그런 지시 주지만 그건 본인 재량껏 능력으로 하는 겁니다. 얻어내면 표창 주고 설사 집행 못했다고 해도 처벌 주지 않아요. (주-시도는 해보셨나요?) 영국 MI5 이런 애들이 장난이에요?(웃음) 시도했다간 추방되죠. 북한은 그런 과제 수행 못했다 해서 처벌하고 그러진 않아요. 해라. 하면 표창주고 진급도 시키고 안했다고 해서 처벌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주-탈북자들 만감 교차하는 순간이 한국 오는 비행기 탔을 때라고 하는데. 가족과 같이 비행기 타고 왔을텐데 어떤 느낌이셨어요.
태-기자님이 아주 질문을 묘하게 해서 내가 살살 빠져들게 하시는데 제가 이야기했거든요. 한국에 제가 어떤 경로 통해서 왔는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제가 이 자리에서 어떻게 왔는가 하는 거 밝히는 건 좀…(주- 그래도 비행기 탔을 거 아닙니까. 아까 공항에서 만세 부르려 했다고 말씀 하셨어요) 제가 딱 공항이라곤 안했는데(웃음)…
주-어쨌든 비행기 타고 오셨을 테니 한국 땅 보이는 순간 만감 교차하고 뭐 그런 거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냥 올 때라고만 쓰겠습니다.
태-딱 느껴지는 건 내려다보니까 상당히 고층아파트들이 많더라고요. 고층아파트가 상당히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이 건설 많이 했구나. 그다음에 내려서 들어오는데 길옆에 나무들과 푸른 산을 보니, 내가 오면서, 야 유럽에 있다가 유럽 나무, 풀 이런 것만 보다가 한국땅 보니까 산천이 완전 달라요. 아 역시 내 나라긴 내 나라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아주 감명 깊었어요. ***중간에 겹치는 지인 얘기 등 오프***
주-생활하시면서 외교관들 오셨지만 앞서서 온 분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일 벌어지나요.
태-한국 언론에서 한번 그런 보도 나왔거든요. 궁석웅 숙청했다고. 지금까지 북한이 한국 언론에서 누구 숙청했다 했는데 아 이사람 숙청 안 당했다고 내보낸 전례 없었는데 이번엔 숙청했다 하니까 며칠 만에 나왔어요. 북한이 아 이사람 집에 들어갔다 해서 외교관 행사에, 집에 들어간 궁 부상이 외교관 행사에 참가했어요. 북한을 아시겠지만 집에 들어간 사람이 외교관 행사 참가하는 것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 북한이 내 탈북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는구나 이걸 알았지. 내가 기자 간담회 하고 언론 통해 나가면 또 무슨 일이 있겠구나. 젤 가슴아픈 게 제 일가친척 피해 받는 건 혈연적 연결이라 어쩔 수 없다 해도 제 동료들과 절 봐주시던 분들 피해보는 것이 제일 가슴 아파요. 동료들과 그런 사람들을… 오랫동안 일정한 조직에 몸담고 살면 친구도 생기고 존경하는 사람도 생기고 인간관계 형성하고 살잖아요. 이런 관계 형성할 때 사람이 내가 새로운 출발하겠다 하면 결국 자기 가족 같이 살던 동무들 모든 인간관계 끊고 그분들을 힘들게 만들고 하는 이런 요소들을 제도적 장치를 다 해놓고 있는 거죠. 다 알고 있는 분한테 계속 설명하는 것 같네요.
주-고영환 선생이 자신이 탈북했을 때 한 ○○명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태 공사님 탈북 후 역시 그 비슷한 방식으로 숙청이 이뤄질까요.
태-사건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선 누가 탈북했다 하면 가장 중요한 건 누가 그 사람 추천했나. 알잖아요. 보증인들. 또 제가 해외 나갈 수 있게 도와준 간부 인사들, 그 사람들이 피해 보죠. 제가 말하자면 저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 다치게 한 게 그것 생각하면 마음 아파 죄송스러워 견디기 힘듭니다. 제가 통일 될 때까지 그분들 살아계시길 바랄 뿐이죠. 또 가슴 아픈 건 말하자면 형제들 일가친척 애들이야. 탈북자 가족 아시지만 북한에선 대학 권리 안주잖아요. 합격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공부할 적기가 있잖아요. 적기가 있는데 제가 여기 와서 공부해야 할 제 조카애들이 대학 못가고 수십년동안 비참하게 산다 생각하니까 그게 젤 가슴 아파요. 어떻게 통일 좀 빨리 시켜서 걔들이 대학갈 수 있는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지요. 그게 제일 좀… 애들이 공부할 수 있는 권리를 막는 것 이게 제일 고통스러운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애들한테 말하거든요. 너희들은 혼자서 열 사람의 삶을 산다. 너희들이 서울에서 보내는 한 초는 북한에 있는 너의 모든 사촌들이 보내는 한 초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서 한국에서 큰 사람 돼서 북한 가서 우리 사촌들 조카들 형제들 다 돌봐줄 수 있게 잘 해라. 매번 제가 아침마다 자식들 채찍질해요.
주-김정일 사망했을 때 영국 대사관 담벼락에 탈북자들이 김정은 사진 붙여놨는데 그걸 어떤 외교관이 찢어서 티비에도 났는데, 그 사람 처벌받을 걸 공사님이 살려주셨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태-그건 사실 아니에요. 그땐 북한에 있었어요. 제가 2013년도에 영국 나왔고 김정일은 2012년도 죽었습니다.(주-그 외교관 처벌받았나요?) 그건 뭐 자기가 붙인 것도 아니고 탈북민 여러분들이 들어와서 거기서 붙인 것 몰랐어요. 안에 있었으니까. 저번에 보니까 이만갑에서 그거 나오더라고요. (주-비판 이럴 것도 없었어요?) 없었어요. 그건 사실과 달라요.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조선족 여성이 증언했다 이런 것도 있던데 북한 시스템 알잖아요, 대사관에서 조선족 사람이 일할 수가 없어요. 그건 누가 만들어낸 허구인지…
신-통일 되면 어디 가서 살고 싶습니까.
태-저야 당연히 평양 가서. 첫째로 평양을 좀 서울처럼 보란 듯이…제가 한국에 와서 보니까 한국에서 집을 엄청 잘 짓거든. 근데 지금 한국 기술 놓고 볼 때 아마 평양시는 다 허물어야 할 겁니다. 지진도 견딜 수 없게. 한심하기 때문에 저 건물 대부분 다 짓고 다시 하고 그래서 좀 통일된 다음에 제가 해보고 싶은 건 집을 좀 지어보고 싶고 다른 하나는 북한에 도로죠. 도로와 철길 이런 것 건설 회사들하고 합쳐서 좀 하고 도로 철길 이런 것 사회간접시설 공사 이런 걸 좀 제가 해보고픈 생각이 있습니다. 서울부터 평양 단둥까지 고속도로 쫙 깔고… 제가 명동 가보고 완전 놀랐는데 명동 보니까 완전 중국 유커들 꽉 찼어. 그걸 보면서 비행기 배타고 오는 게 저렇게 꽉 찼는데 앞으로 통일돼서 육로가 중국과 연결된다면 단둥에서 서울 들어오는 도로 꽉 밀릴 거야. 그러면 뭐 한국인들은 만드는 제품 이런 것만 팔아도 잘 살수 있지 않을까. 그다음에 동해가 얼마나 아름다워요. 동북3성 중국인들은 바다구경 못해서 그렇거든. 아마 일년에 수천만 명 올 거야. 한국 국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물건 만들어서 팔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건설 한번 해보고 싶어요.
주-외교 일선에서 한국 외교관들 몇 번 부딪힐 기회 많았을텐데. 한국 외교관들 보며 어떤 생각 들었는지요.
태-북한 외교관들은 외교적 공동 자리 가면 될 수록 한국 외교관들하고 조우하려 하지 않아요. 될 수록 피하려고 하는데 한국 외교관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한국 외교관들은 상당히 당당하잖아요. 한국 제품이 온 세상에 깔려있고 유럽에서도 한국하면 다 선망 대상입니다. 이런 공식자리 가면 한국 외교관들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많거든요. 근데 북한은 같은 코리안인데 북한 외교관은 누가 만나서 얘기하자 명함 주면서 식사하자 이런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같은 조선 사람인데 짜증나는 거야. 아 저 새끼들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많고 번잡하고, 우린 누가 와서 말거는 놈도 없고 짜증나거든.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배지 항상 달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어 이거 누구지 물어보고 아 이거 김일성 김정일 차마 답변하기 힘든 물음을 계속 물어보거든. 장성택 죽고 뭐 진짜냐. 정말 말하기도 싫은 이런. 그러니까 에이 가자 짜증나서 될 수록 한국 외교관들 피하고. 그다음에 다른 하나는 지금 한국 외교관들이 북한 외교관 보는 시선 완전 차이나요.
옛날 김대중 때는 햇볕정책이었으니까 한국 외교관들이 북한 외교관 만나면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했는데 지금은 남북한 대결정책하니 상당히 쌀쌀해요. 될 수록 접촉하지 않고 조우하지 않고. 그래서 제가 채널A 티비 통해 한국 외교관들에게 하고 싶은 건 물론 그들도 다 같은 동포이고 그들도 할 수 없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고충을 안고 있다. 그러니까 같은 동포로서 인간답게 대해 달라. (주-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외교부 지침 바뀔 것 같아요) 욕먹진 않겠죠? (주- 아니요 앞으로 북한 외교관들 잘 대해주라고 지침이…) 북한 외교관들 부인들 우울증 많아요. 애들이 거기(북한) 있는데 힘들게 사는데 그래도 자기는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바나나도 먹고 하는데 애들 생각하면 먹다 언치고. 탈북민들이 자식도 두고 오고 그래서 우울증 걸리고 이런 애들도 많고 지금 30대 외교관들은 자식 둘 안 낳아요. 둘 낳으면 하나 두고 와야 하니까 고충 이겨낼 수 없습니다. 열에 아홉은 딱 한명밖에 안 낳아요. 은하 씨는 혼자 왔어요?(가족 다같이 왔어요.) 야 천만다행이네. 먼저 오신 선배들 중에서도 자녀 두고 온 분들 많잖아. 그분들 보면 죄송스럽고 그래. 정말 사람은 피붙이가 떨어져 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요. 여자들이 제일 힘들죠.
주-공사님은 연구원 계신 분들 비하면 돈은 안 가져오셨는데 대신 가족을 챙겨 와서 다행입니다.
태-그게 기본이죠. 뭐 제가 솔직히 말하면 애들까지 데리고 와서 남들 보건대 야 정말 너는 하늘이 도왔다 하지만 그래도 동료들 생각하고 거기 둔 형제들 친인척 생각하면 저녁에 잠이 안 오는데 제가 한국 와서 제일 두려운 게 저녁입니다. 저녁시간 되면 딱 드는 생각이 아 오늘 저녁엔 잠 한번 푹 자볼 수 있을까. 두시 세시 되면 사람이 본능적으로 냉장고 자꾸 뒤지거든. 술 먹고. 제가 다 치웠거든. 수면제라도 좀 먹고 푹 자고 아침에. 아침부터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저녁에 잠을 푹 못자면 머리가 띵하고 도무지 오늘 오전엔 어디가지 이게 잘 감이 안 잡히고. 그런데 제가 몇 번 수면제 먹자 생각했다가 내가 수면제 손대는 날이면 내가 김정은보다 내가 먼저 무너지는 날이다. 나는 어떻게나 살아서, 잠 못자서 죽는 한 있어도 절대 수면제 안돼. 제가 북한에서 술 맥주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내가 이 고통을 알코올로 이겨낸다면 알코올중독자 된다. 이런 강한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김-한국 언론에서 외교부 비판할 때 북한 외교보다 못하다 이러는데. 경수로 협상이나 원하는 것 얻어내는 게 북한 외교의 강점이라는 얘기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하셨으니까 그게 진짜 강점이라고 보는지요?
태-말씀하신 게 사실입니다. 북한이 벼랑 끝 전술까지 같이 벼랑에 떨어져 죽자는 그런 심산으로 밀고 나가는데 북한은 한국과 달라요. 북한 외교는 그 어떤 여론의 제약 받지 않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북한 외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금 제네바에서 뭐 하는지 다 끝난 다음에 발표하니까 그전엔 모르기 때문에 북한 독재체제에서 북한은 여론 제약 받지 않고 김정일 김정은 승인 받아서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죠. 그러나 한국이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선 국가 정책이 많은 경우 민심에 좌우됩니다. 그러니까 이건 물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이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제가 외교관 견지에서 보면 한국 외교가 상당히 지난 시기엔 좀 약간 한국이 미일에 지나치게 편중한 게 있었고, 미국 정책 연장선에 있는 그런 외교였는데 최근에 와서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자기 자리 확고히 잡아가는 그런 과정이고 상당히 진전 있다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저번에 이야기했지만 지금 오늘과 같이 대북제재 끌어내고 인권 문제에서 북한을 수세에 몰아놓고 이건 지금까지 한국 외교가 갖고 있는 아주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김-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어느 급인가요?
태-북한 외무성 보도국장이 대변인입니다. 한국은 대변인이 직접 언론에 입장 쏘잖아요. 북한은 좀처럼 언론 기자들 앞에서 대변인이 쏘지 않고 글로 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이나 아나운서 통해 읽는 방법으로. 기자 언론들과의 그것은 해외에 있는 대사들 통해 하고요. 북한에서 제가 보도국이라 했죠. 보도국장이 대변인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건 보도국에서 작성하는 게 아니라 보도국은 얼굴마담입니다.
김-젊은 외교관들에게 롤모델 있나요.
태-지금 현재 외무상 하시는 이용호. 우선 그분이 지금까지, 밑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쭉 올라온 분이셨고 북한 외교 정책의 기본을 다 알죠. 그분이 외국어 엄청 잘해요. 어학적으로나 북한에선 필력이라 하는데 필력 측면에서도 아주 완성된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김정은이가 지금까지 한 결정들 중에서 김정은의 견지에서 내린 결정 중 잘 했다고 생각되는 게 이용호 똑똑한 분 외무상 대외정책 콘트롤 타워로 만든 것이라 봅니다.
김-망명 소식 나왔을 때 한국 일부 언론에서 공사님이 금수저 외교관 표현 했는데 보셨나요.
태-저는 금수저 아니고 저는 완전한 흙수저입니다. 저는 자수성가해서. 운이 상당히 좋았어요. 운을 좀 타고난 것 같아요. 어릴 때 평양외국어학원 시험 쳐서 들어가서 어릴 때 북한에서 말하면 선행교육을 받았죠. 아이 때 최고위층 자녀들 뽑아서 외국 보내는 금수저들만 보내는, 중국 갔어요. 거기 뽑혀가서 어릴 때부터 말하자면 북한에서 고위외교관 양성하는 특수교육 과정을 마쳤어요.
주-김정은이 숙청할 때 군부 죽이고 경제부처 죽이지만 외교부는 웬만하면 총살 안 당하는데 외교관들은 안도감 같은 거 있을 것 같습니다.
태-북한 사회에서 김정일 때도 외교관 한번도 숙청 안 했어요. 북에서도 김정은이 다른 부서 막 숙청하지만 외무성만은 그렇게 자기 맘대로 흔들지 못해요. 김정은이 다른 부서 다 가는데 아직 외교부 오지 못했어요. 김정은이 다른 일반 간부들을 대할 때는 항상 김정은은 자기가 그 사람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개돼지같은, 뭘 모르는, 무식한, 이렇게 보는데 김정은은 아이 때부터 해외서 자라면서 외교관들하고 많이 엮이면서 자랐죠. 김정은은 또 말은 안하고 있지만 이 사람들 속으로 자길 어떻게 생각하고 인터넷 통해 세상 다 알면서 겉으로는 만세 외치는 거 다 알거든요. 거기다 대고 자기가 지시해봐야 겉으로는 네네하지만 속으로는 비웃는다는 거 다 알기 때문에 얼씬 못하죠.
주-현영철 총살 이런 것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면 그쪽 정부서 물어보거나 할 것 대비해서 그런 소식들 외무성 본부서 알려주긴 하나요.
태-안 알려줘요. 현영철 처형됐을 때 세계 언론 보도들 쫙 불었는데. 불고 좀 있다가 인민무력부장 바뀌거든요. 현영철 처형됐다는데 사실이냐 아니냐. 북한은 절대 국내에서 누구 처형했다 안 알려줘요. 누구 처형됐다 물어보면 내정간섭 하지 말라. 우리가 누굴 죽이든 살리든 너네 상관할 거냐. 이거 국가들 사이 우리 국내 내정 간섭 말라고 막아요. 아니다 맞다 말 섞지 않게 돼 있어요.
주-최선희라고 미국 국장이 요즘 불쑥 튀어나왔는데 연배 비슷할 것 같은데 최영림 딸 맞나요?
태-맞아. 공부 같이 했기도 했고. 그것도 있고 본인이 엄청 뛰어나요.
주-외교부 계시면 김원홍, 최룡해 이런 급 사람들 좀 아시는지.
태-모릅니다.
주-외무성에서 김정은한테 보고서 올리는 건 누가 합니까.
태-마지막에 해서 이용호가 결정하면 컴퓨터상으로 보고 합니다.
주-미국 상황에서 우리가 대미 외교 어떻게 해야겠다 하는 결정권이 당에 있나 외무성에 있나요.
태-외무성 대외정책 관련 문제는 절대 다른 부서와 상의 안합니다. 외무성 내에서만 보고 올라가고 또 새로 올라선 정부와 어떻게 대응한다 이건 국가 기밀입니다. 제가 창조적으로 말하거나 생각 섞었다가 잘못 나가면 큰일입니다. 다 처음부터 보고 줄줄 읽지요.
김-당 기능 사라지긴 했지만 당이 연구하고 모든 정책 관여하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외교 쪽은 그게 아니었나보죠
태-북한이란 건 북한이란 나라를 바라볼 때 정상적인,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정상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안 돼요. 기자회견장에서 같은 말 반복했는데 북한은 수령에 대한 신격화에 기초해 움직이고 유지되는 사회입니다. 수령에 대한 신격화가 뭐냐면 수령은 인간이 아냐. 하늘과 같은 사람. 하늘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정책 부서에서 하늘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자니까 대외정책이라면 대외정책은 외무성만 딱 해서 수령인 태양에게 보고합니다. 대외정책에 중앙당은 절대 관여 못해요.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오직 주민 관리 통제만 전담합니다. 모든 부서들이 별도로 움직입니다. 만약 집체적으로 협의하면 그 하늘이 신격화가 되겠나요. 모두 정보 은폐하고 해당 부서에선 자기 해당 부분만 딱 김정은한테 보고하고 김정은 통해 정책화해야 일반 사람들도 김정은을 신격화하게 되는 거죠.
김-간담회에서 말씀하셨던 것 중 조직지도부 부장 얘기, 그 정도도 CNN 틀어 있는 방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가요. 영어 모르니 괜찮지 않나요?
태-절대 안 되죠. 북에선 간부들 볼 수 있는 자료가 딱 등급화 돼 있어요. 국장급 이상은 자료통신 참고통신. 중앙기관 국장급 이상. 중앙당은 지도부 과장 부장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참고신문. 한국 경제 국제 정세 쫙 해서 간부들한테 돌리거든요. 그다음에 외무성이다 하면 외무성은 대외정책과 관련한 건 해외 나가 있는 모든 대사관에서 오는 정보들. 외국방송들 실시간 번역해서 실시간 타자해서 계속 돌려요. 내가 아무리 중앙당 부국장으로서 외무성 지도사업 내려왔다, 야 당대회 관련해 CNN이 어케 했나 봐줘, 절대 못 봐. 북한이란 사회는 사람들의 사고를 철저히 통제해 유지합니다. 사람이 사고를 통제하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자료가 들어가선 안돼요. 오직 수령과 당이 말하는 말만 딱 들어가야 그 사람 사고에서 비교 개념도 없어지고 하라는 대로 사람이 양처럼 됩니다. 거기서 제일 중요한 건 정보 차단입니다. 절대 이부서 사람들 저 부서에서 몰라야 되고 그 모든 정보를 통제하는 사회입니다.
주-대미정책은 엄청 중요한데, 그걸 외무성에서 두뇌가 있을 거 아닙니까. 누가 합니까.
태-외무성 전문 담당부서에 따라 달라요. 만약 대미정책, 트럼프가 어떤 식으로 치고 나가냐 이건 북한 외무성 미국국이 전적으로 합니다.
주-1안 2안 보내서 김정은이 선택하게 만드나요.
태-다 결론내서 보내요.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말도 붙인바 있으므로 현 단계에선 한동안 핵이나 미사일 실험 같은 거 하지 않고 차후 트럼프 행정부 동향 좀 더 지켜보려 한다 이런 식으로 올리죠.
주-근데 군부에서 미사일 꽝 쏴버리면 차질이 생기는건 가요.
태-그런 일이 발생하거든요. 그러나 트럼프가 올라갔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자 이러면 물론 김정은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진 않겠지만 김정은도 밑에 보좌팀이 있거든 조정하겠죠. 주-핵 절대 포기 않을 거라 말씀했는데 만약 핵무기 만들었다면 김정은이 쏠 수 있을 거라 보시는지요. 태-우선 김정은이가 왜 핵으로밖에 갈 수 없겠는가 문제인데 간담회서도 말했는데 이 세상 모든 독재자 심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외부에서 쳐들어오지 않겠나 또 하나는 내부에서 나를 반대해서 들고 일어나지 않겠나. 내부는 김정은의 영역에 들어갑니다. 근데 미국에서 외과수술식 타격한다 하면 이건 자기가 어떻게 막겠나. 막을 수 있는 수단 없고 그다음에 독재자들로서는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공격 내가 어떻게 막겠나 항상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제 현실 되돌아보면 이라크 후세인 리비아 카다피 이런 독재 정권들은 내부에서의 반란으로 무너지는 게 아니라 외부 군사적 공격으로 허물어졌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후세인 잡혀서 교수형 처하는 걸 티비 보고 김정은이 보는 생각 같을까요. 김정은은 아마 사담 후세인 보며 나도 어느 순간 미국이 저렇게 내목에다가 밧줄 걸 날이 오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 당연히 생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한국 와서 많이 이야기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전문가들은 뭐라하냐 하면 북한애들이 한국 바라보는 것 중 틀린 게 있다. 미국과 한국은 절대 북한을 치지 않는다. 왜 우리가 북한을 먼저 치겠는가. 근데 자꾸 북한은 자꾸 미국과 한국이 북한 치려한다 군사훈련 한다 하는데 그건 북한이 자기 핵무기 개발 정당화 하려고 하는거지 치려면 벌써 쳤지 왜 지금까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왜 그때도 우리가 힘이 없어서 못했는가 하면.. 북한에 대해 최소 잃을 것 얻는 것 따져보고 한다 우리는 절대로 힘으로 군사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물론 정상상태에선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재난 일어났다 해보자요. 폭동 일어났는데 김정은이 진짜 그걸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그럼 전 세계 보도 나가고 여기저기서 반발 일어날 때 군대 부추겨서 진압했다. 그럼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 반응 어땠겠나 가만있겠는가. 사람 몇 만씩 밀어 죽이는 게 왜 가만있느냐. 여론 힘은 무섭거든요. 유고슬라비아때 미국이 첨에 때렸나 안 그랬어요. 세계 여론이 가만있나. 그러니까 결국 폭격한거죠. 그러니까 김정은이 이게 무서운 것입니다. 여론의 힘에 눌려서 미국이나 한국이 혹시나 치고 들어오지 않을까 그럴 때도 내가 핵무기만 있으면 이안에 절대 못 들어 온다 이렇게 김정은은 생각하는 겁니다.
김-반기문 총장 됐을 때 북한 외교관들 반응은 어땠나요.
태-야 정말 대단하다. 한국인이 유엔사무총장 경선에 나서서 거기서 사무총장 하고 또 유임했는데 터놓고 말해서 상당히 같은 민족으로서 자부심 느꼈어요. 북한 사람들이 외국 가면 손전화 사잖아요. 그럼 북한사람들은 돈이 더 들더라도 중국제 샤오미 이런 건 싸지만 비싼 삼성이나 엘지 삽니다. 왜냐하면 북한 사람들은 외국 애들이 북한 바라보는 시각은 아 너희들도 한국애들이 저렇게 머리가 좋으니 북한애들도 머리가 좋을 것이다 좋은 DNA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기 때문에 한국애들이 전화 잘 만든다는데 한번 써보자 해서. 평양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만든 밥가마가, 여기선 뭐라고 하죠? 아 밥솥..이게 인기인데, 밥솥이 이제 밥이 다되면 한국말 나오잖아요. 한국말 나오는데 한동안은 그 밥가마가 유행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보위원 들어왔을 때 한국말 나오니까 야 저거 말하는 기능 좀 막아놓을 수 없나 지금 뭐라하냐 하면 이거 한국제 아니냐 하면 아 이거 중국 조선족 애들이 만든 건데 한국기술로 만들어서 한국제 아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물론 적대적 감정 있지만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국인이 국제무대에서 성공했다 하면 말은 안 하지만 다같이 자부심 느껴요. 그런데 북한 당국은 아마 최근에야 반기문이 유엔사무총장이라는 거 최근에야 알려졌어요. 그전엔 주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주-김정은이 핵 갖고 선제공격은 아니고 방어용이다 이렇게 들었는데 선제공격은 할 수없다 보시는지요.
태-제가 여기서 김정은 생각 다 몰라서 과연 김정은이 선제공격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건 제가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김정은은 두 가지, 내부 반발, 외부 공격 극복할 방법 핵무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러나 만일 진짜 전쟁이 임박해서 이제 미군이나 한국군이 쳐들어온다고 판단했을 땐 과연 김정은이 이성적으로 생각할까요.
주-핵문제 어떻게 풀었으면 좋겠습니까.
태-우리가 21세기 와서 또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진짜 이것은 우리 현실과 체제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절대 우리는 북한하고 다시는 싸우면 안돼요.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게 북핵 문제 푸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북한사람들 마음 움직여서 그들을 계몽시켜서 내부에서 봉기를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가능하냐. 저는 100%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 북한 주민들 마음 속에서 수령에 대한 신격화 이 마음의 기둥을 허물어버려야 합니다. 김씨 일가의 허구성 이걸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죠.
두 번째 김정은 주위에 있는 그런 북한 간부들 집권층이 김정은을 버리고 같이 통일을 하는 것이 그들의 미래를 담보해주는 길이라는 걸 한국이 뚜렷하게 그분들한테 알려줘야 됩니다. 그 사람들은 아직도 정치적 보복 희생을 걱정합니다.
북한사회에는 토대 성분 있어서 대다수 민중이 그런 기회 조성되면 가만있겠나요. 탈북민 단체들이 하는 것처럼 대북 전단 더 나아가서 기술이 발전했으니 드론 같은 그런 수단 이용한다면 마음먹은 장소 마음먹은 곳에다가 뿌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겠죠.
주-북한 체제 붕괴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안은 내부 봉기라고 보시는데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태-여러 가지 구체적 문제가 있는데 그건 공개적으로 제가 털어놓고 논의하면 상당한 정치적 파장 일어날 수 있어요 (암살?) 아닙니다. 북에서 급변사태, 급변사태라는 건 두 가지입니다.
군사쿠데타. 김정은 암살. 이런 건데 현 북한 구조상 급변사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민심이 변하기 때문에 내부 봉기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군중을 봉기로 일으켜 세우냐 구체적 사항은 밝히기 힘들고 간단히 말하면 돈의 위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주-황장엽 선생 망명 관련 소식 많이 찾아 봤을텐데 정권 바뀐 다음에 어케 사실지 오실 때 그런 불안감 없었나요.
태-그런 건 다 제가 많이 읽었고 제가 기자간담회 한 다음에 많은 글 읽었는데 태영호 공사가 한국 정치 잘 몰라서 저렇게 막 나서서 막말하는 것 같은데 한국 정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황장엽 선생도 당신처럼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러다가 정권 희생양 됐다. 하니까 당신이 어떻게 말하고 다니는 거 앞으로 당신의 미래가 여기서 어떻게 될 수 있는 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당장 대선인데 누가 올라갈지 어떻게 알고 당신이 말하는 게 누구 편에 서서 말하는지 아느냐.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말하자면 좀 자중하고 한국사회 공부하고 저는 기자 간담회 때도 얘기했는데 한국정치엔 관심 없어요. 단 하나는 안보문제. 민족의 생존과 관련된 이 문제에 무슨 우파가 있고 좌파가 있고. 이런 문제에 무슨 보수가 있고 진보가 있겠어요. 민족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는 오직 국가관, 이걸 뭐 정치적 정파의 이런 데 이용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래와 한국서의 활동 이런 건 담보할 수 없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임진왜란 때 ○○○처럼은 되지 않겠다 심정을 밝혔습니다.(※○○○은 한국 후손들의 고소 가능성 때문에 실명 밝히지 않음.)
김-한국에 와서 아들에게 이순신 설명 해줬나요?
태-2000년대 초인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그때 나왔죠. 그때 불멸의 이순신 나와서 1부부터 애들하고 다같이 봤어요. 그러니 설명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북한에서 역사영화 저와같은 식자들이 역사영화 좋아한다면 불멸의 이순신 밑바탕은 애국심인데 북한에서도 애국심 강조합니다. 이순신 마지막 딱 보면 종착점은 애국심이죠. 그거 볼 땐 북한영화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그 영화 하나만 딱 보면 알 수 있죠. 북한에서 그야말로 최고위층. 지금으로 말하면 황병서나 최룡해 같은 사람들이 그때 2000년대 이순신 영화 나왔을 때 이순신 영화 다 봤어요. 김정일이 다 보여줬어요.
이런 역사물 영화를 한국에서 어떻게 만드는 가 좀 봐라. 영화 잘 만들자 이래서 북한 간부들 다 봤어요.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잘 된 드라마 이런 건 북한 간부들도 보고 떄로는 영화예술 부문 작가 이런 사람들도 봐요.
최근 북한 사회 특징 하나가 북한에서 영화가 못 나와요. 드라마도 못나와. 80년대 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 뭐 계속 나왔는데 지금은 너무 안 나와서 김정은이 영화 안나오니까 만화영화라도 어떻게 해봐라 하죠. 왜 영화를 못만드나 하면 작가나 제작진이 이거 만들어봤댔자 한국영화 누를 수가 없는거야. 내가 뼈 빠지게 만들어도 누가 보냐. 그러니까 한류가 들어가면서 한 10년째 북한에서 똑똑한 영화 드라마 나온 게 없어요. 나도 아직까지 최근에 북한 영화 나온 게 뭐지 해도 기억 안나요. 김정은이 한 말아 문화예술부는 침체기를 불살라야 한다 그러지만 영화라는 건 문화콘텐츠라는 건 인간의 가장 상상력 가미돼야 합니다. (주- 소재가 맨날 뻔해서 안나오는 건 아닌지요?) 북한 사람들은 70년 동안 장군님 수령님 위대하다 그런 영화 너무 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러는데, 그런 영화 만들었다 해서 누가 보겠어요. 그러니까 볼 사람 없으니까 예술부문, 창작과 예술인들이 포기하는 거죠.
주-아이들은 꿈이 있나요.
태-큰애는 좀 자본주의 경제학을 공부하려고 해요. 통일된 다음에 고향에 가서 아무래도 건설도 많이 하고 작은애는 수학을 잘 해요. 수학해서 그렇게 키워야죠. (주-외국 대학에서 공부했으니 잘 따라갈 것 같은데요) 글쎄. 한국 애들이 공부 잘하니까 따라갈지 모르겠는데 그 녀석들이 알아서 해야죠. 저는 부모로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도록 새장에서 꺼내줬으니 새가 어떻게 날아갈지는 자기들이 결정해야죠.
주-부부가 탈북해 왔을 때 남자가 안 변하면 맨 날 싸우고 하는데. 여자들이 먼저 불만 갖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한국인데 북한처럼 놀면 안된다는 거죠. 당신이 달라져라. 그럼 남자가 싫어, 내가 목숨 걸고 데리고 왔는데 서울이라고 날 무시해? 그럼 보통 이혼하더라고요. 공사님도 서울에서 편하게 하려면, 사모님도 드라마 보면서 변하실 거니 대비하셔야 할 듯 합니다. 우린 남자는 쓰레기도 안 버려주나 이럴 것 같아요.
태-난 북한에서도 설거지는 안했어요. 대신 아침에 일어나면 집 청소 제가 다 했어요. 전기가 어쩌다 들어오면 젤 먼저 다리미 켜고 우리집 사람들 옷은 제가 다 다렸어요. 제가 북한에선 남자들이 오물 버리는 거 상당히 창피해 하잖아요. 저는 전혀 창피해 안하고 오물도 다 내가 버리고. (주-경제권은 누가 갖고 있나요.) 당연히 아내죠. (주-벌써 서울식이네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한국에서 살려면 비자금 좀 있어야 친구들하고 술도 어디 가서 먹고. 비자금 어떻게 마련하면 되겠는지 기자님께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먼저 갖고 있는 비자금 좀 꿔줘요(웃음).
주-저야 뭐 버느 게 다 제 돈입니다(웃음)
태-한국이나 북한이나. 한국은 잘 모르겠어요. 북한은 돈만은 여자가 딱 갖고 있거든요(주-함경도는 안 그런데요). 그리고 다른 가족은 다 여자들이 먹여 살리잖아요. 남편은 불편. 남편은 멍멍이. 낮 전등 이렇게 남편 비하하는 말 많잖아요. 북한에 있을 때 북한은 아내들이 다 주로 경제 관리하죠. 훌륭한 남편이면 아내에게 돈 다 맡기고 술 먹을 때 있으면 아내에게 돈 타 쓰는 게 훌륭한 남편이라고.
신-딱딱하고 절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씀도 정말 너무 재밌게 하시고 한국이랑 체질이 딱 맞으시는 것 같아요. (아 그래요?) 지금까지 북에서 오신 분들 중에 얼굴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태-제가 머리가 좀 빠졌어요. (신-심으면 돼요~ 한국 기술이 좋아요) 하하…티비에 제가 대머리인거 다 나갔는데.
주-지금도 멋있으십니다.
신-어려운 부탁 있는데 이만갑 보셨잖아요. 이만갑 나오셔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눴던 대화들 해주면 저희 한국 살고 있는 탈북민들 수가 3만 명 되는데 그분들에게 엄청난 희망이 되고 고향 갈 수 있다는 희망 될 것 같아요.
태-야, 신은하 씨가 이만갑 프로에 나오는 문제를 상당히 3만 명 탈북민 문제와 연결해 훌륭하게 얘기하시니 차마 거절하지 못하겠는데 제가 약점이 하나 있어. 예쁘신 여자가 뭘 청하면 절대 거절 못해요. 그래서 제가 뭐 일단 마음 상으로서는… 제가 거기 나가서 탈북민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면… 채널A가 상당히 단수가 높네요. 숱한 탈북미녀들 중에서도 제일 예쁜 미녀 앉혀두고 아마 제가 여자한테 꼼짝 못한다는 거 어떻게 알고(웃음).
주-곧 새해인데 동아일보 독자들 위해 친필로 2017년 행복하세요. 뭐 이런 식으로 글 하나 써주십시오.
태-지금요? (‘동아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태영호’라고 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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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님께서 통일에 관한 다음 원칙을 확인해 주시는군요.
1. 전쟁은 안된다
2. 현상유지도 안된다 dmz 확성기, 대북전단/usb, 드론 등으로 선전전을 해야 한다
좌우를 불문하고 다음 정권이 반드시 경청해야 합니다.
늘 중국이나 미국만을 바라보며 그들이 대신 핵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랬으나
실은 강력한 열쇠는 우리 스스로의 손에 있지 않았는지요?
대북 확성기 며칠에 온 북한이 동요하며 최룡해까지 건너와 빌고 간 것이 그 증거입니다.
북핵이 폐기될 때까지 견딜 수 없게 선전전을 펼쳐야 합니다.
따를 사람은 제게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 야권 주자들은 필경 김가왕조의 붕괴도 바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답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상기 ‘야당 대권 주자’ 목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분들이라도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정권이 대화와 지원만을 고집하면 인내심이 약한 트럼프가 군사력을 동원하려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김가왕조가 한 시도 핵개발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그분들’이 과연 이런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지 극히 의심스럽습니다.
생각하는 편이 ‘그분들’을 쉽게 이해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일찍이 (구)소련이 붕괴되고 동구 공산권이 몰락하여 자유민주국가로
재탄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지금의 자세를 유지할 때는
무슨 이유인가 있지 않겠습니까?
1. 전쟁은 안된다. 라고 말은 하는데 그 뜻이 그래서 우리가 북이 마음대로 생각하기에 도발적인 행동 예를 들어 방어적 훈련이라던가 무기 도입 심지어는 국보법 되살리기 이석기 잡아쳐넣기 그런 거 하면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것 같음
2. 현상유지는 안된다 .라고 해 놓고 이제까지 핵 개발은 쭉 해 오던 것이므로 그 건 현상 유지에 해당 안된다..뭐 그렇게 해석할 것 같고. 현상유지가 뭔진 모르겠으나 돈으로 막아 보자는 뜻이다.. 국민들이 나 뽑아 줬으니 국민들 동의는 따로 받을 필요 없다. 국회는 이미 접수 했고..하게 되류것 같음. 현상유지 하면 안되므로 싸드 배치 철회.
3. 선전전은 1번에 해당 되므로 차라리 그 돈으로 남아도는 쌀을 보내주자 할 것임.
저는 솔직히 대북 경제지원이 핵개발을 어느 정도로까지 직접 촉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대화와 지원의 진정한 폐해는 드론 전단 usb 등 유효한 수단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보수정권도 결국 현상유지 정책이었고 수수방관했으므로 근본적으로 다를 것도 없다고 봅니다
곧 트럼프까지 껴들어 산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혹 결과적으로 잘 될 수 있으나 큰 희생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기자님 장가 보냅시다.
나이 차는 극뽁의 대상…
2) 통일방안으로는 “북한주민들 마음 속에 있는 수령신격화를 허물어뜨릴 것” + “북한 집권층의 미래를 담보해 줄 것”, 이 두가지고요. 그 중 첫째 과제는 대북풍선, 드론 등을 이용해서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구요.
제가 위 댓글에서 공사님 말씀 중 중요한 위 포인트를 누락했네요
이 또한 전적으로 동의입니다
중요한 정책을 펼 땐 정의관념상 옳지 않은 결론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한 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확신범인 박근혜를 감옥에 넣는 것보다는 다음 정권에서 사면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강한 처벌의 선례가 남을 경우 후일 대통령이 민중 봉기를 무력 진압하는 선택을 incentivize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태공사님의 열성으로 바람대로 수년 내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시겠지요? 건승하십시오.
주 기자님을 젤 반가워하시는듯…^^
어느 방송에 나오시나 북한 분 만나는 표정이 제일 편안해 보이시는 태영호 공사님이시네요~^^
그럴수 밖에 없는 국제정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제대로 된 강적중의 최대강적을 만났습니다…
자, 중국은 어찌 대응 할것인가….
탈북 엘리트들에게는, 김씨왕조가 붕괴되어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사업 아이템이 많을 겁니다. 탈북자들에겐 김일성이 만들어놓은 체계가 뒤집혀져야 기회가 올 것이고, 현실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대다수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연고자가 없잖아요.
남북 주민의 자유왕래가 보장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휴전선의 기능은 좀 달라지겠지만 철책의 필요성은 여전할 겁니다. 강력한 전기가 흐르는 철책. 이북에 남은 가족들 때문에 프리패스권을 갖게 될 탈북자들은 이런 점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자유인들이 될 것입니다.
미국 네이비씰과 더불어 세계 top2 부대이니말이죠..
더구나 앞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대북 선전전은 또 다시 도루묵이 될 공산이 큽니다.
그 동안 북한의 핵무기 실전 배치는 끝나고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세를 한껏 누릴테죠.
남남갈등은 격화되고 급변사태는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는 계몽 작전도 좋지만 그게 유일한 대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미 북한의 핵개발 수준은 더 이상 미국으로서도 방관만 할 처지도 아니며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도 용도 폐기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미국의 대북 핵불용 정책은 시위를 떠난 상태이며 북한의 김정은은 머지않아 운명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놓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이 민족 앞에 속죄하는 길은 아직 살 수 있을 때 망명길이라도 떠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 역시 금년 상반기에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북한 인민들이 자기 손으로 독재자를 심판하지 못한 세월이 또 다시 무한정 연장되는 것 역시 잔인한 주문이 아닐까 싶군요.
그 결과 북한은 이미 핵무기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북한 인민들에 의한 봉기는 자체 역량 만으로는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더구나 암살이나 군부 쿠데타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전제한다면 북한 사회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즉 외부의 충격이 없으면 민중 봉기의 틈도 만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일진대 오직 평화적 방법 만으로도 민중 봉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김원홍이 최근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혹시 조직지도부와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김정은의 운명은 쿠데타나 암살 보다 조직지도부 수뇌부의 최후 결단이 막중하게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고 봅니다.
김원홍이나 최룡해도 김정은 앞에서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저들이 철저하게 검색하죠. 곧 김정은이 가장 신임하거나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력이 조직지도부라는 뜻입니다.
그 동안 김정은의 카르스마를 관리한 세력도 바로 그들이죠. 그런데 금년 신년사에서 느닷없이 김정은이 자아비판을 하며 인민들에게 머리를 깊이 숙이는 제스츄어를 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김정은에게 그런 반전의 이미지를 주문할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할 것인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혹자는 김정은 스스로 그런 결단을 했으며 따라서 김정은은 결코 허수아비가 아니라 매우 영리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김정은의 지능 수준으로는 믿기 어렵죠.
또 하나의 징후는 보위부장 김원홍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전에는 김정은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소문 이후 그는 아직도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조직지도부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렸다면 조직지도부의 결단이 결국 김정은의 운명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시나리오를 들겠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푸틴에게 북핵 타격과 참수작전의 기밀 정보를 제공하면서 김정은에게 망명을 유도하도록 합니다. 촌각을 다투는 싯점에서 주 북한 러시아 대사는 누구와 이 문제를 상의할 수 있을까요? 조직지도부로 사령탑이 일원화되어 있다면 신속하게 김정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은은 결코 혼자 판단하거나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의견을 취합하고 결정내리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견이 있다면..결국 외교부 쪽과 조직지도부간에 회의를 해야할 텐데요.
그럼 결국 김정은이 주재하고..김정은이 나서서 정리를 해야할 테고… .우리 박여사 처럼 역량이 들어나는게 쪽팔려서…그런 상황을 기피하게 되겠지요.
조직지도부는 실제 병력은 없고 북한 전역을 꿰뚫는 “감시망”을 가진 환관조직일 뿐이기 때문에.김씨왕이 있어야만.자기들의 권력도 유지되는 공생관계 일 뿐이구요.
특히 외교부는 본국의 방침을 국제사회에 선전하고 스스로 외화벌이도 하는 수준의 집행 기관이지 당의 외교 방침을 멋대로 바꿀 수 있는 권한도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외교부서는 조직지도부와의 소통이 필요없는 김정은과의 수직적 일방적 관계만 부각될 수 밖에 없죠.
물론 김정은 바로 밑에서 의견들종합 정리해서 보좌하는 인력이야 있겠죠. 머리도 좋은 애들일 꺼구요.
그래야 김정은이 편하게 쓸수 있는 거죠.
비선조직이 있다고 해도 환관들 수준일꺼라고 봅니다.
얻는것과 잃는걸 종합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정부 부처에서 실력있는 공무원들이 청와대에 차출되는것 처럼요.
비선조직이 있어도 그 수준은 보나마나 “환관”들 수준일 겁니다.
새파란 비서가 회장님 한테 직언하는 회사는없듯이. 환관들만 잔뜩 끼고 있어선 제대로된 참모들을 두고 있다고 볼수 없지요.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김여정과 상의한다는 소리도 많이 나오는 거죠.
이들과 공식석상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회의는 당연이 안하겠지만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국정에관한 논의도 많이했을 것이구요. 그런데 김정은은 그런 동기들도 없지요.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물려준 지금의 북한의 지배체제는.. 홀로 남겨진 뚱땡이의 머리를 쥐어 터지게 할겁니다. 점점 이상한 짓거리도 많이 할꺼구요.
그러나 당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조직지도부의 입김이 없이는 서기실이라도 마음대로 전횡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어쨋든 김정은은 혼자 뜬굼없이 독자 행동을 하기 보다는 두 부서의 여과 과정을 거친 후에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업무들 입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북한의 속성상 최대한의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결단”이 필요할 텐데 서기실.조직지도부의 엘리트들이라 하더라도 쉽게 판단하기도 힘들것이고
만일 굉장이 심사숙고해서 “결단”을 내리더라도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기도 싫을 것입니다.
제생각엔 여과해도 결론이 안나오는 복잡한 문제의 경우 그냥 각부처 의견을 정리만 해서 김정은 한테 넘겨버리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은이 저질러온 짓을 볼때 보좌진들의 실체는 아마 굉장한 “강경파”이거나..아니면이미 강경한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는 “환관”수준일 뿐이거나…저는 후자라고 생각되고요.
김정일때 부터 이걸 마치 “벼랑끝 전술”이라고 인정해 주고 있는데요. 이것도 결과론 적인거지.
앉을 자리 누울자리 몰라보고 아무대나 들이대는 경우도 많았슴을 비추어보면. 결국 .북한 체제 특유의 황당한 국정운영 방식의 결과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냥 강경한 의견과 온건한 의견이 각자 따로 김정일 한테 따로 보고가 되면 .. 결정은 김정일 혼자 해온거죠.. 밤에 술먹고 일어나서 정신이 오락가락 할때도 많은 결정을 했을겁니다.
그래서 김정일이 의외로 주변 비서들 한테 굉장이 깐깐하게 잡무적인 결로..트집을 잡아서 징계를 많이 내렸다는데 그럴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나름 국가지 중대사를 결정하는대 제대로된 참모도 있을지 의문일 뿐더러.그들을 한자리 모아 놓고 회의를 주재하면서 각자 의견을 조율하는 이런 과정 없이 ..혼자서 결정을 다 해야하나…굉징이 예민해 질수 있는 거겠죠.
김정은의 앞날에도 이런 오판의 상황이 무수이 늘려 있을겁니다.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회의할 참모 집단이 없다는것..그랬다간 “신격화”의 우상숭배 체제가 무너진다는것~~..
이번 동아일보 심층 인터뷰는 보다 본격적인 자신의 통일이론이나 견해가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그 수준이 너무 낮네요..
그봉기를 일으키는 방법은 정보를 유입시키고, 구체적 방법은 돈의 위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통일의 방법은 절대적으로 평화적이어야 한다..]
주민들이 봉기를 일으켜 봤자..김정은이 뭉게면 될것이고..그게 세계적 인권이슈가 되면,
미국이나 서방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김정은이 겁나서 핵을 가지려한다)
결국 주민봉기해봐야 결론은 외부 힘에 의한 전쟁인데..전쟁은 안된다..
정말 허술하기 그지없는 이론이네요..
통일의 기회를 노리자는 논리도 남한에서 황당한 주장으로 받아 들여졌는데..
(사실 그 이론은 굉장히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이론이었지만…)
솔직히 통일 논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온것 같지는 않고,
한국 망명하면서 부터 나름 짧게 생각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일을 하셔야 하니..그런 정황을 참조해도 실망인건 어쩔수 없네요..
논리에선 태공사보다 훨씬 낫다고 할수 있지요..이 블로그에선 주성하기자에게 말투 몇개
거슬리게 했다고 1년이상 블록 먹다가 최근에 풀려서 글쓸수 있게 되어서..
1년이상전에 쓴게 최신글이네요…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108682
그후 논리적으로 구체적인 상황은 더 발전했지만..이 블로그엔 다시는 글 안쓰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최근 결론을 쓸지는 모르겠네요..의미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잘못 지적한게 있으면, 반박하면 되지..
왜 님이 태공사 대변인처럼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합니까?
혹시 탈북자셔서..동질감 느껴서..그러시나요?
그럼 오해하지 마세요..태공사 개인을 비난하는게 아니니..
그저 북한 엘리트라는 사람의 머리에서 뭔가 그럴듯한 통일 시나리오가 나올길 기대했는데..
너무 수준이 낮아 실망한 것 뿐이니..
태공사 똑똑한 분이니..더 발전할것라고 나도 생각합니다..
님이 그냥 당신글은 내용이 없어 그러면 내용이 없어지나요?
참 편리한 사고방식이네요..ㅋㅋ
님같은 분들 제가 않좋아해요..
제글 어디에 10년을 연구해서 글을 썼다고 했나요?
북한문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공부와 연구를 했다고 했죠..
북한에서 봉기가 일어나고, 그걸 무력으로 잔혹하게 진압하려할 때 한/미/일이 ‘좌시하지 않겠다’ 라고 공언하고 군사적 응징을 실제로 준비하면 김정은은 내우와 외환을 동시에 당하게 되는데, 절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들어서, ‘만약 민중봉기가 일어나고 북한 당국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려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라고 북한에게 천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탈북민들은 대북전단을 통해서 북한 군부에게 알려야 합니다.
북한 군부에게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고 김정은은 군부가 어떻게 움직일 지 확신하지 못하는 김정은으로서는 망명이 유일한 목숨보전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 한군데만 봉기가 잃어나면…방뚝에 작은 구멍이 뚫리는 꼴이겠죠.
그 인물이 제가 추정한 국경인 일당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태영호 씨의 발언의도는 달리 해석되어야겠지만 큰 틀에서 민족을 외세에 팔아넘기는 짓은 하지 않겠노라고 이해되고 좀더 범위를 좁히면 그가 진심으로 인정하는 조국의 큰 인물을 제거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뜻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군요. 그 인물은 태영호씨가 평가하는 조선의 외무상 리용호일 수도 있겠죠.
태영호 공사의 발언 중 주목되는 부분이 북한 외교부(외무성)의 위상입니다. 외교부의 사업 진행에 당과 군이 간섭하지 못하며 외교부 요원은 상을 통해 김정은에게 직보하는 게 북의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외무부의 기능을 당과 군부가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독립성이 보장된다는 겁니다. 물론 그 독립성이 자율성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조선과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성이 전제되는 독립성이겠죠.
김씨왕조가 무너지고 북을 이끌 리더십은 외무부 요원의 실력과 자질을 떠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해외공관에 파견되어 각자의 영역에서 일하는 무관들이나 정보요원들도 그 한 축이겠고요. 그나마 그 사람들이 외부세계가 돌아가는 와중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생존할 길을 모색할 위치에 있는 이들이죠.
다시 앞으로 얘기를 돌려서 태영호 나는 절대로 임진왜란 때의 국가들처럼은 안 하겠다, 조국을 침략자에게 팔아넘기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주목한다면, 그 침략자가 누굴까 하는 점이 궁금해집니다. 대한민국은 아무래도 아닐 것 같고요. 미국 일본? 글쎄요. 태공사는 김정일이 걸게했다는 교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문득 궁금해집니다.
‘일본은 백년 숙적이나, 중국은 천년 숙적이다!’
개인적으로 항상 생각할때 휴전선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 사단중 하나가
통체로 남쪽으로 망명하는 날이 북한이 무너지는 날이라고 상상해왔거든요…
그것만 이뤄내면 북한은 그날부로 끝입니다…
그런데 태공사께서 그쪽이 북한이 취약점이라고 정확히 말씀 하시더군요.
동감입니다.. 그걸 해야합니다
그럼 결국 아무리 빈약한 북한에서 군벌들이 총칼을 앞세워서 주민들 착취한다 한들..걍 남한으로 가는게 훨씬 처우기 좋다면..전방부대를 비롯해서 대부대 단위의 집단 탈북도 가능합니다.
북한 군병력이 통째로 휴전선을 넘는날…바로 국군이 북진해야 하는 거지요.
북한정권과 북한인민을 분리해야한다고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많습니다만
그걸 분리할 수 있는게 외부정보의 강력한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성기는 끄면 안됐어요…
인터넷 댓글을 진짜 몇년만에 달아봅니다ㆍ
인터넷이 얼굴 보지 않는 곳이라 내 의견과 다르다고 막말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ㆍㆍ
그런데 고뇌하고 탈북하신 태공사님 마음이 오버 랩 되서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잘오셨고 자녀들도 나중 멋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잘 자리잡을겁니다ㆍ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ㆍ^^
https://www.youtube.com/watch?v=sFan2J1FZdc
대화나 표정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심성이 좋으신분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분량이 엄청나 정주행 하려니 엄청나군요.
나머지는 저녁에 봐야할까봅니다.
지금 저는 20대 중반이고 저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통일글짓기대회가 있어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통일로 끝내자고 진심을 다해 써서 상 받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그 당시에도 통일에 대한 경제적 득실을 따져서 찬반 입장이 나뉘곤 했고 이산가족이 점점 줄면서도 더 그런 의식들이 생겼던거 같구요. 그러다가 제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그때 한 미국인선생님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빌려주셔서 본 후로 내내 충격이 가시질 않았고 참 많이도 울었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됐구요.
사실 북한정권 특히 지금의 김정은체제의 공포정치 실태를 접할때면 두려움도 생겨서 정말 전쟁이 일어나는걸까 두렵고 간첩이 정말 존재해서 벌이고 있는 일들이 있는걸까 의심도 생기고 겁이 났었어요. 그렇지만 민족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안일하게 여기고 미뤄선 안된다는 생각에 적극 동감하는 바입니다!
태영호 공사님 대외활동도 많이 하셔서 안위도 걱정되고 힘드시겠지만.. 이렇게 응원하고 그 대단한 용기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는 국민들도 많단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저같은 국민들도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대한민국에 무사히 도착하신걸 환영하고 가족분들과 함께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전해주세요!
입국루트가 중국이네라고 미국의원들이 말하는게 보도되는 상황에서 나도 그것이 궁금했는데요. 그런부분을 제외하곤 가감없이 던해줘서 속속들이 실감나게 잘봤습니다.
평소 내 생각으로는 김씨조선 체제에서는 말과 손길은 거칠어도 절대 먼저 전쟁은 꿈도 꾸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전투는 흉내낼지언정 또 재래식 전쟁에도 대비하는 자세는 갖겠지만 절대로 선제공격은 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핵말고는 체제유지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서 저러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한국입장에서 북핵 용인도 절대불가이니 고민일수밖에 없고요.
어찌됐건 지금 평양을 보면 전쟁을 할지 안할지 답은 나와있다고 봅니다.
내부봉기가 답이라는데 공감합니다만 정말 치밀하게 내부적으로 파고들어야 가능할것이고 그러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면서 가능해질것이라고 보고요. 미국이 이런 관점으로 북의 체제를 허물면 북핵도 따라 해결될텐데…이런 내부봉기에 필요한 돈을 미국등이 아낌없이 쏟아붓고.. 지금 와 있는 탈북민들과 힘을 합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10년정도 공들이면… 끝..날듯 합니다.
니는 항상 김정은이 권력을 잡아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투로 말하는 구나. 역시 ㅈㅂ 답다ㅡ
나중에라도 완전히 삭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