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독서생활] 사회학자 이효재 (1924-2020)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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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사회학자 이효재 (1924-2020)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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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재 선생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사회학자 이효재를 그의 글로서 생각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생의 책을 전부 찾아보았다. 단독 저자로서의 책은 <여성의 사회의식> (1979), 공동저자로 논문이 나온 책이 <분단시대와 한국사회>, <한국여성인권운동사>. 그리고 저자는 아니지만 정대협을 시작한 인물로서 <정대협 20년사>가 찾아진다. 단독저자의 책을 또 한권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찾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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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의 사회의식> (1979) (단독)
2] <분단시대와 한국사회> (1985) (공동 저자) - 이효재 논문: <분단시대의 여성운동>
3] <한국여성인권운동사> (1999) (공종 저자) - 이효재 논문: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전개과정>
4]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20년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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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회학자 이효재를 생각하자면 나는 내가 약 10년 전 (2010년)부터 위안부문제에 관심-근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한국의 사회학자 제1세대, 여성학자 제 1세대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책 1]과 2]가 그 분야의 공헌을 나타내어준다. 그때까지는 한국책은 별로 많이 읽고 있지 않아서 이효재와 정대협의 관계를 모르고 있었다.
- 그 관계를 알게 된 시작은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2013년)가 출판되었을때, 그 책을 통해 우선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운동을 이끌고 있던 정대협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어마 후에 90년대의 위안부운동이 당시의 한국의 여성운동의 중심적인 포카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얼마 후에는 이효재 교수가 정대협 초기의 중심인물이었다는 알게 된 것이다.
- 책 3 (1999)은 오래된 책이지만, 내가 그 책을 산 것은 2년 전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위안부운동의 전개에 관한 이효재 논문을 읽어보면, 이효재는 단지 저자일 뿐 아니라, 그 운동의 리더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단계의 위안부운동은 민주화 이전 시대의 여성인권운동으로 감탈한 만한 노력과 성과를 이룬 것으로 나에게 보여진다.
- 그러나 책 <제국의 위안부>에 나오는 정대협과 위안부운동은 이미 긍정적의 사회운동이 아니게 보여젔다. 2020년 시점에서 보는 위안부 운동은 윤미향과 나눔의 집 사건으로 위안부운동의 문제점을 관심이 특별히 가지지 않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완전히 노출시겼으나, 위안부운동의 문제는 1997년의 일본의 보상금 반대에 정대협이 보상금을 받겠다는 위안부 들을 탄압하는데에서 이미 명확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 때에는 이미 위안부운동의 제 2세대가 중심역활을 하고 있었으나, 이효재같은 제 1세대 리더는 위안부운동의 문제를 볼 수 있었어야 했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미향 사건의 단계에서 조차 위안부운동의 코스를 바꾸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안았다.
- 중국에서는 모택동의 평가를 50%올았고, 50%틀렸다고 했다는데, 이런 식으로 이효재를 평가해 본다면, 나는 70-80% 옳았고, 20-30%틀렸다고 평가하게 된다. 그것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90년대 까지는 90% 옳았고, 10%틀렸다고 한다면, 2000년대 이후로는 50%-50%가 되겠다고 보인다. 그러니 50% 틀린 것이 주목 받아야 할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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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부터는 90% 옳았던 시대의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하겠다. 이효재의 첫번 째 책 <여성의 사회의식>이라는 책에 대하여 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나의 책이 아니라 어머니 일선님의 책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내가 어머니 서제에서 가저온 책들 중의 한 권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어제 오늘이 처음이다. 이 책을 나의 서재에서 찾고는 나는 어머니 서재에서 가저온 것을 잊어버리고 내책인 줄 알았으나, 책을 드려다 보자면, 당장 내책이 아닌 것을 알게된다. 왜냐하면 책이 온통 밑줄로 가득 차있고, 그건 나의 밑줄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의 여기 저기에 쓰여진 메모의 필체를 보면 그것은 어머니의 필체이다. (어머니의 필체는 한글을 잘 못쓰는 걸로 알려저 있다. 그 이유가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일본어로 만 썼다는 것이 이유로 되어있다.) 나의 어머니 일선님은 1922년 생으로 1924년 생 이효재 선생과 동세대이다. 이 책이 출판 된 것은 1979년 이효재 선생이 55세 때이다. 나의 어머니는 1964년에 가족과 함께 이민으로 한국을 떠나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마도 1982년 카나다 토론토에서 였던 것으로 짐작돤다. 그 때 어머니 나이는 60살이다. 60살에 카나다에서 읽는 한국여성학 책, 어떤 의식으로 읽었을까 당연히 궁금해진다. 나의 짐작으로는 토론토의 한인여성모임의 멤버로서 이런 책을 읽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1982년이먄 전두환 정권 때이다. 토론토에는 해외 교민들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그룹들이 있었다. 그런 그룹들이 공부회도 하고 성명서도 발표하고 그런 시기였다. 어머니는 그런 그룹의 중요 멤버였다. 그리고 어머니가 그렇게 된 이유는 유신시대인 70년대에 북한을 두번 다녀왔기 때문이었다. 북한을 다녀온 이유는 6.25 이전에 북으로 갔다가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 이종만이 북한에 살아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였다. 어머니의 방북은 그 후의 우리 가족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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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이효재의 글을 한편 맛보기로 소개한다. <여성을 위한 성모랄의 전개>(1979)라는 글로서 <여성의 사회의식>의 한 부분이다. 그러니 나의 어머니도 줄을 치며 읽은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은 재미 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와 같은 세대인 이효재가 1979년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놀랍다. (사진 마지막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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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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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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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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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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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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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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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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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여성의 사회의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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