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정의연 논란 빌미로 유엔서 "위안부는 거짓" 주장
송고시간2020-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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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일 역사교과서 단체, 인권이사회에 위안부 문제 재조사 요구 서한
정의연 "위안부 활동 공격받아…유엔, 한일 양국에 우려 전해달라"
제1457차 수요시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2020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457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일본 우익단체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에 대한 국내 논란을 기회 삼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여론전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활동이 국내외에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유엔에 도움을 요청했다.
5일 유엔인권이사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제45차 이사회 문서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정의연이 제출한 입장문을 회람했다.
정의연은 이 문서에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2020년 5월 7일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은 일본과 한국의 우익 미디어와 극우 역사 수정주의자들로부터 무차별적인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이 성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해 이 단체 활동에 대한 논란을 촉발했다.
정의연은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자들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왜곡하고 공격하기 위해 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소한 회계 실수를 '부패'나 '횡령'으로 왜곡하며 정의연 활동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거짓으로 매도하며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와 책임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도 매우 거세졌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없애야"…관련단체 비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020년 5월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연은 그 사례로 일본의 우익단체들이(Japan Society for History Textbook·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ontroversial Histories) 지난 6∼7월 개최된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서한을 지목했다.
우익단체들은 서한에서 이용수 할머니 회견과 정의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범죄자들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위안부 여성들이 윤미향 전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자신들을 '성노예'로 포장했고, 유엔에서 거짓 증언을 통해 위안부 이슈를 세계 여성의 인권 문제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우익단체들은 또 유엔 인권이사회가 한국 정부에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결과 보고를 요구하고, 유엔 내 인권기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것은 정의연 활동 논란과 무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이자 유엔도 확인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일본 우익은 정의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계기로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연은 그간 제기된 혐의들이 사실이 아니고 과장됐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했으며, 한국 정부도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유엔도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권고한 점을 거론하면서 유엔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입장문 표지.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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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020년 5월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연은 그 사례로 일본의 우익단체들이(Japan Society for History Textbook·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ontroversial Histories) 지난 6∼7월 개최된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서한을 지목했다.
우익단체들은 서한에서 이용수 할머니 회견과 정의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범죄자들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위안부 여성들이 윤미향 전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자신들을 '성노예'로 포장했고, 유엔에서 거짓 증언을 통해 위안부 이슈를 세계 여성의 인권 문제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우익단체들은 또 유엔 인권이사회가 한국 정부에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결과 보고를 요구하고, 유엔 내 인권기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것은 정의연 활동 논란과 무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이자 유엔도 확인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일본 우익은 정의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계기로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연은 그간 제기된 혐의들이 사실이 아니고 과장됐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했으며, 한국 정부도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유엔도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권고한 점을 거론하면서 유엔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입장문 표지.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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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의원이 기소된 이후도 정의연은 윤의원을 옹호 중이다. 이나영이사장은 윤의원과 언니동생하는 사이이니 당연한 일일 수는 있겠다.
그런데 이제 그 목적을 위해 유엔까지 동원하는 듯 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늘 우리편을 들어 주었던 유엔 안에 있던 건 정대협 인사이거나 강경화장관—한국인이었다)
심지어 같은 공격수단을 한국정부에게까지 사용하기로 한 듯. 할머니들 이름으로 제기된 헌재소송에서 외교부가 패소한 이후 한국정부는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무려 10년동안이나 지원단체의 대변인이 되고 손발이 되고 자금주머니가 되어 왔는데도.
물론 정부한테까지 칼을 겨누는 건 다급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을 위해 “할머니들”을 방패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는 정의연의 명예와는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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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은 (유엔에 제출한 문서에서) 그간 제기된 혐의들이 사실이 아니고 과장됐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했으며, 한국 정부도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유엔도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권고한 점을 거론하면서 유엔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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