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6

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 "南(남한)에서처럼 일하면 北(북한)에서 노력영웅 된다" (연합뉴스)/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 - Daum 카페



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 "南(남한)에서처럼 일하면 北(북한)에서 노력영웅 된다" (연합뉴스)/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 - Daum 카페
"南(남한)에서처럼 일하면 北(북한)에서 노력영웅 된다" (연합뉴스)/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북한사회의 실상
정론직필|조회 1183|추천 17|2015.07.23. 11:42http://cafe.daum.net/sisa-1/dtCc/916





태공망님께서 아래 댓글에서와 같이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그 출처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원문을 한번 살펴 보기로 하지요.








북한, 장천 남새 농장 내부사진 공개 / 북, "여성 근로자 출산 후 휴가 석 달 연장"|북한사회의 실상


정론직필|조회 978|추천 22|2015.07.22. 22:15




http://cafe.daum.net/sisa-1/dtCc/915




태공망 00:11

"南에서처럼 일하면 北에서 노력영웅 된다"




새터민 직장생활 연구 논문, “언어차이.컴맹 힘들어”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35557




새터민들은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남북 간 노동강도 차이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기계가 노동의 속도를 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잦은 휴식과 ’느릿느릿 일하기’가 일반화된 반면 남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통일연구원-통일정책연구 15권 2호

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



http://www.kinu.or.kr/report/report_02_01.jsp?page=1&num=52&mode=view&field

=&text=&order=&dir=&bid=DATA03&ses=&category=10







위 자료들을 찾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南에서처럼 일하면 北에서 노력영웅 된다"




새터민 직장생활 연구 논문, "언어차이.컴맹 힘들어"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남한에서 일하는 대로 하면 북한에서는 '노력영웅'이 된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진경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가 11일 통일연구원이 간행하는 '통일정책연구'(제15권2호)에 발표한 '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새터민(탈북자)들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새터민들은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남북 간 노동강도 차이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곧, 북한에서는 편직공장이나 방직공장과 같이 기계가 노동의 속도를 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를 제외한대부분의 작업장에서 잦은 휴식과 '느릿느릿 일하기'가 일반화된 반면 남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새터민 A(41.남)씨는 "남한은 한마디로 일이 끊고 맺는 것이 있는데 북한에는 적당히 두루뭉술하면 되겠지 하는 게 있어요"라고 했으며, B(52.여)씨는 "북한은 그렇게(남한 처럼) 일 안해요. 내 일이 아니니까. 그런데 여기(남한)는 양과 질에 따라 돈이 나가니까 피 터지게 일하잖아요"라고 말했다.




C(30.남)씨는 "북한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정직히 일하면 바보예요. 일을 대충대충 하는 것이 몸에 체질화돼 있는데 이것에 대해 남한 사람들이 '일 똑바로 하라'고 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예요"라고 했다.




또 새터민들은 남북한 간의 언어차이와 상이한 직장문화도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새터민 D(34.여)씨는 "전화상담을 했는데 용어가 많이 다른 것이 스트레스더라구요. 용어 하나 모른다는 게 그냥 한국분들 같은 경우는 대수롭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 용어 하나 모르면 굉장히 스트레스 거든요"라고 털어놨다.




직장문화도 북한은 문화공동체적 성격을 지향하는 반면 남한은 개인주의적 특성이 두드러진 것도 새터민에게 어려움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특히 동료와의 의사소통과 관련, 새터민들은 (북한에서) 유치원 때부터 '상호비판'과 '자기비판'이라는 형식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가 일상화돼 남한 사람들에 비해 직설적으로 대화를 하는 편이라고 논문은 설명했다.




이밖에 새터민들이 직무와 관련해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영어와 컴퓨터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논문은 새터민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력과 직업경력, 적성 등을 감안한 적절하고 구체적인 직업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공기관부터 새터민 고용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성별, 연령별, 직업별, 적응기간별로 표집한 새터민 성인 남녀 28명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moons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1/11 06:30 송고







출처

http://nkproject.org/newsroom/read.php?vi_left=news&news_id=newsline&idx=3289&list_num

=31&page=4&mode=&s_opt=&s_con=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35557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global_2&uid=4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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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








새터민의 취업과 직장생활 갈등에 관한 연구.PDF

(29 쪽~52쪽)


http://www.kinu.or.kr/report/report_02_01.jsp?page=1&num=52&mode=view&field=

&text=&order=&dir=&bid=DATA03&ses=&category=10








3. 남북한의 노동 강도와 노동 규율 차이:

‘그럭저럭 시간 때우기’ 대 ‘죽기살기로’




새터민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갈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남북한 직

장 문화의 차이와 관계 맺기 방식의 차이일 것이다. 우선 취업 후 며칠만 일해보아

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남북한간 노동 강도의 차이이다.




북한에서는 편직공장, 방직공장과 같이 기계가 노동의 속도를 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잦은 휴식과 ‘느릿느릿 일하기’의 형태로 노동시간의 사적 점유가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노동의 강도와 생산성은 낮아진다.




남북한간 노동강도의 차이를 계량적으로 측정하여 제시할 수는 없으나,

남한에서 일하는 대로 하면 북한에서는 “로력영웅이 된다”는 한 새터민의 말은

이들이 체감하는 남북간 노동강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남북한간 노동강도의 체감온도 차이를 새터민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한 야간 노동은 밤 12시에 가가지고 한 두 시간 동안 실적 올려놓고, 제일 졸음 올

때, 3시, 4시 그때는 깜빡 졸아요. 졸고 나서 한 4시부터 또 막 해가지고 인계시간까지 하

면 계획을 다 하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야간 작업이라고 해도 단 1분 1초도 눈을 못 붙이는 거예요. 힘들더라구요.

여기는 단지 한 시간하고 5분, 커피마실 그 시간 밖에 없거든요.

근데 어떤 때는 막 일하면서 졸거든요. 그러면 낮에 자지 않고, 돈 벌러 왔다는 게

무슨 잡생각에 자는가, 이런 식으로 막 공격하는 식으로 하니까.




그니까 낮에 감히 딴 일을 못하겠는 거예요. 서너달 하니까 살이 막 이렇게.

야, 이게 살러 왔다가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L3, 여성, 41세, 전직 약사, 현재 대학생, 2001년 7월 입국)




북한은 그렇게 일 안해요, 사회주의는. 도장만 찍고, 대가리하고 꼬리만 있어요.

몸뚱아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못사는 거지. 그런 것도 있어요, 체제적인 그런 거.

내 일이 아니니까. 근데 여기는 자기 개수에 따라서, 자기 질적인 것에 따라서

양과 질에 따라서 돈이 나가니까 피터지게 일하잖아요.

(H1, 여성, 52세, 전직교사, 현재 정부 계약직, 2000년 4월 입국)




(40쪽)







북한에 비해 상당히 높은 남한 직장의 노동강도는 새터민들의 이직이나

사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노동강도의 세기는 근무 태도와 일에 대한 책임성, 노동 규율의

이완 정도와도 연결된다. 남한 직장의 노동강도가 세다는 것은 단순히 노동 시간이나

시간당 생산량이 많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한의 노동자들은 “일하는 시간도 많고, 창조성 있고,

자의적으로,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직장에서 노동자들은 주어진 업무시간에 업무 이외의 활동을 함으로써

노동시간을 부분적으로 자신의 시간으로 점유한다. 뿐만 아니라 출퇴근과

휴가 등의 기본적인 근태관리도 작업반장과 노동자들 간의 묵계에 의해

손쉽게 편의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공장 가동과 식량 배급이 어려워지면서 출퇴근을 비롯한

시간 규율 위반이 더욱 심화되었다. 새터민들은 남북한간 노동 규율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 북한에서 살 때는 내가 만약에 조퇴하고 싶거나 하루를 쉬고,

헐한 일 하고 싶거나, 뇌물 같은 거, 뇌물 같은 거 고이는 거, 뇌물 쓰는 거.

반장이라든가, 예를 들어 공장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한테 뇌물 쓰는 건,

내가 편한 의자를 쓸 수도 있고, 이렇게 되는거예요.

(K2, 여성, 40세, 전직 노동자, 현재 직업훈련, 2000년 8월 입국)




여기(남한)는 한마디로 말해서 규율이 딱 부러져요.

체계가 칼날처럼 딱 딱 끊고 맺고가 있어요.

이 라인을 끝내, 그러면 끝내야 돼요. 끝내고, 딱 거기.

일이 끊고 맺고가 있는데, 우리 북한에는

적당히 두루뭉술하믄 되겠지, 그런 게 있어요.

(남한에서는) 북한식으로 일하면 안돼요. 대충 넘어가려면 그건 안돼요.

(K7, 남성, 41세, 전직 도인민위원회 근무, 현재 전문기술직, 2000년 10월 입국)







북한에서 일했던 태도와 일의 리듬을 가지고 남한의 직장에서 일을 할 경우

직장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질책을 당하기 쉽다.

북한에서는 ‘열성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적당히’ 직장일을 하고 ‘적당히’ 자신의 일을 보거나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추구하기 때문에,

남한 사람들이 보기에 게을러보이는 새터민들의 태도에 대한

직장동료들의 질책은 새터민들에게는 경험하지 못했던 부담스러움으로 느껴지고,

이는 동료와의 관계에서 어색함과 관계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에서 제가 공장에서 일을 했잖아요.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북한사회 분위기가

어땠냐 하면, 열심히 일하고 정직히 일하면 바보에요. 북에서는 바보에요.

너 그래봤자 굶어죽어. 어떻게든 꾀부려가지고 땡땡이 치고. …

항상 일을 대충대충 겉보기에 껄렁껄렁한 것이 몸에 체질화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통과되리만큼 하는 것이 기준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내 몸에서 나오는 거예요, 일을 할 때.

그러니까 (남한) 사람들이보면 말을 하잖아요, 너 일 똑바로 해라.

그러면 북한 같으면 그런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똑같은 노동자 처지에 내가 껄렁껄렁해도 도적질해도 먹고살면 되지

니가 뭣 때문에 말을 하며, (북한에서 그런 말을 하는 놈은) 때려죽일 놈인 것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스트레스로 오는 것이에요.

(K8, 남성, 30세, 전직 노동자, 현재 선교원 근무, 2002년 3월 입국)







북한의 노동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 남한 사람들에게

새터민들의 일하는 방식과 태도는 ‘나쁜 사회주의 근성’으로,

개인적 ‘게으름’과 ‘불평불만’으로 해석된다.




신변보호담당관들은 자신이 담당한 새터민이 업무능력이 모자라는데도

기업주에게 부탁하여 어렵사리 취직을 시켜주었는데, 취직한 후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게으르다고 지적하자 힘들어서 일 못하겠다고 그만두어 버려

난감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한다.




남한 사람들이 보기에 “꼭 일을 시켜야만 (일을) 하고”, “경쟁력이 없고

국가에 의지를 많이 하는” 새터민들의 사회주의적 노동 태도는 이들이

남한의 직장에 적응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41~42쪽)




4. 직장 문화의 차이: 공동체문화 대 무관심과 경쟁




직장 문화 측면에서 남북한간의 또 다른 차이는 공동체문화와 동료관계이다.

북한의 직장은 문화공동체적 성격을 지향하는 반면

남한의 직장에는 개인주의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기업에서 노동자들의 공동체의식은

공동의 경제적 이익 도모라는 경제적 도구주의를 넘어서지 못하는데 반해,

북한의 직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공동체는 문화 공동체의 성격을 보다 짙게 띠고 있다.




북한에서 작업반장을 중심으로 하는 작업반 단위의 공동체적 관계는 종종

노동시간 이외의 시공간으로 연장되기도 한다. 함께 일하는 작업반원들은

일과 후까지 이어지는 공동의 문화적 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다지고

공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해 나간다.




경제난 이전 시기에는 설이나 망년회, 명절 등 일년에 몇 차례 작업반원들이

쌀이나 식료품을 갹출하여 한 집에서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노래를 부르면서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곤 했다고 한다. 작업반 동료의 관혼상제에 대한

공동의 참가와 ‘보장’도 작업반 단위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작업반장과 작업반원은 오랜 기간 노동과 공장생활을 함께하기 때문에

직무상의 상하관계만이 아닌 ‘가족’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렇게 내적 결속력이 높은 북한의 직장 문화에 익숙해있던 새터민들에게

남한의 직장 문화는 동료들에게 무관심하고 이기주의적이며

지나치게 경쟁적인 것으로 비친다. 새터민들은 직장에서

“서로 정말 힘들어 할 때 터놓고 얘기하면서 도움도 요청”하고,

“주판알 같이 눌러주고, 불러주고, 서로 한쪽씩 정 힘들면 막 같이 적어주고,

이러면서 같이 호흡을 하는” 동료 관계를 기대한다. 그러나 남한의 직장에서

동료 관계란 “늦게까지 일해도 “수고해라” 한 마디하고 그냥 가 버리고”

(H2, 여성, 30세, 전직 사무원, 현재 사무원),




“자기가 맡은 업무만 딱 하고” “동료들 집이 어딘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전혀 무관심”한 관계

(H4, 여성, 34세, 전직 교사, 현재 사무직,2004년 1월 입국)라서

이들은 서운함을 금치 못한다.







5.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솔직하게’ 대 ‘이중적인’




새터민들이 직장 내에서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이다.




새터민들은 일반적으로 남한 사람들에 비하여

직설적으로 대화를 하는 편이다. 이는 유치원때부터

‘상호비판’과 ‘자기비판’이라는 형식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와 지적이 일상화되어 있는 북한식 생활방식의 소산이기도 하다.




직설적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볼 수 있는 의사소통방식은

남한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고 거북한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새터민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들의 의사소통 방식이 남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예기치 않은 부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데 대하여 당황하게 된다.




새터민들은 자신이 호의로 한 말을 동료들이 오해하고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서

놀라고 분노하고 좌절하게 된다.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에서 생기는 오해는 일반적으로

새터민들이 직장 내 동료관계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때로는

이로 인해 어렵게 얻은 직장을 그만두는 사유가 되기도 한다. 다음의 사례들은

의사소통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의 예와 그에 대한 새터민의 감정 표현들이다.








여기는 좀 사람들이 표현하고 싶어도, 참고 뒤에 가서 뭐라고 하는데, 나는 있는

그대로를 얘기한다, 있는 그대로. 조금 안 좋잖아요.

그 자리에 그냥 쏴줘요, 그냥. 이건 아니다 말이지.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죠.

싫으면 싫은 대로 표현해요.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게 나 싫다, 직접적으로 막 얘기한다구요.




남쪽사람은 내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이상하게 행동한대요, 나보고.

윗동네 사람들이 자기 주장을 안 굽혀요. 막 저두 뭘 좀 참자고 했다가도,

그걸 참으면 잠이 안와요. 참으면은 막 요기서(가슴에서) 화가 치밀고,

오히려 참으면 더 화가 나요.

(K3, 남성, 39세, 전직노동자, 현재 건설노동자, 2000년 9월 입국)




더군다나 저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 그 사람들은 오해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얼굴이 못쓰게 됐네,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저는 그거 얼굴이 축갔다는 말이거든요.

얼굴이, 아파서 살이 많이 빠졌다, 그 소리였는데.

얼굴이 못쓰게 됐네? … 상당히 기분 나빴었나봐요.

(K2, 여성, 40세, 전직 노동자, 현재 직업훈련, 2000년 8월 입국)







이상의 증언에 의하면 남한 사람들은 새터민의 의사소통 방식을

지나치게 직선적이고,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으며, 터무니없이 자존심이 강하여

타협할 줄 모르고, 때로는 폭력적이라고 인식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진심은 무엇일까? 새터민들은 북한 사람들의 성격과

의사소통 방식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그게 아니에요.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나에 대한 지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그걸 진짜로구나, 진국이구나, 진정이구나라고.

이렇게 친자식을 보고 나쁜 것도 다 좋다하믄 애가 결함을 모르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서로의 관계가 되는 것이 긍정적인데,

여기 분들은 잘못해도 잘하셨습니다 해야 되고, 그러더라구요.

(P1, 남성, 40세, 전직 의사, 현재 무직, 2004년 1월 입국)




저기(=북한)는 서로가 이제 뭐랄까, 서로가 성질나고 그러면 부딪히는 거예요,

누가 세던 부딪히는.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하고 앉아서 담배 한대 마주 피우고 좋게 하고,

또 술이나 한잔 하고 그러면, 풀면 끝인데,

여기에는 그게 아니에요.

한번 수틀리면 등 돌리면 다더라구요. 등만 돌리면 다더라구요.

(L2, 남성, 40세, 전직 노동자, 현재 공기업계약직, 1997년 10월 입국)







즉 남한 사람들에게 직선적이고 남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인식되는 것은

새터민들에게는 순박하여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이고,

남한 사람들에게 무례하고 폭력적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새터민들에게는

남자답고 뒤끝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새터민들은 남한 사람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새터민들은

남한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며’, 남한 사람들의 ‘세련된’ 의사소통 방식은

거짓이고 허식이라고 본다. 자신들이 느끼는 남한 사람들의 의사소통방식에 대해

새터민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기 남한 사람들은 지내보면 뭔가 모르게 교묘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여기에 말은

좋게 하고 웃으며 하고 자기 살점은 다 떼어 줄 거처럼 그래도, 뭔가 모르게 이렇게

사기인지 거짓말인지 느껴지거든요.

북한 사람은 진짜 진심은 진심이거든요.

(H4, 여성, 34세, 전직 교사, 현재 사무직, 2004년 1월 입국)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까 웃음과 항상 앞에서 배려하는 척, 돌아서면 모르는 식,

그 양면성에 많이 걸려들죠. 북한 사람들이. 그런데 심리적으로 많이 타격을 입고.

첨에는 그런 생각 들었어요. 이 사람들이 지금은 아 뭐 잘해줄 것처럼 하다가도

일단 돌아서면 모르고. 언제 봤냐는 식으로, 필요할 때만 뭐.

(S1, 남성, 31세, 전직 군인, 현재 판매서비스직, 2001년 3월 입국)







서로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은 갈등을 불러오고,

이것이 적절한 시점에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새터민 전체나 남한 주민 전체를 불신하는 것으로 확대된다.

한 새터민은 서로에 대한 기대가 실망과 오해로,

다시 거리감의 확대와 적대감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제가 주유소에서 일을 할 때요, 같이 일하는 파트너하고 굉장히 친했어요.

친하다가, 아까 확 다가간다는 것, 저는 나의 사생활에 대해서

다 보여주고 다 오픈하고 그러는데, 그 친구는 그것을 가지고 직장에서 말이 되는 거예요.

그 말이 돌아다니는 거예요. 믿고 나는 그랬는데,

거꾸로 나의, 그리고 나를, 믿고 다가가면서 더 가까이 서로 이해해주고

그러길 원했는데, 더 멀리하면서 뭐랄까 비웃는 거 있잖아요.

조금 멸시받고 자멸받고, 그런 걸 많이 느껴요.

그러니까 일을 하다가 처음에는 참았거든요. 왜 저러냐 왜 저러냐 참다가,

참는 것도 정도잖아요. 쌓이다가는 언젠가는 터지잖아요. 그래서 막 때릴려고 하니까

거의 주위에 있는 남한사람 편인 거예요. 내 편은 하나도 없는 거예요. …




한 달이나 두 달이나, 일단 자기 호기심이 만족되면 (나로부터) 바로 떠나버리거든요.

그럼 굉장한 상처에요. 나는 굉장히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면 탁 지나가도 인사만 하는 정도로 무관심해버리고.

이러니까 외면당하고 배신당한 이런 거 막 느끼게 돼 버리고, 이게 아프지.

(K8, 남성, 30세, 전직 노동자, 현재 선교원 근무, 2002년 3월 입국)









(42~46쪽)








과거 유신독재 정치 시절 반공교육에서는

북한 주민들은 새벽별 보고 일하러 나가 죽도록 강제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저녁달을 보고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던가....어쨌다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러나 위 연구 문건을 읽어보면....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매우 게으르다고 하는군요.




그런 사회에서...강제 중노동이라니...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닐 것 같네요.




하긴, 북한에서 흘러나온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

중노동을 하기 보다는....적당히 서서 딴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렇게 많던지....이제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북한에서는 (흙)노동을 할 때에도

비교적 깨끗한 복장을 하고 노동을 하는 것 같더군요.

도무지 이해안되는 현상으로 느껴집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황해북도 토산군에서 예성강발전소건설공사를 하고 있다./연합

http://www.dailynk.com/file/200801/DNKF00052329.jpg








이왕 내친 김에....아래 기사들도 소개합니다.








청바지에 하이힐 신은 북한 여성들 – 아람 판(Aram Pan) 인터뷰①



2015-07-21




- 6차례 방북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느낀 게 있습니까?




변화보다는 평소에 북한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람들의 옷차림인데, 방북하기 전에 외국 언론들에서는

북한 여성들은 바지를 입지 않는다고 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서양인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뉴스는 남북의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고 하지만

직접 가서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평양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여성들은 옷을 예쁘게 입고 싶어 하고, 차려 입으면 예쁩니다.




옷차림이 멋있고 감각이 있다는 것은

지역마다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생각보다 캐주얼하고 세련되어서 놀랐습니다.






청바지, 하이힐이라든지… 가필드, 포켓몬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아파트에서 태양전지를 설치해 쓰는 사진을 봤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쓰나요?




모든 지역, 마을, 집들에 태양전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지방의 한 집을 방문했는데 거기 천장에 전구가 두 개 있어서 왜 두 개를 설치했냐고 물었더니 하나는 발전소에서 보내주는 전기를 사용하는 전구고, 다른 하나는 정전을 대비해 배터리로 켜는 전구라고 하더라고요.






전구는 모두 LED(발광다이오드) 전구였고 많은 집들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nktoday.kr/?p=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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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카메라를 들고 문수물놀이장을 갔더니… – 아람 판(Aram Pan) 인터뷰②


2015-07-22





- 주민들에게 받은 인상은 어땠나요?




그들은 무척 친절했고, 또 부끄러움을 많이 탔습니다.




내가 카메라를 꺼낼 때마다 부끄러워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사진을 찍고 있어도 별 관심이 없는데, 북한주민들은 누군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모두가 쳐다보고 구경을 합니다.




- 북한 여행 하면서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또 다른 얘기들도 많은데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런 얘기들이 보도되면 그걸 읽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이드와 내가 피자를 먹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피자 한 판을 시켜 먹었는데 꽤 맛있었고 눈치를 보니 가이드는 피자를 더 먹고 싶어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판을 더 시켜서 먹자고 해서 둘이서 피자 두 판을 먹었습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면 사람들은 북한 사람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니까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버립니다.




단지 그냥 피자가 맛있어서 두 판을 먹은 것인데.




북한 주민들도 분명히 돈을 벌고 있고 수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발이며 가전기구들을 사는 것을 봤습니다.




어떤 공원에 갔는데 한 신혼부부가 웨딩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런 장면은 북한에서 굉장히 흔한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비디오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나는 모든 동전에 양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동전의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있고, 정말 극단적인 편에 설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동전의 어느 한 쪽만 선택했다고 해서 그것을 오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권문제에 대한 주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만약 북한에서 인권침해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말하면 북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격받을 것입니다.




반면 내가 인권침해를 멈춰야 한다고 말한다면 북한이 내 프로젝트를 불허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오해에 대한 것은 언급은 피합니다.




“언론에서는 북한사람들이 굶주리고 죽어간다고 보도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없었다”고 말하면 언론들은 당신이 본 것은 모두 거짓이며 연극처럼 꾸며진 모습일 거라고 말합니다.




어떤 교수도 내 사진을 보고 “이 사진 속의 모습은 모두 꾸며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냥 사진작가일 뿐이며 그저 북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론의 말을 더 믿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말을 더 믿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믿을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 북한이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북한에 달러가 들어가도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고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나는 유엔제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연료, 휘발유 등이 필요합니다.




유엔이 그것을 제재한다면 그 사회는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많은 뉴스에서는 북한주민들이 지도자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유엔제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마식령스키장에 스웨덴 기업이 스키 리프트를 수출하기를 원했지만 유엔제재로 인해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해로운 무기도 아니고 단지 스키 리프트일 뿐이지 않습니까?




스키 리프트는 관광객을 더 유치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관광사업을 합니다.




관광산업이 발전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북한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엔은 북한이 관광산업으로 버는 돈이 지도자에게 돌아간다고 이야기하며 북한여행을 반대하고 있지만,나는 그 돈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가이드는 실제로 돈을 많이 벌고 팁도 받습니다.






어떻게 그런 돈까지 지도자에게 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http://nktoday.kr/?p=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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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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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3. 12:40
"남한은 한마디로 일이 끊고 맺는 것이 있는데 북한에는 적당히 두루뭉술하면 되겠지 하는 게 있어요"라고 했으며, B(52.여)씨는 "북한은 그렇게(남한 처럼) 일 안해요. 내 일이 아니니까. 그런데 여기(남한)는 양과 질에 따라 돈이 나가니까 피 터지게 일하잖아요"

ㅡㅡㅡ
이건 평균주의 분배 원칙이 적용되던 김일성, 김정일 시대 이야기입니다.
지금 김정은 시대는 달라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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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 한다 15.07.23. 13:44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회라는것이 그렇게 쉽고 빠르게
변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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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3. 15:23
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 한다 제도가 바뀌면 사람 마음(태도) 바뀌는 건 순식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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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 15.07.23. 13:22
좋은 내용글 같은대 너무 어럽고 눈도 아파 하나도 몰으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쉽고 간단한 해설 첨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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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15.07.23. 13:23
설명 4항 5항에서 말하는 내용으로 봐서, 어느사회가 상대적으로 사람이 살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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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별 15.07.23. 13:30
남쪽의 노비생산성이 더 높다는.. 이것도 자랑할 사람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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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 한다 15.07.23. 13:47
그러고보니 새벽별보기 운동이라든가
천삽뜨고 허리한번 펴기 운동이라든가
5호 담당제 감시같은 나쁜것들은

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남한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내 정신이 이상한 것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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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 15.07.23. 13:59
헐....
듣고보니.....아닌게 아니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요즘 남한 노동자들도 아마 새벽별 보고 출근하는 노동자들 많을걸요.
감시야 뭐....이미 엄청 당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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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 15.07.23. 13:57
일을 대충대충 하는 것이 몸에 체질화돼 있는데.........
-------
대충대충 하는데도, CNC, 핵실험, slbm, icbm, 위성발사,,,,, 등등 정확하게 성공시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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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15.07.23. 15:22
전국민이 일한다면,
개개인은 설렁설렁 일해도 과업이 완수 되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양극화된 체제에서는
하층민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하죠.
상층부가 그 열매를 앉아서 더 많이 먹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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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딕스 15.07.23. 22:09
ㅎ어. 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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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쓰 15.07.24. 13:54
남한 너무 냉혹한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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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4. 21:16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잦은 휴식과 '느릿느릿 일하기'가 일반화된 반면..."

"북한에는 적당히 두루뭉술하면 되겠지 하는 게 있어요"라고 했으며, B(52.여)씨는 "북한은 그렇게(남한 처럼) 일 안해요. 내 일이 아니니까."

"북한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정직히 일하면 바보예요. 일을 대충대충 하는 것이 몸에 체질화돼 있는데..."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잦은 휴식과 ‘느릿느릿 일하기’의 형태로 노동시간의 사적 점유가 이루어진다."

→ 이런 건 우리가 군대서 강제 사역할 때 대충대충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과 비슷한데, 여기 댓글 중에는 이런 것조차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이 계시네요. 참 이해 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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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4. 21:20
협동농장이나 기업소에 출근해서는 대충대충 눈치 봐가면서 중간중간 내 일도 봐가면서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마당의 텃밭을 가꿀 때나 내가 개간한 소토지(뙈기밭)를 가꿀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절대 대충대충 하지 않아요.
50평까지 허용되는 텃밭이나
400평 정도 생산물에 대한 100% 처분권이 인정되는 소토지는
내가 정성을 들인 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몫이 커지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구요.
협동농장이나 기업소의 경우는
열심히 일해 봐야 돌아오는 몫은 똑 같으므로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 거죠.(=평균주의 분배 원칙)
더구나
90년대 말, 대기근 시기와 그 이후 오랫동안은 기업소에서 받는 배급과 생활비로는 3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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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4. 21:26
못 버텼습니다. 그러니 기업소 출근해서 열심히 일할 기분이 나겠습니까? 눈치 보며 대충 게기다가 장마당에 내다 팔 거 하나 훔쳐서 퇴근하는 거죠.

협동농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뼈빠지게 농사지어봐야 돌아오는 건 통강냉이밖에 없었으니까 누가 열심히 일하겠습니까.

지금 김정은 시대에는 김일성, 김정일 시대까지 60년 이상 계속됐던 평균주의 분배 원칙을 버리고
사회 전분야에 걸쳐서 일종의 성과급제를 도입했구요.
그래서 예전과는 다릅니다.

위 본문에 인용된 논문은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현실에서는 전혀 안 맞아요.
위 논문은
탈북자들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북한 현실 이야기와 똑 같습니다.
과거의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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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15.07.24. 21:28
현재도 마치 진행 중인 일처럼 둔갑하는 거죠.

북한 사회는 지금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을 봐야 합니다.
흐르는 물을 움켜잡고 이것이 물이라고 우기지 말아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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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s 15.07.26. 05:59
흔히들 북한출신들이 게으르다고 그래서 로동생산능률이 떨어지고 그래서 북한이 잘 못 사는것처럼
생각을 하는것 같은데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이일 저일 한국사람들과 일하고 지금도 일하고 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안하는 사람도
없어 보였지만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별로 안 보이던 데요 사우나 에서도 일해보고 신문도 배달해보고 기계시설일도
해 보아도 그렇더라구여 사우나에서 일 할 때에 시설보수작업으로 냉장고르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올려야 하는데
젊은 친구들은 다 빼더라구요 결국 100키로가 훨씬 넘는 냉장고를 53살이였던 내가 혼자서 메고 올라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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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s 15.07.26. 06:10
지금도 무거운 전동기나 힘든걸 할때에는 다들 눈치를 보며 몸을 먼저 들이 대지 않던 데요
웃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눈치껏 일하는 사람들을 나는 따라 갈수도 없을 정도로 비위를 맟추기 위해 요리조리
피하고 발라 맟추기 위해 눈에 들기위해 얍삽하게 일하는걸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요
내 주변에만 그런건지 내눈에만 그리 보이는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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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s 15.07.26. 06:29
누가 남한에서 처럼 일하면 북에 가면 노력영웅이 된다고 했다는데 그가 생각한 영웅이 어떤기준을 두고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노력영웅들은 내가보아도 누가 보아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부문 자기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였지요 우리 주변에 있느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들이 였지요 다르다면 책임감과 성실함이엿지요
단순히 돈 때문에 사람들이 노동을 열심히 하고 안 한다는 관점과 기준 사고방식이 과연 정확한 건지 나도 의문이 드네요
남한에서의 기준이 그런건지 그 이상의 다른 의미는 없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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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s 15.07.26. 06:47
내가 한국에 와서 취업과 직장생활에서의 갈등은 편견과 차별이 였고 영어식 표기에 대한 무지였지요
북에서 왔으니까 으례히 어떨것이다라는 편견과 선입견이 제일 크게 보이더군요 그에 따른 차별이 참
힘들던요 물론 지금은 그런 선입견이나 차별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요
또 영어권국가도 안닌데 상품이던 공구던 다 영어표기가 많고 자격증공부를 하려고해도 저자들이 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온 교수들인지 낱말들이 다 영어로 되여 있어서 공부하기도 북에서 있을 때보다
몇 갑절 더 힘들더군요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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