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김시종과 일본어, 그리고 ‘조선어’

김시종과 일본어, 그리고 ‘조선어’

김시종과 일본어, 그리고 ‘조선어’金時鐘と日本語、そして「朝鮮語」


현대문학의 연구

2011, vol., no.45, pp. 75-105 (31 pages)

DOI : 10.35419/kmlit.2011..45.003

UCI : G704-000952.2011..45.014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이한정 /Lee Han Jung 1


1상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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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이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작업을 검토하고, 그의 일본어 글쓰기와 조선어 인식의 관련성 속에서 식민지 출신 김시종의 일본어에 대한 사고가 현재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고찰했다.

소년시절의 김시종은 식민자에게 강요당한 일본어로써 자연스럽게 자기형성을 이루었다. 이 때 그에게 ‘조선어’는 ‘죽은 언어’였고, 해방 후 느닷없이 조선인이 되었을 때, 조선인이면서 조선어를 전혀 몰랐다. 청년이 되어서야 조선어를 하나부터 힘들여 배웠다. 일본어에 건너간 이후 일본어로시를 쓰면서 김시종은 자기 안에 체득된 능숙한 일본어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어눌한 일본어’를 일부러 구사하여 일본어에 대한 ‘보복’을 감행했다. 이 보복 행위는 결국 국민국가 언어인 일본어 안에 새로운 일본어를생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즉 보복은 피식민자의 식민자에 대한 복수가아니라 식민자 언어에 균열을 꾀해 식민자 언어의 미래를 개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재일 조선인으로서 일본에서 최초로 공립 고등학교의 조선어 교사가 된 김시종은 ‘일본인과 조선인의 진정한’ 만남을 위해 일본사회에 조선어를 분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시종은 여전히 ‘조선어’는 현대 일본사회에서 피식민자의 언어로 자리해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와 조선어의 대등한 만남이 일본의 식민지 유산에 균열을 가하는 초석이라고 생각했다. 김시종에게 조선어는 두 개의 조국으로 나뉜 각각의국가언어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념을 앞세운 민족 언어만도 아니다. 김시종은 식민지시대에 자기 안에서 ‘죽은 언어’였고, 지금은 소생한 언어인조선어가 일본어와 대등하게 만나야만 여전히 식민지배의 유산에 사로잡힌 일본사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작용을 하리라고 보았다.

本稿では在日朝鮮人の詩人金時鐘の日本語で書くという実践を検討し、その日本語で書くという行為と朝鮮語との関わりのなかにおいて、植民地出身の金時鐘の日本語への思考が今日どのような意味をもたらしているのかについて考察する。金時鐘の少年期の自己は日本語によって造られたものである。終戦後日本へ渡って日本語で詩を書く彼にとって日本語への‘報復’は植民地教育で手慣れた上手い日本語から抜け出すことであった。その過程で金時鐘の日本語は植民主義を経て誕生された日本語には今まで存在しかった日本語として生成される。一方、金時鐘において朝鮮語は少年時代に‘死んだ言語’であった。植民地から解放された後いきなり朝鮮人に取り戻された金時鐘は朝鮮語を必死で一から学ぶ。金時鐘にとって朝鮮語は二つに分れた祖国のそれぞれの国家語でもないし、民族の理念を表す言語でもない。その朝鮮語を日本で公立高校の初の朝鮮語教師になり日本社会に分かち合うのである。それを通して金時鐘は「日本人と朝鮮人の真正性」が対等に出会う場所を模索している。その朝鮮語は今日も日本社会に残存する植民地支配の遺産に修正を迫るものとして働くと金時鐘は認識するの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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