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북한은 왜? <北, 대형 상점 등장...왜?>

북한은 왜? <北, 대형 상점 등장...왜?>

북한은 왜? <北, 대형 상점 등장...왜?>

기사입력 2017-06-11 14:36 최종수정 2017-06-11 14:59
 장마당 영업시간 농사 통일전망대
 
[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장마당, 즉 북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강동완 교수님, 그리고 데일리 NK 기자로 활동 중인 탈북민 강미진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고주룡]
"지난 시간에 장마당에서 장사를 안 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장사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보통 장사를 하루 종일 합니까 아니면 뭐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습니까?"

[강미진]
"네 요즘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농촌동원 기간입니다. 이전 같은 경우에는 농촌동원 기간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장을 다 폐쇄를 했었거든요. 지금은 주민들의 생활을 조금 이제 생각을 하다보니까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농촌동원은 무조건 나가야 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장을 본다고 합니다."

[구은영]
"네, 그러면 요즘 같은 경우에는 오전에는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장사를 한다는 이야길텐데요. 그러면 보통 때에 장마당은 언제 열어서 언제 닫나요?"

[강미진]
"일단 보통 때는 아침 9시부터 하는 시장이 있고요. 또 10시부터 개장을 하는 시장도 있는데 지역마다 이제 좀 다르다고 합니다. 농촌동원이 없거나 다른 뭐 정치적인 행사 그런 게 없으면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그리고 또 겨울하고 여름이 또 개장 시간이 좀 다르고요. 여름 같은 경우는 좀 더 길게 개장을 합니다. 문을 열어놓고. 그리고 겨울 같은 경우는 오후 다섯시면 또 문을 닫는 그런 경우도 있죠."

[고주룡]
"요즘처럼 농촌 동원 시기에는 오전 장사를 할 수 없고요. 한 두시간 반밖에 장사를 못하면은 주민들의 불만이 좀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강동완]
"북한 당국이 강제로 노력동원을 하거나 또 농촌동원을 하게 되면 장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 때문에 단체에다가 뇌물로 돈을 주고 장사를 나가는 그러한 형태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 돈으로 5,000원에서 12,000원 정도로 그 여맹이나 단체에다가 돈을 지급하고 그 시간에 회사에 나온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장사를 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그 지역이나 또 징수하는 대상에 따라서 가격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북한 주민들이 이렇게 장마당을 통해서 장사를 통해서 생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은영]
"네 보통 장마당에서는 여성 분들이 장사를 많이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남자들은 장마당에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건가요?"

[강동완]
"어, 북한 남성들은 대부분 직장에 이제 의무적으로 나가야되는데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 북한 내부에서 이미 배급제라든지 또 직장에 나가서 배급을 받아가야 되는데 북한의 공급체계가 대부분 공개되었기 때문에 직장에 나가도 할 일이 없는 거죠."

[강동완]
"그렇다보니깐 남성들이 계속 집에만 있을 순 없고 해서 오히려 장사하는 여성들을 도와주는 형태. 예를 들면 짐을 날라준다든지, 또는 뭐 시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 또 북한에서 그 8.3현상이라는 것이 대부분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 8.3이라는 것은 기업소에다가 자기가 뇌물을 주고 서류를 조작을 해서 출근했다라는 것을 꾸미고 자기는 나가서 이제 장사를 하거나 또 장사를 하는 여성을 도와주는 형태를 바로 이 8.3 형태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8.3을 하지 않거나 또는 뭐 기업에 뇌물을 주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증언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고주룡]
"북한에서 장마당 시장이 발전하게 되면은 그 지역상권에도 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눈에 띄는 변화가 좀 있습니까?"

[강미진]
"한국에서 배달 문화가 이제 많이 발달하고 있잖아요. 북한도 역시 시장에서 배달 문화가 발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시장에 있는 장사꾼들이 예전에는 점심 시간이 되도 밥먹으러 갈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먹곤 했었는데 각자가 이제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들이 있는데 북한도 요즘은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이 돼가지고 각자 휴대폰에 저장이 된 음식점에다가 전화를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내가 오늘 짜장면을 먹고 싶다, 아니면 또 냉면을 먹고싶다. 그러면 그 집 전화번호에다가 전화를 합니다. 장마당 해산 장마당 공업품 매대 몇 번호에 이걸 가져다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 뭐 10분 15분 내에 금방 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포장 용기도 이전처럼 그냥 뭐 비닐봉다리에 넣어서 주는 게 아니라 포장용기가 따로 나와서 거기다 싸주는 걸로 한국과 거의 비슷하게 배달 문화가 발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동완]
"또 하나 장마당에서 북한 주민들이 물건을 구매를 하고 자신이 직접 구매한 물건을 들고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이제 등장했다고 그럽니다. 예를 들면 대량의 물건을 사게되면 그것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인데요. 그것은 초기에 1990년대 말에 보여줬던 초기의 그 북한의 장마당인 생존을 위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북한 주민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 같고. 이것이 결국은 자본주의의 어떤 도입을 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요인이 확산되고 있는 그러한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배달 서비스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는데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오는 곳도 있나요?"

[강미진]
"아 네,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시장 주변에 숙박업소가 또 성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시장이 활성화 되다 보니까 시장에서 물건을 도매하고 또 도매로 넘겨주러 온 장사꾼들이 숙박을 시장 주변에 잡게 되는데요. 시장 곳곳 주변에 숙박을 합니다. 이런 푯말을 밖에 내다 걸고 있는 집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고주룡]
"장마당 주변에 숙박시설이 있다고 하셨는데 하룻밤 자는데 돈이 얼마나 됩니까?"

[강미진]
"일단 장마당 주변하고 역전 주변에 숙박시설이 있는데요. 장마당 주변의 숙박시설이 역전 주변보단 조금 쌉니다. 싸지만 1일당 뭐 내가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들어가냐에 따라서 숙박 가격이 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요."

[강미진]
"맨 몸에 짐 하나면 5,000원. 짐 두 개면 뭐 8,000원 이렇게 짐 하나당 가격을 붙입니다. 그걸 왜 붙이냐면 숙박을 하다가 짐을 잃어버리면 집 주인이 변상을 해야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짐을 지키기 위해서 별도의 다른 사람을 사용을 합니다, 또. 짐을 지키기 위한 사람을. 그러기 때문에 짐 하나당 또 숙박비가 붙게 되는 거죠."

[고주룡]
"숙박은 방에서 혼자 잡니까 아니면 여럿이서 잡니까?"

[강미진]
"여럿이 같이 잘 수도 있고요. 뭐 한명은 안재웁니다. 여럿이 같이 잘 수도 있고 두명이 잘 수도 있고. 그런 상황입니다."

[고주룡]
"그런데 이렇게 그 개인들이 장사하는 시장이 늘어나는 것을 북한 당국에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강동완]
"네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은 시장을 자율적으로 허용도 해줘야 되지만 또 통제도 해줘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최근에 장마당이 확산이 되면서 북한에 소위 말하는 돈주라는 것이 또 생겨나기 시작했고. 빈부의 격차가 늘어나다 보니까 굉장히 국가의 영역을 벗어나는 개인이 높은 수익을 얻는 구조가 생겨나면서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번져나고 있는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서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만들어낸 대형마트 상점들이 생겨지기 시작했는데요. 예를 들면 뭐 창광 상점이라든지 또 미래상점과 같은 그러한 대형 마트들이 이제 평양에도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고 또 지방에도 이러한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북한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상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북한에도 야간에 운영하는 상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형마트와도 좀 비슷한 형태인 것 같습니다. 자 화면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평양에 있는 황금벌 상점입니다."

"우리는 봉사활동을 새벽 6시부터 밤 12시 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밤 9시가 넘었지만 우리 상점으로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고주룡]
"하루 18시간을 운영하는 상점은 북한에서는 처음이죠?"

[강동완]
"네,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에서 이렇게 그 시장이 확산이 되고 북한 주민들이 소비품의 확산이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이 야간에도 운영하는 이러한 상점들을 지금 열고 있고요. 이것은 대부분 그 국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황금벌 무역회사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미진]
"일단 뭐 야간까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상점을 연다고 하지만 실지 주민들은 밤 늦게까지 상품을 사러 상점에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북한 주민들도 뭐가 많아야 이제 구매를 하러 갈 거잖아요. 근데 낮에도 안가는 사람들이 밤에 갈까요? 그러니까 이제 일단은 북한 당국이 조금 선전을 하기 위해서 조금 뭐 좀 과도한 그런 선전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구은영]
"네, 이어지는 화면은 북한 평양에 있는 보통강 상점입니다. 카트를 끌고 쇼핑하는 모습이 우리와 비슷해보이는데요. 혹시 미진 씨는 저곳에 가본 적 있으세요?"

[강미진]
"아 저는 못가봤고요. 일단 그 북한 주민들은 카트를 밀차라고 부릅니다. 밀차가 등장한 곳도 최근 년 간에 등장을 한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북한 저런 상점들도 꽤 현대화가 됐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과들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구만요."
"이 사과들은 모두 대동강 가시 농장에서 생산한 사과들입니다."
"그렇습니까?"
"여기 파란 사과는 조금 새콤 달달하고 여기 빨간 사과는 향기로우면서 달콤합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이곳은 북한식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창광상점입니다."

"매 층마다 손짐보관과 밀차봉사 안내봉사 등 구매자들의 편리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봉사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손님들이 조금도 불편 없이."

[강동완]
"네, 창광상점은 평양 미래과학자 거리에 있고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이곳은 평양 미래과학자 거리는 김정은 시대의 치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북한이 위성 발사를 하면서 이 과학자들을 위한 500세대 규모의 뭐 53층 이상의 아파트를 대단지를 건설을 하면서 이와 같은 상점이라든지 또 위락시설 이런 것들을 만들어놓고. 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애용하는 하나의 상점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고주룡]
"아이들의 장난감을 보니까 탱크, 헬리콥터 등 군사놀이 장난감들이 많아요."

[강미진]
"네 북한에선 이제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 뭐 탱크, 또 권총, 이렇게 최근에는 또 미사일 장난감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처럼 이제 전쟁놀이를 애들도 즐겨하고 있는데요. 아마 김정은 체제가 미사일 등 군사부분을 중시하다보니까 경공업 부분에서도 이에 박자를 맞춰서 아이들 장난감도 그런 걸로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걸 가지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걸 골랐습니까?)
"이게 제일 쓰기 편리할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색깔도 곱지 질도 좋지 어느 것부터 가져야될지 모르겠구만요."

[구은영]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인기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애요."

[강미진]
"실제 북한 주민들한테 수지 바케츠가 정말 그 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그런 품목의 하나거든요. 왜냐면 집집마다 수도가 있다고 해도 수도가 안 나올 때가 또 많습니다. 설치되어 있는 수도가 이제 뭐 무용지물이 될 때도 있고요. 그러면 가까운데 가서 물을 길어와야 되고. 또 뭐 두레박 물이나 새 물을 길어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바케츠가 필수품목이 되는 거죠."

[고주룡]
"창광상점은 평양 도심에 있는데요. 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까?"

[강동완]
"사실 이것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라기 보다는 평양 주민들, 그것도 아주 특권층들이 사용하고 있는 그러한 상점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그 선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많은 제품들이 저렇게 있지만 그게 김정은이 강조하고 있는 자력 갱생, 또 국산품 애용, 이런 것들을 하나의 선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고주룡]
"물건 값을 내는 걸 보니까 우리랑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처럼 카드결제도 됩니까?"

[강동완]
"네, 북한에서 그 나래 라는 카드가 등장을 했는데요. 이것은 전자결제 카드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그 외국인이 북한에 갔을 때 그 일정금액을 이 적립을 해놓고 이 카드를 가지고 결제를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인데요. 여러 가지 이제 가시는 분들 평양에 오가는 분들에 따라서 증언이 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500불 정도 한도 내에서 이렇게 전자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구은영]
"그리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앙은행, 전성이라는 마크가 찍혀있는데요."

[강동완]
"전성은 중앙은행이 2015년에 전자결제 카드로 대금결제는 물론 송금과 출금등의 기능을 결합한 그런 카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본주의 시스템이 북한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뭐 가장 기본적인 물건을 사고파는 수준의 거래수준을 넘어서서 이제는 그 금융경제를 하기 위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도입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고주룡]
"전자결제 카드 우리로 보면 선불카드와 같은 건데 그 어떻게 발급받습니까? 누구나 다 발급이 가능합니까?"

[강미진]
"카드를 일단 발급받으려면 전반 주민이 다 발급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뭐 어쨌든 생활부유층이 좀 카드를 발급받는데요. 이름이라든가 뭐 주소가 있어야 되고요. 전화번호도 있어야 됩니다. 물론 직장이 어떤 데인가도 밝혀야 되고요. 그리고 발급비용이 12,000~3,000 정도가 소요가 된다고 하고요. 카드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뭐 무역을 한다거나 아니면 유학을 갔다온 사람들이라거나. 평양에 이제 부유층들이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은영]
"네, 그러면 이 전자결제 카드로 평양시내에 있는 음식점이나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강미진]
"평양에 문수 물놀이장이라든가 또 대형 음식점, 평양 광복 뭐 상점이라든가 인민 대학식당에도 또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평양시내의 택시 이용에서도 카드가 사용한다고 합니다."

[고주룡]
"네,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시장도 활성화되고 또 카드도 사용하고 돈주도 생기고 뭐 이런 금융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북한 시장이 변화되는 모습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동완]
"배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 국가계획 경제가 통용되지 않는 그런 지금 상황에서 시장은 북한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결국은 시장을 통해서 예를 들면 장사를 하는 매대 상인들이 매대 자릿세를 내지 못한다든지, 또 자릿세가 너무 많이 요구를 해서 거기에서 비롯되는 북한 당국의 불만들이 쌓여가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은 북한 주민들로서는 자신들의 체제와 또 사회를 변화하고자 하는 그런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라는 점에서 북한의 시장이라는 것은 북한 당국에게 하나는 자율, 또 하나는 통제 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양면의 모습과도 같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미진]
"사실 북한 당국이 정상적인 배급제도가 이루어졌던 90년대 이전처럼 지금 상황을 돌려놓지 않는다면 북한 시장화는 더 가속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대북 제재가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에서 시장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에 시장화는 필수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북한당국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시장화를 도입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만큼, 북한의 시장화는 필수적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구은영]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북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급변하는 북한 경제 시스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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