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미국은 우방인가?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가 그 치열한 갈등의 과정에서 민족적 존엄을 지키고 삶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반도에 주둔하기 시작한 외국 군대를 이제는 돌려보내야 한다. 이미 몇 번이나 스스로 돌아가려고 했던 군대다. 주둔한 외국군은 반드시 다른 외국군을 불러들인다. 한 세기 전 청군이 일본군을 불러들였듯이. 이미 중국은 경제적 차원의 인해전술로 한반도에 새카맣게 상륙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외국군 철수에 상응하여 우리는 강력한 자주 국방으로 무장하여야 한다. 군복무 기간을 경쟁적으로 단축하겠다는 대선 공약이나 징병제 대신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나약하고 어설픈 주장 따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로 70년 넘는 외국군 주둔 기간 중에 형성된 맥 빠지고 겁에 질린 무(武)의 정신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국가 운영의 최고의 지향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통일을 도와주는 나라만이 우리의 새로운 그리고 확실한 우방임을 선언해야 한다. 통일을 향한 모든 노력을 친북이라 왜곡하여 방해하고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결과적으로 나라를 열강의 분할통치에 내맡기는 세력은 단호히 분쇄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 이외에 그 어떤 강대국에도 기대어서도 안 된다.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것이 얼마나 치욕적 행위인지를 국민들이 자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덕하고 정의로운 내치가 국가운영의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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