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북한 최고위층 A씨의 하루 (71)
by 주성하기자 2012-12-25 7:56 am
북한은 현대와 중세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북한이 67년 동안이나 만민평등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겠다고 선전해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공존은 어떤 형태로 존속하고 있을까.
북한 최고위층의 아들로 평양과 해외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하는 A 씨를 사례로 인간의 가장 큰 욕구인 의식주의 잣대로 그의 생활을 들여다보자.
A 씨가 입는 옷은 남쪽에서 유행하는 옷과 별반 다름이 없다. 사실 이는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이제는 평양에서도 남쪽에 유행하는 옷을 몇 달 뒤에 사 입을 수 있다. 장마당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기 때문이다.
장마당이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상품을 전량 들여와 파는 평양의 최신식 백화점인 광복지구상업중심에 가도 중국인들이 들여온 최신 유행의 옷을 사 입을 수 있다.
사실 유행이라는 것은 지구촌 어디가나 다 다를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는 별로 중요하진 않다.
어차피 정장에 구두를 신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면 평양의 한복이 훨씬 화려해보이기도 하다.
옷에 비해 먹는 것은 계층의 차이가 비교적 두드러진다. 돈이 많은 A 씨는 평양의 현대 식당에 다니면서 세계 어느 나라 음식이든 맛볼 수 있다.
오늘날 평양에선 돈만 있으면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 서양식 음식은 물론 콜라도 마실 수 있다. 호텔에 가면 음식의 종류는 더욱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이다. A 씨가 사는 집은 평양 중심부에서 대동강이 내려 보이는 조망이 좋은 40평짜리 아파트이다. 늘 전기와 물이 공급된다.
더운물은 나오지 않지만 욕조 위에 설치한 물 가열기로 덥혀 목욕을 하면 된다. 평양에서 이런 집은 5만 달러, 최대 8만 달러에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다.
집안의 가전제품도 최신식이다. TV는 LG에서 생산된 최신 평면TV이고 냉장고, 피아노, 컴퓨터 등 없는 것이 없다. 이런 제품들은 상점에 가면 다 있다.
물론 한국산을 구입하려면 세관에 뇌물을 먹이고 중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것이 다르다. A 씨는 저번 출장길에 아들에게 아이폰을 사주었다.
북한에서 터치폰까지는 판매가 되지만 스마트폰은 사용할 수 없다. 그래도 아이폰을 들고 다니며 게임을 하면 ‘있는 집 자식’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A 씨는 승용차도 갖고 있다. 비록 회사 이름으로 등록돼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자가용이나 마찬가지다.
명절이면 A 씨 가족은 김정은의 지시로 최신식 시설을 갖춰 새로 건설된 유희장이나 물놀이장, 공원에서 즐길 수 있다. A 씨가 이런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당의 정책 때문이다.
최근 몇 년동안 김정일은 물론 김정은도 평양에 최신 상점과 식당, 공원 등을 만들어놓는데 매우 열성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불만은 독재로 다스리면 되지만 평양의 핵심 계층의 불만은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A 씨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평양인구 350만 중에 1%도 안 된다. 하지만 상위 10% 정도에만 들어도 차가 없고 집이 좀 못할 뿐이지 생활하는 것은 한국의 어느 지방도시 삶의 수준에 못지 않다.
오히려 상대적 만족감 때문에 행복지수를 측정하면 한국의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
반면 지방의 어느 농촌에 사는 B 씨를 사례로 들어보자. B 씨의 마을은 기차역에서도 수십 리를 걸어 들어가야 하는 아주 외진 곳이다.
농장 소재지에서 다시 십리 넘게 떨어져 있는 B 씨 동네엔 십 여 가구만 산다. 믿긴 어렵지만 B 씨는 세상이 다 아는 김정은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이 없다.
1년 내내 전기라는 것을 구경하기 힘드니 TV를 볼 수가 없는데다 B 씨 집엔 TV조차 없다. 이 마을에 TV 있는 집은 몇 집 안 된다.
김정은의 얼굴은 며칠에 한번 잠깐 TV에 나오지만 그 타이밍을 맞춰 전기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
B 씨의 집은 먼 옛날 조상들의 집과 별 차이가 없다. 벽지도 없이 진흙벽 그대로다. 송진을 벗겨와 밤에 밥을 먹을 때 등잔삼아 쓰니 벽이 온통 그을려 벽지를 발라도 소용이 없다.
B 씨는 아침 일찍부터 밭에 가서 일하고 밤늦게 돌아온다. 기름도 없고, 부속도 없으니 농기계를 사용해 본적은 없다. 소와 괭이, 호미, 낫 등이 작업도구 전부다.
척박한 동네라 논농사도 안 되고 그렇게 1년 내내 부지런히 농장밭과 소토지를 오가며 농사를 해야 겨우 옥수수밥이라도 먹는다.
그래도 꽃제비로 떠돌면서 유랑생활을 하지 않는 다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리 보건소에는 약도 없어 큰 병이 나면 별다른 치료도 못한다.
B 씨의 삶은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의 삶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B 씨가 입고 있는 허름한 옷만 그가 현대인이라는 것을 드러낼 뿐이다. 북에는 B 씨와 같은 농민들이 최소한 수 만 명은 된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들은 알 방법조차 없다. 평양조차도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평생 가볼 수도 없다.
이들은 다만 굶어죽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위안으로 삼고, 왕조 사회에서 조상들이 그랬듯이 그저 이게 살아가는 방식인줄 알고 체념하고 살고 있을 따름이다.
-이 글은 민주평통 격월간지 ‘통일시대’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생각할수록 답답함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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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익과 자국안보 및 세계적전략을 위해 북한을 붕괴시킴.
중국의 동북공정 정책에 일한으로 북한점령후 남한을…
강대국; 미국의 이익과 자국안보 및 세계적전략을 위해 북한을 붕괴시킴…입니다…ㅋ
못먹고 못사는 인민들의 거주 통행권 을 주는것이고 …
왜 주지도 않으면서 먹고살려고 움직이겟다는것을 막느냐고.. 저놈들의 모래성이 두려워 그러는데
언제까지 허황된 그 성을 고이고 있을래.
이런 사악한 놈들에게 먼저 혜택이 돌아가는짓 을 하는 네놈 류 가 악의축이지.
네 지능이면 팔계장군품에서 행복느끼며 최고로 잘 난 맛도 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