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8

北 경제개혁으로 급부상한 숨겨진 실력파 간부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北 경제개혁으로 급부상한 숨겨진 실력파 간부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by 주성하기자   2012-06-27 7:00 am
북한 김정은 정권이 경제개혁을 위해 내각에 특별조직을 신설하고 부총리급 인사를 책임자로 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은 정권이 2000년대 초 ‘경제관리 개선조치’와 같은 비중 있는 경제개혁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가속화하는 첫 경제개혁 준비

중국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은 25일 “북한 김정은(노동당 제1비서)의 특별 지시에 따라 올해 초 내각 산하에 ‘경제관리방식 개선을 준비하는 소조’(개선소조·추정 명칭)가 꾸려졌고 노두철 부총리(사진)가 조장”이라며 “북한 내부에서는 이르면 8, 9월에 경제개혁 방안이 나온다는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경제문제 해결에 적극적 자세를 갖고 있다”며 “경제와 관련해 내각의 권한과 책임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분석 결과 올해 1∼5월 5개월 동안 최영림 내각 총리는 41회의 경제 관련 시찰을 다녔다. 지난해 같은 기간(9회)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이에 앞서 13일 조선중앙TV는 평양에 있는 인민대학습당에서 26일 오후 4시 ‘사회주의 경제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데서 나오는 몇 가지 문제’라는 주제로 김일성종합대 염병호 박사의 강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나흘밖에 되지 않아 국상(國喪)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1일 무려 7개의 경제법령을 개정했다. 이 법령은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에 관한 것들이다. 

개선소조 조장에 임명된 노 부총리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2003년 북한 다른 간부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인 59세에 부총리로 발탁됐다. 2009년에는 국가계획위원장까지 겸직해 사실상 경제담당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노 부총리는 북한에서 실력파 간부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경제개혁 책임자로 발탁된 것은 경제 분야를 총괄하면서 쌓은 경험을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 농업개혁이 핵심

북한 경제개혁의 출발점이자 핵심은 무엇보다 농업분야다. 이 때문에 경제개혁 방안을 마련 중인 개선소조는 농업개혁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농민이 다수인 농업국가”라며 “경제개혁 중 농업개혁, 특히 농지의 사적 소유를 어디까지 인정해 농민의 자발성을 이끌어낼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농업개혁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1] 먼저 현행 협동농장을 유지하면서 생산 과정 및 생산물 처리 등의 자율성을 크게 보장하는 것. 즉 국가는 협동농장에 과제로 할당한 생산물만 요구할 뿐 나머지는 농장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다.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를 농촌으로 연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당시 이 조치는 공장 및 기업소에 경영 자율성 부여 및 수익에 따른 분배 차등화, 임금 인상 등의 개혁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나타난 생산 증가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나마도 곧 조치 자체가 유야무야됐다.

2] 두 번째는 협동농장 대신 20명 안팎의 농장원으로 구성된 분조나 5, 6개 분조로 구성된 작업반 단위로 생산단위를 더 작게 나눠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협동농장 책임제보다는 증산효과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마지막은 중국과 같은 개인농 허용이다. 
북한 일각에서는 부분적인 개인농 허용에 대해서까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도 개혁개방을 시작할 당시 농업국가였고 서서히 농지의 사적 소유라는 모험을 시작했다”며 “북한 내부는 파격적인 개혁정책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많은 북한 전문가는 개인농 허용이 전면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급격한 정치사회적 파장을 북한체제가 흡수하기 어렵고 공동소유인 농기계, 소와 같은 생산도구에 대한 분배도 어렵다.

북한이 농업개혁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는 북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의 7·1경제관리개선조치는 공장 기업소에 경영 자율성을 부여한다고 했지만 북한의 거의 모든 공장 기업소가 가동을 멈춘 상태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농업의 경우 땅과 인력만 있으면 생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자율화를 어느 정도 보장하면 당장 생산물 증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아무리 낮은 수준의 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변화를 갈망하는 북한 주민의 희망이 일부분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신석호 채널A기자 kyle@donga.com


  1. wings56kr
    중국정도로만 농지 개혁해도 먹고사는건 해결될텐데…
    아직은 그정도 까진 힘들겠죠?…..
    농사는 정성이 필요한데….
    공동 소유면 ..별로 노력할것 같지않습니다….
    리플작성2012-06-27 08:23:16
    • Garry
      섭입관을 바꿔 보세요. 남한의 식량 자급율도 곡물기준으로 단 26%에 불과합니다. 굳이 북이라고 꼭 식량을 자급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북도 개성공단 식으로 공업제품 만들어서 수출해서 외화벌어서 식량 부족분을 수입하면 되며, 충분히 그렇게 되기 전 까지 시간이 걸릴테니까 당장은 우리가 비료와 식량을 지원해 줘야 합니다.
      리플작성2012-06-27 09:50:07
      • 하지만
        그전에도 쌀을 퍼줬지만 달라진게 없었으니까 그렇죠… 쌀보다는 일단 경제특구를 개방해서 남한 공장과 인프라가 들어가는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남한은 농지가 없거나 농사를 지을수 없어서 자급하는게 아니잖아요. 전통적으로 쌀농사는 경기,충청, 낙동강 유역에서 대부분 이뤄졌습니다
        리플작성2012-06-27 10:48:22
        • Garry
          쌀을 준다고 공단개발 사업을 못하는게 전혀 아니라니까요.
          리플작성2012-06-27 11:31:28
          • 4점홈런
            쌀 지원을 안해준다고 공단개발 사업을 못하는것도 전혀 아니지
            2012-06-27 12:15:54
          • 아 쫌
            미친 개리, 딴데가서 놀아.
            2012-06-27 12:28:50
          • 땅크군단
            고장난 개리~
            2012-06-27 01:28:48
      • 나는
        미친사람아
        한국도 공업부문 발전을 이루기전에는 식량자급이 최우선이었네
        ‘통일벼’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알면 구구절절 재론이 필요없는 것 아닌가
        재원이 없는 데 외부에서 어떻게 쌀을 구입하나?
        모든것을 지원받아서 해결한다는 논리를 펴니 억지소리만 나열되지..
        리플작성2012-06-27 04:40:45
        • Garry
          우리도 50, 60년대에는 국제원조로 먹고 살았습니다.
          리플작성2012-06-27 06:53:07
          • 4점홈런
            아니 주든 말든 공단 만드는데 무슨 영향이냐 이말이지..
            북한이 내일 먹을 쌀이 없어서 굶고 있나? 만약 그런 나라라면 우리가 투자해야 할 이유도 의무도 없어
            2012-06-27 08:20:17
          • 아 쫌
            국제 원조 받아서 경제개발 했었던가? 먹고 살기도 허덕였지. 진짜 경제 개발은 국제 투자와 차관에서부터 시작된 건데, 원조와 차관, 투자 등의 개념이 없군 똥개리. 차관을 받으려면 신용이 필요한데, 남조선에서 받은거 갚으라고 하니 넌 뭐라했고 북한 정부는 어떻게 나왔지? 국제 투자는 더욱 더 민감한 것임을 모르면 아예 조용히 찌그러져라. 쇄국 정책을 포기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포기해. 네놈의 나라가 최소한 사람이 사는 곳 같애야 투자를 하지, 너같으면 네 돈을 네놈의 그 잘난 조국에 투자하겠니? 똥개리 잠시 사라졌다싶어 불쌍하기끼지 하더니 왜 다시 온거야?
            2012-06-27 11:05:59
          • 이놈은 참
            그래서 우리가 미국에 폭탄 테러했겠구나.. 원조 받았으니…
            2012-07-02 07:27:13
          • 고장난개리
            그럼~ 우리도 5,60년대에는 국제 원조를 받았었지.
            근데 그거 아나? 북한은 국제 원조를 못 받는 게 아니다. 안 받는 거지.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식량이 공급되는지 공개하래도 공개를 못 하겠다고 버티니까,
            국제 사회에서도 지원을 못 해주는 거다.
            똑똑히 알아둬라. 북한은 국제 원조를 못 받는 게 아니다.
            지들이 안 받겠다고 하는 걸 무슨 수로 주겠니? ㅋㅋㅋㅋㅋㅋ
            2012-07-17 04:25:16
      • 정환
        웬만하면 본인이 먼저 선입관을 바꾸는게 어떨까요?
        누가 자급자족으로 먹고 살랍니까?
        북한이 자급자족을 원하니 그런거지.
        리플작성2012-06-28 06:13:07
      • 이놈은 참
        답이 없다.. 그냥 자연스레 욕나오는 구만….
        스스로 잘 해보겠대도…
        그것보단 쌀이라네… 참 기가 차다 기가 차..
        리플작성2012-07-02 07:19:41
  2. 고구려 깃발
    아무리 해 봐라. 김정은 체제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한, 남한에서 쌀을 대중이 시절처럼 퍼준다 해도 인민들 생활은 나아질리가 없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말대로 토지개혁하면 생산량도 늘고 북한 정권 세금 수익도 증대될 테지만 김정은 같은 놈이 그런 걸 할리 없기 때문이다.
    리플작성2012-06-27 09:10:26
    • 버스 정거장에 뒤늦게 뛰어왔지만 버스는 이미 떠났지요.ㅋㅋ
      리플작성2012-06-27 10:28:00
  3. 고구려 깃발
    중국식 베트남식 경제모델을 도입하면 북한은 스스로 일어설 거다. 남한의 도움 같은 거 필요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걸 하지 않고 인민들 쥐어 짜내기만 하고 있기 때문에 때중이와 놈현 시절처럼 무한정 퍼주기를 했음에도 인민들은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한 거다.. 남한에 쌀 달라고 협박 주접 떨지 전에 스스로 내부 개혁을 하면 된다.. 김일성 집구석만 잘 살자고 인민들을 굶기고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수용소에 보내 인권탄압이나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북한이 그나마 성공한 게 남한 내 종북세력들을 골고루 많이 심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천안함 폭침도 kal폭파도 북한이 한 게 아니라고 믿게 만드는 골빈 30대들어 널려 있게 만든 것은 북한이 만든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리플작성2012-06-27 09:13:31
    • Garry
      중국, 베트남은 모두 미국과 수교하고 외부 투자를 받아 발전한 겁니다. 그러나 북에 대해서 만큼은 남과 미국이 나서서 외부에서 봉쇄하고 투자를 안하겠다는데 도대체 북이 어디를 향해 개방을 한다는 것이며 해봐야 얼마나 있겠습니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요.
      북이 개혁개방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우리 큰 겁니다.
      리플작성2012-06-27 09:52:31
      • 흐음
        엉? 미얀마는 뭐냐? 김씨일가가 나라 망쳤다는것은 미얀마의 테인세인 총리가 증명해 주고 있잖아.
        리플작성2012-06-27 10:17:36
        • Garry
          미얀마도 군
          리플작성2012-06-27 10:23:26
          • Garry
            부 독재로 국제봉쇄를 당했으나 내부 정치적 변화와 더둘어서 미국이 봉쇄를 푼 이유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것일 겁니다. 중국을 봉쇄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북은 북과 적대관계가 해소되면 남한에서 미군철수 요구가 등장하고 미제무기 안사줄 까봐서 미국이 관계개선에 소극적인 것일 겁니다. 남한이 아니였다면 미국은 진작에 북과 수교했었을 겁니다.
            6.25전쟁 보다 더 늦게 낫고 더 많은 미군이 죽고 패전까지 한 월남전에도 불구하고 96년도에 미국은 이미 베트남과 수교했듯이 말이지요.
            2012-06-27 10:27:01
          • 아 쫌
            개리, 딴데가서 놀아.
            2012-06-27 12:24:11
          • 그럼 북한도 미얀마처럼 하면 되겠네. 중국봉쇄망에 동참하라고 해. 미얀마도 하는데 북한은 왜 못하는가?
            2012-06-27 05:48:57
          • Garry
            실제로 북은 우리는 중국 무척 싫어한다면서 우리와 수교해 주면 미국을 위해서 중국을 견제해 주겠다고 애원해 왔었으나 안된 겁니다.
            2012-06-27 06:57:23
          • 그럼 임마, 미국 똥구멍 쑤시는 핵무기 만들지 말고, 천안함 폭파 같은 짓 하지 말아야지.
            자국화폐인 달러위조해서 국제시장에 뿌리는데, 어떤 미친놈이 그걸 애원이라고 해석하겠니? 개리, 너 같으면 그게 애원으로 보이겠나?
            2012-06-27 07:01:50
          • 4점홈런
            회장 아들 뺨 줘후려갈기면 애원이라는 막장 드라마에 영향을 너무 받은건지….
            2012-06-27 08:22:12
          • 아 쫌
            개리 침묵… 이거 뭐 불리하면 잠수고, 나는 아예 투명인간 취급이고…종북 똥개 개리 국정원에서 너 잡으러 사람 안왔데?
            2012-06-27 11:11:40
          • 흐음
            미얀마는 테인세인이 군부의 총리때부터 외교적으로 개혁개방을 위해서 열심히 발로 뛰었고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정치,경제,민주주의등 과감하게 개혁,개방을 추진을 해서 가만히 지켜보던 미국,유럽,한국,일본등이 2~3년만에 응답을 하는거고, 북한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김정일이나 김정은은 여전히 영도자 놀이, 수령놀이 하기 바뻤잖아. 선군놀이에 미사일놀이 핵놀이 등등 놀고 자빠진게 누구냐.. 누가 그렇게 놀라고 강요라도 했냐?
            2012-06-28 07:27:50
      • 고구려 깃발
        그게 바로 개.리라는 머리통의 한계이지… 옆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끼고 있는데 왜 투자를 안하나… 멍청한 개.리야.. 뇌는 폼으로 달고 다니니…
        리플작성2012-06-28 10:30:07
      • 이놈은 참
        미국이나 한국이나 한데니까… 그 전에… 북 정권이 바뀌야 겠지….
        지금 그 인원으로는 안바뀌는게 백프로니… 인원이 바뀌겠지…
        미국이나 한국이나.. 그 인원으로라도 바뀐다면야 상관 없지만… 안바뀐다고 본다.
        리플작성2012-07-02 07:23:14
  4. 79마산
    꼼수를 한번 부리려나.?
    돌대가리 라도 굴려봐야 후회가 없을테지 앉아서 죽수는 없겠지.
    리플작성2012-06-27 09:18:41
  5. Garry
    북한식 개혁 개방이 성공하려면 우리의 협조가 필수적이지요.
    우리가 개입않고 지금처럼 그냥 방치하면 개혁 개방한답시고 중국에게 다 먹히고 맙니다.
    이미 주요광산의 절반이 중국 것이고, 나선항 등 항구도 팔고, 황금평 등 영토에 관한 권리도 팔아먹고 있고, 탈북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하니 여자까지 팔아 먹는 막장이지요. 더 팔게 뭐가 남아 있겠습니까?
    ————–
    도급제 vs 직파농법 (53)
    by GarryInsight 2012/05/05 7:12 am
    중국의 개혁은 인민공사라 불리는 집단농장을 해체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농업이 얼마나 황당했냐 하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소위 ‘밀식’을 하면서 논에 계란을 던져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심는가 하면, 제철 생산량을 늘린답시고 멀쩡한 집안의 조리도구와 농기계까지 녹여서 농촌마다 작은 제철소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 결과 생산된 철기구들은 너무 조악한 품질이라 쓸게 못 되었고 오히려 수확량 감소로 인해서 대기아가 벌어졌습니다.
    처음 인민공사의 해체는 몇몇의 농민들이 법을 어기고, 만일 한 사람이 구속이 되면 그의 가족을 다른 농장원들이 돌봐준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사실상 농토를 나눠주고 도급제를 실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에 북한에서도 협동농장의 일부 땅은 공동경작을 하고, 다른 일부는 각자에게 나눠주는 도급제를 비공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중국식 개혁의 시초와 비슷한 양상인 겁니다. 중앙에서 검열이 내려오면 공동경작 면적을 늘리고 안하면 다시 줄이는 식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정은 들어서 이를 합법화 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자, 농민들이 ‘누구 땅이 될지 모른다’ 라고 올해 농사를 소홀이 한다는 말까지 나왔지요.
    마침 이런 소문이 돌고 나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의 젊은 지도자가 도급제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왜 하필 지금 그런 말을 했을까요? 북 보러 ‘그거 좋은 개혁이니까 하라’고 독려를 한 것인지, 아니면 북이 할 것 같으니까 선수를 쳐서 말해서 만일 북이 실제로 도급제를 하면, ‘거 봐라, 내가 압박하니 북이 개혁하지 않냐? 내 대북정책이 옳았던 것’이라는 생색내기 용도로 한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후자이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대통령의 발언은 어머어마한 역효과가 났지요. 북이 ‘우리 사회주의 체제를 흔들 틈을 내려 드는 것’이라고도 하면서 ‘서울을 4분안에 타격하겠다’고 하니 말이지요. 비료 쌀도 안주는 주제에 그런 말을 하니 화가 더 났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김정은이 지도자가 되어 정치적으로 취약한 마당에 나이든 이명박이 그를 훈계하려는 태도에도 화가 많이 났을 수도 있고, 단순히 그러지 않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남에 대해서 군사적 도발을 할 구실을 찾던 중에 마침 이명박의 말을 구실 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이 이명박 대통령의 ‘도급제’ 발언이 어떻게 나왔는지 의심이 되는 커넥션은, 집작컨데 조명철-현인택 입니다.
    앞서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은 한국경제 신문에 쓰기를 ‘왜 현 정권이 대북식량지원을 끊었다고 비난하는가? 북 자신의 도급제 등의 내부개혁이 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한 바가 있지요. 원래 북에 식량을 안줘서 북 주민들을 굶겨 죽여서 핵을 포기시키고 체제를 붕괴시켜 보자는 것은 통일부 장관 현인택의 발상인데, 그가 조명철을 통일부 산하의 통일교육원 원장으로 이끌었을 겁니다. ‘조명철의 성공이 탈북자의 성공’이라나 뭐라나요. 그러니 조명철은 보답으로 현 정권의 잔혹한 대북식량 지원 중단을 옹호해 주기 위해서 도급제로의 개혁을 강조한 것이고, 그 발상이 청와대에 들어간 현인택을 통해서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발언으로 반영되었다고 추정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농민들에게 경작권을 돌려주는 도급제가 농업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북한 사람들도 오래 전 부터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김일성이 생전에 가족농을 하자는 제안을 받자 ‘지금 자본주의 하자는 거냐?’고 반대한 적이 있기 때문에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도급제를 하면 단순히 농민들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질까봐 체제 보전을 지고의 가치로 삼는 입장에 반해서 안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도급제와 함께 훨씬 북의 농업생산을 늘릴 수 있는 다른 더 근본적인 방법들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선 농업생산에 들어가는 비료, 농약, 농기계, 석유는 모두가 공업생산품들입니다. 만일 북이 도급제를 한다고 해도 이런 공업생산품을 어떻게 조달할지 마땅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내부 생산기반은 무너져서 이를 생산을 못하고 수입을 할 외화도 태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석유는 100% 수입품임은 물론, 북이 70년대 개발한 천리마 트렉터가 5~7만대가 있다는데 사실 그 기계는 쓰면 안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낡았을 뿐 아니라 잘 해 봐야 한세대 이전에 나온 오래된 기술이기 때문에 연료효율이 많이 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석유 값이 워낙에 비싸지 않습니까? 천리마 트렉터를 쓰느니, 남에서 정부지원으로 농민들이 과도하게 구매했다가 고장이나 농촌 구석에 굴러다니는 농기계를 싸게 구해서 북에 가져다가 중국에서 부품을 사다가 고쳐서 쓰는게 더 최신기술이고 연료절약이 되어 더 싸고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에 북한에 한민족복지재단이라는 곳과 같이 시험 보급된 방식이 ‘복토직파’ 라고 있었습니다. 이는 모내기를 하지 않고 종자를 직접 논에 직파를 하는 겁니다. 트렉터 뒤에 연결기계를 달아서 직파를 하는데, 기계가 지나가면 땅을 고르는 로터리 작업, 씨를 뿌리는 파종, 두가지 종류의 비료 뿌리기가 한번에 다 되는 방식입니다. 종래에 비해서 대단히 효율적인 것이지요.
    이는 모내기를 하지 않아도 되어 근 3개월의 과정이 생략이 되어 버리고, 비료도 흩뿌리는 것이 아니라 파종된 씨 옆에 바로 심기 떄문에 1/3로 절약이 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규산질 비료로 씨를 덮어주는데 ‘벼농사의 보약’으로 물리는 규산질 비료는 벼의 줄기를 튼튼하게 해서 잘 쓰러지지 않아서 풍수해를 줄여주어 수확량을 늘리고 밥 맛도 좋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복토직파 방식은 북에서도 ‘노벨상 감’이라면서 큰 관심을 가지고 남의 지원에 의한 보급확대를 원했었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 대북 지원현장 참관,복토직파 농법 성과… 생산량 20% 늘어http://media.daum.net/culture/art/view.html?cateid=1021&newsid=20061206160310599&p=kukminilbo
    이명박이 이제 물러나고 남의 지원으로 이런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면, 농사도 잘 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귀중한 노동력이 대폭 줄어들 겁니다. 남의 농업지원이 한창 가던 시절, 어떤 협동농장에서는 기계로 농사를 지으니까 농민들이 할 일이 없어서 한창 농번기인데도 집 수리나 하고 있더라 라는 증언도 있었지요.
    농사에서 있어서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는 모내기와 추수기이며, 이 두가지만 기계화를 제대로 시켜도 북의 농촌에서는 일손이 많이 남는다는 것이지요. 공부 해야 할 어린 학생들까지 장기간 동원하는 농촌지원이 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렇게 해서 줄어든 농촌 노동력은 향후 4백만명 가량이 필요할 개성공단식의 남북경협 공장으로 재배치를 해야 하는 거죠. 이로써 북이 공업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하고 급여를 받아서 외화를 충분히 벌면, 외국에서 석유와 농자재도 사올 수 있어 농사도 더 잘되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한 식량도 역시 사올 수가 있어서 북은 그간에 강조해온 ‘쌀이 남아도는 나라’만이 아니라, ‘고기까지 남아도는 나라’가 충분히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완전 소중한’ 북한 노동자들. (51)
    리플작성2012-06-27 09:47:58
    • 자유로운 삶
      Garry 씨 우리 우리 하지말았음 좋겟어요^^
      당신은 남쪽사람 같지않어 말하는 논리나 생각이..
      북쪽 같어..
      리플작성2012-06-27 10:15:18
      • 자유로운 삶
        통전부 푸락치 같어..냄새가^^
        리플작성2012-06-27 10:22:49
      • 자유로운 삶
        통전부 푸락치 같어..냄새가^^
        리플작성2012-06-27 10:22:49
      • 아 쫌
        개리. 딴데가서 놀아.
        리플작성2012-06-27 12:26:24
    • 또 그딴 소리하냐? 제발 좀 새로운 생각이나 해라
      리플작성2012-06-27 10:28:35
    • 4점홈런
      결론은 자기참조 무한순한이구만..
      리플작성2012-06-27 12:17:49
    • 79마산
      개대갈 이 쓰바름 쉐히 며칠안보이더니 피양갔다왔냐.?
      오늘 어째 좀 모자란 늠이 나왔네 ..좀 똘망한 늠 을 보내라..
      이미 늦었다 .. 올해 초 만해도 가능성 있었는데 지금은 백약이무효다..
      이제는 침몰하는 것을 구경하며 기어나오 는 쥐새끼나 사냥하는수 밖에없다..
      리플작성2012-06-27 01:56:19
      • 아 쫌
        똥개리가 아직도 황금평 타령을 하는 걸 보니 아직 뉴스를 못본 모양이네요.
        개리야, 네 상전들 중공에게 까였다. 황금평 장단에 춤 안춰 주겠다던데. 거보라고 똥개리. 중공도 지금의 북한일것 같으면 투자 안하겠다잖아.
        리플작성2012-06-27 11:33:07
    • 이건 뭥미?
      개리님. 실례지만 님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사이트에 거의 눈을 떼지않고 계시는듯 한데… 북의 실상을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너무나 소상히 알고 계시고, 이 블로그에 거의 상주하다시피하고… 초지일관, 구구절절 대북지원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되풀이 하시고…님은 하루라는 24시간중에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다 이더군요. 물론 잠은 자야겠지요. 그런데 그것조차 하시지 못하는듯 합니다. 아마 이렇게 시간을 거의 전부를 이곳에 소진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 님은 초인적인 힘으로 북에 쌀,비료,농약,등을 지원해야한다는 말씀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발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날까지 제가 살아 있기를 감히 희망해 봅니다. 제 나이 아직 60이 채 되지않았으니 한 10여년은 더 들을수 있겠네요.
      리플작성2012-06-28 02:05:12
  6. 백야
    개리씨는 항상 우리가 도와줘야한다는데…
    정말 맏겨논게 있는건가?….
    이해를 못하겠슴…
    맏겨논게 있나요?…
    언제..? 누가 ? 쌀?
    리플작성2012-06-27 10:58:31
  7. 부산갈매기
    그나저나…
    논두렁에 드럼까지 들고와서 저게 뭐하는거죠…??
    내가 농부라면 완전 짜증나겠는데요?
    마이크 쓸 전기로 라디오나 틀어놓고
    다같이 일해야지..
    사회주의 국가가 사회주의스럽지 않게 말이야 -_-
    우리도 전시행정도 하고 사진용 행정도 있긴 하지만..
    이건 진짜 ,….
    그냥 웃길려고 찍은거
    리플작성2012-06-27 11:29:09
    • 아 쫌
      “지옥의 코메디” 라고 이름을 붙이면 그럴 듯하지 않을까요?
      리플작성2012-06-27 11:36:24
    • 북은 다
      저런식… 내실은 안따지고..
      뽀대만 내고…… 그걸 주구장창 반백년을 한 결과가 오늘날의 모습
      리플작성2012-07-02 07:28:48
  8. 바람소리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 입니다.
    우리(대힌민국)가 60년전에 고민했던 문제를,,, 이제야,,,
    비록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그 방향(농지는 농민에게)으로 간다면 만성적 식량부족은 곧해결 되곘습니다.
    그런데,,,
    60년간 케케묵은 보수반동집단 (북한의 기득권층)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터인즉,,, 쉽지않곘지요.
    꿈꾸는 백마강 파,,,
    지상낙원= 계급없고= 착취없고 =이윤 이자 없고 =인정과 자비가 넘치는,,,
    리플작성2012-06-27 11:42:18
    • 바람소리
      등록 크릭 안했는데,,,글 쓰는 중에 글이 올려젔네요,
      북쪽(인민공화국)엔 늙다리 6.7.80대 보수꽁통,, = 남쪽(대한민국)엔 너무나 풍요로워 먹는것 입는것 자는것 걱정모르고 자라,,,, 배고품,,,땀,,,감사,,를 모르는 그래서 망나니가 된30대 젊은 이 “통진당”류 “좌빠리’
      ” 남,북에 각기 둥지를 틀고 온존하는 부수반동”꿈꾸는 백마강 파”가 북한 진보,개혁에 가장큰 장애입니다.
      사진,,,
      20여년전까지 한국 농촌에서도 흔이 보였던 못침(모뭉치?),,, 향수를 느끼게 하네요.
      일하는 농민들에게,,, 악기들고 노래하는,,, 지상낙원에서만 볼수있는 기막힌 희극 입니다.
      모내기가 얼마나 힘든 노동인가를 아는 사람들 에겐,,,,
      이를 교시한 민족의태양 김일성원수 께서,,,모내기경험이 있느지 모르곘습니다
      리플작성2012-06-27 12:08:58
  9. 미기나라
    이런 경제정책이 의미는 있겠지만 북한이 제도 몇가지 시행한다고 달라질것도 아니고
    이 경제정책이 북한이 뿌리부터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1인파쇼독재체제, 군부의 비정상적인 권력집중, 신분과 권력으로 갈라진 이중구조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부패와 가렴주구로 이어지겠지요…
    리플작성2012-06-27 11:51:08
  10. ㅇㅇ
    쌀 지원 안해줘서 북한이 개혁개방 못한다고 생각하나?
    리플작성2012-06-27 12:19:46
  11. ㅎㅎ 저렇게 하면 논두렁에 있던 개구리 정말 놀라겠네요.
    지구상에서 저렇게 웃긴 퍼포먼스는 북한만 가능할 듯 하네요.
    리플작성2012-06-27 12:31:50
    • 정발산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플작성2012-06-27 01:31:09
  12. 자유로운 삶
    정말 논두렁에 있는 12명 신나는 남한 댄스곡 틀어주고 모내기 동참하는게 쌀생산하는돼 엄청난 도움될꺼 같구만^^ 모심는데 왠 딴따라.. 새참이나 지어오든가..허리아프게 일하는 사람들앞에서..노래가 나오냐 ? 미안하지도 않어 완전히 여름날 배짱이 우화보는것같다..ㅎㅎㅎ
    리플작성2012-06-27 03:21:05
    • 아 쫌
      ㅋㅋ 완전 동감입니다.
      리플작성2012-06-27 11:42:45
  13. 파도
    앞으로 이런 진지한 북한발 기사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뭐 본문의 사진은 게콘급이지만 괜찮습니다. 다 먹고 살겠다는건데요.
    김정은이 진정으로 인민의 생활과 양식을 고민하고 그들과 고통과 기아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기 이방의 강경한 논객들도 마음을 돌릴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살찌고 기름기 흐르는 그 몸매 과시를 해대면서 그들의 입으로 들어갈 곡식을 지 주둥이로 처넣는 꼬라지를 계속 보여준다면 어떤 도움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리플작성2012-06-27 03:45:01
  14. 개리의 논리
    최근 악을 쓰던 개리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군.
    아마 점검나선 상급자에게 한번 호되게 당하지 않았나 싶다. 혁명사업을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고.
    개리의 논리는 늘 하도 특이하여 놀라울 뿐이다.
    식량이 부족하면 우선 식량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정답이지,
    북한도 공업제품 만들어서 수출하면 된다는 말을 왜 하냐. 그게 논리냐 ?
    얼굴 앞에 돌이 날라오면 돌을 피하는 것이 정답이지
    옆에 있는 사람이 돌을 막아주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도대체 왜 하냐 ?
    야, 개리야.
    지금 개성공단도 북한이 인질로 삼으려 해서 골치가 아픈데
    아무런 법적 보장도 없이 지금의 개성공단처럼 주러주렁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문제 생기면 누가 책임지냐 ?
    개리야, 개성공단 처럼 확대하면 된다는 어거지는 그만 써라.
    개성공단의 남한 사업가는 자기가 원하는 근로자도 못 뽑고 근로자를 요육할 권리도 없고 해고할 권리도 없고 아무런 권한도 없다. 그냥 싼맛에 말도 좀 통하니 하는 것이다.
    왜, 너는
    나쁜 짓을 하는 자가 있으면 그 자를 혼내질 않고
    정상적으로 제일하면 잘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만 욕하니 ?
    이성이 있고 자기 선택권이 있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단다.
    리플작성2012-06-27 04:31:17
    • 개리는 225국 정식직원..
      원래 사회주의 한다는 것들의 뇌 구조가 그렇죠…
      모든게 남 탓…
      리플작성2012-06-30 03:14:45
  15. ddd
    설레발칠 필요 없습니다. 김정은 있는 한 근본적인 개혁은 어려울 겁니다. 잘못된 개혁으로 체제의 위협이 있으면 바로 후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리플작성2012-06-27 04:50:10
  16. 눈물
    게리는 자칭 중도니 보수니 하다 돼지3대 욕쫌 해봐 하면 바로 꼬리 내림…전에 이명박 욕하면 자기도 김정일이 욕한대 해놓고 내가 하니 바로 사라짐 ..
    리플작성2012-06-27 06:27:29
  17. 노두철이 숨은 실력자라는데, 부총리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의 실력자인지, 내공이 출중하다는 의미의 실력자인지 모르겠습니다.
    주기자님의 다른 글에서 본 바로는 북한정권의 인재선발 시스템이 너무나 엉터리여서, 연줄과 부정, 아첨형 충성 같은 것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부총리에 오른 노두철이 내공이 출중하다는 의미의 실력자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북한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면, 출세를 했다는 의미의 실력자가 아니라 내공이 출중하다는 의미의 실력자여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그가 어떤 의미의 실력자건, 엄한 생명 또 하나 절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2년(?) 전, 김정일의 지시로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형당했습니다. 이번의 경제개혁이 그때의 화폐개혁보다 성공가능성이 더 높을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만일 노두철의 실력type이 내공형이 아니라 출세형이라면 개혁의 실패가능성은 매우 높을 거고, 그렇다면 제2의 박남기가 되어 머잖아 공개총살로 생을 끝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뭐, 내공도 없이 출세한 거라면 부총리씩이나 했으니 지방에 쓸 거라도 남긴 셈이죠.
    그런데 내공형 출세라 해도 성공이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결국 제2의 박남기가 될 것 같고, 그렇다면, 잘못된 GPS 좌표점에서 출생한 것을 한으로 안고 가야겠지요. 출생지 좌표점이 한반도 남쪽이었으면 그처럼 개죽음은 면했을 텐데,,, 진짜 내공이 출중하다면 이곳에서도 부총리까지 출세했을 수도 있고,,,
    노두철이 출세형 실력자가 아니라 내공형 실력자고, 그가 개혁에 꼭 성공해서 통일을 함께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리플작성2012-06-27 06:46:55
    • 아 쫌
      그 치도 여차하면 튀겠죠, 황장엽 영감처럼. 화패개혁의 실패 후 처리가 어땠는지 선례도 있으니 자신의 개혁이 실패라고 판단되면 잽싸게 튀지 않을까요? 죽을 자리에 미련대고 버티고 있다 붙들려 처형된다면 자신의 미련함을 탓해야 할테죠.
      리플작성2012-06-27 11:48:57
  18. 조헌영
    개리 만약에 당신 가족이 북한에의해 테러나 죽음을 당해도 당신이 그런말을 할수 있을까? 그리고 당신은 이나라 경제발전에 무었을 한경험이 있는지 그잘난 세치혀를 돌려보세요?
    리플작성2012-06-27 08:57:18
  19. 이게 바로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빛나는 효과 중 하나입니다. 결국 개혁을 하게 만든다는 거죠. 잘 하면 북한주민들의 굶주림도 상당히 해소되겠군요.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차기 정부가 지난 정권과 차별화한답시고, 퍼주기도 아니고 원칙대응도 아닌 어정쩡한 정책을 펴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명박 정부의 원칙대응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조금만 더 계속하면 개방까지 할 것이고, 결국 북한주민들의 삶도 펴지게 될 것이니까요. 어정쩡하게 퍼 주다가는 도루묵이 됩니다.
    리플작성2012-06-27 10:40:26
  20. 개리는225국 정식직원, 주사 선교사, 지나가는도 마찬가지
    흠…개리가 피양 다녀 오더니 정신 분열 증세가 악화된 듯…
    여기선 하나도 안 먹히니..교묘하게 쓴다고 써도 다 씹히고…
    피양에선 말도 안되는 선동을 계속하라고..다음 아고라에선 먹히는데 왜 니는 못하냐..그러고..
    돌겠다 돌겠어..그치 ? 개리야….
    지나가는 아마도 중국 공산당 프락치 인듯…
    리플작성2012-06-27 10:51:19
    • 아 쫌
      똥개리 저거 국정원에 신고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몇 일처럼 마침내 이동네에 평화가 오는거 아닐까요?
      리플작성2012-06-27 11:51:53
      • 개리는 225국 정식직원..
        국정원에 대한 기대는 접은지 오랩니다….
        다음 정권 누가 되나 눈치 보느라고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을 꼬임…
        지들 월급 누가 주는지 잘 모르는 인간들만 뽑는 듯…
        인터넷 점령하는 종빨 알바 수사… 맘만 먹으면 그거 못잡아내겠어여? 안하는 거지…
        오히려 우리가 국정원 내 세작들 잡아 줘야 할 판인듯…
        국정원, 정보사, 보안대가 삼자 cross check 하던 시절이 오히려 그립다고나 할까…
        민주주의는 지키지 못하면 퇴보 할 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종빨들의 흙탕불에 오염된거..
        그게 퇴보인데.. 그들이 그걸 진보라고 하니…쩝….
        국정원도 졸라 진보 스러워 지신듯… 하여간 개대중과 개넘현이 싸질러 논 똥이 치우기가 열라 어려운 모양입니다….
        리플작성2012-06-30 03:12:01
  21. 경제개발
    인도조차 몇 년전까지, 가뭄/홍수에 따른 농업생산량 변화가 GDP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농업국가였습니다.
    북한 GDP에서 농업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중국처럼 농업개혁을 하는 것만으로도 GDP와 식량생산을 상당히 늘릴 수 있을 겁니다.
    또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화학비료, 농기계를 돌릴 석유를 수입할 외화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하루 빨리 개성공단을 확대하든 중국자본을 유치해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개성공단 확대입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한 한국기업들이 “당장 북한근로자 2만명을 추가 고용해야 하는데, 북한근로자가 묵을 숙소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북한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 숙소를 무료로 건설(시멘트, 철근 비용은 한국기업이 부담하더라도 인력은 북한정부가 무료 제공)한다면, 수년 내에 개성공단에서 몇 배의 외화를 벌어들일 게 확실합니다.
    최근 북한언론이 평양에 25층짜리 고층아파트를 13개월만에 지었다고 자랑하는데, 똑같은 노력을 개성공단 근로자숙소에 들여 지금쯤 개성공단 근로자 수를 8만명 이상으로 만들었다면, 북한정권에도 엄청난 도움이 됐을 겁니다.
    한국, 중국의 경제발전사에서 보듯, 민주주의 안 하고 독재정부여도
    중진국까지 고도성장하고 중산증이 두텁게 형성되고 국민이 잘 사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문민정부 들어서서 갈수록 자살율 높아지고, 중산층 붕괴하고, 경제성장률 떨어지고, GDP 순위가 밀리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정희와 전두환 시절을 그리워하는 국민이 많을 정도입니다.
    한국, 중국 사례에서 명백히 나타나듯 중진국까지 발전하는데 관건은 민주주의 여부가 아니라,
    “정부가 얼마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일관된 경제개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느냐”입니다.
    중국이 8, 90년대에 느리게 성장하다가 2000년대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듯
    (중국 1인당 GDP 1980년 250달러, 1990년 300달러, 2000년 900달러, 2010년 5000달러)
    북한 정권이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앞으로 10년 이상 일관성 있게 외국자본 유치하고, 개성공단을 확대해나간다면, 김정일이 상하이를 보고 말한 “천지개벽”을 북한에서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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