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모임 "경찰은 나눔의집 수사 결과 속히 발표하라"
조현성 기자
승인 2020.10.13 15:36
댓글 1
경기도 나눔의집 이사 해임명령 사전 통지 관련 입장문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 집.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이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 나눔의 집 관련, 경기도와 광주시가 각각 이사 해임 명령 사전통지와 선임 무효 통지를 했다.
이와 관련해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가 입장문을 13일 발표했다.
불교시민사회는 "경기도가 월주 스님 등 이사 5인 해임을 결정한 것을 원칙적이고 명확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민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공익이사를 추천받고 선임하여 나눔의 집이 애초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불교시민사회는 나눔의집 관련 임원 비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의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경찰 수사발표가 책임소재를 가리는 시작"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공익제보자와 후원자,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법인 대표이사 월주 스님, 전 상임이사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현 상임이사 성우 스님(동국대 이사장)과 화평 스님 등 4인에 대한 기부금품모집법 위반, 국가보조금 부정수령 행위, 배임행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다음은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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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나눔의집 이사 해임 명령 사전통지와 관련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 경기도가 송월주 대표이사 등 이사 5인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고 사전통지한 일에 대해 나눔의 집 문제를 걱정해온 불교시민사회는 경기도의 조치가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적이고 명확한 결정이라고 의미있게 평가한다.
-. 경기도는 민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여 공익이사를 추천받고 선임하여 나눔의 집이 애초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토록 해야 한다.
-. 경기남부경찰청은 조속한 시일 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리면서 나눔의집을 둘러싼 온갖 억측과 소문이 생겨났으며 문제 법인이 이를 조장하고 공익제보자를 겁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법인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호와 관리를 계속 맡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들 난맥상을 바로잡는 길은 조속한 수사발표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일이다.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8월 11일 나눔의집 비리, 불법행위 등에 대한 조사 중간보고를 통해 2015년부터 19년까지 5년간 법인이 받은 후원금 88억 중 2.3%인 2억원만 시설에 전출하여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금액은 후원목적이 아닌 요양원 설립 등을 위한 땅 매입과 적립, 피해자할머니 인권침해와 학대행위, 이사진 선임절차 문제,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법 위반, 후원금 액수와 사용내역 불분명, 배임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실정법 위반행위 고발과 법인 이사진 해임명령을 제안한 바 있다.
경기도는 얼마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민관합동조사단이 제안한 이사진 해임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19일 송월주 대표이사와 성우 상임이사, 화평 이사 등 이사 5인을 해임키로 하고 사전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이와 관련하여 이달말 사외이사 3명에게도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한 의결 무효와 정관위반으로 선임무효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2일 해임이사들의 소명절차인 청문회를 열어 성우 상임이사와 화평 이사, 자문변호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소명을 듣고 이달 말 해임 여부를 최종결정하고, 행정 처분키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나눔의집 정상화를 바라는 불교시민사회는 경기도가 민간합동조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법인 운영과 관리에 가장 책임이 있는 송월주 대표이사와 성우 상임이사 등 조계종 스님 이사 5명에 대해 절차상 최종결정이 남아 있지만 해임 결정을 내리고 사전통지한 것에 대해 원칙적이고 명확한 결정임을 의미있게 평가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도와 의회, 민관조사단, 불교시민사회, 후원자, 전문가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논의되고 추천된 공익이사를 선임하여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토록 하고, 현 운영진을 교체하여 나눔의집 설립 초기목적대로 정상화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공익제보자와 후원자,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법인 대표이사인 송월주스님, 상좌인 전 상임이사였던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현 상임이사인 성우스님과 화평 이사 등 4인에 대한 기부금품모집법 위반, 국가보조금 부정수령 행위, 배임행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남부청은 수개월째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중간 수사결과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수사에 대한 외압이나 의혹이 없다면 조속한 시일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불교시민사회는 민관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지금까지 공익제보자들과 후원자, 전문가, 시민사회가 요구해 온 상식적이고 당연한 정상화의 바램과 희망을 함께하며 끝까지 지켜보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2020. 10. 13.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거주시설
“나눔의집 정상화 촉구 불자모임”
공동대표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상임대표, 민불동지모임 서동석 대표
정의평화불교연대 이희선 공동대표, 대불련동문행동 현병근 상임대표, 바른불교재가모임 임지연 상임대표, 불력회 박종린 지도법사 단지불회 정경호 대표, 성평등불교연대 백경임, 김외숙, 김영란, 옥복연 대표 한국불교언론인협회 김영국 대표, 원효불교문화재단 홍무흠 상임이사운판 김경호 대표, 한국불자회의 추진위 김희영 허태곤 홍종표 공동대표, 합천평화의집 이남재 원장, 평화통일불교연대 이지범 운영위원장, 교단자정센터 손상훈 원장, 호남지역불자연대 김상수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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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나눔의 집' 이사 전원 직무정지 중 직원 채용 강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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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20-10-14 11:56:01
더보기내 앞에 펼쳐진 행복과 불행 은
다 내가 지은 업보의 결과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 이
뿌린대로 거둔다답글쓰기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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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경기도'나눔의집' 조사 발표 앞두고 갈라진불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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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9:52 198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977544&memberNo=24167781&vType=VERTICAL
경기도 스스로 지난 감사 부정하는 꼴"… "종교권력에 굴복땐 국민저항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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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할머니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김금보기자
조계종 "이사 직무정지 모순" 주장
불교시민단체는 "결과 축소 안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 관련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불교계가 이를 두고
내부 갈등을 벌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도에서 나눔의 집 법인 이사 전원에게 내린 직무 정지 처분을 철회하고 도 조사단 활동
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반면,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함께 꾸린 불교시민사회단체
는 도가 조계종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가감 없이 조사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직무 정지 처분 철회와 도 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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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도는 지난달 22일까지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한 후 '나눔의 집' 이사 전원에 직
무 정지 처분을 한 바 있다.
조계종은 당시 대변인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경기도의 이러한 행위는 '나눔의 집'에 대한 앞선 경기도의
감사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와 다름없으며, 나아가 공정사회를 추구하는 이재명 도지사의 소신과
정치철학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김금보기자
도가 지난 5월 자체 특별 점검을 실시했을 때는 이사진에 대한 처분이 없었는데, 이번 민관합동조사를 통
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모순됐다는 얘기다.
반면 불교시민사회단체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조계종을 겨냥해 "종교권력의 압력에 굴복해 조사 결과가
축소, 수정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유도된다면 불교시민사회는 물론 후원자, 국민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
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 조사단의 결과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이 조사 결과 축소 발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게 불교시민사회단체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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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던 도는 논란이 이어지자 민관합동
조사단을 꾸려 지난달 22일까지 '나눔의 집'에 대한 추가 조사를 단행했다. 열흘이 지난 3일 현재까지 도
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도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 관련 서류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다음 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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