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3

알라딘: 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알라딘: 유럽의 죽음

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은이),유강은 (옮긴이)
열린책들2020-03-20
원제 : The Strange Death of Europe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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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이 책의 원서/번역서






책소개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 더글러스 머리의 2017년 화제작 『The Strange Death of Europe』의 한국어판 『유럽의 죽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유럽 문화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이민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급증하는 이민자,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테러 공격의 상황, 사회 갈등을 대하는 유럽 정치와 언론의 방식 그리고 유럽 시민들과의 괴리감을 여실히 보여 준다.

저자는 그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과거부터 현재의 이민자 이주 현상과 정책들, 각 나라 정치인들의 이주 관련 입장 바꾸기, 지지부진한 본국 송환, 다문화주의의 실패 등을 조사하고 날카롭게 해부하여 올바른 다문화 시대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1 시작
2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나
3 우리 스스로 늘어놓는 변명들
4 〈유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 〈온갖 걸 다 봤어요〉
6 다문화주의
7 그들이 여기에 있다
8 외면당한 예언자들
9 조기 경보 사이렌
10 죄책감의 폭정
11 겉치레뿐인 본국 송환
12 같이 사는 법 배우기
13 피로
14 어쩔 수 없이 떠안다
15 반발 통제하기
16 이야기가 바닥난 느낌
17 끝
18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19 미래의 모습

감사의 말
후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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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지금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이해하려면 불과 몇 년 전으로, 그러니까 최근의 이민 위기가 벌어지기 전 <정상적인> 이민이 되어버린 과거의 시기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P. 7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유럽 국가들이 노동력 부족 때문에 이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 유럽은 금세 이민에 중독되었고 이주 흐름을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한때 존재했던 유럽 ─ 유럽 민족들의 고향 ─ 은 점차 세계 전체의 고향이 되었다. 한때 유럽이었던 곳들은 점점 다른 어떤 곳이 되었다. 그리하... 더보기
P. 25 <연간 5만 명의 부양가족 유입을 허용하다니 우리 나라는 말 그대로 미친 게 분명합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장래에 이민자 후손 인구를 증가시키는 재료인데 말입니다. 마치 한 나라가 분주하게 자기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이넉 파월의 연설 중에서)
<시작>
P. 49 즉 만약 〈백인 영국인〉이 이제 수도에서 소수로 전락한 현실이 (국가통계청 대변인이 말했던 것처럼) 정말로 〈다양성〉을 입증해 준다면,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그 입증이 끝나는 건가? 인구조사를 통해 이미 런던의 일부 자치구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민자 출신이 충분히 많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 자치구들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한 백인 영국인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는가?> 접기
P. 144 자유주의 사회는 관용 없는 자들을 관용해야 하는가? 가장 관용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걸까?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너그러운 탓에 이 과정에서 비자유주의나 반자유주의가 번성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다문화주의>
P. 239 만약 대규모 이주가 제국주의 같은 역사적 악행에 대한 속죄의 일부라면, 왜 현대 터키는 그런 식으로 대하지 않는가? 터키 역시 완전히 바뀌어야 마땅한 나라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이민의 물결이 나오도록 장려해야 할까? 터키인들이 이과정에 불만을 품으면 〈인종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입을 닫게 해야 할까? 그리고 이 과정을 언제쯤 중단시켜야 하는 걸까? 아니 중단시킬 수는 있는 걸까? 실제로 만약 지금 우리가 역사적 악행의 대가로 사람들에게 〈다양성〉을 강제하는 단계라면, 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런 〈다양성〉을 강제하지 않는가? 왜 이란한테는 전 세계 소수민족을 그 나라로 향하게 만드는 식으로 역사에 대해 속죄하라고 강요하지 않는가? 모든 나라와 민족, 종교와 인종은 한창때 끔찍한 짓을 저지른 적이 있고, 또 대다수 인종과 문화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가운데 최근의 이런 이동의 이면에서 특정한 반서구적, 특히 반유럽적 동기를 찾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면에는 기묘하고 거슬리는 사고가 숨어 있다.
<죄책감의 폭정>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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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지난 30여 년간 서유럽 각지의 엘리트들이 사회 통합의 실패와 이슬람주의의 부상에 대해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책. 누구나 설득당한다.
- 더 타임스 (The Times)

우아한 문체와 신랄한 유머로 쓰인 책이라고 해도, 우울하다.
책에서 묘사되는 끔찍한 혼란을 야기한 자유주의자들에게 비방을 받는다고 해서, 탁월하고 중요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 로드 리들 (『선데이 타임스』)

이슬람의 패권이라는 파괴력이 큰 주제에 관해 소개하고자 쓴 이 책은 폭풍의 기원을 분명히 밝히려는 독보적인 시도다.
- 클라이브 제임스 (에세이스트, 시인, 방송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0년 3월 21일자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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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SUNDAY 2020년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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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2020년 3월 20일자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0년 3월 19일자
세계일보
- 세계일보 2020년 3월 28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더글러스 머리 (Douglas Murray)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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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젠더, 인종, 종교, 저널리즘 등 유럽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논쟁에 과감히 뛰어들어 유럽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를 명료하고 일관되고 파헤쳐 충격에 빠뜨리는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이다.
1979년 영국 런던 출생이다. 2000년 옥스퍼드 대학 시절 첫 책을 냈으며 그 이후로 정치, 역사 및 시사에 관한 책을 내며 본격적인 작가이자 언론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스펙테이터』, 『월스트리트 저널』, 『더 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인종, 테크놀로지로 인해 삶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 전쟁을 다룬 『군중의 광기: 젠더, 인종 그리고 정체성The Madness of Crowds: Gender, Race and Identity』(2019), 피의 일요일 사건에 희생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피의 일요일: 진실, 거짓, 새빌 조사Bloody Sunday: Truth, Lies and the Saville Inquiry』(2012),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위협을 받는 무슬림 배경의 유럽인 30여 명의 이야기인 『협박의 피해자: 유럽의 이슬람 공동체 내에서 언론의 자유Victims of Intimidation: Freedom of Speech within Europe's Muslim Communities』(2008), 신보수주의에 대한 견해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 『신보수주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Neoconservatism: Why Wee Neet It』(2006),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으로 알려진 영국의 시인이자 기자인 앨프리드 더글러스의 전기 『보시: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 전기Bosie: A Biography of Lord Alfred Douglas』(200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유럽의 죽음> … 총 43종 (모두보기)

유강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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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문제 전문 번역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쏟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물러나다》,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능력주의》,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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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리 슬픔의 거울>,<[큰글자도서]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바람 세트>,<[큰글자도서]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하늘 세트>등 총 848종
대표분야 : 과학소설(SF) 1위 (브랜드 지수 910,593점), 고전 2위 (브랜드 지수 1,102,803점), 추리/미스터리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294,08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현재 유럽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드러내는 강력하고 냉철한 경고
유럽 대륙 문화의 자살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결과를 바꿀 마지막 기회는, 지금이다”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 더글러스 머리의 2017년 화제작 『The Strange Death of Europe』의 한국어판 『유럽의 죽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유럽 문화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이민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급증하는 이민자,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테러 공격의 상황, 사회 갈등을 대하는 유럽 정치와 언론의 방식 그리고 유럽 시민들과의 괴리감을 여실히 보여 준다. 저자는 그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과거부터 현재의 이민자 이주 현상과 정책들, 각 나라 정치인들의 이주 관련 입장 바꾸기, 지지부진한 본국 송환, 다문화주의의 실패 등을 조사하고 날카롭게 해부하여 올바른 다문화 시대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글러스 머리는 총 19장에 걸쳐 유럽이 이민자들의 용광로가 된 이유를 추적하고, 그것이 올바른 방향에서 한없이 벗어나가고 있으며, 이민자 수용의 기준을 규정하는 명확한 정책과 유럽 정치인들의 인식 변화가 부재한다면, 유럽 대륙은 이슬람에게 점령당할 것이고, 유럽의 정체성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일관되게 말한다.
2017년 출간 당시 명철한 사고와 통찰력 있는 주장, 명쾌한 글쓰기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주장이 인종주의와 이슬람 혐오라는 프레임 속에서 무시되던 때와는 다른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17만 부 이상 팔리고 카타르, 이스라엘, 일본, 중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총 2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대한민국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체류 외국인 230만 명이 넘은 이 시점에서 더글러스 머리의 목소리는 비단 유럽 사회에게 향하는 외침만은 아니다.

유럽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한 유럽 이민,
더글러스 머리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 두 가지
<유럽은 이민에 중독되었다>는 강력한 발언으로, 저자는 다루기 민감하고 도발적인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 중독의 시작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을 장려하면서부터. 유럽의 부족한 노동력은 탈식민화의 결과였고, 유럽인들은 부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제국시대의 피지배국민들은 정당성을 가지고 유럽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가족을 데려오고 시민권을 얻어 뿌리를 내리고 유럽에 눌러 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서유럽 국가로의 인구 이동은 점차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유럽 정치인들은 제국주의의 잔인했던 나라에서 인도주의의 강대국으로, 그리고 더 젊고 평등하고 다양한 문화의 대륙으로의 긍정적인 이행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다가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이후 유럽의 이민자 인구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급증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동아시아로부터 수백만이 넘는 인구가 유럽으로 유입되었다. 유럽의 어느 정부도 그때부터는 이민자의 수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러한 무제한적인 이민 정책은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졌다.
이민 중독을 이끌어 왔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유럽 스스로가 믿음을 상실한 데에 있다. 유럽의 종교, 역사, 정통성에 관한 믿음이다. 이미 종교와 철학, 역사, 정치에 관해 다양한 시도 및 번영, 그리고 양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좌절을 모두 경험한 그들은 <유럽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지켜 나갈 유럽의 정체성은 특히 없으니 모두가 유럽이 될 수 있고, 유럽은 세계인의 고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생각이다.

2017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 이름 <무함마드>
2050년부터 스웨덴 무슬림 비중 20.5퍼센트,
오스트리아 15세 이하 50퍼센트 이상 무슬림
다급하지만 풀기 어려운 숙제, 그리고 이 책의 의미
독일은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2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허용된 대규모 이주는 유럽의 일반 시민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범죄와 테러를 목격하는 시민들은 증가하고, 공공 서비스와 주택 확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결국 영국의 브렉시트와 보수 정권 득세와 연결된다.
무슬림을 필두로 한 대규모 이민은 유럽 인구 변동과 범죄 증가, 사회 전체의 이슬람화로 이어진다. 무슬림들의 종교에 대한 투철한 신념은 서유럽의 기독교-민주주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이로 인한 테러와 범죄는 유럽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춰지고 회피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더글러스 머리는 이 책에서 말한다. 이민자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며, 유럽 사회에서 이민자들의 통합 실패의 모습을 은폐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것을 인종주의, 민족주의와 연결시키면 안 된다고 말이다. 또한 유럽 통합 정책이 실패했음이 드러나는 각종 테러 사건들(1989년 소설가 살만 루슈디 살해 경고,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런던 7.7. 지하철 테러, 2011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 2015년 파리 동시다발 테러, 2017년 웨스터민스터 테러, 2017년 멘체스터 경기장 테러 등 무슬림들이 일으킨 사건들과 각종 성폭행 및 강간 사건 등)에 대해 <이슬람 테러>라는 정확한 명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 이상 세계 전체를 한 배에 태울 수 없으며 어느 나라도 국경을 한없이 열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영상
<유럽의 자살>(더글러스 머리)
https://www.youtube.com/watch?v=stR5nWkq3LU


대한민국의 이민자 인식과 정책은?
대한민국은 과거 미국, 독일, 유럽, 중국 등으로 이민자를 내보내던 송출국가였지만,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기며 수민 국가가 되었다. 2018년 여름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주로 들어온 예멘 전쟁 난민 500명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불법 체류자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230만 명을 넘어섰고, 대한민국도 다문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제는 이민자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도, 수용도 경계해야 하며, 장기적 외국인 이민자 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이 시점에서 더글러스 머리의 주장은 비단 유럽에 국한된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유럽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시도, 실패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이민자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올바른 다문화 사회로 진입에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접기



평점
분포

8.0








정말 대단한 작가입니다.

한 페이지짜리 이야기를 500페이지 동안 끊임없이 반복하는 능력이....
푸른하늘 2020-03-25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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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에 바탕을 둔 유럽의 다문화주의가 비관용의 화신인 이슬람을 관대하게 받아들임으로 어떻게 붕괴되어 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 이슬람은 자신들을 받아들여 준 서구의 가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저자는 묻는다. 자유주의 사회는 관용없는 자들을 관용해야 하는가?
Little House 2020-03-29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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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공감하는 주제기는 하나, 작가는 유럽판 조중동기자 느낌
자몽 2020-06-02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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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몰락을 유럽인의 시선으로 어떻게 얘기하는 지 알아 보고 싶습니다.
WitchM 2020-10-1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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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다툼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유럽사회잖아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한 때 기대됩니다.
inhyeffy 2020-10-1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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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라는 테세우스의 배



유럽은 오늘날 세계의 다른 어떤 대륙이나 문화보다도 과거에 대한 죄책감에 깊이 짓눌려 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자기 불신과 나란히 똑같은 죄책감이 내향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왜냐하면 또한 유럽에는 실존적인 권태, 그리고 어쩌면 유럽은 이제 이야기가 바닥이 났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느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터키 보드름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에이란 쿠르디의 사진은 전세계를 격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주저하는 유럽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고,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수많은 자선봉사자들이 움직였습니다.

정말 그러한 모습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난민들로 인한 유럽내의 범죄의 증가, 난민이 과연 난민인가 하는 문제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충격이었던 것은 이 시리아 난민으로 알려진 에이란 쿠르디의 아버지는 멀쩡한 일터가 터키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린 아들의 주검은 유럽 해안이 아닌 터키 해안에 떠밀려 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비난의 화살과 반성은 '유럽'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500여명의 예멘 난민이 이주 요청을 하면서 나라가 크게 소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대자들이 말하는 '범죄'이 문제, '동화'의 문제 등에 대해선 인도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를 들어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일반화한다면서 날 센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완벽하게 일침을 가한 이가 있으니 바로 더글러스 머디입니다.

더글러스 머디의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인 책 [The Strange Death of Europe(유럽의 죽음)]

처음에는 저자의 시각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 않나? 일부의 범죄 사실을 지나치게 크게 보는 것은 아닌가?

책장을 넘길수록 막연한 꿈과 희망만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한 정치인들의 무능함에 놀랬습니다.

유럽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마조히즘. 그들이 도취해 있는 도덕적 마취제에서 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인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난민' 문제가 단순히 '인도주의적' 차원이 아닌 한 나라의 도덕적 가치와 문화, 나라의 존립과 연결되어 있는데



어찌하여 이 부분에 있어서 부득이 유럽은 자꾸 반성의 태도만을 취하는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난민과 관련된 모든 정책부분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메르켈 총리.

그녀는 왜 그러한 선택들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신랄한 머리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메르켈 총리'의 선택에 대한 이해보다는 '정치적 오판'의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유럽의 오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배웠습니다. 나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과거 독일의 역사속의 잘못된 선택은 분명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반성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의 말처럼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디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요?






(225) 현대 유럽인들은 전 세계에서 원죄를 안고 태어났다고 느끼는 유일한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최악의 원죄로 고통받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다른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기 한참 전부터 오늘날의 유럽인들은 전쟁과 특히 홀로코스트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벌어진 온갖 죄악으로 얼룩진 특별한 역사적 죄의식을 스스로 떠안는다.




더글러스 머리가 말하는 '특별한 역사적 죄의식'을 유럽인들이 계속 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약합니다.

왜 유럽인들은 이러한 죄의식을 계속 가지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을 통해 자신들이 좀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말로는 미안했다. 반성했다. 라고 말하는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은 무엇일까요?



더글러스 머리가 제안하는 미래의 모습은 원래 모습을 알아보는 유럽을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무분별한 난민의 유입으로 인해 더이상 유럽은 유럽으로 알려진 전통적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이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유럽이 기존 가치를 '유럽스럽게' 대체하지 못하면 '단결된' 힘으로 흘러들어오는 '이주자의 가치'는 '유럽의 배'를 침몰시킬 것입니다.



- 접기
로디나 2020-11-2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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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의 <유럽의 죽음>을 읽다.
먼저 그와 내가 가진 기본적인 시각차이부터 이야기 하고 싶다.
그는 서문에 테세우스의 배를 예로 들었다.
테세우스의 배를 보는 시각은 두가지이다. 테세우스의 배라는 관점과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는 관점. 이 두가지 관점 중에 옳고 그름은 없다. 하지만 더글러스 머리는 후자의 관점을 가졌다. 하지만 나는 전자의 관점이다. 나는 문화유산을 보존할 때 그의 물리적 잔재가 아닌 그것에 깃든 정신을 더 크게 보기 때문이다.(ㅋㅋ 딴생각... 그는 이가 무지 튼튼할까? 요즘 이가 안좋아 임플란트를 많이 하는데 그럼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거임?)
또 한가지 유럽의 탄생을 보면 1천년기 초에는 게르만족이 지배를 하였으나(그 안의 역사적인 일들이 많이 있었으나 생략) 1천년기 말에는 슬라브족이 지배하며 지금의 유럽으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주와 발전에 의해 이룩되어진 나라가 유럽이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유럽이 아니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 없다. 미래를 어떻게 아는가?
그리고 엘로우인이자 한 때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과거를 가지고 있고 현재 전쟁휴정중에 있는 한국에 사는 나의 정체성으로 읽었던 시각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런 시각차이 때문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
물론 지금 난민의 거대 유입으로 유럽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보도로 매번 알고 있으며 그리고 이건 정말 뜨거운 감자 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그렇게 상황이 된거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더글러스 머리도 인식은 하고 있는 듯 한다. 그러니 죄책감 운운 하는 게지... 그 죄책감의 원인이 유럽의 강대국들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자기들 입맛대로 국제기구를 조직하고 국제법을 만들었음에 대해여 일언반구도 없이 죄책감만 운운한다. 지금 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원인이 그들이 난민으로 오고자 하는 나라들에 대하여 착취의 결과임을 알고는 있으나 자세히 밝히지 않고 죄책감으로 으뭉뜨려 이제는 거기서 벗어날 때라고 말한다.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는 것과 난 별반 다를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문제가 과거라고치고 현재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더글러스 머리의 시각은 냉철하고 이기적이다. 그리고 그가 문제삼고 싶은 가장 큰 문제가 난민인지 이주민인지, 종교문제 인지 잘 분간이 안간다.

난민과 이주민은 다르다. 난민과 이주민은 모두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같지만, 그들은 매우 다른 동기에서 고향을 떠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다른 나라로 이민을 하는 이주민(migrant)은 대부분 더 좋은 일자리나 아이들의 교육 등을 위해 떠난다. 하지만 난민(refugee)은 고향에서 일어난 내전이나 분쟁 또는 박해를 피해 가족과 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린 채 고향을 등지고 피난길에 올라야만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더글러스 머리도 '2장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나'에 말했다시피 처음에 그들의 필요에 의해 노동력 공급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처음에는 불러 들인것이다.

우리나라도 한 때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독일등 유럽으로 간호사, 광부로 갔던 역사가 있다. 그들중 그곳에서 인연을 만나 정착한 사람들도 있고 그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함에 따라 많이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 사람들 중에 나라가 계속 어려워서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지금에 와서 문제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 아닌가???

그리고 어느 순간 현재 불거져 나온 난민 문제와 으뭉뜨려 문제화 삼아 버린다.(토사구팽일세....)

현재 유럽의 교회중에 이슬람화 된 교회들이 많이 있다. 다시 종교분쟁으로 문제를 끌고 가면 안된다고 본다.

나는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미국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으로 그들을 바라고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자문해 본다. 서울의 테헤란로는? 한때 우리는 그들과 사이가 좋았다. 우리는 무조건 유럽식의, 미국식의 의식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각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직도 우린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니... 그들이 인종주의자, 불평등주의자 함부로 말 못하듯이 우리도 이슬람 문화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도 있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글러스 머리는 은근슬쩍 난민 문제를 세계의 문제로 돌리려 한다.

어떤 이들은 이주 사태가 기본적으로 유럽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조차도 유럽 중심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식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유럽 중심적 시각이나 감정을 가져서는안 될 이유는 없다.(p416)

난 끝으로 더글러스 머리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웁시다."

*이 책은 출판사로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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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카 2020-11-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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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The Strange Death Of Europe

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



저자는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이다. 주로 이민, 젠더, 종교, 저널리즘 등 유럽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논쟁에 과감히 뛰어들어 바른 소리를 내는 책을 여러 권 썼다. '유럽의 죽음'이라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의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런던 거주자 중에 스스로를 백인 영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구의 44.9퍼센트라고 한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영어를 주요 언어로 쓰는 성인이 한 명도 없는 가정에서 사는 사람은 3백만 명에 육박한다. 영국에서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의 비중도 72퍼센트에서 59퍼센트로 감소했다. 이민 덕분(?)에 무슬림의 인구는 거의 두 배 늘었다. 노동자들의 이주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은 오래 머물 것이며 이 기회(?)를 활용해 고향에 있는 대가족을 불러들일 것임이 분명해졌다.


의외인 점은 이민의 대규모 급증과 영국 일부 지역의 빠른 변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이례적으로 너그러웠다는 것이다. 이후 10년 동안 인종 차별 정서나 폭력이 대규모로 지속적으로 분출되는 일은 없었고, 영국 유일의 인종주의 정당인 '영국 국민당'은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족족 패했다. 이처럼 영국인이 인종적인 반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의 이슬람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 이전에 기독교나 가톨릭의 쇠퇴가 있었다. 또한 개방과 관용, 관대함이라는 보기 좋은 모종의 합의로 자기 나라의 문화적 관대함을 지나치게 믿은 결과랄까? 젊은 백인 유럽인은 점점 소수화되고 이슬람은 거대해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읽다 보면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이 한 권만 읽을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난민에 관한 정보나 정책도 들여다봐야 한다. 유럽 각 나라별 이주민에 대한 정책이나 범죄도 검색해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관심은 우리나라 난민정책에 가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이민정책과 그 실태는 어떤가? 2000년대 부족한 노동력을 아시아인들로 대체했다. 일이 끝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숫자는 적다. 그들은 가족들을 데려오고 점점 세를 넓힌다. 한 반에 다문화 학생의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한국의 다문화 1세대 아이들이 지금 성인이 되었다. 그들의 삶을 취재하는 기자가 꼭 나오기를 바란다. 그들의 삶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다. 사회와의 갈등은 심각하다. 일부 동네는 마치 중국인의 거리 같다. 밤에 귀가하다가 공원 벤치에 한무리 지어 앉아있는 그들을 보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민자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도, 맹목적인 수용도 모두 경계해야 하는 양날의 칼과 같다.
















현대 유럽인의 원죄 유럽의 식민주의, 인종 차별, 신항로 개척을 가장한 미국 창건의 배경 등이 서구 유럽인들의 뇌리에 박힌 건가 생각이 든다. 난민을 포함해 외국인 범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이상이라고 한다. 영국에 사는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영국 백인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이야기였다. 뉴스에서는 왜 이를 축소 보도할까?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유럽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급증하는 이민자, 테러의 상황, 유럽 정치와 언론의 은폐 등의 문제점을 발로 취재했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이슬람 혐오라는 식의 과거 우리가 했던 비난과는 다르게 보아야 할 핑요가 있다.
















유럽인들은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2세, 3세로 가면 통합이 쉬워질 거라 예측한다. 그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다문화 2세, 3세가 세월을 거듭할수록 우리에게 흡수될 거라 판단한다. 하지만 오산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실제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다문화 교육을 아무리 해도 아무리 많은 예산이 들어가도 그들은 그들이도 우리는 우리다. 이유는 분명하다. 내 생각에는 그들을 '흡수'의 대상으로 보는 탓이다. 그들은 흡수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과 '통합'의 대상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본 작은 프리즘 속의 일면이다.







세 살짜리 시리아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이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9월 초를 잊지 못한다. 몇몇 유럽의 신문이 뽑은 헤드라인은 [유럽의 수치]였다고 보도했다. 세 살짜리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캐나다의 실책을 한껏 비난했다. 이런 죄책감과 부끄러운 감정에 의해 다른 이민 가족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모든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로 밀려났다. 유럽 각국이 세 살짜리 아이의 죽음을 양심의 가책으로 받아들인 반면, 이 아이의 고향인 아랍 세계는 냉정을 유지한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유럽의 원죄 의식은 한몫한다.



2050년이 되면 기독교는 소수 종교가 될 거라는 예상을 한다. 이런 가정은 맞을 수도 있고 빗나간 예측일 수도 있다. 저자는 성폭력, 강간과 같은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가 찾은 자료들은 상당히 자극적이다.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도 이런 글을 읽어야 하는 순간도. 저자는 다루기 힘든 주제를 유럽의 이주민, 급진적 다문화나 난민 정책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유럽은 정치인들의 소망처럼 더 젊고 포용적인 대륙이 될 것인가? 무슬림의 맹목적인 믿음도 큰 문제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그도 리뷰를 올리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용기 있는 결단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문제가 쟁점을 벗어나 이슬람 혐오로만 치부한다면 이민자 문제는 해결될 수가 없다.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명이다. 이민자의 수용 규정을 정하는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 유럽 정치인들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 그들 스스로가 [유럽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빠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비단, 유럽에 해당되는 일만은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다문화주의 실패를 거울삼아야 한다. 세계는 한배를 탔지만 다 함께 한 목적지로 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할까?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우리의 양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갈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닫는다.





















도서를 지원해주신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와

함께 읽은 리꿍 모리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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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key77 2020-08-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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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 (지음) |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펴냄)







p.7 유럽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은 고향의 음식을 먹고, 조국의 언어로 말하며, 고국의 종교를 믿는다.그로인해 유럽은 점점 다른 곳이 되어 간다.





우리나라도 3D업종 이라 불리는 분야의 노동력 부족과 농촌의 국제 결혼으로 이민과 이주의 문턱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은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족을 불러들이고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유지하며 집단과 소국가를 이루기도 한다. 대립과 분쟁에는 인종차별과 이민족 차별 등의 목소리를 내지만, 그들 역시 우리의 공교육 제도 아래에서 한글이 아닌 자신들의 모국어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하는 일도 있었다.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며 실업자가 늘어나자 유럽각국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인을 비롯한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폭력의 위협에 노출되기도 했다. 실업의 불안이 이민자들로 인한 것이라는 그들 자신의 생업에 대한 위협 때문이다.



대규모의 저렴한 노동력의 유입은 얼핏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이 번돈은 거의 자신들의 본국으로 보내진다.

내는 세금보다 받는 혜택이 더 커서 국가의 재정이 흔들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의료혜택을 목적으로 취업을 오는 이민자나 노동자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리나라에 취업을 위해 들어온 동남아의 사람들을 보면 고학력자가 많았다. 교수,의사,박사 출신인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공장,택시 운전 등으로 본인들의 전문성보다 이곳에서의 밑바닥 생활이 어쨌든 고국에서의 생활보다는 수입이나 복지가 나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문화에서 오는 가치관의 차이는 범죄에서도 드러난다.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진 대규모의 이민은 그들의 범죄 심판에 대해서는 인종주의로 맞선다. 일종의 역차별이다. 오히려 현실적인 대처는 냉담하다는 비판을 불러온다. 동정과 연민을 앞세운 태도와 정책만이 인도주의적 행동일까?

[머리와 가슴, 현실성과 감정의 다툼]은 풀리지 않는, 아니 풀 수 없는 난제다.

유럽은 대규모 이민 그 자체도 우려되는 문제이지만 그 이민자들 대다수가 젊은 남성의 무슬림이라는 것에 더 큰 우려의 이유를 내포한다.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는 태도,성소수자에 대한 태도 등 남녀평등과 성소수자들의 평등에 관한 차이로 이슬람 문화권의 이민자를 반대하던 초기의 일부 주장들은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다문화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무슬림 게토가 커지는 가운데 국가의 정체성과 자유주의적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짜 난민과 난민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추방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인종주의는 칼과 방패,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겠다.





유럽으로 오기 위해 위험도 불사했다. 오래된 어선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수도 많았다. 알선업자에게 속아 빚을 지고 성매매를 강요받는 여자들도 생겨났다. 나은 삶을 위해 건너는 바다가 공동묘지가 되어갔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정부기구들의 움직임은 이민자와 난민의 수를 더욱 늘렸다. 이러한 정책은 난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난민을 더 만들어내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저자 더글러스 머리가 유럽의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는 이민자를 수용해야 한다는 투자가 짐 모리슨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낯설고 어려운 국제 정치 용어가 많아서 이 <유럽의 죽음>을 읽는게 쉽진 않았지만, 우리의 이민자 수용 현실과 작년 제주도에 받아들였던 무슬림 난민 뉴스가 떠올라 그저 남의 나라 얘기로만 읽히지는 않았다.



'다양성'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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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2020-11-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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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작년에 영국에 사는 동생을 보러 갔을 때 동생이 한 말이 내내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 언니, 30년 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무슬림 아니면 중국인일 거야.

- 설마!

- 봐봐.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다들 결혼 안 하고 결혼해도 아이를 안 낳거나 최소 한 명만 낳잖아. 하지만 중국인이나 무슬림들은 기본이 아이 셋이야. 그럼 몇 십 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지금이야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유럽 인구는 점점 줄고, 우리나라도 인구가 점점 줄어가는데 저 사람들은 계속 인구수를 불리고 있잖아? 그게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아? 30년 정도 지나면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이 세상을 차지하는 무슬림과 중국인의 수를 당할 수 없을걸.

섬뜩한 진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니 영국에 갔는데 영국 사람들보다는 무슬림이나 딱 봐도 중국 사람들과 더 많이 마주쳤다.

동생이 사는 곳은 학군이 좋아서 집값이 조금 세지만 젊은 부부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라 많이 살고 있는 동네였다.

하지만 그곳에 중국인들이 터를 잡으면서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집값은 높아지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영국인들은 하나 둘 동네를 떠나고 결국 학군 좋았던 학교는 1, 2년 새에 절반 가까이 중국인 학생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올해부터 중국 말로 된 학교 공문도 온다고 한다.






더글러스 머리의 유럽의 죽음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가 느끼는 위기의식 또한 거짓이 아니다.

이민지가 많아지면 값싼 노동력이 생기기는 한다. 처음엔.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 적응하고 자리를 잡으면 자신의 가족들을 데려 오게되고 ,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만의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보통의 나라에 이민자들이 자리 잡는 순서다.






지금 유럽은 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전쟁 난민들이 물밀듯이 국경 없는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비교적 나라에서 나라로 이동이 간편하다. 모두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게 유럽의 장점이었지만 이젠 단점이 되었다.

영국은 EU 탈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여파를 지금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EU 탈퇴를 찬성한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 이민자들이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표를 위해 이민자들에 대한 말을 삼키고

여론은 자칫 인종차별이라는 뭇매를 맞을까 봐 눈을 감고

유명 인사들은 그들에게 쏘아질 차별과 편견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이 유럽의 죽음 속에 담겨 있다.






우리에게도 낯설어진 동네가 있다.

대림동은 이제 조선족 자치구라는 말로 표현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지만 이제 그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우리는 집집마다 다문화가정이 존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가 인간의 도리로서 행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난민 문제는.

하지만 그들이 낯선 나라의 문화와 전통과 질서를 배울 생각이 없다면?

다른 나라에 살면서 자신들이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면?

이민자들의 수가 기존 유럽인들의 머릿수를 능가한다면?

유럽의 가치와 유럽의 질서와 유럽의 문화와 유럽의 마음을 따르려 하지 않는 이민자들의 수가 자신들 보다 더 많을 때 그들은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정계나 재계에서 자리를 확보한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모든 것이 유리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글러스 머리가 대표하는 유럽인들의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다.

자각은 하고 있지만 나설 수 없는 이 상황이 당대까지는 그럭저럭 이어질 것이다.

노회한 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지 않는 이유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

그리고 유럽은 점점 침범당하고 있다.

엄연한 사실 앞에서 본질을 무시하고 선정적인 이슈로 모든 걸 덮어 버리려는 저열한 정치와 여론은 결국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30년 후

유럽 대륙은 이민자들의 식민지가 되어 있을 거 같다.

그들이 몇 백 년 전에 그들을 식민지로 삼았듯이.

역사는 되풀이되고

지금은 과거의 역사가 유럽에서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다.






더글러스 머리가 장황하게 말하는 사실들을 편견이라고만 생각하고 외면한다면

결국 유럽은 이 책의 제목처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금세기 안에 처음에는 주요 도시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나라 전체에서 우리 사회는 마침내 <이민자들의 나라>가 될 것이다. 한동안 우리가 행세만 하던 나라로 실제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대책 없는 선의는 결국 선을 넘을 빌미를 제공할 따름이고

그렇게 선을 넘어 침범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선한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좋은 식으로 해석하며 정치적 지지 표만 얻을 생각으로 행동한다면

결국 거기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는 다음 세대들의 어깨에 올려질 것이다.






그야말로 유럽은 WE ARE THE WOLRD가 되어가고 있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고, 그 두려움을 이제 겨우 드러냈을 뿐이다.

세상 모든 결정은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게 마련이고, 그 논리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몇 십 년 뒤엔 이민자들의 결정으로 유럽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 유럽은 지금의 유럽과 같은 맥락으로 흐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온전히 내 맘대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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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M 2020-11-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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