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권성우 교수의 답변에 대한 답변
권성우교수가 답변을 했다고 해서 봤다. 생각이 다른 사람도 페북은 이렇게 순식간에 이어주니 굳이 페친이 아니어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아셨을 줄로 믿는다.
그런데 권교수는 내가 길게 쓴 글을 소개하지 않고 그저 “내의 비판이 왜 기소 원인이 되는가?”만 반복. 다시 되풀이해서 같은 얘기를 쓸 여력은 없으니 대신 6년전 고발 직후에 위안부 할머니가 나한테 한 말을 올려둔다.
몇번 쓴 적도 있지만, 할머니들한테 내 책을 나쁘다고 한 건 나눔의 집 직원과 “서울대”교수라는 이름의 지식인이었다. 최근에 어떤 이는 자신이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한테 직접 들었다면서 고발정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었다.
“내(안신권)가 책을 읽어 보니 문제가 있어 보여서 아는 지인학자에게 상의했다. 그 학자도 문제 있다 하기에 할머니들 모아 놓고 책내용을 요약해서 들려 드렸다.”
이하는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고발사태를 알게 된 나눔의집 외부 거주자인 한 할머니가 나를 질책하며 한 이야기 중 일부다.
권교수와 그 밖의 ‘지식인’ 비판자들께서 읽어 보시고,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늦게라도 깨달아 주시기를 바란다.
“근거가 없으면 내가 믿지 않지만, 그런 근거가 있으니까”라면서 이 할머니는 나의 해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여러분들의 비난이 할머니들의 저에 대한 비난의 “근거”와 “인정”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판을 멈추어 달라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멈춰지지 않았고, 그런 ‘학자’들의 비판을 ‘증거’삼아 검찰이 저를 기소한 겁니다. 역시 나눔의집 외부 거주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기소때 원고로 추가된 분인데, 그 분 역시도 자신을 “무식한 할머니”로 표현하면서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페북논박은 이만 하지요. 제대로 토론을 하고 싶다면 공식 자리를 마련하시면 부응하겠습니다.
참, 길윤형 기자가 맥락도 모르고 저보고 특이한 사람이라 하던데 권교수께서 왜 7월에 갑자기 제 이야길 언급하셨는지를, 저한테가 아니라도 좋으니 설명해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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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000할머니)
내가 왜 전화했냐면, 오늘 아침에, 그런 나쁜 책을 일본에... 서울대 교수 몇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아주 그거 나쁜 말을 써서, 할머니들한테 상처 주는 말을 했다고….
>>아닙니다.
막 ○○이가 그러면서, 할머니들이, 그 교수를 잡아 여(넣어)버려야 하겠다고 말했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상해서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야. 난 한쪽 사람 말만 들어서 안 믿잖아요.
>>물어봐 주셔서 고마워요, 할머니.
할머니들이, 이 사람을, 이 교수를 그렇게 잡아 옇(넣었)겠다고 하고…. 옛날에 (내가) 그런 할아버지가 나와서 당신 말을, 할머니들을 비평 나쁘게 했다는 걸 이미 듣고 있었는(있었던) 데다가, 또 책을 내서 일본에다가 팔아먹으려고 그런다고 하니까. 그 책을 판다고 하는 거, 책을 거둬들이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당신에게 상당히 불리한 일이 있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전화해서, 어떻게 돼서 그러는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지. 나는 들어도 못 보고…. 오늘 아침에 저짝에(저쪽의) 할머니 말도 듣고, 당신 말도 들어보고, 어떻게 되나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지.
(중략)
아니, 그래도 서울대학교 교수한테다 물어보니까, 나쁜 책이라고 하니까, 할머니들은 그게 나쁜 건 줄 알고서 당신을 잡아 열라고(넣을라고)….
>>그 서울대 교수가 누구지요?
서울대학교 교수들 몇 사람… 다섯 사람인가, 여섯 사람인가한테 배(배워)왔대요, 나쁜 책이라는 것을…. (‘위안부’ 문제를 일본이) 해결을 했었다고 하면서… 그거를 고소를 해놓고, 당신한테 배상까지 할라고(받으려고) 한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잡아 옇겠다고(넣겠다고) 하니까….
(중략)
>>할머니.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다고 전화하셨다고 하셨는데, 전혀 제 이야길 안 믿으시네요.
안 믿지. 책이 나왔다고 하니까. 서울대학교 교수들한테, 다섯 사람인가 여섯 사람인가한테 배(배워) 왔는데, 나쁘다는 소리 들었지만… 근거가 없으면 내가 믿지 않지만, 그런 근거가 있으니까… 이제 말하는 거니까, 빨리 그 책을 치워버려요. 당신이(당신에게) 해롭지 않을라믄(않으려면)….
>>할머니. 이 책 벌써 1년 전에 나온 책이에요. 그리고 그때는 평이 좋았어요. 그 문제가 왜 지금 일어났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책을 안 보셨기 때문에 아마 이해를 못하시겠지만, 서울대학교 교수 아니라…. 이 문제를 둘러싼 생각의 차이인 거예요. 그리고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결코 할머니들을….
(중략)
그걸, 할머니가 서울대 교수한테, 다섯 사람인가 여섯 사람한테 배우니까(들으니까)… 이게, 아주 할머니들을 나쁘게 말했다는 게 인정이 됐으니까, 할머니들은 무식한 할머니들이, 이때까지 고통당하고 그게 인정이 됐으니까…. 그 ‘나눔의 집’에 가서 밥 한번 얻어먹었는데, 난 그 집에 있으라 해도 난 못 있겠어. 내 입에 맞지도 않는, 푸딩인가 그런 것 주는데, 난 물 떠다가 밥 말아먹고 그날 (돌아)왔는데, 말을 하려면 그렇게 똑바로 해야지. 이번에 그놈도 봐, 그… 그래가지고, 정대협에 있는 할머니가 나와서, 총리 시키지 말라고 세 번 네 번, 나와서 막 호령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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