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70퍼센트 이상이 일본을 싫어하고, 그 이유는 "역사를 반성하지 않아서"이고 일본을 "군국주의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총체적/평균적으로 본다면 이런 일본관은 결코 정확하지 않다. 이런 일본관을 정착시킨 건 불과 이 이십여년이고, 위안부문제, 혹은 독도문제 주변인들의 선입견과 편견이다. 또 그런 편견을 확산 시키는데 앞장서 온 언론과 지식인들이다.
내가 정대협을 비판한 건 그런 편견확산에 가장 먼저, 열정적으로 앞장서 온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대협은 위안부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마다 "군국주의 일본"을 강조해 왔다. 반크,서경덕,김장훈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군사대국이 꼭 군국주의가 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이십여년의 그런 외침이 작금의 불안정한 동아시아정세에 일조했다는 점. 국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건 시민들인데 지금의 동아시아 시민들은 불신과 경계심(담론)에 휩싸여 그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불화와 전쟁은 불신과 경계심이 만든다. 근거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그런 불신의 밭에서 희생되는 건 꽃같은 젊은이들. 오늘도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그렇게 불신과 경계심의 덫에 사로잡혀 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은 서로를 알지 못하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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