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9

삼국유사 :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알라딘: 삼국유사 :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1권. 
『삼국유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옛사람들의 활달한 상상력과 삶의 지혜가 담긴 ‘신화’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쓴 책이다. 종교학과 역사를 공부해 온 저자가 문헌 연구를 바탕 삼아, 동서양과 고대에서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독서 경험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발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전혀 새로운 『삼국유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맨’이라 부르자면서, 세계 여러 곳을 살펴보아도 유독 삼국시대의 왕 중에 계란맨이 많은 이유를 ‘구구탁예설라(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라는 단서에서 찾아, 왕들을 하늘에서 온 사람들로 보았다고 설명해 준다. 이러한 새로운 신화 읽기를 통해 우주와 자연을 겸손하게 바라보았던 고대인들의 삶의 통찰력,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이야기

1장 계란맨의 비밀
계란맨의 비밀 / 대나무를 시켜 폭로한 임금님의 비밀 / 표훈 스님과 끊어진 하늘길 /
변장한 천사들일지도 몰라

2장 아름다운 것도 죄인가요?
꽃미남 박군의 슬픈 죽음 / 아름다운 것도 죄인가요? / 문제아 김춘추, 그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 검붉은 얼굴의 처용 / 진실을 꿰뚫어 보는 지혜로운 눈

3장 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
연오랑의 신발과 세오녀의 비단 / 김유신 장군 출생의 비밀 / 호랑이와 결혼한 남자들 /
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 / 망국을 알리는 이상한 징조들

4장 모험왕의 모험은 계속된다
그날 포석정에서는 무슨 일이? / 모험왕의 모험은 계속된다 / 비열하고 교활한 영웅들 /
만불산, 자동기계의 상상력

나오는 이야기



P.33~34 : 경문왕의 귀가 길어진 사연에는 어딘가 잃어버린 한 토막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이 너무 오래되어서 빠진 부분이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빠진 부분을 찾아 넣으면 어떨까요? 세계의 다양한 신화 가운데 귀가 길어지는 이야기가 담긴 신화를 찾아내어 빠진 조각을 맞추어 보는 겁니다. 마치 퍼즐 조각 맞추듯이 말이지요. 사람의 귀가 당나귀 귀처럼 길어지는 이야기들을 찾아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신화나 설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전 세계의 신화집이나 설화집에서 찾아낸 당나귀 귀 이야기는 서른다섯 가지나 되니까요.


P.47 : 표훈 스님은 함부로 다닐 수 없는 하늘 세상을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표훈 스님은 무엇을 타고 하늘로 갔을까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을까요? 아니면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까지 자란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갔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선녀와 나무꾼」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두레박을 타고 올라갔을까요? 표훈 스님이 무얼 타고 하늘로 올라갔는지는 『삼국유사』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아줄이건 두레박이건 나무건 상관없습니다. 모두 서로 통하니까요. 신화에는 비슷하게 생겼거나 속성이 비슷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똑같이 다루는 신기한 논리가 들어 있습니다.


P.57~58 : 저는 원효와 자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소돔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날 남루한 옷을 입은 낯선 이방인들이 찾아오자 그들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방인들은 변장한 천사들이었습니다. 천사들은 자기들을 친절하게 맞이한 롯의 가족에게만 가르침을 주어 도시를 떠나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소돔과 고모라에는 유황과 불이 떨어져서 모두 타 죽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서양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서양의 이야기꾼들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어떤 유명한 서점 입구에는 이런 말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변장한 천사들일지 모르니 이방인들을 친절하게 대하시오.” 낯설거나 옷차림이 허술하다고 해서 얕보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교훈이지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월 15일자 '한줄 읽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1년 1월 22일 청소년 새책





저자 : 조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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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의 문화 70년>,<한국천주교회사 5>,<순교자의 삶과 신앙> … 총 22종 (모두보기)
소개 :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종교학과 역사, 철학과 고전을 넘나들며 폭넓게 공부하고 있다.『문명과 야만 - 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 조선』『근대 한국 종교문화의 재구성(함께 씀)』『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등을 썼다.



그림 : 김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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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총 115종 (모두보기)
소개 : 친구들처럼 아이였을 때 전우치를 좋아했어요. 신기한 붓으로 그린 세상으로 도망갈 수 있다는 게 상상만 해도 좋았고, 그런 붓이 정말 있다면 무얼 그리면 좋을까, 그런 공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지요. 시험 보기 전날, 전우치 같은 신기한 붓이 있다면 시험 본 다음 날을 그리면 좋을 거예요.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사랑은 어려워> <사과는 맛있어> <친구가 필요해> <땅지원의 키 크기> <씩씩한 발레리나> <디다와 소풍 요정> 들이 있습니다.





조현범의 한 마디

* 다른 삼국유사 해제 책과 가장 큰 차별성을 든다면?
굳이 차별성을 말하라면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 주겠다는 생각을 집어 던졌다는 것이겠지요. 말하자면 ‘나대로 삼국유사’인 셈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 읽으면서도 이건 왜 이렇지, 저건 또 왜 저럴까 의심이 들었던 이야기, 여전히 우리에게 삶의 해답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들을 제 나름대로 뽑았습니다. 그리고는 제 상상력을 가미하여 만약 현대인이 신화를 짓는다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 지어낸 이야기는 아닙니다. 책의 본문에서도 썼지만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를 충실히 소화하고, 또 대학교수님들이 쓰신 논문들도 참고하여 해석하였습니다.
이렇게 책을 쓴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저자로 알려진 일연 스님도 당시에 남아 있던 삼국시대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참고하였지만, 시골의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들도 많이 적어 넣었습니다. 즉 근엄한 책의 세계와 생생한 삶의 세계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삼국유사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삼국유사를 읽을 때에도 메마른 사실들을 적은 역사책으로만 대하지 말고 온갖 상상들이 시끌벅적 뛰노는 자유로운 상상 공간으로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 '역사'로 볼 때와 '신화'로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무얼까요?
저는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의 작품을 어릴 때부터 좋아하였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과거의 사실이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요지의 구절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 거겠지요. 신화로 대하면서 삼국유사를 읽으면 옛날 사람들의 꿈꾸던 것, 바라던 것, 싫어하던 것, 좋아하던 것, 이런 것들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과 신화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약간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겠지요. 신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상처받은 마음에 붕대를 감아 주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때로는 의기소침한 마음에 용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 옛사람들과 현대 사람들의 사고가 다르다면 가장 큰 것은, 또 그 이유는 무얼까요?
인간과 자연,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고대인들을 이상화한다는 핀잔을 하실 분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오늘날의 사람들보다 옛날 사람들이 자연을 더 경건하게 바라보고,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 겸손한 자세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자연은 개발의 대상, 가축은 마음껏 부리거나 잡아먹는 존재로 보지요. 그러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최근에 와서야 서서히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고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저도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다만 과거의 어떤 시점에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사람들의 생각에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요?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일인지, 아니면 서서히 작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온 강제인지, 내부에서 생겨난 변화인지도 모호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매우 오만해졌고, 밀어붙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세상의 주인인양 착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고대인과 현대인이 완전히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보는 것도 잘못입니다. 이런 낱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현대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도 고대인의 사유가 잠재된 형태로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언젠가는 다시 등장하여 활개를 칠지도 모르지요.

* 세계 신화, 혹은 다른 시대의 문학작품, 또 현대와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그러고자 한 이유가 있다면?
삼국유사라고 삼국시대의 이야기로만 가두어 놓고 읽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같은 인류라는 공통점에서 나오는 유사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굳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전파된 흔적이라고만 볼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이런 것은 증명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이야기라고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요. 다만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엉뚱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엉뚱한 자리에 함께 붙여놓고 자기네들끼리 아우성치게 만들면, 생각하지도 않았던 특별한 이야기가 튀어 나올 수도 있답니다. 게다가 오늘날이라고 해서 옛 이야기의 흔적들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요즘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야기 그리고 저 멀리 서양의 이야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나란히 놓아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 자신은 오늘날 세상사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 없이 차별당하는 외국인 노동자, 정글의 법칙에 목을 매는 학교 교육, 몸에 칼을 대서라도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 죽어버리면 다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에서 벌어지는 슬픈 소식,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발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자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더군요.

* 십대들에게 고전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저도 흔히 말하는 ‘고전’을 읽는 일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경우도 있고요. 읽고 나서도 무언가 인생의 지혜를 얻었다는 느낌보다는 이 어려운 것을 읽어 치웠다는 생각이 먼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철학을 공부하는 제 친구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 친구는 아무리 어려운 철학 고전도 소설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읽는답니다. 소설책을 다 암기하면서 읽지는 않죠? 읽다가 모르면 넘어가고 재미있는 대목이 나오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하면서 읽지요. 고전 읽기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몰라도 소설책 읽듯이 읽는 것이지요. 몇 년 뒤에 다시 읽게 되면 예전에는 눈이 가지 않았던 부분이 새롭게 다가온답니다. 그리고 또 한참 세월이 지난 뒤에 다시 읽을 때에는 옛날에 이러저러하게 이해했던 대목이 전혀 다른 의미로 읽히기도 하지요.
고전을 읽을 때 누구나 자기 수준과 처지에서 가장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 구절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런 독서가 사유를 풍성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하는 독서법은 어렵건 쉽건 가리지 말고 장르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술통 속에서 거품이 일듯이 우리의 머릿속에서 온갖 이야기들이 발효되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새로운 신경회로들, 독창적인 사고들, 이런 것들이 분출되지 않을까요?저자의 말 - 지상 인터뷰



2011 여름방학, 책따세 청소년 추천도서 l 2011-07-07

해마다 양서를 골라내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교사모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 2011년 여름방학 추천도서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문학 도서 10종, 인문 도서 4종, 과학도서 6종, 예술 도서 4종, 총 24종의 함께읽을 '꺼리'를 함께 소개합니다.



신화의 눈으로 본 삼국유사,
매혹적인 상상력과 깊은 지혜가 담긴 세계가 펼쳐진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은 『삼국유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옛사람들의 활달한 상상력과 삶의 지혜가 담긴‘신화’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쓴 책이다. 종교학과 역사를 공부해 온 저자 조현범 선생은 문헌 연구를 바탕 삼아, 동서양과 고대에서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독서 경험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발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전혀 새로운 『삼국유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맨’이라 부르자면서, 세계 여러 곳을 살펴보아도 유독 삼국시대의 왕 중에 계란맨이 많은 이유를 ‘구구탁예설라(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라는 단서에서 찾아, 왕들을 하늘에서 온 사람들로 보았다고 설명해 준다. 두 주인공보다 서로를 찾게 해 준 단서, ‘신발’과 신라에 해를 되찾아 준 ‘비단’이라는 장치에 주목해 본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에서는 신화 읽기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도화녀와 진지왕 혼령의 아들로 귀신을 마음대로 부렸던 비형랑이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의 아버지임을 들려주며 역사와 신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해 주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동기계 ‘만불산’이야기를 통해 고대인들의 상상력을 현대인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과학적 상상력으로 이어가자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신화 읽기를 통해 십대들은 자유로운 상상의 힘을 즐기며 우주와 자연을 겸손하게 바라보았던 고대인들의 삶의 통찰력,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십대들을 위한 새롭고 재미있는 고전 이야기 시리즈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의 첫 책이다.

새롭게 삼국유사 읽는 법 - 근엄한 책의 세계와 생생한 삶의 세계를 엮어 보다

『삼국유사』는 동화책을 포함하여 수많은 해제본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고전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은 읽기 쉽게 풀어쓴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담은 책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遺(유)史(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에는 기록으로 남아 있던 책에 실린 이야기뿐 아니라 기록되지 않고도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즉 근엄한 책의 세계와 생생한 삶의 세계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주목하며, 저자가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 읽으면서도 왜 그럴지 의심이 들었던 이야기, 또 여전히 우리 삶에 해답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18편을 뽑아 들려준다. 각 이야기들을 읽기 쉽게 풀어 주고,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참고하며 해석하되, 저자 나름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의 공인을 다룬 ‘꽃미남 박군의 슬픈 죽음’은 이차돈과 법흥왕, 신라의 귀족들의 불교를 둘러싼 사건의 전개를 정리하고 다양한 문헌에서 다룬 해석들을 들려주며, 현세보다 더 높은 이상을 추구했던 ‘형이상학적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또한 삼국시대의 이야기라고만 가두지 않고 동서양의 비슷한 이야기들을 모아 함께 들려준다. 귀가 길어진 경문왕 이야기인‘대나무를 시켜 폭로한 임금님의 비밀’편에서는 미다스 왕 이야기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이는 ‘금기와 위반’, 즉 지켜야 하는 금기와 그것에 대한 필연적인 위반은 동서고금에 공통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보살을 직접 만나기를 원했던 자장 법사와 원효 대사가 만나기도 하고 또 못 만나기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허름한 옷을 입은 천사를 못 알아보았던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 이야기를 떠올린다. 파리의 한 서점에 붙어 있다는 ‘변장한 천사들일지 모르니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대하시오.’라는 글귀와 불교의 ‘사소한 인연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이 이어지는 순간이다.
책에는 오늘날 세상 사는 이야기와 그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유 없이 차별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처용랑(‘검붉은 얼굴의 처용’)을 떠올리고 정글의 법칙에 목을 매는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호랑이와 결혼한 김현 이야기(‘호랑이와 결혼한 남자들’)를, 몸에 칼을 대서라도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묘정이 여의주를 가졌다가 잃는 이야기(‘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를 떠올리며 다른 사유를 해 보자고 다정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우주와 자연과 인간이 하나였던 시대 - 고대인의 세계관과 통찰력을 배운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에서 저자가 주목하는‘우리 주변을 보는 새로운 눈’은 고대 사람들이 가졌던 세계관과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알에서 사람이 태어나거나 하늘을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다거나,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등 이야기를 그저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이야기 정도로만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옛날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우리보다 생각이 짧다거나 어리석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생각하는 관점이 달랐을 뿐이다. 운명에 대해 설명하는 신화적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 안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풍부해진다.
하늘을 오르내리는 능력을 가졌던 표훈 대사가 딸을 아들로 바꿔 달라는 경덕왕의 소원을 말하자 더 이상 그 능력을 잃게 되고, 또 딸의 운명이었다가 아들로 바뀐 혜공왕은 결국은 살해당하고 만다는 이야기는 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를 말해 준다. 인간만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현대인의 인식과 개발 욕구에 대해 지구가, 자연이 어떻게 답을 하고 있는지는 기후 변화와 전염병 등 최근의 여러 가지 일들이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숯과 숫돌을 숨겨 남의 집을 빼앗았던 석탈해, 거짓 노래를 지어 불러 공주를 얻은 백제 무왕 이야기를 보자. 어찌 보면 비열하고 치사한 술수를 쓴 이들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실린 이유는 세상은 선과 악, 신과 인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매개해 주며 웃음을 선사하는 존재가 있어야 풍부해진다는 통찰력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고대인과 현대인의 사고에는 어쩌면 여전히 흐르는 같은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물이 핏빛으로 변하고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나고, 탑 그림자가 거꾸로 서는 등 을 보고 당시 사람들은 나라의 운이 다해간다고 여겼는데, 사실 현대에도 표충비가 땀을 흘리면 나라에 큰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진다. 언제가 될지, 어떤 것이 될지 모르지만 고대인들의 사고가 현대인들에게 다시 살아날 때 우리의 삶은, 미래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마르지 않는 상상력의 원천으로 존재하는 『삼국유사』를 다시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반대로 그렇게 다시 읽어 내야 하기에 삼국유사가 마르지 않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탐정의 예리한 눈을, 때로는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보자

저자가 『삼국유사』를 새로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명탐정 셜록 홈즈처럼 예리한 눈으로 상식적인 것에도 질문을 던지자고 한다. 한밤중에 개가 짖지 않은 이유는 낯선 이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 추리하여 범인을 찾아내었듯이, 신화 속에서 수상쩍은 흔적에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찾아가 보자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질문은 다를 수 있고 정답은 없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수로부인 이야기를 보자. 수로부인은 용에게 납치되었는데 왜 노인은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 내놓아라’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했을까? 납치되었다 돌아온 수로부인은 왜 용궁이 멋진 곳이었다고 하고, 기이한 향기가 났을까? 신화에서는 용과 거북은 물에 사는 존재로 서로 바꾸어도 상관없는 존재들이었다는 것, 어쩌면 ‘水路(수로)’라는 이름에서 추리할 수 있듯이 자발적으로 생명의 원천인 물에 들어가 에너지를 얻어온 것이 아닐까 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또, 고려에 원병을 청했던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후백제군이 쳐들어왔던 포석정 사건을 보자. 때가 한겨울이었는데 물이 어는 포석정에서 술잔을 띄우는 놀이를 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이런 상식적인 질문을 던진 후 사실은 포석정이 ‘포석사’로 성스러운 장소였고, 경애왕은 그곳에서 신라를 구하기 위한 제사를 올렸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렇게 해도 좀 아쉬운 점이 있다. 이처럼 잘 해석이 되지 않을 때, 저자는 과감하게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 보자고 한다. ‘스타 크래프트’의 설정을 빌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신라를 테란족, 후백제는 프로토스족, 고려는 저그족으로 할까요? 테란족과 프로토스족이 전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테란족이 저그족과 연합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자 프로토스족이 먼저 테란족을 공격하기 위해 진지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테란족은 과거 영광을 빛냈던 용사들을 모신 포석 신전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거의 무한대의 공격력을 가진 전설적인 유닛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 프로토스족은 새로 개발한 유닛인 스페이스 워프(공간 이동장치)를 이용하여 테란족 진지의 후방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중략)

이처럼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의 잃어버린 공룡 유전자를 개구리에서 찾아 끼워 넣듯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한두 개쯤 만들어 넣으며 읽으면 전혀 새로운 맛이 생겨나고 생각도 넓어진다.
삼국유사에는 색다른 상상력이 빛나는 이야기들도 많다. 거타지 모험 이야기를 보자. 신라 사신으로 당나라에 가다가 섬에 남겨진 거타지는 활을 쏘아 여우를 죽이고 용을 구한다. 용은 딸을 꽃으로 만들어 품에 넣어 주고 거타지가 용을 타고 당나라로 갈 수 있게 해 준다. 한국판 오디세우스 거타지 이야기는 왕건의 할아버지 작제건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심청전」 『김원전』『이수문전』 등 수많은 고전 소설들의 원천이었다.
높이 약 3.5미터 정도 되는 인공산에 미풍이 불면 벌과 나비가 나풀거리고 수많은 불상과 사당도 살아 움직이듯 돌고, 승려들은 종이 울리면 절을 하는 장치, ‘만불산’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에 대한 고대인들의 상상력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이러한 상상력을 현대에 적절히 녹여내면서 새로운 문화적 창조력으로 승화시키는 주역이 이 책을 읽는 십대 청소년들이기를 바란다. 상상력은 다른 말로 하면 꿈꾸는 능력이고, 상상력을 추진 로켓으로 아득한 하늘과 우주 공간까지 뻗어가다 보면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삼국시대와 동서양의 유물 사진

저자는 재치 있는 제목과 발랄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SF 영화와 컴퓨터 게임 등을 인용하며 십대들의 감각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연꽃과 돌멩이와 나뭇가지, 시계 판과 토우 모양 인형 등 다양한 오브제와 그림을 조합한 독특한 사진일러스트를 실 어 책 읽는 재미를 한껏 높여 주었다. 도화녀를 복숭아 사진으로 형상화하고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 사진 위에 인형으로 세우는 등, 이전의 삼국유사와 전혀 다른 자유롭고 재미있고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시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우리나라 고대 유물들과 세계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자료들, 신화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거리들도 읽기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총 : 6편




삼국유사 너머 이야기 내풀로 ㅣ 2011-03-14 ㅣ 공감(5) ㅣ 댓글 (0)
학교 너머 학교, 책 너머 세상, 너머학교의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열린교실 시리즈에 이어 깊은 시야를 도와주는 고전교실이 나왔다.
역사 속의 신화 그것도 나라를 세운 개국신화의 태고왕에게 감히? 계란맨이란 발칙한 이름을 붙인 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알에서 태어난 주몽, 신라의 첫임금 혁거세왕, 신라의 탈해왕, 가락국의 수로왕,...난생신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왕
왜 하필 알에서 태어날까요? 또 알이라면 새의 알일까 뱀의 알일까?.....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의문을 제시하며 신화를 읽기 위해서는 감추어진 이야기를 찾아내라고 말한다.
왜? 라는 궁금증을 묻는 순간 단순한 옛날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추진력을 가진 탐색해야 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작가는 옛날이야기인 삼국유사를 번쩍 들어올려 흥미진진한 오늘날의 이야기 세상 속으로 들어온다.
포석정의 이야기에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접목시켜 상상하게하기도 하고 인간의 사사로운 부탁을 들어주던 표훈스님,
그 이후 인간이 하늘과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끊어진 것처럼 하늘 우주를 정복하려는 현대인의 욕심과 잇대어 겸손을 생각하게도 한다.
검붉은얼굴의 처용이 신라에 와서 살았던 어느 외국인이라는 가설을 통해 우리나라 이주민들의 사연을 들여다보게 하니
신화는 읽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책 속 박제된 이야기가 아니라 생동감있는 신화로, 삼국유사속의 무궁무진 이야기가 상상력과 만나 자유분방^^우리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옷을 입은 느낌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뻗어져나온 이야기들이 상상력이 보태져 한국의 고전작품에 수없이 되풀이되고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까지
중국을 비롯 동, 서양의 신화와도 씨줄날줄처럼 연결해서 이야기의 고리를 이어준다.
시대와 공간, 쟝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들쑤신다.
왜? 를 던지고 나만의 추론을 불어넣고 각양각색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들어간 삼국유사를 만나게 된다.
너머학교답게 삼국유사 너머의 멋진 상상력과 더 넓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또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더 채울수 있는 여지를 불어넣어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어떤 상상력으로 삼국유사를 꽃피울지 기대된다.

삼국유사의 사는 역사 사史가 아닌 일 사事, 사실이나 사건 그 일의 흔적을 의미하는 글자이라고 한다.
이전에 나온 역사책에서 놓쳐버린 소중한 이야기, 오랜세월동안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옛 이야기들이
허황되다는 이유로 사라지는게 안타까워 기록으로 남긴 일연스님
삼국유사가 쓰여진 시기와 배경, 일연스님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담겨있는데 일연스님이 이 책을 기록한 시선을
알고나면 삼국유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아카시아 ㅣ 2011-03-12 ㅣ 공감(0) ㅣ 댓글 (0)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 왕때 고승 일연이 지은 책으로 우리민족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주체성을 가지고 우리 한민족을 바라본 우리나라 최초 의 역사서이다."

삼국유사를 제대로 읽기도 전에 백과사전식 깔끔하고 완벽한 정의를 시험대비용으로 먼저 주입을 시켜 버린 탓이었는지, 삼국유사 속에 들어있는 내용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던 학창시절이었다.

그 출처가 삼국유사라는 건 몰랐지만, 책 속의 얘기들은 어디선가 한 번씩 다 들어본 듯한 내용이었고,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 이야기는 어릴적에나 재미있지 머리가 커질 무렵에 들은 계란맨들의 이야기는 터무니없고 신빙성도 없어 굳이 찾아 읽고 싶어지는 내용도 아니었다.

다만, 우리에겐 삼국사기를 적은 김부식과 삼국유사를 적은 일연이 헷갈리지 않기만을... 알에서 태어났든 사람의 몸에서 태어났든 너무 많은 업적을 이루어서 학습에 관심없고 기억력도 좋지못한 내게 외울거리를 많이 남기지 않았으면..하는 게(한심하지만, 솔직한) 그때의 내 바람이었다. --;



슬픈 건,

나만 그랬다면 좋았는데 내 아이가 그때의 나와 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책 읽을 시간도 없고, 책 내용에도 관심이 없다는 거...ㅠㅠ

누굴 탓하랴마는 나는 '바담풍'을 읊어도 자식은 '바람풍' 똑바로 읊어주길 바라는 게 또 어미 마음인지라 코앞에 디밀어 회유도 해보고 윽박질러 억지로 읽히는 재찍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목부터 발랄한 이 책,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삼국유사 본디의 색깔을 갖고 있으되 뭔가 구태의연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아내게 해 뭐지? 싶은 마음으로 슬쩍 책을 넘겨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책을 쓴 저자도 서두에 밝혔듯, 호박속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채취해 공룡을 복원시킨 영화처럼, 기존의 신화에 내 상상력을 덧 입혀 이야기들을 재조립해 보는 '쥐라기 삼국유사'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난히 알에서 태어난 시조들이 많은 우리 역사의 인물들을 계란맨으로 호칭을 바꾸어 친근하게 만들어 그들이 알에서 태어나야 했던 이유와 과학적인 사실과 감동을 주는 신화사이에서의 생각해 볼 거리들, 신화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견제해야 할 자세,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의 신화속에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응용해 다시 한번 신화를 재 창조해 보는 묘미, 비열하고 교활한 영웅들이지만 배워야할 처세술과 굳이 선과악의 이분법으로 생각하지 말고 삶을 흥미진진하게 활력을 넣어주는 존재로 유도케 하는 말랑말랑한 해석들이 책을 딱딱한 역사서가 아닌 새로운 시각의 재미난 이야기책으로 읽히게 했다.



책 중간 중간에 첨부된 사진들은 소개된 이야기들을 구체적인 이해로 다가오게 하고 참고로 읽어보면 사고의 폭이 확대되는 짧은 메세지들도 책의 내용을 훑어가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각적인 시선과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를 모색할 수있는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삼국유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나? 싶을 만큼 삼국유사 본래의 내용에도 충실했음도 두 말 할 것없지만, 그저 책의 내용을 전달하려 함이 아니라 '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를 수시로 물어주어 능동적인 책읽기로 이끌어 준 점에 점수를 배가한다!!



채찍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읽어가던 아이는 어느새 정말? 헐.. 설마!! 이런 종류의 감탄사가 이어지며 천천히 책속으로 빠져 들었었다.

전래동화에서 나온 얘긴 줄 알았던 내용들이 삼국유사에 씌여진 얘기였었다니.. 뜻밖이고, 삼국유사가 무슨왕이 무슨 나라를 세워 어떤 제도로 다스렸고 어떻게 쓰러졌다는 딱딱한 역사서인 줄로만 알았다고 이제서야 오해를 푼다!!^^;;

(헐,,,싶지만, 이해한다! 내 딸이 아니던가?ㅠㅠ)



삼국유사의 고정관념을 깬 재미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 본 것으로 충분하고 재밌어 해주니 이 보다 기쁜일이 없지만, 조금만 욕심을 내서 읽는다면 요새 한참 너도나도 열을 올리고 있는 논술대비용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기존 사상을 토대로 한 이야기에서 사고의 확장을 꾀한 내 의견의 첨부가 논술의 한 부분을 채운다면 이 책이 아이를 도울 것이다라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를 둔 엄마의 확실한 느낌으로 말해줄 수있다!



하늘길을 마음대로 오르내리고 그림속 개가 짖고, 바닷속 용이 미인을 가로채 가는 세상..

마시면 늙지 않는 샘물처럼 신화 속 이야기는 늘 매력적이고 혹하게 된다.

세상 살기 좋아졌고 날마다 흥미롭다고 말하지만, 정말 재밌는 일들은 옛날에 다 일어나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좀 속상하다.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1you2you3 ㅣ 2011-03-09 ㅣ 공감(0) ㅣ 댓글 (0)
상상력을 키워주는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이책은 그동안 외국의 신화만을 만나온 아이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 책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책입니다.

삼국유사에 들어있는 수많은 신화 이야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 우리삶에 해답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18편을 뽑아서 완성한 '너머학교'에서 출간한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끊어진 하늘길은 무엇이며,계란맨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처럼 신화속에서 수상쩍은 흔적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킴으로써 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책으로 우선 책이 재미있습니다. 아무리 상상력을 키우는데 좋은 책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내팽겨치기 쉬운법인데 이 책은 책읽는 즐거움까지 줍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알에서 태어난 사람이 네명이 되는데, 고구려의 시조주몽왕,신라의 첫임금 혁거세왕,신라의 4대임금 탈해왕,가락국의 수로왕 이들을 저자는 계란맨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수많은 신화와 전설,설화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알에서 태어나는 계란맨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신화속에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표훈스님과 끊어진 하늘길에선 표훈스님은 아무나 함부로 다닐 수 없는 하늘 세상을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표훈 스님은 무엇을 타고 하늘로 갔을까?

곤경에 빠진 용신을 구해주어 그 보답으로 큰 상을 받은 고대 한국의 오디세우스인 모험왕 '거타지'.사람으로 변신하여 남자들과 결혼하는 암컷 호랑이,삼국시대 최고이 미인인 신라의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동해의 용이야기등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한 재미있는 책


삼국유사 제대로 알기 /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두공주와 ㅣ 2011-03-05 ㅣ 공감(1) ㅣ 댓글 (0)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의 고전과 역사를 알아가는데 있어 너무도 중요한 책이다. 게다가 삼국사기가 정치적 입장에서 계획된 책이었다면 삼국유사는 우리역사를 기록하기위한 순수한 한 개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기록이기에 역사적 가치는 더 클수밖에 없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은 그 삼국유사속 이야기를 듣고 읽으며 옛이야기속에서 재미있게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가곤하는데 고학년이 되어가고 중학생이 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그 고전을 버거워한다.

아마도 재미있는 옛 이야기로 인식했던 신화와 설화들을 한단계 발전시키며 우리 민족사와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무시한채 학문적으로만 만나다 보니 그러하지 않았나싶다. 너무도 뻔히 아는 이야기인 삼국유사 그것이 고학년용으로 새롭게 각색했다는 사실에 처음 이 책을 선택했고 만나면서 그 생략되었던 연결고리를 찾게된다.

단군신화속에는 곰과 호랑이라는 두종류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보통 정말 우리가 곰의 자손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거나 에이, 그건 그냥 지어낸 이야기일뿐이야 라고 무시해버리는 양면성을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서 우린 곰부족과 호랑이 부족이라는 것을 끄집어 내며 옛 부족국가의 형태를 잡아낸다.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이책은 그러한 삼국유사속 신화와 설화속에서 현실적으로 우리역사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처음 게란맨이야기를 살펴보자면 주몽,박혁거세,탈해왕 ,수로왕에 이르는 네명의 탄생신화로 그들은 모두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중국신화나 그리스신화에 비해 산국유사엔 유독 계란맨 이야기가 많은 편이란다. 왜 한국 신화엔 게란맨 이야기가 많은걸까? 그 궁금증을 풀기위해 닭을 숭상했던 민족적 특성을 살펴보기도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특별한 일을 한 사람을 설명하기 위한 매개체가 될수도 있었음을 확인해준다. 그렇게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사고와 상상속에서 고대 우리민족의 정신과 풍습 사상을 찾아간다.




또한 우리 신화를 논하는데 있어 우리 민족에 국한된 이야기로만 풀어가는게 아니라 동양의 중심이었던 중국과 서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속에서 깊은 사상을 풀어낸다.



여기서 하나 더 살펴보자면 김춘추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진지왕과 도화녀의 사랑 그사이에서 태어난 비형랑 그의 아들인 김춘추로 이어지는 가계도를 만날수 있었다. 신화적인 기원이야기와 역사적인 실제이야기가 시차를 두고 있데 양 끝의 실마리가 이어져있는 형국으로 신화와 역사가 한데 엉켜있는 모습으로 후손들이 신화와 현실을 하나로 이어가는데 있어 더할나위없는 모습을 보이는 그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신화를 우리 역사로 인지할수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된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신화속에서 비단과 철기문화를 끄집어내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의 실제 주인공인 경문왕의 이야기를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서른다섯가지에 이르는 세계의 당나귀라는 이야기를 추리해간다. 또한 처용가 처용무로 잘 알려진 처용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선 이국적인 외모에서 추리한 신라시대 외국인과의 교류와 새로이 생겨난 풍습의 기원까지 살펴주고 있었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끝나면 지금까지 펼쳐놓은 논제들에대해 아이들 스스로 사고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생각을 정립할수 있는 정리로서 마무리를 한다. 신화와 설화이란것이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고 저마다의 주장이 다를수 있기에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또한 꼭 필요하다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아주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엉뚱하고 허무 맹란한 이야기라 치부할수 그 이야기에서 상상력과 역사를 하나로 묶어가며 알려지지않은 역사를 논하고 민족 정서를 찾아갔다. 또한 고전을 이해하는 발판을 다져간다. 그렇게 신화속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역사를 좀 더 투명하게 만들어주었고 고전을 좀 더 가깝게 인지하게 만든다.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달무리 ㅣ 2011-03-05 ㅣ 공감(0) ㅣ 댓글 (0)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을 처음 접하고서는 그림이 조금 유치한 것 같아 중학생아들과 마음을 공유하기 위해 찾은 이 책이 다소 유아틱한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다.
허나 한장 한장 넘겨 보면서 옛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옛날 한밤 중 화롯가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밤을 굽고 고구마를 뒤적이며 옛이야기에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이야기 하나 하나가 재미나고 삼국유사의 빠진부분을 새로운 상상력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창작의 재미 또한 줄 수 있다.
초등저학년이 혼자 읽기에는 다소 글자수가 많아서 힘든 부분이 있으나,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준다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것이다.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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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앞부분에 나오는 수상쩍은 흔적은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알에서 태어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지요. 이 이야기들을 저는 ’계란맨 이야기’라고 부르겠습니다. ’삼국유사’ 전체를 보면 알에서 태어난 계란맨은 모두 네 명입니다. 주몽, 혁거세왕, 탈해왕, 수로왕이지요. 계란맨의 탄생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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