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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문에서는 김태수, 정헌스님이 은상과 동상 수상
탄신 1400주년인데도 본상격 교수부문 수상자 못 뽑아
원효 탄신 1400주년인 2017년. 올해에는 공교롭게도 ‘원효학술상’의 대상격인 교수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원효에 대한 한국불교학계의 연구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반증이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지난 5월 15일 제8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교수부문, 비(非)전임교수부문, 학생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원효학술상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교수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또한 학생부문에서도 우수상을 선정하지 못하고 은상과 동상을 선정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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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 12일(금),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금년도(2017년) 제8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교수 부문에는 수상자가 없으며, 비(非)전임 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에 이병욱 고려대 강사[사진, 수상작 : 저서 <불교사회사상의 이해>, 상금 400만원]를, 학생 부문에는 은상(銀賞)에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태수 학생[수상작 : 영어 논문
, 250만원]과 동상에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홍영길(정헌 스님) 학생[수상작 : 논문「염불선 연구 - 청화의 염불선을 중심으로」, 200만원]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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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박사는 1961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및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와 중앙승가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천태사상연구>, <고려시대의 불교사상>, <에세이 불교철학>, <인도철학사>, <천태사상>, <한국불교사상의 전개>, <한권으로 만나는 인도> 등이 있고, ‘천태지의 철학사상 논구’ 등의 논문이 있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이병욱 박사의 저술 <불교사회사상의 이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로 “수상작은 불교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저조한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교사상 속에 내재된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이 시대 불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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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金泰秀, 사진) 학생은 1966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장중경국립의과대학 및 남양리공대학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동양철학 전공) 박사과정에 있다(현재 수료). 연세대 및 대진대 영어강사, 서울대 의대 보완통합의학 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헤겔의 비판사회학> 등의 편역서가 있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김태수 씨의 수상자 선정 이유로 “영어로 쓴 수상 논문은 용수의 사구논리를 헤겔의 변증법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로빈슨과 카지야마의 해석이 타당하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비판하는 논리 분석이 돋보이고, 나아가 귀류논증 방식에 따라 사구부정의 논리구조를 재해석함으로써, 변증법과 대별되는 용수의 부정 논법에 담긴 함의를 의미론적 맥락에서 추정하고 있다”며 “용수뿐 아니라 헤겔의 변증법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를 갖추고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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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길(사진, 정헌 스님) 학생은 1966년 생으로 전남 곡성 성륜사(청화 스님)로 입산, 백우 스님 은사로 출가해 직지사 녹원 스님 계사로 사미계를, 통도사 보성 스님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백양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중앙승가대학교 역경학과 및 동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현재 수료)에 있다. 백양사 승가대학 중강을 역임했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정헌스님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석사학위논문으로서는 상당히 공을 많이 들여 논문을 완성했다고 평가할만하다”며 “논문에서는 청화 스님의 염불선을 중심으로 염불은 그 자체가 선이 될 수 있다(염불선)는 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입증하고자 경전 등을 검토하고,(초기경전과 정토경전 등을) 실제 수행사례를 들어 논지를 펴고 있으며, 특히 초기경전상의 염불과 정토경전은 선정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나, 중국의 종파불교 시대를 거치면서 정토종과 선종으로 분리 수행되면서 두 가지 흐름으로 전개되었으며, 그 후 사상의 융합시대가 되면서 선정겸수·선정쌍수와 같은 융합의 과정을 거친 후에 선과 염불이 일치되었다고 보는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청화의 염불선 소개와 수행법을 분석함으로써 염불선 용어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논증한 부분이 돋보인다. 앞으로 학문적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제8회 원효학술상은 지난 2016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7년 2월 28일까지 응모된 총 17편을 대상으로 지난 4월과 5월,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수상작)를 뽑았다. 시상식은 5월 18일(목), 오후 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다보원)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불교철학 관련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010년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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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미디어붓다 이병욱 박사, 원효학술상 우수상 수상
미디어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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