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성하기자 2013-03-25 7:53 am
*편집자 주: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 격랑이 일고 있다. 뿌리 깊은 영토분쟁과 민족갈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북한 핵 위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지도부 교체기를 맞아 새로운 질서를 모색 중이다. 아시아엔(The AsiaN)은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기획으로 한·중·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동북아 역사현안 및 갈등 해소 방안을 강구하는 국제전문가 기고 시리즈를 마련했다. 총 8회에 걸쳐 한글·영어·중국어·아랍어 등 4개 국어로 게재되는 이 기고 시리즈는 역내 현안에 대한 아시아 각국 전문가·언론인의 깊이 있는 통찰과 분석, 해법을 제시한다.
[동북아현안 국제전문가기고 시리즈]⑧ 이중적인 북한의 대일감정 (-주성하-)
전 세계에서 반일감정이 가장 강한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한국’ 또는 ‘중국’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반일감정으로 늘 국제 뉴스에 등장하는 국가가 한국과 중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정답은 북한이다. 필자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1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1년 넘게 살았다. 그러니 과거 일본의 강점을 당했던 세 나라의 반일감정을 두루 알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을 싫어한다는 것은 기사거리가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깡패가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 지엔 관심이 있지만 그 깡패가 어떤 기분상태인지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또 북한이나 공통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한국과 다른 점은 국가의 뿌리를 항일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김일성이 북한을 통치하게 된 것은 바로 그가 항일영웅이라는 이미지를 주민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김일성도 모자라 북한은 1970년대 초반부터 김일성의 부친인 김형직이 1919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거국적 민중항쟁인 3·1운동을 주도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당시 7살인 김일성도 반일시위에 참가했다고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김일성의 가문은 반일의 가문이며, 그런 역사적 정통성이 김정일을 거쳐 김정은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의 지도자가 일본 지도자와 악수를 할 수는 있지만 김정은이 일본 지도자와 선뜻 악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혈통의 뿌리를 중시하는 북한의 논리에 따르면 김정은은 항일영웅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일본은 한반도 분단의 주범이면서, 그 분단으로 촉발된 6·25전쟁을 이용해 부유해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선 한국과 북한의 입장이 갈린다. 6·25전쟁 때 일본은 한국의 동맹군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는 미국의 폭탄을 대신 만들어주고, 전투기와 군함을 수리해 준 적국이었다.
일본에서 만든 폭탄과 전투기, 군함은 북한의 대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초토화시켰고 수많은 사망자를 낳았다. 북한 인민의 피를 먹고 일본이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 북한의 반일감정은 일단 한국보다 훨씬 클 것이 당연하다.
이런 연유로 북한 교과서엔 ‘왜놈’이란 표현이 수없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김일성 장군님이 왜놈들을 무찔렀다”, “왜놈들은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질렀다”는 식이다.
한국이나 중국의 반일감정이 아무리 크다 한들 북한처럼 전국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일본인을 비속화하는 ‘왜놈’ ‘쪽바리’란 표현이 버젓이, 그것도 끊임없이 오르진 않는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북한 주민들의 반일감정이 세계에서 가장 클 것이란 사실은 당연하다.
그 외 중국과 한국은 일본과 인적, 문화적 교류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밀접히 연관돼 있지만 북한은 그런 것과도 동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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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래에 와서 북한이 일본을 싫어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2002년 김정일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자 일본이 납치문제로 북한을 공격한 일이다.
그 전까지는 국교정상화와 이에 따른 경제적 지원까지 할 것처럼 하던 일본이 김정일의 사죄 한마디에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것은 북한의 입장에선 완전히 뒤통수를 맞았다고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북일수교의 대가로 엄청난 경제적 원조를 하늘같이 기대하던 북한 주민들로서는 교활한 왜놈들에게 또 한번 당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더구나 북한 주민들의 관점에선 일본인 납치는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다. 그들이 보기엔 일본은 북한을 점령하고 수백만 명의 북한 사람들을 강제 징용과 위안부 등으로 끌어가고 이에 대해 사죄나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하면 북한이 일본인 몇 명을 북한에 끌어온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일본이 저리 호들갑 떤단 말인가. 특히 북한의 신이자 항일 빨치산의 아들 김정일이 전 세계 앞에서 자신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일본에게 엿 먹었다는 자체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수치를 느꼈을 것이다.
한국과 북한은 현재 적으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만일 한국 스포츠팀이 일본을 꺾었다면 북한에선 아마 한국 만세가 터져 나올 것이다. 그만큼 반일 감정은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 몇 안 되는 감정, 정서적 코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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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 “전 세계에서 일본 상품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솔직히 이 질문엔 필자가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전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북한으로 국한시킨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바로 북한이다.
세계 최고의 반일감정과 별개로 북한 사람들은 일본 상품을 엄청나게 선호한다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에선 상점에서 얼마든지 일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에선 자국 상품과 미국 상품, 유럽 상품과 비교하면서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북한에선 미국과 유럽, 한국 상품이 팔릴 수가 없다. 또 북한 상품은 조악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결국 남는 것은 중국 상품과 일본 상품인데, 선택의 결과는 삼척동자도 알 만큼 뻔하다.
북한에서 세계 최고의 상품은 일본산이다. 일본 상품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는 곧 그 사람의 부를 가늠하는 잣대이다. 북한 사람들이 모두 일본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은 한국 상품의 질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일본 상품이 과거의 신의 반열에서 하락하고 있기는 하다.
반일감정으로 정권의 정통성을 찾는 북한이 왜 일본 상품 수입은 금지시키지 않았는지 그것은 미스테리이다.
그러나 한 가지 힌트를 찾자면 ‘항일투사의 아들’ 김정일은 일본 상품을 너무 좋아했다는 점이다.
그는 일본 상품을 좋아하다 못해 요리사도 일본에서 불러들여 엄청난 신임을 베풀었다. 더 나아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이자 그와 가장 오래 동거한 여성인 고영희 역시 일본에서 태어난 여성이었으며 김정은은 고영희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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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필자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감정 정서적으론 일본을 엄청나게 싫어하면서도 일본 상품을 사랑하는 북한주민들의 이중성이 그 대답이다. 적어도 일본은 북한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는 매개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돈과 상품이다. 무릇 친분이란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을 많이 주면 자연히 생기는 것 아닌가.
북한 주민들은 지금 일본이 식민 지배 배상금을 물어주길 손꼽아 바라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앞길이 없는 암울한 경제난에 빠져 있는 북한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부푼 희망이기도 하다.
북한 주민들은 일본에서 100억 달러 정도의 배상금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북한에 대한 식민지배에 대해 전혀 배상하거나 사죄하지 않은 일본에겐 북한의 부흥에 이바지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전 세계에서 불량배로, 호전 깡패로 취급 받고 있는 북한 정권이다. 일본의 경제지원이 마피아에 대한 지원이 된다면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해답은 간단하다. 불량배가 사라진 뒤 관계를 개선하면 된다. 문제는 일본이 경제지원을 하면서까지 북한과 관계개선을 할 필요를 느끼고 있느냐다.
만약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존경 받길 원한다면 마음속엔 자신이 갚지 못한 북한에 대한 빚을 늘 안고 살아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반도가 분단되고 북한이 저 꼴이 된 것도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책임이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들고 나와 자신이 피해자인 듯 언론 플레이하는 일본을 보면 북한 정권을 그 누구보다 증오하는 필자이지만 일본에게도 분노할 수밖에 없다.
물론 북한의 일본인 피랍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일본은 똑같은 잣대를 자신에게도 들이대야 할 것이다. 북한이 가해자라면 일본은 도대체 어떤 가해자라고 표현해야 할까.
주성하 기자 (이 글은 아시아엔의 원고청탁을 받고 쓴 글입니다.)
북한 사람들은 6.25 남침해서 동족을 무차별 학살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전혀 못 느끼고, 자신들의 남침이 패전국 일본이 경제적으로 부흥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
또한 북한의 대일 청구권 자금 100억불 기대도 여건이 조성되면 일본이 먼저 손을 내밀 겁니다.
80년대 후반 중국 상해 푸동지구는 아직 개발이 초기 단계였지만 일본은 재빨리 주요 지역을
선점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푸념을 들었습니다.
비슷한 현상을 몇 년 후 중국 남쪽 해남도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투자 사절단을 구성하여 둘러보는 단계인데 벌써 일본은 자리를 깔고 앉아 초기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만큼 일본의 산업입지가 궁하고 시급했던 때문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중국인들을 매우 경멸하고 싫어하면서도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중국에 투자를 했죠.
지금도 일본은 자국내 투자가 정체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출로 돈을 벌어도 더 이상 국내 투자는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이나 우리나 공장 하나 짓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땅값이 바싸서만도 아닙니다.
모든 투자 대상이 국제시장을 상대로 보면 불리한 요인 투성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중국보다도 유리한 것이 많습니다.
인프라가 전무한 것이 재정 차원에서는 부담이지만 건설업 진출에서는 그런 호재도 없습니다.
인건비가 싼 것 뿐 아니라 노동의 질도 훨씬 높습니다. 중국인들의 만만디와 비교할 바가 아니죠.
일본인들이 일제시대에 조선인은 2등 국민으로 중국인은 3등 국민으로 차별했었죠.
일본이나 우리나 초기에는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이 진출하겠지만 곧 자본집약적인 대단위 공장이 북한에 속속 들어갈 것입니다.
오히려 신기술 자동화 생산체제가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포철을 건설할 때 신일본 제철보다 경쟁력 있는 공법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와 비슷한 이유가 북한 지역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공장도 북한 지역 진출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사내 귀족노조의 몽니를 해결하는데 북한 지역처럼 안성마춤도 없습니다.
미국의 대북 투자도 전망이 밝습니다. 미국도 동북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간 군사적 명분으로 한반도에 주둔했던 전략에서 경제적 영향력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동 지역과 테러집단과의 커넥션을 차단하게 되죠. 북한 지역에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일거양득입니다.
원전 건설은 우리에게 아직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너무 저항이 클 뿐 아니라 비용 또한 엄청난 부담입니다. 북한 지역은 이런 부정적 요소들이 거의 없습니다.
북한이 개방되지 못한 때문에 북한 인민들이 고생했지만 이제는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 북한 때문에 막혀 있던 통로가 열리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일본과 남한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의 대북 투자가 물밀듯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결국 북한의 왕조 독재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투자는 신뢰없이 결코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 신뢰를 얻기 까지는 북한의 몫입니다.
그 결과 김일성 일가 이외에는 모두가 지금보다 훨씬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중국도 개방 초기 방망이 만한 무선 전화기 하나 손에 들고 외국인 투자가들을 만나려고 호텔을
기웃거렸던 젊은 이들이 지금은 모두 부자가 되었고 심지어는 우리 재벌 보다 더 큰 그룹을
일군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불과 20여년 만의 변화입니다.
북한은 바로 남한을 통해 선험적 학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력이라는 3대
요소가 최적 상태에서 결합하게 되므로 중국보다 압축 성장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 왕조 체제를 버리지 못하니 저렇게 사서 지옥을 헤매고 있는 거지요.
[보천보를 습격한 김일성이 몇달 뒤인 1937년 11월 13일에 사살되었다는 보도가 11월 18일자 조선, 동아, 경성신문에 보도 되었고, 만주군 기관지 “철심(鐵心)”에도 보도되었다 하니, 이 김일성이 북한 김일성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재습(再襲)의 공포에 떠는 주민
남부여대(男負女戴)로 피난
철옹성의 국경선에 처처(處處)의 참적(慘跡)
본사(本社) 특파원(特派員) 양일천(梁一泉) 현장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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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들 피해가 없었으면 양민들이 왜 무서워 다들 피난을 갑니까?
다른 데서는 양민들(여자들) 납치해서 끌고 가기도 했습니다. 일 시키고, 뭐 밤에는 다른 용도로…
이씨조선
일본
쏘련
미국
김일성
중공
표절이 문제야…….잡스 나빠요.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에 가서 실력을 기르고 견문을 넓힌 것이 해방조국의 부흥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된 겁니다.
만주군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군대가 아니고 만주국을 지키는 군대였을 뿐입니다. 주로 모택동군과 싸운 거고요.
소련은 조선인 독립운동을 무지 탄압하기도 했고….
그러나 종북 좌빨을 척결하면 우리 사회가 정화되고 안보가 튼튼해집니다.
그렇다고 납치 책임자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이 아버지의 잘못을 다 까발리며 해결에 나설 리도 없는 거고…..
결국 김씨 왕조가 존속하는 한 해결 불가능할 것이다.
국제사회 속에서 영원한 적이 없다는 말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바뀌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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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 주체 사상 = 대동아공영권, 선군정치
경제 : 부실한 배급제 = 중일전쟁 이후부터 배급제
주적 : 남한, 미국 =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
북한은 말로만 미국이랑 전쟁… 그래서 아직까지 살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