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5

윤치호 일기 - 1916~1943

알라딘: 윤치호 일기 - 1916~1943

윤치호 일기 - 1916~1943
윤치호 (지은이) | 김상태 (엮은이) | 역사비평사 | 200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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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 686쪽 | 210*148mm (A5) | 960g | ISBN : 978897696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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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는 개화·자강운동을 주도했던 근대적 지식인이자, 일제시기 조선 기독교의 원로였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일제 말 친일파의 '대부'이기도 했다. <윤치호 일기>는 이 같은 사상적 양면성을 지닌 윤치호의 영문일기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60여년에 걸친 그의 일기 전체를 번역한 것은 아니고 1916부터 1943년까지, 일제강점기 하의 일기만을 대상으로 했다.

윤치호는 자신의 일기에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인으로서의 활동, 국내외 정세에 대한 견해와 전망 등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가 가진 일제의 조선 통치정책에 대한 판단, 독립운동에 대한 생각, 조선의 역사, 문화, 전통, 민족성에 대한 인식 등을 매우 진솔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어 그의 일기를 통해 당시 친일 지식인의 사고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내용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3·1운동 전후'에서는 그가 3.1운동에 반대했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는 한일합병 이후 "조선에 충만한 것은 천황의 은혜가 아니라 천황의 악덕이다"라고 단언할 정도로 일본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으나, 조선인들에게 독립국가를 유지해 나갈 실력이 없다고 판단, 독립운동 무용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에 대한 비판은 만주사변을 전후로 점차 변화한다. 제2부에서는 만주사변 이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무장해제하고 인격수양과 민족성 개조 등을 주장한 그의 실력양성론을, 3부에서는 윤치호가 '내선일체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며 본격적으로 '친일'에 나선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4부는 일제하 조선 기독교와 윤치호의 관계에 대해, 5부는 당시 조선의 사회상과 윤치호의 일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사상 및 행적을 엿볼 수 있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중요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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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내면서
- 일제하 윤치호의 내면세계와 한국 근대사
- 일러두기

제1부 3·1 운동 전후
제1장 '내가 3·1운동을 반대하는 까닭은'(1919)
제2장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1920~21)
제3장 '민족의 실력을 양성하라'(1922~30)

제2부 '만주사변' 전후
제1장 '힘이 정의다'(1931~32)
제2장 '나는 성선설을 믿지 않는다'(1933~35)

제3부 중일전쟁·태평양전쟁 전후
제1장 흥업구락부사건의 와중에서(1938)
제2장 '내선일체만이 살 길이다!'(1939~40)
제3장 '유색인종의 해방을 위하여'(1941~43)

제4부 일제하 조선 기독교와 윤치호
제1장 YMCA와 윤치호(1916~31)
제2장 적극신앙단사건과 윤치호(1932~35)

제5부 윤치호가 본 일제하 조선의 자화상(1916~43)
제1장 일제하 조선인 군상
제2장 일제하 엘리트층의 지역감정
한 노인의 명상록 1
한 노인의 명상록 2

- 윤치호 가계도
- 윤치호와 그의 시대 연표
- 참고문헌
- 인명 찾아보기
- 사항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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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민주당 전 국회의원)
: 친일이 '대일 협력'이라고
김이경 (『시의 문장들』의 저자)
: 역사 교과서가 마음에 안 든다고요?

저자 : 윤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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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윤치호 일기>
편자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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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1965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의학인물사>(2008, 공저) <사진과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 의료문화사>(2009, 공저), <제중원 이야기>(2010) <예술 속의 의학>(2012,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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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윤치호는 '주관적' 애국자였을까?  새창으로 보기
암향부동 ㅣ 2008-11-05 ㅣ 공감(0) ㅣ 댓글 (0)
 윤치호…어찌되었건 일제시대 조선의 최고 원로로서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 중의 한 명이다. 특히 본인의 경우 윤치호에 대해서 딱 한 마디로 "친일파의 대부"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다른 독서모임에서는 최소한 윤치호는 기존의 친일파와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친일파면 친일파지 무슨 고려할 것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 달리 친일파의 숙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결국 스스로 윤치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 <윤치호 일기>는 반드시 거쳐야 할 징검다리였다.

 원래 윤치호 일기는 1883년부터 1943년까지 계속되어서 방대한 양을 자랑하고 특히 영어로 대부분이 쓰여져 원문을 읽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윤치호 일기 중에서 일제시대의 것만을 대상으로 각 주제에 맞게 발췌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일기를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배열할 경우 흐름을 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편역자인 김상태 교수는 [3.1운동 전후], [만주사변 전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전후], [일제하 조선 기독교와 윤치호], [윤치호가 본 일제하 조선의 자화상] 이렇게 5개의 주제로 윤치호 일기를 발췌하여 구성한 점은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 단순히 시간 순서로 번역하는 것이 쉬웠을텐데 이렇게 일일이 주제별로 발췌하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리고 일단 윤치호에 대해 평가하기에 앞서서 최소한 윤치호가 장장 60년 동안 매일같이 영어로 일기를 쓴 점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일기에 자신의 일상생활과 공인으로서의 활동상황은 물론, 국제정세와 국내 정국의 동향에 대한 견해와 전망 등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 그래서 윤치호 일기는 유명인사들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에서 적잖이 나타나는 것처럼, 과거에 대한 기억에 오류가 있거나 집필 당시의 관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행위를 과장 또는 은폐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 드러나는 윤치호의 생각은 굉장히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도 윤치호의 영향을 받아서 매일 매일 일기를 쓰기로 결정하였다. 일기라 함은 원래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역할도 하지만 윤치호 일기를 보니 역사적 사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물론 내가 윤치호 만큼 역사에 영향을 미칠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준비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윤치호 대하여 편역자인 김상태 교수는 "'주관적'으로는 분명히 애국자임에 틀림없지만 그가 '객관적'으로는 나라와 민족을 저버린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평하고 있다. 아마도 김상태 교수는 윤치호에 대해 이른바 쉴드를 쳐주고 싶었던 모양이었던 같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데 나는 김상태 교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윤치호 일기를 끝까지 읽어본 결과 윤치호는 3.1 운동에 반대하고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일제가 징병제를 실시했을 때 찬성 의견을 방송을 통해 발표하고 각종 친일 단체에 참여했으며 특히 기독교 YMCA의 친일을 주도하는 등 분명 친일파 대부로서의 행동을 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무슨 '주관적'으로는 애국자라는 등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윤치호를 감싸주는가? 설혹 윤치호가 '주관적'으로 애국자라고 하더라도 김상태 교수가 윤치호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보지 못한 이상 어떻게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지 매우 의문이다.

 이 책은 일제시대 이른바 지식인이 어떻게 친일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독립협회 회장등을 거치면서 민족주의 진영의 존경받는 원로로 추앙받던 윤치호가 변절하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하나 둘 깨달으면서 존경받는 원로가 사라진 우리나라의 역사의 비참함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읽다보면 윤치호가 조선 민족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을 함으로써 읽기에 불편한 곳도 곳곳에 있지만 한국 일제시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으로써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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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새창으로 보기
vndskq2000 ㅣ 2003-11-27 ㅣ 공감(2) ㅣ 댓글 (0)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좀더 남보다 손해 보지 않고 살 수 있을까를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극소수는 자신의 입장과 그리 연관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손해볼 줄 알면서도 일을 추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일을 시끄럽게 한다는 비난과 함께 그래서 뭐가 달라졌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윤치호는 너무 모든 것을 잘 알만큼 똑똑한 일제하 지식인으로 해도 안 될 것 같은 일에 크게 골머리를 쓰지 않으려 했고, 결국 친일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윤치호는 주로 당시 되지 않을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내 놓길 주저하지 않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잘 모르는 철없는 사람쯤으로 간주하고 혹독한 비난을 일기에 주저없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연민이 가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 내게는 윤치호보다는 이름 없는 독립군들, 손해볼 줄 알면서 한 번 해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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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풍경  새창으로 보기
비로그인 ㅣ 2001-07-28 ㅣ 공감(0) ㅣ 댓글 (0)
윤치호는 친일파인가?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한다.윤치호는 친일파이다.그러나 민족주의자이다. 민족에 대한 경멸을 지니고 있는 민족주의자.그러나 때로는 민족에 대한 단순한 '답답함'이나 '연민'을 넘어서 일제의 정책에,그리고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게 대하는 행동을 보면서 분노하고 비판한다. 또한 그는 일본이 주는 작위를,물론 일제말기에 가서 받기는 하지만,거절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독립협회의 회장이 아니었던가? 저물어가는 조선왕조,아니 그것보다는 백성을 살리기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각성을 촉구하였던 인물들의 중심에 윤치호가 있었다.

윤치호의 일기는 단순한 일기를 넘어서 그 숨가뻤던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다.물론 어떤 사람의 일기도,일상도 하나의 역사이다.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은 그 사회적인 판단기준에 따른 '무게'의 차이는 있겠지만 역사의 주체가 아닌가? 윤치호는 일제로 부터 그 위의에 걸맞는 대접을 받았으며,소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그가 인간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억압에 대한 두려움도 일기의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리민족의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독립은 불가한 일이라고 주장한 윤치호는 민족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명백한 배신자이며 조국의 적이다.

그러나 윤치호의 일기를 읽다보면 단순히 그를 친일파=나쁜놈으로만 몰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윤치호,이광수,이완용을 같은 줄에 세워놓고 돌을 던지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윤치호에 대한 연구는 놀랍게도,아니 어쩌면 당연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윤치호라는 인물은 일제전후의 상황을 국내외와 연관시켜 분석하는데 꼭 필요한 연구의 대상이다. 그 시대 그만큼 국제적인 안목과 민족의 미래를 내다본 사람은 아마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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