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북한은 지금 <北, ‘소년단은 미래 주인공’>

북한은 지금 <北, ‘소년단은 미래 주인공’>

북한은 지금 <北, ‘소년단은 미래 주인공’>

기사입력 2017-06-11 14:29 최종수정 2017-06-11 14:55
어린이날 어린이 창립기념일 소년단 김정은 통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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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우리는 5월 5일이 어린이날이죠. 북한은 어린이를 위한 날이 우리와 다른데요. 바로 6월 6일 조선소년단 창립기념일입니다."

[고주룡]
"네, 북한에선 이 소년단 창립기념일을 매년 성대하게 치르고 있는데요. 올해 평양에서 열린 제8차 조선소년단 대회에서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김정은의 아들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구은영]
"이곳은 평양의 4.25 문화회관입니다. 붉은 머플러를 두른 아이들이 대회장에 속속 도착하는데요. 지난 6일,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1주년을 맞아 제8회 소년단 대회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이시며 온 나라 학생 소년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대회장 주석단에 나오셨습니다."

[구은영]
"소년단원들이 열렬히 환호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는데요, 김 위원장이 등장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고주룡]
"소년단원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당 간부들에게 붉은 머플러를 직접 매주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조선소년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붉은 머플러는 항일 빨치산의 붉은 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끝없는 격정의 환호를 올리는 소년단 대표들을 축하하시고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셨습니다. 온 나라 소년단원들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삼가 드렸습니다."

[고주룡]
"김정은 위원장은 대표로 화환을 바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참 동안 귓속말을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대회 시작을 알리는 신호나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조선소년단기를 든 학생들이 대회장에 입장했습니다. 소년단 행진곡이 울리는 가운데 조선소년단기가 게양됐습니다."

"사회주의 조국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
"항상 준비!"

[구은영]
"이번 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소년단 대회입니다. 지난 2013년 6월 6일 열린 7차 대회 이후 4년 만에 열렸는데요. 북한 전역의 모범적인 소년단원을 대표로 뽑아놓은 만큼 당과 지도자를 향한 충성 열기가 뜨거워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 앉은 여자아이는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축하연설을 통해 조선 소년단이 북한 미래를 빛나게 할 주인공들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의 믿음직한 교대 자이며 강대한 우리 조국 사회주의 조선의 미래인 소년단원들의 앞길에 행복과 영광이 있기를 열렬히 축복해주셨습니다."

[고주룡]
"1946년 6월 6일 창립된 북한 조선소년단은, 만 7세부터 13살까지 모든 북한 어린이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현재 북한 어린이 300만 명이 가입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매년 소년단 창립 기념일을 성대하게 축하하며 김정은의 ‘어린이 사랑’을 부각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아이들을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시며 철부지들의 귓속말도 응석도 달게 받아주시는 아버지 원수님 아이들을 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 원수님의 성품입니다."

[구은영]
"북한 당국은 또 올해 소년단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온 아이들이 평양의 대표 유원지를 둘러보면서 즐거운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는데요. 소년단이 찾은 이 만경대 유희장과 릉라인민유원지는 모두 김정은 시대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시설물입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후대사랑 덕분에 소년단원들이 과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합니다."

[북한 조선소년단]
"이런 멋있는 바다 동굴을 우리들이 공부할 때 도움이 되라고 그러신 원수님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과학의 꿈을 더 활짝 꽃 피워 나가겠습니다."

[고주룡]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소년단 챙기기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아이들을 나라의 왕이라고 부르며 소년단에 큰 관심을 보였던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집권 내내 소년단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소년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김정은 체제를 떠받쳐나갈 ‘미래 친위세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3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이고 앞으로 10년 후면 (소년단원이) 지지 세력이 되기 때문에 소년단과 같은 어린이들을 중시하고. 관심도가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주룡]
"북한 당국은 어린이들에게 소년단에 입단하는 순간부터 정치적 생명을 부여받는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원수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는 길에 오늘의 행복도 찬란한 미래도 있다는 것이 우리 수백만 새 세대들의 심장마다에 간직된 한결같은 신념입니다."

[고주룡]
"그리고 모범이 되는 소년단원을 앞세워 전체 어린이들의 집단의식 사상을 고취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데요. 한창 꿈을 키워나가야 할 어린 아이들이 당과 지도자를 위한 핵폭탄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곳이 바로 지금의 북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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