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7

“북한에도 노래가 있고 춤이 있다”



“북한에도 노래가 있고 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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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노래가 있고 춤이 있다”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6-08-02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가 쓴 ‘글과 사진으로 보는 북한의 사회와 문화’
RFA PHOTO/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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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사회에서 최근 발생한 변화를 글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보여주는 책이 남한에서 출판됐습니다. 전영선 교수는 자신의 신간, ‘글과 사진으로 보는 북한의 사회와 문화’를 통해 “북한에도 핵과 미사일 뿐 아니라 노래와 춤이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학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을 남한 학생들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 최근 남한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부분 신문과 방송이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몰랐던 사실’이어서 새롭기 때문입니다.

‘북한’ 하면 떠오르는 문제들, 그러니까 핵과 미사일, 그리고 인권탄압을 제외하면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항상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남한 사회는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책이 최근에 출판됐습니다.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가 쓴 ‘글과 사진으로 보는 북한의 사회와 문화.’ 2005년 처음 출간한 책의 재개정판입니다.

그간 북한에서는 지도자가 바뀌는 등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좀처럼 달라질 것 같지 않았던 북한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변화가 포착됐고,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 교수는 말합니다.

전영선 교수: 북한에도 문학도 있고 예술도 있고 노래도 있고 춤도 있는데, 북한에서 삶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를 찾아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교수는 “남한 사회의 통일준비를 위한 기본 교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북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종합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북한의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방면을 두루 다뤘습니다.

기술 방식은 객관적입니다. 북한이 자랑하고 싶어 할만한 내용도 상당수 소개됐습니다.

예를 들어,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장기 프로그램 ‘부르나 2.0’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전문가용으로 프로 3단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기술했고, “조선컴퓨터센터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은별’은 일본에서 열린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알려주는 식입니다.

전영선 교수: 정보통신 분야도 북한이 나름대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폭넓지는 않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학기술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런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습니다.

전 교수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에 필요한 다리”를 놓고자 한다면서 "이 책이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2005년 3월 ‘북한의 사회와 문화’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됐고, 2006년 8월 개정판이 나온 데 이어, 지난 7월 15일 재개정판으로 발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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