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백과
글쓴이 : 운영자 날짜: 2006-03-19 카테고리: 직업생활 조회수: 106
북한의 무역상품들
북한의 무역구조는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중앙집권적 통제형태이면서도 하부구조로서 각 기관별로 독자적인 무역회사들을 가지고 무역업무를 수행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당·군·내각의 각 기관은 기관의 규모 및 무역 성격에 따라 무역상사, 무역총회사, 무역회사 등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무역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직속의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여야 한다.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후, 성적이 우수한 자는 당 무역기관이나 무역성, 금수산기념궁전 경리부 등 특수부문에 배치되고 있다. 무역일꾼은 해외출장 및 해외주재 무역대표부 근무 기회, 해외 연수 혜택, 외화를 직접 만질 수 있는 기회 등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일정액수의 외화를 헌납하면 노력영웅 등의 국가적 수훈과 함께 그에 상응하는 물질적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외화벌이 사업소의 실제는 어떤가? 1992년 ‘새로운 무역체계’가 도입된 이후 북한에 무역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었다. 군부대를 비롯한 각급기관, 기업소, 학교 등 각 단위별로 자체의 외화벌이 사업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경제난으로 인해 기관마다 산하에 외화벌이 사업소를 설립하는 붐이 일게된 것이다. 청진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외화벌이 사업소가 군부대 50개소, 안전부 10개소, 보위부 3∼4개소, 호위국·시당·청년동맹 각 1개소 등 외화벌이 사업소가 130∼140개소나 설립되어 있다.
이들 외화벌이 기관들은 공적 기관이지만, 자구노력의 진행과정에서 부업명목의 비공식 외화벌이 등을 통해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경제활동이 확장되고 있다.
각 외화벌이 사업소들은 당국의 지원이 격감한 상태에서 개인재산이나 밀수대금 등으로 운영해나가는 현상까지도 나타난다. 예컨대 함북(咸北) 청진시에 있는 백전무역회사 사장은 거래하던 밀수꾼으로부터 3만달러를 빌린 후 가짜 붉은 수은을 러시아에서 구입해 중국에 되팔았고, 함경북도 수출입가공사업소의 한 당비서는 가짜 골동품을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팔아 사업지표를 맞췄다는 것이다.
무역회사에서는 사장, 부사장 직함을 사용한다. 일반 공장·기업소의 경영책임자를 지배인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다르다. 실적이 좋은 사원은 컬러TV 등을 보너스로 받기도 한다. 무역회사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무역회사끼리의 경쟁은 외화가 될 만한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데서 빚어진다. 중앙당 39호실 산하의 대성무역이나 금수산기념궁전 경리부 산하의 금강무역 등 힘있는 무역회사는 수출품을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는 ‘팔 것’을 확보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외화벌이 기관들의 간부들 경우, 전반적인 국가경제적인 고려보다는 자신의 소속 회사 이익과 사적 이익에 더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외화벌이 종사자들은 획득한 외화를 중간에서 유용함으로써 사익을 도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수천명에 달하는 외화벌이 지도원들이 북한사회에서 가장 먼저 시장경제를 경험하는 셈이다.
무역회사의 지도원 출신의 한 탈북자는 수출입 과정에서 등급을 조정해 차액을 횡령하거나 거액의 뇌물이 오가는 것이 상례라고 설명한다. “수입품도 국내에 들어올 때는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가격을 책정하므로 수입협상때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책정한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통역 몰래 뇌물을 받은뒤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정한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역회사 거간꾼들은 무역회사에서 받아온 상품을 갖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세신(약초의 일종), 송이버섯, 대합조개, 명란, 창란같은 것들로 바꾸는 일을 한다. 테레비 한 대와 세신 30kg을 바꾸는 식이다. 세신이 홍콩시장에서는 1톤에 8천달러 한다고 들었는데, 거간꾼들은 1,500 달러 상당의 물건으로 그 만큼의 물량을 바꿔온다. 무역회사에서 테레비 60대 갖고 나가서 세신 몇톤을 구해오라고 하면 거간꾼들은 그중 30대는 자기 몫으로 떼어 놓고, 나머지 30대만으로 정해진 물량을 구해오는 식이다.”
무역회사에서는 사장, 부사장 직함을 사용한다. 일반 공장·기업소의 경영책임자를 지배인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다르다. 실적이 좋은 사원은 컬러TV 등을 보너스로 받기도 한다. 무역회사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무역회사끼리의 경쟁은 외화가 될 만한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데서 빚어진다. 중앙당 39호실 산하의 대성무역이나 금수산기념궁전 경리부 산하의 금강무역 등 힘있는 무역회사는 수출품을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는 ‘팔 것’을 확보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외화벌이 기관들의 간부들 경우, 전반적인 국가경제적인 고려보다는 자신의 소속 회사 이익과 사적 이익에 더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외화벌이 종사자들은 획득한 외화를 중간에서 유용함으로써 사익을 도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수천명에 달하는 외화벌이 지도원들이 북한사회에서 가장 먼저 시장경제를 경험하는 셈이다.
무역회사의 지도원 출신의 한 탈북자는 수출입 과정에서 등급을 조정해 차액을 횡령하거나 거액의 뇌물이 오가는 것이 상례라고 설명한다. “수입품도 국내에 들어올 때는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가격을 책정하므로 수입협상때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책정한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통역 몰래 뇌물을 받은뒤 국가가격제정위원회가 정한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역회사 거간꾼들은 무역회사에서 받아온 상품을 갖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세신(약초의 일종), 송이버섯, 대합조개, 명란, 창란같은 것들로 바꾸는 일을 한다. 테레비 한 대와 세신 30kg을 바꾸는 식이다. 세신이 홍콩시장에서는 1톤에 8천달러 한다고 들었는데, 거간꾼들은 1,500 달러 상당의 물건으로 그 만큼의 물량을 바꿔온다. 무역회사에서 테레비 60대 갖고 나가서 세신 몇톤을 구해오라고 하면 거간꾼들은 그중 30대는 자기 몫으로 떼어 놓고, 나머지 30대만으로 정해진 물량을 구해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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