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Eun Ha Chang - [The Art of Oration> 부제 “윤대통령 미 의회연설 : 기술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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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Oration>
부제
“윤대통령 미 의회연설 : 기술적 관점”

(이 글은 평소에 public 스피치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비전문가 입장에서 내 맘대로 분석한 것임. 예전에도 연설문 내맘대로 분석 많이 함. 트럼프처럼 연설해야 한다고 포스팅 한 적도 있음)
- 내용적 측면은 이미 다른 분들이 충분히comment 하셨기 때문에 생략. 개인적으로는 너무 동맹에만 치중한 면이 아쉽지만 이것도 나름 전략이었다고 생각함. 미국사람들이 환장할 포인트만 공략함. (개신교 선교, 한국 전쟁 참전, 전후 원조, 자유민주주의, 법치, 시장경제, 반공 등)

 
- 처음에는 자막이 있는 한국 뉴스 버전을 듣고 다음으로 자막이 없는 미국 뉴스 버전을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자막이 없는 미국 버전이 더 명확하게 잘 들림. (자막없이 꼭 들어 보시길. 훨씬 잘 들림! ) 한국에서 중학교 영어 과정을 잘 이수 했으면 누구든지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 구조임. 그러나 단어들은 어려운 단어들이 중간 중간에 섞여 있긴 했음.
- 이렇게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외국인이 영어로 연설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알아듣기 쉬운 이유는 1) 영어 문장에 구조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서, 끊어 읽기가 완벽하게 되었고, 2)이로인해 인토네이션이 정확했고 3) 각 영어 단어의 액센트가 정확했기 때문에, 설령 힘든 발음이었어도 전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음
- 예를 들면, 디누끌러라이재이션(denuclearization, “누“에 첫번 액센트, “재이”에 두번 째 액센트) , 리시프롸시티(reciprocity, “리”에 첫 액센트, “롸”에 두번째 액센트), 애드미럴 (admiral, “애“에 액센트) 이런 단어들은 엑센트도 힘들 뿐만 아니라 발음도 힘듦. 영어 네이티브 구사자인 나도 문장 안에서 신경을 써야 제대로 발음이 되는 단어들.
- 이와 중에 옥의 티가 되는 발음이 하나 있었는데 “로버트 모겐소(Robert Morgenthau)”! 모“겐”소로 “겐”에 액센트 넣어 발음했는데 아마 미쿡 의원님들 몬알아 들었을 것. Morgenthau 는 ”몰겐떠어~“ 이렇게 “몰”에 첫번째 액센트, “떠어~”에 두번째 액센트 들어감. 국제정치 현실주의 이론의 대가인 Hans Morgenthau 땜에 나도 대학 때 이 last name 첨 들어 봤는데 스펠링도 이상하고 발음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ㅎㅎ (아마도 유대인 last name)
- 영어 연설문 자체의 라이팅도 훌륭했음. 리듬감이 있고 쉬운 단어로써 쓰여졌으며 반복과 댓구도 적절히 들어가서 수사학적으로도 (rhetorically) 나쁘지 않았음
-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45분동안의 청중들의 반응변화임. 연설 후반부로 갈수록 청중들의 반응이 달라짐. 심각하게 동의하는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그 내용에 대해서도 서로 반응을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음.
- 연설의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대통령도 아마 본인의 연설이 의원들에게 쏙쏙 먹혀 들어 가고 있다는 걸 느꼈을 거고, 어느 한 포인트에 다다라서는 자신의 말이 청중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걸 느꼈을 것임. 어느 순간부터 연설에 여유가 있어 지고, 중간에 땡큐를 혹은 손짓을 넣어서 대중들과 교감 하는 것을 볼 수 있음

—> 아마 대중 앞에서 강의나 스피치나 연주 많이 해 본 분들은 알 것임. 처음에 서먹한 아이스브레이킹 시점이 지나고 연사나 청중이 다소 편안해지는 시점이 오고, 그 후 청중들이 나의 말에 완전히 빠져 들어 온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음. 그리고 조금 지나면 뭐랄까 청중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는 시점이 있음.
 
이번 연설에서도 연설의 중후반부 어느 시점에 연사나 청중이 모두 이런 몰입의 순간을 느꼈던 것 같음.
- 마지막 문장은 몰입의 절정이었음. God bless you, God bless America, God bless our alliance라고 했나? 아무튼 이 부분은 전반부, 중반을 지나며 몰입해 있던 청중들에게 클라이맥스를 때림. 이 분은 그냥 타고 난 듯. 예전에 선거운동때 부터 느낀 건데 부흥사하셨어도 잘 하셨을 듯. ㅎㅎ What an orator!

- Young Kim 하원의원은 시종일관 울먹울먹 하는 표정이었는데, 이번 윤대통령의 연설이 한국 하원의원들에게 큰 힘을 실어 줄 것이 명백함. 잘했음.

- 나 개인적으로 내용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한국 여성들을 교육시키고 인권 향상을 위해 애쓰셨다는 부분과, 더 감동적인 부분은 노태우 대통령의 스피치를 연설을 인용한 부분. 이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음.
 
So what? 그래서 영어 연설 잘 하려면?

1. 이건 내가 트럼프 연설 분석 때부터 계속 얘기했던 건데 네이티브가 아닌 외국인으로써 연설을 잘 하려면 무조건 문장 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한 문장에 단어가 12개 넘지 않게 만들어야 하며 (that, which 이런거로 문장 늘어지게 쓰면 안됨) 초등학교 4학년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단어들로 (sight words) 얘기 해야 함. 자기도 잘 모르는 단어를 연설을 위해서 막 집어 넣으면 안됨. 그게 다 배어 나와서 연설에 확신이 없어짐. 그리고 배에서 나오는 발성과 딕션이 좋아야 함. 그리고 나머지는 연습.
 
2. 그러나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한가지를 가지고 있으니 바로 아우라 혹은 카리스마임. 이분은 천성적으로 무대체질이고 무대에서 사람들을 사로 잡는 법을 알고 있음. 
이게 백인들 사이에서도 통한다는 걸 난 이번에 알음.  
맷집, 자신감, 아우라, 이런 거는 그냥 타고나는 거임. 연습해서 안됨.
 
(사족: 이번에 이 분이 미국가서 노래하고, 연설하고, 학생들과 대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이 대통령이 된 이유가 현재 우리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그 무엇과는 다른 차원에 있다는 생각이 들음. 세계적으로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국운(ㅎㅎㅎ)과 맞물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차원의 무언가의 레벨로 진입한다는 느낌을 받음. 나도 현재 정확히 설명이 안되는데 차차 명확해 지겠지.)
 
아무튼 영어로만 한 번 들어 보삼.
https://www.youtube.com/live/4Ze6O7CJxZY?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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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Ha Chang

https://www.youtube.com/live/4Ze6O7CJxZY?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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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Addresses Joint Meeting of Congress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Addresses Joint Meeting of Congress



Jaewon Chey

장은하 선생님 정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공감해요! 짱이에요!^^




Eun Ha Chang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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