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5

15 식품협동조합연합 ‘아름다운사람들’ 창립 : 네이버 블로그

 15 식품협동조합연합 ‘아름다운사람들’ 창립 : 네이버 블로그




식품협동조합연합 ‘아름다운사람들’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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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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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담론]

식품협동조합연합 '아름다운사람들' 창립
전국 17개 단위협동조합을 정회원으로 관계자 140여명 참가


박정미 
라온제나협동조합 



식품협동조합연합 아름다운사람들이 지난 11일 서울시청서소문별관에서 아람쿱을 본부협동조합으로, 16개 단위 협동조합을 정회원으로 하여 창립총회를 열었다.
창립총회에는 설립을 준비 중인 8개 협동조합준비모임과 협업관계를 맺은 8개 생산업체 대표도 포함하여 140여명이 함께 했다예정된 오후 1시 반경에 막을 올린 창립총회는 짜임새 있는 진행과 알찬 내용으로 조합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모아냈으며, 5시가 넘어 전체 사진촬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짜임새 있는 준비역량 돋보여

김용한 대표자회의 의장의 힘찬 개회선언으로 대회의 막은 열렸다.
2차 워크샵 때 땜빵으로 사회를 처음 맡은 김용한 의장은 이번에도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총회가 끝난 후 아름다운사람들 카톡방에는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이번 총회를 통해 그는 사회로서 장기집권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총회는 압축적이고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아름다운사람들 역사상 가장 짧은 대회 시간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부 순서인 안건토론은 미리 단위조합별로 철저한 안건토론과 승인을 거친 후에 총회에 상정됐다이 때문에 연합회 정관 제정과 임원 및 운영위원 선출 및 사업계획 승인의 안건이 일사천리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넘어갔다.

초대임원으로는 대표자회의 의장에 댕구리협동조합의 김용한 조합원(61), 감사에 광주리쿱의 김영곤감사(55), 사업대표에 안민재 아람쿱 이사장(55)이 선출됐다운영위원으로는 당연직인 임원 외에 문제갑 아람쿱사업본부장박강태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이사문형진 우리밀급식 대표김인선 엄마쿱이사박애순 라온제나쿱이사장문성실 아람쿱이사가 선출됐다.

이번 총회를 재미있고 활기찬 분위기로 이끈 것은 총회 처음과 끝을 두 차례 장식한 동영상이었다. ‘설립 경과보고 동영상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경과보고를 단위조합들의 현장감 있는 사진과 감각적인 멘트로 전달하여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마지막 협동조합운동의 시작과 확산에 관한 동영상은 3분짜리 짧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참석자들의 결의를 높여주었다.

마틴교수, “협동조합운동의 커다란 전진을 축하

2부 순서는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에 파견되어 체류 중인 몬드라곤 대학 마틴교수의 축사로 시작됐다.
그는 먼저 저는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커다란 전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은 연대의 면에서협동의 면에서새로운 협동조합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면에서 한국사회의 의미 있는 전진이라고 창립총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틴교수는 유럽에서 몇 년간의 가혹한 긴축재정 상황을 거친 후 아테네에서 더블린까지리스본에서 동독까지수백만의 유럽인들이 기본적인 재산과 품위에 대한 접근권을 상실했다며 유럽 일반 서민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실업이 순식간에 늘었고사람들은 은행에 지불할 잔고가 바닥나서 집을 잃었으며연금은 끊기고 필수품에 대한 세금은 계속해서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유럽 전역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다른 한편협동조합이 강한 바스크지역 같은 곳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희망을 말했다.

마틴교수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이루고자 시도하시는 것은 한국사회에 있어서 현재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중대한 유산을 구축하기 시작한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분들의 협력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마쳤다.

안민재 사업대표, “2016년 5월 손익분기점 돌파!”

무대에 선 안민재 대표는 먼저 본부협동조합인 아람쿱 조합원들을 무대로 불러 올려 한사람 한사람을 소개했다아람쿱은 안민재대표가 쿠키C&C 에서부터 같이 일한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대거 참여했다그 외 친환경식품업계 경력 10년차인 이경욱씨와 라온제나쿱의 문제갑 감사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안민재 대표는 “2016년 5월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치로 잡았다며 이는 미리 조합별로 조사해놓은 2015, 2016년 월별 단위조합 목표량의 50%만을 사업계획에 반영해서 잡은 수치라고 말했다.그는 조직을 가지고 하는 사업결사를 통해 하는 사업의 힘은 강력하다며 사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여기 다들 자녀분들 교육시키느라 힘드셨죠그때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는 걸 계속 강조하셨을 겁니다꾸준히 하면 됩니다꾸준히 하면 회원들은 반드시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다 같이 꾸준히’ 하는 분위기시스템전략을 마련하여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단위조합에서 적극적인 고객센터의 역할을 해낼 것을 주문했다단위조합원 전체가 회원모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집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본부쿱에 전달해주고배송이나 품질 관련 요구에 성실히 답해주기를 희망했다또한 단위조합원으로 구성된 품질평가위원회와 고객서비스위원회를 본부조합에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제갑 본부장, “70개 단위조합조합원 560명이 목표

문제갑 아랍쿱 사업본부장이 내놓은 프리젠테이션의 첫 화면은 아름다운 사람은 함께 꿈꾸고 서로 도우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그는 최종적인 협동조합 설립목표를 지역별로 40업종별로 20제휴단체 10개를 합하여 총 70개의 단위조합을 건설하고 조합원은 총 560명으로 잡았다.
창립총회일 현재 설립을 완료했거나 설립중인 협동조합은 지역에 거점을 둔 18개 조합을 포함, 24개에 달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을 대부분 영업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는 물건을 매개로 협동조합의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회원비 1만원에 대해서, “만원은 위대하다고 강조했다대부분의 쇼핑몰은 10만명을 회원을 거느려도 실제 구매가 일어나는 회원은 3천명에서 4천명 선에 그친다고 한다하지만 1만원을 내는 특별회원일 경우그 중 60~70%가 실구매층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제1의 가치인 직원협동조합의 가치실현 방안으로 상근직원을 만드는 구체적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특별회원 150명 이상을 모집한 조합원에게는 상근비를 지급하여 고용을 실질화한다는 내용이었다이는 조합원들의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생산자들의 적극적인 자기소개

창립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1, 2차 워크샵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기소개에 나선 생산자 대표들의 모습이었다.
협업관계에 있는 생산자 대표들은 창립대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함께 했다연단에 올라간 생산자들은 조합원들 앞에서 업계현실을 설명하고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 자기를 소개했다.
 
제일 먼저 연단에 올라간 채소류공급업체 감곡농산’ 김홍제 대표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무는 뿌리가 인삼뿌리처럼 길게 자라나지만 김치를 담궈놓으면 아삭아삭 맛이 제대로 난다그러나 볼품이 없어서 백화점에서도 안 받아주는 등 판로 걱정이 많았다이런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참에 안민재 대표가 찾아와줘서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참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유기농생산자들이 물건을 열심히 만들어 품질로 증명해 볼테니여러분들도 열심히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김대표는 10년째 전국유기농생산자협회 본부장을 맡아서 유기농생산자들과 강력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다음에 마이크를 잡은 과일류공급업체 도담의 이원영대표는 CEO답지 않게 동안의 얼굴을 하고 있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거기에 친환경업계 경력 20년임을 밝혀 또 한번 놀라게 했다.

그는 도담은 농가들이 전액 출자해서 만든 회사라며 “450여 농가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그는 직거래로 인한 주문확보배송문제고객관리로 농사가 안될 지경이라면서 아름다운사람들 식품협동조합연합의 출범을 반겼다그는 농산물도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품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곡물류공급업체 두보식품’ 허태곤대표는 친환경유기농식품이 수급을 맞추기가 어려워 유통과정에서 많은 위험부담을 가진다며 아름다운사람들이 친환경식품유통에 있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계약재배로 친환경농산물을 납품받기로 한 대형마트에서 수확기 시장 수요가 계약량에 미치지 못하면 일방적으로 납품량을 줄여버리는 등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출하기에 제 때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은 일반농산물 가격으로시간이 더 가면 구곡 가격으로 책정되어 큰 손해를 준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일부 정직하지 못한 생산자들의 행태도 이야기했다그는 적두 등의 수확기 유통흐름을 보면 수확기에 서울에서 오히려 지방 농산물산지로 이동하는 유통량이 엄청 많다며 수입농산물이 산지출하 옷을 입고 국내산으로 포장되어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가공식품류공급업체 우리밀급식’ 문영진 대표는 친환경유기농원료를 첨가물까지 엄격하게 고수하는 기업운영방침과 철학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문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친환경학교급식업계에 뛰어들어서 현재 그 분야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그는 학교급식 식재료가 친환경농축산물을 사용한다고 해도 가공식품을 주의하지 않는다면 화학첨가물과 GMO를 원료로 만든 소스 등을 먹게 되는 경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친환경 가공식품업계에서는 구연산을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나 우리밀급식은 구연산을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그는 구연산이 안전한 게 아니라 덜 위험할 뿐이라며 엄격한 첨가물 정책을 설명했다그는 또 제주당근을 농축하여 액상과당문제를 해결하거나, GMO원료로 만드는 마가린을 그보다 열배나 더 비싼 천연버터로 대체하고 있는 운영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업력에 비해 기업의 외형은 커지지 않았다그렇지만 원칙은 타협 없이 지켜왔다고 자부했다.

 
바리의꿈협동조합 김현동 대표는 우리민족 고유의 콩그것도 메주콩에 사업을 거신 분이다김 대표는 현재 한국의 콩자급률이 10%도 안 되는 실정이라며 미국에서 들여온 수입콩은 대부분 GMO콩으로서 식탁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가 연해주의 콩을 주목한 것은 스탈린시대 중앙아시아쪽으로 강제 이주당한 후 다시 연해주로 돌아와 자립을 모색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도울 방안을 모색하던 중이었다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반 GMO정책을 취하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상황과 연해주 거칠고 광할한 광야에 자라나고 있는 우리민족 고유의 콩을 보면서 사업의 착상을 얻었다고 한다.

연해주는 추운 지방이어서 콩에 지방함량이 높아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 2004년부터 유기농콩을 재배하고 있는데한국에서는 수입콩 취급을 받아 고려인농촌 6개마을의 자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현재 바리의 꿈은 연해주 유기농콩으로 된장두유두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압착 콩기름도 곧 생산할 예정이다.
 
그 외 연단에 선 생산자로는 700여개 농가가 힘을 합쳐 만든전국 최대 규모 양돈협동조합인 도드람포크의 강현정 영업부장이 있었다.
또 방가네농장’ 방은호 대표 또한 새벽부터 농장의 풀을 뽑다가 달려왔다방 대표는 올해 4년차 귀농 농부로서 퀴노아와 아마란스를 강원지역 3만평 농장에 재배중이다.

수산업 분야 협력관계에 있는 해명원의 김유경 대표도 자리를 같이 했으나출장 비행기 시간에 맞춰 자리를 먼저 떴다.

힘겨운 세상을 밝히는 좋은 빛이 되길

​창립총회에 모여든 단위 협동조합들은 1, 2차 워크샵을 거친 경험을 통해 한 층 성숙한 협동조합인의 모습을 보였다.
미리 총회장소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단위조합 울타리를 넘어 힘을 합쳐 장내를 정돈하고. 간식거리를 진열하고, 회비를 걷고, 손님들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또한 단위조합 소개시간에는 차례대로 연단에 서서 간단하게 말을 아껴 조합소개를 마쳤다.  

창립총회 막바지에는 신부님과 스님이 한 자리에 서서 마이크를 양보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광주리쿱 이사장인 김경일신부님의 강력한 권유로 마이크를 잡은 공생쿱 조합원 혜눌스님은 한사람한사람이 어떤 마음을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만이 아닌 더불어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서힘들게 사는 세상을 밝히는 좋은 에너지가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창립총회는 조합원들의 열렬한 박수소리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제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인 '아름다운사람들'의 일터가 문을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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