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왜? <北, 무상의료 체계 붕괴>
무상의료 의료시설 통일전망대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김정은 일가를 위한 건강연구소와 특권층을 위한 의료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북한 주민들의 의료 실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북한의 장수연구소인 만청산 연구원에서 근무하셨던 탈북민 김형수 씨, 그리고 소아과 의사로 일하셨던 김지은 씨 함께하셨습니다."
[고주룡]
"북한에서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 무상의료인데요. 북한의 선전대로 실제 무상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지은]
"무상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북한 사회가 많이 어려워지고 약재들이 많이 귀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하다 보니까 지금은 사실 무상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보기가 어렵고요. 환자들이 아프면 병원에 가도 그에 해당하는 약을 받을 수가 없고 의사도 진단은 내려줄 수가 있지만 처방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고주룡]
"제도는 무상치료 제도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김지은]
"전혀 체계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은영]
"네, 김지은 씨는 북한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과 의사로 일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느 지역에서 일하셨습니까?"
[김지은]
"저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았고요. 청진의학대학을 졸업하고 내과 입원실에 한 6년 정도 있었고 그리고 소아과 입원실에 한 3년 정도 있었습니다."
[고주룡]
"네, 그럼 그 청진은 북한에서도 제법 큰 도시인데 병원들은 잘 갖춰져 있습니까?"
[김지은]
"청진은 북한에서 평양시 함흥시 다음에 청진이라고 주민 수도 굉장히 많고요. 우선 그 노동자 인구가 연합기업소가 있기 때문에 한 5만 명의 노동자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거의 뭐 8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큰 병원이 청진 의학대학병원, 그게 함경북 도병원이고요. 그리고 청진 시병원이 있어요. 굉장히 크고. 그 외에 구역 구역 별로 구역 병원이라고 또 나름대로 또 갖추어져 있기는 합니다."
[구은영]
"네, 이야기를 들어보면 종합병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이곳에서 북한 주민들이 실상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김지은]
"받을 수 있기는 하죠. 그렇지만, 그게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자유롭지 못하고 여유가 없다 하는 표현이 어떻게 드러날 수가 있는가 하면 한국은 선택진료가 가능하잖아요. 내가 원하는 의사한테 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고 싶은. 근데 북한 의료체계의 기본이 담당구역제예요. 그러다 보니까 의사도 자기가 담당한 의사한테만 보이게끔 되어 있거든요. 물론 1차 진료 2차 진료 3차 진료 4차 진료 체계는 그렇게 갖추어져 있지만 자기가 담당 의사한테 보이지 않으면 다음 진료 그 패턴을 넘어갈 수가 없어요."
[고주룡]
"아까 그 담당 의사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은 지금 제가 다리가 부러졌으면 정형외과를 가야 되는데. 제 담당의사가 소아과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지은]
"그러면 담당 호 담당 구역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담당의사가 매일 자기 구역을 한 번씩 나가요. 이거는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은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을 때의 상황을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담당의사보고 아 이 사람은 외과 치료를 받아야 되겠구나! 이런 판단이 서잖아요. 첫 진단에서. 그렇게 하게 되면 우리 병원으로 내원시키고 외과로 치료를 받도록 권고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1차 진료 2차 진료 3차 진료 4차 진료 체계는 다 되어 있고요. 필요에 따라서 그 체계대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가장 기본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무너졌다는 거죠."
[김형수]
"북한이 지역별로 진료소가 있어가지고 처음에 절차가 진료소에 가서 진료받고 치료하다가 안 되면 그 상급 진료 병원에 또 가고 또 거기서 안 되면 올라가는 방식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큰 종합병원에 가게 되면 고위 간부라든가 정해진 사람들한테는 진료권이라고 하는 이제 특별 진료하는 증서가 있어가지고 병원에 입원해도 특별하게 관리됩니다. 이렇게 북한은 성분과 그다음에 거기 직위에 따라서 사람이 진료하고 치료받는 것도 순차와 질서를 만들어놨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대한민국처럼 내가 진료받고 싶은 말씀 하신 그런 방식으로 할 수가 없는 거죠. 이렇게 북한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전에 도부터 그런 차상위를 만들어 놨었고요. 지금은 더더욱 힘듭니다."
[고주룡]
"그 진료에 대한 선택권도 없는 거고. 또 아파도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게 지금 북한의 의료체제다 지금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지은]
"네, 바로 치료를 받을 수가 있지만 약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 병원에 못 간다 이렇지는 않거든요. 병원이라는 게 엄연하게 시설이 잘돼있든 못돼있든 병원은 형식은 있으니까요. 가기는 하지만 거기에 내가 찾아갔을 때 나한테 정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 하면 없다는 거죠."
[구은영]
"그런데 북한 언론 매체들을 보면 병원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의료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개원한 류경안과종합병원 영상 보면서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4층으로 된 외래 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 그리고 여러 가지 안경을 교정 제작해서 봉사해주는 안경 상점까지 갖춘 현대적인 의료봉사 기지가"
[구은영]
"규모가 꽤 큰 안과종합병원인데요. 두 분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이런 규모의 병원, 이런 규모의 병원이 평양 내 몇 개 정도 되나요?"
[김형수]
"평양의 이와 같은 병원들 보게 되면 한 열 손가락 정도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적십자 병원이라든가 김만유 병원, 그리고 여기로 말하면 장성들, 북한으로서는 장령 병원이라 하는 어은병원도 있습니다. 그런 병원을 비롯해가지고 한 열 손가락 되는데요. 특히 김부자들의 건강을 책임진 봉화진료소, 최근에는 봉화병원으로 승격했다고 하는데요. 그다음에 또 중앙당 간부들을 치료해주는 남산진료소라고 하는 그런 병원들은 규모가 큽니다. 그런 병원에는 실제 CT라든가 아니면 초음파 진단, 그리고 MRI까지도 다 장비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방에 가면요. 큰 도에도 그런 게 없습니다."
"사회주의 보건 제도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면서 기뻐할 인민들을 그려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하시면서 매우 기뻐하시었습니다."
[고주룡]
"네, 저 영상에서도 보면 사회주의 보건제도를 선전하고 있는데 실제로 일반인들은 치료를 받기가 힘들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김형수]
"이것처럼 나오는 북한의 그런 큰 병원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고위 간부들, 특히 병원은 평양에 있으면 지방 사람들은 더더욱 평양에 갈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게 마치나 북한 체제 선전용, 혹은 장식용에 불과한. 북한 주민들한테는. 고위간부들한테나 해당하는 그런 병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돈 많은 일부 계층들만 그 덕을 보고 있다는 유리체 망막 수술기를 비롯해서 최첨단 의료 설비들이 들어앉은 현대적인 수술장은."
[구은영]
"네, 다른 나라에서는 돈 많은 일부 계층들만 덕을 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의료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런 영상을 보는 북한의 대다수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불만도 생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지은]
"당연히 여러 가지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게 불만이 크지 않다고 이렇게 표현을 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바깥세상, 북한하고 다른 사회는 어떤 사회인지 북한 국민들이 잘 모른다는 거죠. 비교하실 수가 없는 거예요. 그게 북한이 지금껏 오랫동안 북한 국민들이 그렇게 세뇌를 시켜놨죠."
[김형수]
"북한의 그 병원들에 가게 되면 의레 있는 게 뭐냐면 남북한의 보건제도 비교라고 하는 그런 이제 직간 물을 항상 걸어놓습니다. 거기에 보게 되면 저도 지금 기억이 생생한데요. 대한민국의 의료, 약값이라든가 진료비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제 게시했는데요. 거기에는 남한의 일반 노동자의 월급 같은 거는 제시돼있지 않습니다. 남북한의 월급이라든가 노임차이가 엄청 심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 제시 안 해놓고 대한민국의 의료비라든가 진료비라든가 약값을 적어놓다 보니까 일반 북한 주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알음찬 거죠! 사실은. 이렇게 비교하면서 마치나 북한의 의료체제가 그래도 괜찮다는 나름의 그런 선전을 합니다."
[고주룡]
"그런데 북한의 경우에 이렇게 병원 시설은 잘 갖춰져 있지마는 장비도 노후화 돼 있고 또 약품도 없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김지은]
"실상이 뭐 똑같죠. 저는 거기에 있을 때 제가 좀 아 이게 과연 무상치료일까 이렇게 아팠던 부분이 뭐냐면 환자가 저한테 선생님 어떤 약을 사올까요? 저는 처음에 그 질문을 제일 처음에 받았을 때 어떤 약을 사올까요 하는 질문이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그때 나이 어릴 땐 데. 아 이걸 무상치료라고 할까? 돈 주고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약을 사와야 되는 거구나. 이 질문이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허울은 갖춰져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장비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낙후하고 장비뿐 아니라 의료 그 약재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구은영]
"네 그러면 북한주민들이 약을 못 구하면 어디에 가서 약을 구하나요?"
[김형수]
"그전 같으면 병원 내에 있는 약국에서 약 처방 하면 그 약까지 다 공급받았습니다. 그게 아마 80년대까지는 아마 그게 가능했었는데요. 90년대부터는 병원에 약이 없다 보니까 그 처방된 약을 가지고 그 약 처방전을 가지고 장마당에 나와서 개인한테 약을 살 수밖에 없고요. 최근에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약방을 꾸립니다. 개인 약방을. 사실 불법이지마는 정부에서도 인정을 하고 그대로 내쳐둡니다. 근데 그 사람들 자체가 전문 약제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 아닌 사람들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약들이 출처가 뭔지 그다음에 그 약이 진짠지 가짠지도 모르고 약 용량이라든가 기간이라든가 이런 것도 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개인이 파는 약을 쓰다가 그것 때문에 부작용이라든가 혹시 어떤 분들은 즉사한다고 하는. 약을 먹는 순간에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구은영]
"네, 북한에서는 자체적으로 약을 만드는 우리로 치면 제약회사 같은 곳이 없나요?"
[김지은]
"제약회사들이 있어요. 북한 정부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제약회사들이 있는데 설비도 낙후할 뿐 아니라 약이 일단 원료가 들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공급이 되지 못하고 그리고 거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먹고사는 것도 문제거든요. 기계만 있고 자제만 들어오면 하니까 일하는 노동력이 하루 세끼 먹고 살아야 되는데. 그렇게 복합적으로 북한 사회가 허물어져 버렸다고 보여집니다."
[김형수]
"김부자를 위해서 저희 연구소 안에 우리 연구원 안에 제약 회사가 또 있었습니다. 백두산 제약공장이라고 하는 그런 큰 공장을 두구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안에서는 동의약제들을 생산을 합니다. 그 설비도 그렇고 사용하고 있는 그 안의 모든 약제라든가 일체 모든 것들은 다 정말 국제적인 수준이었고요. 이렇게 일반 주민들하고 김부자들의 보장하는 제약회사는 또 특이하게 달랐습니다."
[고주룡]
"네 북한방송을 보니까 고려약 이라고 하면서 고려약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봤어요."
[김지은]
"네 고려약은 한국에서 얘기하면 한약이에요. 북한 정부가 사실상 우리가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환경적으로도 그렇고 양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걸 가지고 있지 못해요. 외국에서 들여올 수 없는 약재들을 북한 안에서 풀이라든가 약초라든가 그리고 침, 뜸, 이렇게 원료가 들지 않는 이런 치료법으로 한방 치료를 하게끔 이렇게 조치가 취해졌어요."
[구은영]
"네, 북한의 고려약 생산 공장이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고려약들과 건강식품들을 규격화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돼서 인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명약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은영]
"고려약을 만드는 원료가 무엇인가요?"
[김지은]
"한약의 약재예요. 산에서 그 약초를 많이 채취해서 직접 고려약을 만들어서 주민들한테 공급하게끔 이렇게 체계가 돼 있어서 위에서도 많이 만들어져 내려오지만 병원 자체에서도 의사나 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산에 가서 직접 약초를 캐서 약을 만들어서 공급을 하도록 끔 돼 있거든요."
[고주룡]
"그 양의학을 전공한 의대생들도 그러면 한약 약초 이런 것들 재배하고 키우고 그렇게 합니까?"
[김지은]
"네 의대, 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 원장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걸 하지 않으면 월급을 안 주고 배급도 안 줍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한 번씩 규정된 할당량이 있거든요. 그 할당량을 반드시 채워야 돼요. 그래서 그걸 우리 예를 들면 제가 있었던 곳이 청진 제강소병원이에요. 그럼 청진 제강소병원이 종업원이 한 300명이 되는데 그 300명이 다 함께 약초를 캐서 그걸 우리 병원 약국 창고에 넣고 약국에서 그 약을 가지고 고려약을 만들어서 우리 병원에 오는 사람들한테 공급하도록 끔 그렇게 돼 있어요."
[구은영]
"그러면 일반 주민들이 이 고려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가요?"
[김지은]
"북한은 그 의료정책 자체가 양방학 적인 진단이 한의학적인 치료.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근데 지금 90년대 초반부터 북한이 그 보건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우리 환경이 굉장히 어려워지면서 양방약들이 점점 더 고갈이 돼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비교적 치료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침 뜸 같은 이런 일반 그 한방치료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더 선호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형수]
"지금도 제 나이 되는 분들 이상은 다 동의사라고 하는데 동네마다 보면 그런 동의, 각 지역에 있는 고려의학 병원에 고려병원에 계시는 분들 동의사들이 이제 많이 있고요. 그리고 양학을 전문한 분들도 침을 놓거나 뜸을 뜹니다. 그분들이. 그러다 보니까 가까운 친구라든가 동네에 있는 사람들한테 많이 가서 진료를 받아가지고 그 자리에서 침을 맞거나 뜸을 놓거나 약을 동의학을 이제 만들어서 먹습니다."
[김지은]
"지금 북한 의료체계가 많이 무너지면서 개인이 집에서 환자들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약을 가지고 오거나 주사를 가지고 오게 되면 내가 의사로서 치료를 해주게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수입을 얻는 걸로 알고 있어요. 북한 정부가 자기들이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던 의료체계들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떨어져 가고 있지만, 다르게 어떻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개인의료를 허용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그 부분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소위 자본주의적인 이런 의료체계의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작게 작게라도 그게 익숙 되어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북한사회 의료체계가 무너져서 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 가운데서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시작을 보게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다행인가 이런 생각 할 때도 있거든요."
[구은영]
"네 그러면 두 분은 이제 북한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오셨을 때 의료 체계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어떻습니까?"
[김지은]
"저는 임상에 북한 임상에 있었고 한국에서 지금 임상을 하고 있고 환자들 접하면서 굉장히 많이 드는 생각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택 진료 선택 의료 그런 부분들은 한국 사회의 이러저러한 부분들을 북한 사회가 많이 따라했으면 좋겠다. 북한처럼 선택권 자체가 없으면 내가 분명히 그 의사한테 치료를 받고 싶지만 그것 못한다는 것은 개인에 대한 굉장한 억압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한국사회가 와 참 잘 돼 있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김형수]
"예, 저는 지금 최근에 그 병원에 좀 다니면서 검진도 받아보고 이렇게 하는 과정이 느끼는 게 말입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지금 많은 병을 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우리 탈북민들이 지금 최근에 와서 급하다 보니까 일에 막 치우치다 보니까 보통 2년에 한 번씩은 보건소에서 나오거나 아니면 국민건강보험에서 검진하는 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거 나오면 그 당시에 아프지 않다고 해서 병원에 안 갑니다. 그러다 이제 아파서 가볼 때 보면 그때 가면 암 같은 경우도 너무도 커져가지고 참 그런 것은 아마 북한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검진이 무엇인지 그다음에 조기에 적발되면 얼마나 좋은지 하는 걸 잘 모르는 그런 게 아직 있습니다. 그런 교육을 앞으로 좀 우리 탈북자분들도 좀 많이 알고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구은영]
"네 북한의 무상진료는 이제 유명무실한 상탭니다.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북한주민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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