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 마리 (지은이),박용준 (옮긴이)마르코폴로2025-07-21
책소개
신문이나 뉴스의 산발적인 보도에 접하는 것만으로는, 현재 가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에서도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 지구’, 하마스를 언급할 때는 마치 하마스를 IS(이슬람국)와 같은 무장집단으로 묘사한다. 마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의사에 반하여 가자 지구를 폭력으로 통치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해 왔다.
그러나 문제의 뿌리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들의 땅에서 내쫓고서 건국된 것이다. 그 이스라엘이 1967년에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자 지구는 ‘세계 최대의 옥외 감옥’으로 불려 왔다. 이스라엘 건국으로부터 77년,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의 점령으로부터는 58년, 가자 지구의 봉쇄로부터 18년이 지났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이스라엘이 가자와 서쪽 해안의 봉쇄와 점령을 그만두고 팔레스타인에 의한 독립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적 진실로서 팔레스타인이란 무엇인가.
책 제목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다. “가자에 지하철이 달리는 날을 꿈꾼다.”라는 말은 사이드가 생전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나온 말로 그의 소망을 담았다. 이스라엘의 안하무인으로 현재 사이드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목차
제1장 사막의 연옥
제2장 태양의 사내들
제3장 노 맨의 뼈
제4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5장 게르니카
제6장 파리 떼에 뒤덮인 날의 기억
제7장 어둠의 심연
제8장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것
제9장 힐루 필라스틴
제10장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살아가다
제11장 영혼의 파괴에 맞서
제12장 인간성의 임계점
제13장 슬픈 딸기가 열매 맺는 땅
제14장 가자 지구에 지하철이 달리는 날
후기
역자의 말
주석
책속에서
P. 17 국경과 국경의 틈새, 국민국가와 국민국가의 틈새. 노맨스 랜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땅. 국민국가의 외부, 아니 어쩌면 그것은 ‘이 세상‘ 그 자체의 외부일지도 모른다. - 자몽
P. 20 국경과 국경 사이의 연옥에 갇혀 있는 난민들을 위해 사막 한복판의 노맨스 랜드에 마련된 캠프 카라메,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은 아랍어로 ‘존엄‘을 의미한다. - 자몽
P. 26 어쩌면 사막의 연옥이란 바로 국민적 영토에 뚫린, 아감벤이 말하는 ‘위상기하학적인 구멍‘이며, 팔레스타인을 사고한다는 것은 노 맨으로서 이 사막의 연옥으로부터 세상을 사고한다는 것이 아닐까. - 자몽
저자 및 역자소개
오카 마리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60년 출생. 와세다대학 문화학술원 교수. 전공은 현대 아랍문학, 팔레스타인 문제, 제3세계 페미니즘 사상. 저서로는 『기억·서사』(교유서가),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현암사), 『가자란 무엇인가』(두번째테제), 『대추야자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랍, 기도로서의 문학』 등이 있다. 역서로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이슬람 보도 증보판』 (공역), 사라 로이의 『홀로코스트에서 가자 지구로』 (공역), 타하르 벤 젤룬의 『불이 되어』, 아딜라 라이디의 『샤히드, 100개의 생명』, 사이드 압델와헤드의 『가자 통신』 외 다수가 있다. 2009년부터 평화를 지향하는 낭독집단 ‘국경 없는 낭독자들’을 주최하며 가자 지구를 주제로 한 낭독극을 계속 상연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가자에 지하철이 달리는 날>,<가자란 무엇인가>,<기억·서사> … 총 6종 (모두보기)
박용준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88년 출생. 한국교원대학교 제2대학 역사교육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 진학했다. 역사교사로 전라남도에서 첫 교편을 잡았으며, 현재는 광주광역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쟁을 비롯한 국제 분쟁 및 갈등, 이와 관련된 다양한 미디어를 역사교육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영화인문학 플랫폼을 수료하고(2015), 교육부 동북아교육대책팀 주변국 역사왜곡 대응 교수ㆍ학습자료 개발진(2022) 등을 거쳤다. 『한국전쟁에서 싸운 일본
인 - 일급비밀 공개로 드러난 일본인의 한국전쟁 참전 기록』(후지와라 가즈키)을 번역했고, 『마주 보는 역사수업 - 한일 교사들의 연대와 교류의 기록』(한국 전국역사교사모임,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을 공동 번역했다. 저서로『챗GPT 역사수업 - 생성형 AI 시대, 역사수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단군은 정말? - 상상으로 다르게 읽는 단군 서사』, 영화평으로 「‘인간 안중근’과 ‘대한국인 안중근’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하얼빈>(우민호, 2024)」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챗GPT 역사수업>,<단군은 정말?>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역사적 진실로서 팔레스타인이란 무엇인가.
오카 마리의 <가자에 지하철이 달리는 날>
신문이나 뉴스의 산발적인 보도에 접하는 것만으로는, 현재 가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에서도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 지구’, 하마스를 언급할 때는 마치 하마스를 IS(이슬람국)와 같은 무장집단으로 묘사한다. 마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의사에 반하여 가자 지구를 폭력으로 통치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해 왔다.
그러나 문제의 뿌리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들의 땅에서 내쫓고서 건국된 것이다. 그 이스라엘이 1967년에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자 지구는 ‘세계 최대의 옥외 감옥’으로 불려 왔다. 이스라엘 건국으로부터 77년,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의 점령으로부터는 58년, 가자 지구의 봉쇄로부터 18년이 지났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이스라엘이 가자와 서쪽 해안의 봉쇄와 점령을 그만두고 팔레스타인에 의한 독립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적 진실로서 팔레스타인이란 무엇인가.
책 제목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다. “가자에 지하철이 달리는 날을 꿈꾼다.”라는 말은 사이드가 생전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나온 말로 그의 소망을 담았다. 이스라엘의 안하무인으로 현재 사이드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오카 마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에게는 우리가 희망입니다. 그리고 역사라는 것은 그렇게 목소리를 내고, 피를 흘리면서 행동해 온 사람들에 의해서 조금씩 바뀌어 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접기
구매자 (6)
전체 (6)
공감순

분명, 이 책의 연대기는 2018년에 마무리된다. 그러나 책에 담긴 이야기-서사들은 여전히 반복된다. 전쟁 중인 가자 지구의 오늘과 책의 시간대를 끊임없이 오가는 사이, 과거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어, 시간의 경계는 흐려진다. 팔레스타인의 과거와 현실은 나눌 수 없기에-번역자의 말
P 2025-07-11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오카 마리의 신간 번역서.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아직 번역되지 않은 그녀의 책들도 어서 빨리 소개되었으면..
찰스 2025-07-23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laissez 2025-07-27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팔레스타인과 가자에 대해 더 잘 배우고 연대하기 위해 펀딩에 팜여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Sylvia 2025-08-10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불안한 휴전은 끝나고 이스라엘이 가자 완전 정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가자에 침략과 학살의 참상을 증언할 생존자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듯.... 그저 가자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단면을 알기만 하는 것으로 방관자의 죄의식을 덜 수 있을까...
kayoumi 2025-08-10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
ガザに地下鉄が走る日
イスラエル建国とパレスチナ人の難民化から70年。高い分離壁に囲まれたパレスチナ・ガザ地区は「現代の強制収容所」と言われる。そこで生きるとは、いかなることだろうか。ガザが完全封鎖されてから10年以上が経つ。移動の自由はなく、物資は制限され、ミサイルが日常的に撃ち込まれ、数年おきに大規模な破壊と集団殺戮が繰り返される。そこで行なわれていることは、難民から、人間性をも剥奪しようとする暴力だ。占領と戦うとは、この人間性の破壊、生きながらの死と戦うことだ。人間らしく生きる可能性をことごとく圧殺する暴力のなかで人間らしく生きること、それがパレスチナ人の根源的な抵抗となる。それを教えてくれたのが、パレスチナの人びとだった。著者がパレスチナと関わりつづけて40年、絶望的な状況でなお人間的に生きる人びととの出会いを伝える。ガザに地下鉄が走る日まで、その日が少しでも早く訪れるように、私たちがすることは何だろうかと。
ガザに地下鉄が走る日 のユーザーレビュー
感情タグBEST3
Posted by ブクログ
ロシアの残虐な暴力にさらされているウクライナの人々には共感を寄せる僕が、なぜイスラエルの暴虐にさらされているパレスチナの人々には、あまり共感を寄せられないのだろう。
子供の頃からアメリカ文化を満身に浴びて育って来る中で、いつの間にかイスラムフォビアを植えつけられてしまっているのだろうか?/
本書は2018年に出版された本なので、本書からの引用は必ずしも現在のガザやパレスチナの状況とは整合していない可能性もあることを、最初にお断りしておく。/
【パレスチナ人であるがゆえにイラクを追われた彼らは、パレスチナ人であるがゆえにヨルダン入国を拒絶され、夏は気温が摂氏五〇度を超え、冬は零下となる砂漠のただなかに何ヵ月も留めおかれることになった。(略)祖国を持たないがゆえに、国境のノーマンズランド、この世と地獄を分かつ、砂漠の辺獄に。
ノーマンの土地の住人たちである彼らは No Man だった。いま、この世界にあって、国を持たないということはノーマン、すなわち何者でもない者、人間ならざる者であることを意味する。国を持たざる難民とはノーマンなのだ。国民国家の空隙に落ち込んだノーマン。彼らは人権とも、彼らを守るための法とも無縁だ。「法」も「人権」も、それは「人間」(マン)、すなわち「国民」の特権なのだということ。国民でない者は「人間」ではない、それが、普遍的人権を謳うこの世界が遂行的に表明している紛うことなき事実であり、その事実が(略)露わになるのが、ここノーマンズランドだ。】/
この文章は、日本国内にいる非正規滞在外国人を想起させる。
彼らは、ノーマンであるがゆえに、彼らに対してならどんな非道な扱いをしても許される。
つまり、この日本もまた、北海道から沖縄に至るまで、彼らにとってはノーマンズランドなのだ。/
【この七〇年間、パレスチナの内と外で、パレスチナ人の身に繰り返し生起する虐殺は、ナクバ、すなわちパレスチナ人の民族浄化が、遠い過去に起きた昔話ではなく、現在もなお進行中の出来事であることを示している。イラン・パペはこれを「漸進的ジェノサイド(略)」と呼ぶ。(略)パレスチナ問題とは、この漸進的ジェノサイド、終わらぬナクバの問題である。】/
【「テロと報復の連鎖」「暴力の悪循環」などというと、人間の理性による制御がきかなくなった暴力が勝手に(略)暴走しているかのような印象を受けるが、現実はそうではない。イスラエルはガザに対する大規模軍事攻撃を仕掛けるために、その口実となるハマースの攻撃を誘発しようと日常的にガザを空爆して挑発している。(略)そこには占領者たちの明確な政治的、戦略的意図がありプロットがある。】/
【いくつもの《ゲルニカ》に満ちた歴史を生きるのは、パレスチナ人に限らない。クルド人もそうだ。主権国家をもたない者たち、あるいは、主権国家に暮らしながらも、そこに十全な国民として帰属しない者たち、国民ならざる者たち─。彼らの身に繰り返し虐殺が生起するのは、彼らが国民でないがゆえに人間ならざる者、人権など慮る必要のないノーマンであるからにほかならない。】/
【ガザでいちばん安いもの、それは私たちの命よ。
─二〇一四年三月、ガザで、NGOスタッフ、メイサのことば】/
【地獄とは人が苦しんでいる場所のことではない。
人の苦しみを誰も見ようとしない場所のことだ。
─マンスール・アル=ハッラージュ】/
【占領と同じく封鎖は、ガルトゥングの言う構造的暴力である。(略)外形的な物理的破壊を伴わないので、封鎖がガザの人々の生(略)をいかに致命的に蝕み破壊しているかということは可視化されない。封鎖とは不可視の暴力なのだ。そこにはただ、真綿でじわじわと首を絞めるような、人間と社会を内側から蝕む封鎖下の生という「日常」があるだけだ。(略)だから暴動もされない。】/
正直、岡さんの文章を読むことは辛い。
これらの文章は、明らかに僕自身を断罪して来る。
誰の言葉だったか忘れてしまったが、「見えないのは、見ようとしていないからなのだ。」
これからも、岡さんの本を始めとしたパレスチナ関連の本を読んで行きたい。
Posted by ブクログ
中東地域に何度も足を運んできた筆者の体験談をふんだんに交えながら、パレスチナ問題について論じた書である。
ここまで最前線でアラブ世界を見聞し、そこで知り得た現地の声や実情を世に届けようとしている研究者は他にはいないのではないか。
本書では、故郷を追い出されたパレスチナ人の70年間や、完全封鎖から十年経過したガザのリアルが緻密に描写されている。自爆テロの真意とは如何に。パレスチナ人として生きるとはどういうことか。イスラエルはパレスチナ人から何を奪ってきたのか。そして、絶望に打ちのめされてなお人々が闘い続ける理由とは何か。
ジャンルとしては評論に属するのだろうが、詩的な表現が随所に散りばめられ、レトリックの巧みさに圧倒される。言葉の力が凄まじい。
そういった意味で、これはまさに「文学」なのだと思う。
静かな熱気を帯びた筆者の語りが、まるで読む者の心にダイレクトに届くようだ。
京都大学名誉教授が執筆した魂の一冊。
※筆者である岡真里は、アラブ文学者・思想学者。
Posted by ブクログ
2023年10月から始まったハマースとイスラエルの戦争から、もうすぐ1年が経とうとしている。「戦争」とは書いたものの、それは本当に、国と国が対等に争う戦争なのかどうか。
本書は2018年発行だが、少なくとも本書においてイスラエルとパレスチナの関係は対等ではない。イスラエル軍のジャーゴンで、数年おきに繰り返されるパレスチナへの破壊や殺戮は「芝刈り」と呼ばれているらしい。これだけでもなかなか衝撃的で暗澹たる気持ちになる表現である。
本書内で、ヨハン・ガルトゥングの定義を引用される形で、暴力を3つの形に分けている。戦争などの直接的暴力、貧困や差別など社会的な構造から生み出される間接的暴力、そしてそれらを正当化あるいは維持するための思想や態度などの文化的暴力。
パレスチナへの暴力はどれにあたるのか。すべてである。ガザが封鎖されたのは2007年からで、散発的に攻撃は繰り返されている。そして、国際社会(特にアメリカだが)は、それを正当化する。
その暴力のすべてを、本書は文学的に記している。文学的に、というと安っぽくて批判的に聞こえるかもしれないが、このナラティブな文体が内容を伝えるには最も合っているように思う。論文のようなむずかしさはない。おそらくは、そのようなむずかしさで読者を限定しないように、読みやすさを優先して、なるべくひとびとに届きやすい文体を意識的に選択したのではないかと思う。そんなリーダビリティを優先するまでもなく、あまりにも届きやすすぎる悲惨さではあるが。
Posted by ブクログ
一度読みかけて知らない単語が多すぎて断念したが、『ガザとは何か』を読んだ後、最初からすらすらと読めてしまった。
一気にとてつもない量の絶望と希望を受け取ってしまい、パンクしそう…
滔々と、パレスチナの人々の終わらない悲しみとわずかな希望を伝えられた。とても伝わった。
こんな状態の国で、祖国を取り戻すために希望を持って生きられる人の強さはとてつもないなと思ってしまう。
日本はやはり大国であり、パレスチナは距離もあるため、意識せずとも生きていけてしまうと思う。ただ、やはりこの問題を皆が理解し、いろんな立場から声をあげる人が増えることはまだまだ可能なのではないかと思った。
自分も誤解していた部分が多いので、せめて周りの人には少しずつでも共有していきたい。
最近の日本人は郷土愛のようなものが薄れがちというようなことが『離れていても家族』にも書かれていたが、自分で生きる場所を選べるという大前提があった上でだよなぁと…
贅沢ってなんだろうと鑑みる。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