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다른 삶을 산 이승만과 김구를 조명하다 | 연합뉴스
같은 시간, 다른 삶을 산 이승만과 김구를 조명하다
송고시간2015-09-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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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지 기자
원로 언론인 손세일의 '이승만과 김구' 전 7권 발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한민국 독립을 꿈꿨지만 그 방법과 지향점은 달랐던 두 인물, 이승만과 김구를 일곱 권에 걸쳐 상세히 조명한 신간 시리즈 '이승만과 김구'가 발간됐다.
언론인 출신이자 11·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손세일이 쓴 이 책은 이승만과 김구에 대한 비교평전이다.
책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출범 시기 두 인물이 같은 역사적 사건을 두고 서로 어떤 반응을 보였고 이것이 두 사람의 정치적 비전과 노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떤 맥락에서 서로 차이와 갈등을 보였는지 등을 살핀다.
"27년 동안의 임시정부 활동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이봉창의 일본 천황에 대한 투탄 사건과 윤봉길의 홍구공원 폭파사건이었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은 모두 일본 천황과 관계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일찍이 인천감옥에서 이마에 '충'자를 새기고 자결할 만큼 근왕사상의 소유자였던 김구는 일본 천황의 권위에 대한 공격이 갖는 의미를 매우 크게 인식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이승만의 애국심은 공화주의 애국심이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치고문이었던 로버트) 올리버는 (왕족인) 이승만의 가계에 대하여 '이승만의 가계는 다년간 그의 울분의 대상이었고 또 어떤 점에서는 핸디캡이기도 했다'라고 기술했다." (본문 37~38쪽)
시리즈는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1~2권)는 두 사람의 출생부터 3·1 운동 때까지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 2부(3~5권)는 3·1 운동에서 해방까지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 3부(6~7권)는 해방 후 두 사람이 근대적 국민국가의 건설이라는 과제를 두고 어떻게 고민하고 행동했는지를 비교한다.
저자는 "이승만과 김구는 오늘날의 한국을 만든 대표적 두 지도자이자 20세기 한국 민족주의의 가장 큰 두 유산"이라면서도 "그 유산 가운데는 물론 빚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뉴스프레스. 785~837쪽. 각 권 4만3천원(전 7권 30만1천원)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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