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4

알라딘: [전자책]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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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260쪽

책소개

서울대 교수이자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국 교수의 인생과 공부에 대한 여정을 담은 책. 이제껏 조국 교수가 출간한 사회과학서와 다르게 처음으로 자신의 맨얼굴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집필 기간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류재운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조국 교수의 내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 글로 구성하고, 이를 조국 교수가 전면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집필하며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이 책에는 ‘엄친아’로만 보였던 조국 교수가 어쩌다가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당시 최연소로 만 26세에 교수가 될 수 있었는지, 그러나 교수가 되자마자 왜 감옥에 가야 했는지,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스토리의 흥미와 함께 깊이까지 담보하고 있다.




이 책은 ‘호모 아카데미쿠스(공부하는 인간)’ ‘호모레지스탕스(저항하는 인간)’ ‘호모 쥬리디쿠스(정의로운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으로 이어진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매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공부란 ‘자기 자신을 아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도 주말을 제외하곤 언제나 7평 연구실에 머무르며 전공 공부는 물론 사회를 공부하고 인간을 공부하는 일이 그에게는 여전히 즐겁다.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저자의 삶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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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_7평 연구실, 그곳에서 나는 세상을 꿈꾼다




1. ‘호모 아카데미쿠스’

_공부하는 인간




-책상보다 골목이 좋았던 꼬마

-형은 ‘공부 1등’, 동생은 ‘싸움 1등’

-내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학생은 ‘나’를 찾아가는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을 찾다

-스펙을 빼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

-‘일류 인생’이 ‘일류 행복’을 주는 건 아니다

-‘운칠기삼’ 그 30%의 가능성




2. ‘호모 레지스탕스’

_저항하는 인간




-소년이 본 외눈박이 거인들의 세상

-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진짜 세상을 보다

-사노맹, 그리고 수감생활

-현재에 발 딛은 유토피아를 꿈꾸다

-변화는 내면의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3. ‘호모 쥬리디쿠스’

_정의로운 인간




-진보적 학풍의 심장, 버클리

-Kill your father!

-법 공부를 잘하려면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함께 가지다

-‘중용’의 ‘중’은 ‘가운데’가 아니라 ‘정확함’

-가장 기피하는 ‘형사법’을 선택하다

-지금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문제 해결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4. ‘호모 엠파티쿠스’

_공감하는 인간




-동네 ‘바보 형’에 대한 기억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적게 느낀다

-어리석음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철부지’가 되자

-공감의 시대, 공감하는 인간

-늙지 않는 공부, 나보다 우리를 위한 시선

-‘공적 지식인’이 된다는 것

-‘진보적’이지만 ‘독립적’인 지식인




마무리하며_“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야”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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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어린 시절 나는 공부를 좋아했고 잘했다.

P. 3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접기

P. 14 어린 시절 나는 공부를 좋아했고 잘했다. 그런데 학외 대중강연을 갈 때마다 나를 소개하는 말에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쑥스럽다. 특히 만 열일곱 살이 되기 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인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내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미친 듯이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에는 나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골목을 뛰어다니는 게 더 즐거웠다. 접기

P. 43 직업이 교수라서 내가 공부를 무척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맞다. 나는 공부가 좋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연구실에 나와 책과 논문을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렇게 죽을 때까지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P. 59 진짜 힐링을 위한 첫 걸음은 스펙에 팔아버린 영혼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며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신분, 지위, 재산, 학벌 등의 사회적 평가기준에 따라 자신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P. 86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 요즘 아이들도 안쓰럽긴 매한가지지만, 30년 전이라고 해서 별다르진 않았다. 과외가 금지되어 학원은 가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밤 10시까지 교실에 꼼짝 않고 있어야 했다. ‘자율학습’이라는 명목 아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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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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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법학과에서 형사법을 전공하며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개정1판, 책세상, 2007), 『형사법의 성편향』(제2판, 박영사, 2004), 『절제의 형법학』(제2판, 박영사, 2015),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전면개정판, 박영사, 2017) 등이 있고, 역서로는『인권의 좌표』(명인문화사,... 더보기







최근작 : <형사법의 성편향>,<위법 수집증거 배제법칙>,<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 … 총 49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patriamea




류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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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을 글로 쓰는 것에 만족하며 지내는 글쟁이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리우 선언』(공동작가), 『열두 살 키라의 만화경제교과서』(스토리작가), 『다윈코드』, 『경제위기, 내 돈을 지켜라』, 『 50만 원의 기적 - 가족의 미래를 바꾸는 아내의 비밀노트』, 『마켓3.0 시대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 등이 있다.



















최근작 : <50만 원의 기적>,<알짜배기 신혼부부 재테크>,<어린이를 위한 리우 선언> … 총 1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것이 내 공부 인생의 평생 화두였다



만 16세 서울대 법대 입학, 만 26세 당시 최연소 교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이 모든 화려한 이력 뒤, 조국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서울대 교수이자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국 교수의 인생과 공부에 대한 여정을 담은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는 이제껏 조국 교수가 출간한 사회과학서와 다르게 처음으로 자신의 맨얼굴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집필 기간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류재운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조국 교수의 내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 글로 구성하고, 이를 조국 교수가 전면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집필하며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이 책에는 ‘엄친아’로만 보였던 조국 교수가 어쩌다가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당시 최연소로 만 26세에 교수가 될 수 있었는지, 그러나 교수가 되자마자 왜 감옥에 가야 했는지,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스토리의 흥미와 함께 깊이까지 담보하고 있다.
이 책은 ‘호모 아카데미쿠스(공부하는 인간)’ ‘호모레지스탕스(저항하는 인간)’ ‘호모 쥬리디쿠스(정의로운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으로 이어진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매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공부란 ‘자기 자신을 아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도 주말을 제외하곤 언제나 7평 연구실에 머무르며 전공 공부는 물론 사회를 공부하고 인간을 공부하는 일이 그에게는 여전히 즐겁다.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저자의 삶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펙사회에서 당신의 자존감을 지킬 유일한 방법은
공부를 즐기는 것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이력부터 감옥 수감까지,
정반대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조국 교수가 들려주는 깊이 있는 공부 멘토링!
공부하기 싫은 사람, 앞날이 캄캄한 사람,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단비같은 책!

“내 삶의 두 축은 ‘학문’과 ‘참여’다!
서울대 조국 교수가 처음으로 풀어놓는 진솔한 스토리

울산대와 동국대를 거쳐 200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서 법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조국 교수, 그가 신입생들에게 꼭 묻는 질문이 있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대법관, 검찰총장, 변호사, 교수 등의 선배들과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을 것 같은 조용필, 김기덕, 송강호, 김제동 같은 사람들 중 누가 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 어떤 쪽이 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학생들 표정은 떨떠름해진다. 그래도 조국 교수는 굴하지 않고 매번 묻는다.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은 공부 철학의 정수가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판례를 읽으며 울컥하고, 나서서 고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실행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교수이면서 정치적인 목소리도 서슴지 않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양심수’이기도 한 이 수상한 남자, 그가 바로 서울대 조국 교수다.

놀고 싶어서 2년 일찍 학교를 들어갔던 아이,
책 속의 세상과 책 밖의 완전히 달랐던 세상을 깨닫다

1982년, 만 16세 서울대 법대 입학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한 소년, 여기에는 숨은 비화가 있다. 어느 날 골목에서 싹 사라져버린 친구들을 보니 모두 학교에 가 있는 게 아닌가. 소년은 어머니를 졸라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들어간다. 정식 입학은 아니었지만 수업을 곧잘 따라오자 정식 입학까지 하게 된다.
경상도 부산에서 태어나 자갈치 시장에서 사람 구경을 하며 놀던 아이는 말썽쟁이 동생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자랐다. 공부를 잘해도 집안 사정 때문에 상고에 가는 친구들, 싸움만 하고 다니는 것 같아도 배려심이 넘쳤던 동생, 시장에서 큰소리 내며 장사하는 거칠지만 투박한 어른들 사이에서 소년은 절로 인간의 다양성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 태어나 줄곧 박정희가 대통령이었던 세상을 살아온 소년이 본 한 독재자의 죽음, 대학시절 공부는 물론 연애도 뒷전이고 사회과학 책만 들입다 파고들던 잘생긴 청년, 만 26세 최연소 교수가 되었지만 바로 포승줄에 묶여 감옥에 가야 했던 이야기까지 따라가다 보면 지금 그가 왜 지금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굳이 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무엇을 알려주고 싶어하는지, 이 사회를 어떻게 하면 보듬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뜨겁게 느낄 수 있다.
돈 냄새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공부한다는 그는, 자신이 정치인도, 시민운동가도, 철학자도, 구도자도 아니라고 밝힌다. 그저 그들과 손을 잡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나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기꺼이 하려는 공부하는 사람, 즉 학인(學人)일 뿐이라고 말이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멘토링
“청소년 시기까지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대학 입학 후에는 안정된 정규직 직장을 가지는 것만이 삶의 목표인 것처럼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소질이 있는지 생각하거나 느껴보지도 못하고 성적과 학점을 관리하고, 스펙을 쌓고, 각종 자격증을 따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많은 청년들이 도서관에서, 편의점에서, 사무실에서 빛을 바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학교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꾸려나가기 벅차하는 것 그 자체 때문이다. 스펙을 빼고 나면 초라한 인생, 무엇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 책은 지금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앞으로 공부를 통해 무엇인가를 실현해나가기를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는 방향성을, 또한 이제껏 몰랐던 조국 교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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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런 책을 반값하다니, 순간 미친거 아니야 ? 하면서 냉큼 구입...
표지가 꼭 뭔가가 있어 보인다... 설마 저여자가 법공부를 ? ㅋㅋ(조크입니다)


淸隱청은 2014-09-05 공감 (5) 댓글 (0)





조국 교수 신작 e-book이 이번 주의 무료, 무려 ˝무료 e-book˝이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최신간을 무료로 받아보니, 미안하면서도..... 신난다. 야호!!!

단발머리 2014-06-24 공감 (3) 댓글 (0)




기대않고 봤는데 볼만한 책. 그 자신의 이야기는 좀 간지럽게 들렸지만 그에게 전해듣는 세상 이야기는 좋더라. 심플하게 자신의 진심을 드러낸 것에 어떤 사람인지 알것도 같고 대체로 근사한 사람같다. 근데 표지가 정말 꽝이다. 이케 유치한 책표지는 첨본다. 차라리 본인 얼굴을 싣지ㅎㅎ

고민 2014-08-22 공감 (3) 댓글 (1)





새파란 청춘들을 상대로 한 책을 읽으려니 아주 간지럽다.중용 얘기를 했는데 공자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명이라고 했다.온통 종북주사파 등 운동권들로 청와대를 채우고 나니 아주 맘에 드십니까?탄핵정국속에 문대통령의 대선지지율이 41.8%였음을 잊지말고 제발 법대로만 해주시라.

들짐승 2018-08-01 공감 (2) 댓글 (0)


조국 교수.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해 시대의 불의를 모른척하는 게 아니라 권력 앞에서 항상 바른 소리를 하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일본소설 2014-12-0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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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얼굴 패권주의자의 성장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작년과 올해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헌법에 대해서 관심이 높고, 헌법에 대해 공부하려는 사람이 많았던 적이 우리나라에 역사에 있었을까 싶구나.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던 촛불혁명. 그리고 9년간의 암흑을 거둬내서, 민주정부 3기를 열게 된 2017년은 역사에 남을 한 해인 것 같구나. 많은 진보 인사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을 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지금은 민정수석이 된 조국 서울대 교수란다. 이름부터 애국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이름, 조국. 그는 이름 때문에 한번 들으면 기억에 남게 되고, 그의 얼굴을 보면, 잘 생긴 외모 때문에 한번 더 기억을 하게 된단다. 학창시절에는 이름 때문에 학기초 가장 먼저 선생님한테 호명과 질문을 받게 되었고,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해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하더구나.

그의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가 참 많겠지만, 아빠는 예전에 들은 팟캐스트에서 김용민이 이야기한 것이 가장 재미있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구나. <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김용민이 쓴 책 중에 <조국 현상을 말한다>라는 책이 있어. 2012년 대선 전에 나온 책인데, 그 책의 부제는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였어.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김용민이 이야기하기를 2017년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집권을 하는 플랜을 그 나름대로 쓴 책이었어. 그런데 어떤 보수 단체에서 책 제목에 있는 ‘조국’이 ‘우리나라’를 뜻하는 보통명사를 생각을 해서 책을 잔뜩 샀다는 이야기였어. 거기에 책 부제가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보니 보수 측에서는 얼마나 대견해 보였겠어. 책 내용은 전혀 딴판이었겠지만 말이야. 그 에피소드가 아직도 생각이 나는구나.




조국 서울대 교수., 아니 조국 민정수석. 이제 그는 청와대에서 민정 수석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청와대 얼굴패권주의 핵심 멤버로 있단다. 페이스북이나 팟캐스트 등의 매체에서는 이제 자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큰 결심을 하고 문재인 정부를 도와주고 있어서 든든하단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서 대통령이 되었듯이 조국 민정수석도 같은 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란단다.










1.




아빠는 우리나라 법에 대해 잘 모른단다. 그래서 예전에 헌법이나 법에 관한 책을 두어 권 읽은 적도 있어. 최근에도 헌법에 관해 괜찮은 책이 없나 두리번거리기도 했어.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된 것이란다. 책 표지에 섹시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어떤 여인이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는 여인의 그림이 있단다. 정의의 여신 디케를 상징하는 그림일 텐데, 굳이 저런 섹시하게 그릴 것까지야… 정의의 여신 디케는 법의 공정성을 상징하고 있어. 아빠가 예전에 읽은 김욱의 <교양으로 읽는 법이야기>에서 알게 된 내용으로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여신상이 법원에 많이 있다고 하는구나. 어떤 나라에서는 공정한 심판을 위해서 디케의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약자에게 선처를 주기 위해서 안대를 풀었다고 하는구나. 결과를 보면 오히려 강자를 알아보기 위해 안대를 푼 것 같긴 하다만… 이 책 표지의 디케를 상징하는 여인도 눈을 또렷이 뜨고 있는 것을 보니 그런 의미겠구나 싶었단다




….




그런데 이 책은 법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책 제목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더구나. 조국 민정수석 본인은 지금까지 늘 공부를 해왔다고 하며,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오늘날의 자신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공부를 많이 사람들 중에 수구꼴통이 되어 국민들 속을 긁는 사람도 많은데,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들을 대변하면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낸단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 서울대 등 소위 일류대를 나와서 수구꼴통이 된 이들은 학창시절에만 공부를 열심해 했고, 조국 민정수석은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공부를 꾸준히 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구나.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편협한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넓은 지식을 가지는데 부족한 시스템이잖아. 그에 반해 학창 시절 이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는, 세상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공부이다 보니, 세상의 부조리도 보이고, 불의도 보이고 그것이 옳지 못하다가 생각하지 않을까 싶구나.









아빠도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아빠도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커서,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러나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너희들과 놀다 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잖아. 거기에 머리는 안 받쳐주지, 인내력은 부족하지…. 마음만 있지,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한단다. 요즘은 공부보다 책 읽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 조국 민정수석은 약간은 식상하지만,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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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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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14년이야. 그 당시까지 조국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생각들을 해왔는지에 대해 적은 글이라고 볼 수 있어. 그가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외부 활동은 잠시 접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왔던 페이스북도 잠시 쉬고 있지만, 그 전에는 그는 페이스북이나 팟캐스트 등에도 출현하는 등 교수 외에 여러 사회 활동도 많이 했어. 그런 것들을 통해서도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삶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어.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를 입학하고, 만 26세에 당시 최연소 교수에 임용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는 그런 칭찬이 부끄러웠던지 같이 놀던 동네 친구들 따라 학교에 2년 입학을 해서 그렇게 된것 뿐이라고 하더구나. 뭐, 아빠는 뭐 그런 게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단지 그런 실력자가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다는 것이…. (^^)




그런 그가 그냥 공부만 잘했던 것도 아니었어. 불의의 정권에 저항도 할 줄 아는 젊은이였어. 젊은 시절에는 사노맹 활동으로 국보법 전과자 이력도 있었어. 그러면서 잘못된 시스템에는 저항하는 인간이 되라고 이야기했어. 그 자신이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본이니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구나.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이야기할게. 법에 대한 내용이 적게 나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될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단다. 더욱 친근감이 가는 것 같아.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성공적인 문재인 정부의 큰 도움이 되어, 다음에도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직접 잡으셔도 좋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녹색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써, 소수 진보 정당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좀 만들어주었으면 좋겠구나.











































(8)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63)

진정한 ‘나’를 찾은 사람이 주체적 개인이 된다. 자신의 분야에 진정성을 가지고 꿈을 키워가는 열정은 우열을 나눌 수 없다. 주체적인 개인은 서로를 존중하며 연대한다. 주체적 개인의 연대는 진정한 ‘나’와 ‘나’의 어울림이다. 갖가지 색깔을 가진 개인이 어우러지는 무지개 같은 연대는 개인을 더욱 창조적으로 만들고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도 다양하게 만든다.










(203)

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 순간은 이성으로는 억지할 수 없는 강한 감성의 힘이 자신을 지배할 때다.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그 무엇, 배꼽 아래에서 치솟아 오르는 그 무엇이 있어야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런 감정적 떨림 없이는 잘못을 인지하고도 행동하지 못한다. 지식 습득을 통해 머리로 깨닫는 것, 가능하다. 그로 인한 변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지식이 가슴 떨림과 만나야 ‘또 하나의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공부는 이런 것 아닐까? 찰리 채플린의 명작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에 나오는 명대사는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우리의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우리의 영리함은 우리를 딱딱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생각은 너무 많이 하지만 너무 적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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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7-10-22 공감(19)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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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진보의 대표적인 지식인 조국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시대에 해결해야 할 숙제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신자유주의 지배체제에 들어서면서 정치와 경제는 블랙홀에 빠진지 오래고, 신자유주의 경쟁체제 속에서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인한 불평등심리는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한다. 시민들의 분노는 방향을 잃은지 오래고, 젊은이들은 꿈보다 좌절을 먼저 경험하는 시대다. 며칠 전 경향신문의 인터뷰에서 김영하는 '젊은이조차 이전보다 잘 될 거라는 희망 없이 사는 시대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면이며 전시 상황 같다' 고 하였듯이 우리 시대는 탈출구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이처럼 방향 잃은 분노를 심어주고 있는 작금의 정치문화에서 '공부'를 외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공허한 메아리일지도 모른다. 삶의 척박함은 공부를 허울 좋은 유토피아이자 비현실적 몽상으로 치부되기에 우리는 점점 더 공부와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매순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중심이 없으면 칭찬과 환호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의 칭찬과 환호는 내일 뒤집어질 수 있다, 한순간에 비난과 경멸, 야유와 조롱으로 바뀔 수 있다.그만큼 달콤하지만 영원하지 못한 것이 바로 주변의 시선이다, 중심을 유지하며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오늘도 공부한다. 내 삶의 두 축은 '학문'과 '참여'다.










책은 저자가 공부에 대한 매력을 깨우치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공부를 좋아하게 된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몰입과 열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몰입과 열정이 한 쌍의 수레바퀴가 되어 재미라는 동력을 달아야 몰입의 성취도를 느낄 수 있으며 한 번 몰입의 성취도를 깨닫고 나면 또 다른 성취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몰입을 찾는 것이 공부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이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면서 사회주의 '사노맹'에 가입하면서 구속 수감 된 후 그 안에서 깨달았던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와 베를린 유학시절 배우게 된 'Kill your father'이라는 경구가 열어준 '반권위 정신'으로 자유로운 학문정신과 사고의 유연성을 터득하게 된 일화를 들려준다. 계속 된 공부를 통해서 사람과 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을 정립할 수 있었다. 저자는 법에 닥친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하며 명판결의 예를 통해 다수의 시민들 목소리가 담긴 법을 만들고 제대로 그것이 집행되는지 감시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 순간은 이성으로는 억지할 수 없는 강한 감성의 힘이 자신을 지배할 때다.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그 무엇, 배꼽 아래에서 치솟아 오르는 그 무엇이 있어야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런 감정적 떨림 없이는 잘못을 인지하고도 행동하지 못한다, 지식 습득을 통해 머리로 깨닫는 것, 가능하다. 그로 인한 변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지식이 가슴 떨림과 만나야 '또 하나의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공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칠십이 넘으셨음에도 항상 공부하시는 어머님은 나의 멘티시다. 노년의 삶에서 가장 축복받은 삶이 있다면, 그것은 공부하는 삶이라 했다. 나는 삶에서 찾아오는 시험과도 같은 고난앞에서 공부가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정치와 사회 분위기가 혼란한 가운데에서 냉철한 이성과 변별력은 공부를 통해 얻을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사회에서 상위 몇 프로에 해당되는 엘리트급이라 할 수 있는 조국의 공부가 일부 배부른 이들의 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조국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삶을 통해 얻은 공부의 정수를 이 책 한권으로 가장 쉽고 빠르게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보편적 조망을 통해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에 대한 궁극의 물음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삶을 향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남겨주고 있다. 이미 나의 인생에 공부라는 돛은 내려졌고 삶이라는 바람은 불어오기 시작하였으며 그 여정에서 삶 앞에 산적해 있는 자유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공부는 계속 될 것이다. 나의 어머님처럼.


* 조국님의 멋진 말

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재미난 것, 즐거운 것, 신기한 것, 의미 있는 것, 영감을 주는 것들이 매우 많다, 이런 것들을 경험할 때 우리는 인생의 목표를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것을 체험하게 하는 제도와 문화가 너무 취약하다, 정해진 트랙만 뱅글뱅글 달려야 하는 경주마로 살면 푸른 초원 위를 달리는 야생마의 삶을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뭔지 알아야 공부의 목표가 분명해지고 그 과정에 신이 난다,


아이에게 하나뿐이 인생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라는 것, 충분히 다양한 색채로 삶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먼저 가르쳐주고 싶다.

자본주의가 온갖 모순을 그러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평등사상’은 여전히 소중하다. 이 사상을 구현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알랭 바디우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평등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의 고민이다.” 라고 하지 않았는가.

냉전, 전쟁, 분단으로 과잉우경화 되어 있는 정치지형을 생각하면, 사회주의의 합리적 핵심을 우리 사회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과학적 진리와 윤리적 당위라는 뒤섞을 수 없는 두 개의 영역을 마구 섞어버리는 ”마르크스의 편향은 극복해야 한다, 언어학자 출신으로 스웨덴 복지국가의 이론적., 실천적 기반을 닦은 에른스트 비그포스스의 관점을 빌리면, “사회민주주의의 도래는 입증되고 말고 할 과학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윤리적 당위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삶에서 실천으로 구현해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잠정적 유토피아를 설정하고 이를 일상 정치와 결합시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성적을 위한 것이든 , 먹고 살기 위한 것이든 , 세상을 알기 위한 것이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를 이길 사람은 없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으로 먹고살건, 공부 할 때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 공부는 바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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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隱청은 2014-11-28 공감(9) 댓글(2)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조국이 법을 공부한 이유

조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서울대 법학 전문대학원 교수라고 하는 학자가 학계가 아닌 곳에서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 의아(?)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보성향을 가졌다 하더라고 국립대학교 교수가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조국과 오마이 뉴스 기자인 오연호와의 대담을 담은 <진보집권플랜/ 조국, 오연호 ㅣ 오마이북 ㅣ2010 >을 읽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진보임을 말하면서 진보의 의미를 정리해 준다.

" 진보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거칠게 정의하자면, 남북 문제에서는 군축, 평화공존,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경제에서는 자유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시장에서 패자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구하고, 양심,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각종 정치적 기본권의 확대, 강화를 지지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계급적으로 보면 진보는 강자나 부자의 편이 아니라 약자나 빈자의 편입니다. 특권을 가진 엘리트의 편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편입니다. (...) 저는 서민과 보통 사람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봅니다. " ( 진보집권플랜 p.26~27)










<진보집권플랜>은 2010년에 나온 책이기에 그는 2012년, 늦어도 2017년에는 진보진영에서 집권을 해야한다는 플랜을 이야기한다. 이미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보수진영의 승리로 정권이 들어섰으니,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왜 진보가 집권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답변과 현재 우리 사회에 있어서의 불합리하고 고쳐 나가야 할 문제들을 모두 다루고, 사회 경제 민주화,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문제, 통일을 위한 남북문제, 그리고 괴물 검찰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그와 같은 학번인 서울법대 동문인 원희룡과 함께 서로의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한 소통의 의미로 사회적 이슈가 된 곳을 함께 여행하는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것은 조국의 성장기, 학창시절, 그리고 왜 진보성향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 의문점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이다. 이 책은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만 16세 서울대 법대 최연소 입학, 만 26세 교수임용,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로스쿨 석사, 박사학위 취득....
내 삶의 두 축은 '학문'과 '참여'다" 라고 이 책의 '시작하며'에서 밝힌다. 그에게 따라 다니는 '국보법 전과자'와 '서울대 교수'사이에는 일관된 무엇이 있다고 하는데, 그는 정치적 민주화를 넘어 사회, 경제적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조국이 법대를 가게 된 것은 워낙 공부를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기에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라는 당시 TV에서 방영되던 외국드라마의 영향이라고 한다. 논리적 토론을 벌이는 하버드 대학의 공부하는 모습에서 로망을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다.





























* 호모 아카데미쿠스 (공부하는 인간)

* 호모 레지스탕스 (저항하는 인간)

* 호모 쥬리디쿠스 (정의로운 인간)

*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


특히, 이 책을 젊은이들이 읽는다면 주목할 내용이 있는데, 젊은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보면,


* 타인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따라가라.
* 인문사회과학 책읽기
* 학교 공부는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공부 중의 하나일 뿐
* SKY 대학 진학, 대기업 취업, 스펙 쌓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

그런데 마지막 내용은 자신이 최고의 학력과 경력과 스펙을 지녔으면 그를 부정적 견해를 보는 것은 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자신의 자녀는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참고해 보자.

"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 (p. 63)

그가 공부를 즐기는 이유를 다음 글에서 살펴본다.

" 공부를 즐기는 인간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공부의 출발점은 호기심이며, 공부의 성공 조건은 노력이다. " (p. 79)

조국은 공부를 즐겼지만 사법고시를 보지 않았으며, 그래서 판사가 되려는 꿈을 접었다. 그 이유는 유신체제 속에서, 나라 전체가 병영화, 구타가 만연했던 학교, 폭력에 중독된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나의 대학시절은 유신독재의 되를 이은 전두환 정권의 포악함에 더해 '천민자본주의'의 형태가 만연한 시기였다. " (p. 99)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린 대학에 유학을 가서 느낀 점은 자유분방한 학풍과 캠퍼스 분위기에서 우리나라의 대학교와의 차이점이다. 학문 앞에서는 大家건 지도교수건 간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법은 강자와 부자의 무기가 아니라 약자와 빈자의 방패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이 내용을 읽으면서 법이 정말로 만인 앞에 평등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현상황에서 문제시 되는 법률관련 사안들에 대한 조국의 생각을 듣게 되니, 조국의 면면을 짐작할 수 있다.

" 인생은 매순간 선택을 필요로 하는 '갈림길'과 '막다른 길'의 연속이다. 내 삶도 그렇다. 현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루쉰은 제자이자 연인인 쉬광핑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갈림길'을 만나면, '울지도 되돌아오지도 않고 먼저 갈림길 어귀에 앉아서 좀 쉬거나 한잠 자고 나서 갈 만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고 계속 걷습니다.' '막다른 길'을 만나도 '같은 방법을 취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 가시덤불 속으로 헤치고 들어갑니다." ('마무리하며' 중에서)
























조국이 공부하는 이유, 그리고 그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으며, 학창시절에는 어떻게 공부를 했고, 왜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그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었다.


라일락 2014-11-05 공감(4) 댓글(0)




학문과 참여의 균형, 이성과 감성의 균형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면서 화제가 된 저자가 자신의 반생을 회고한 책이다. 제목과는 달리 법학에 대한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데, '법'이 아니라 '나(=저자)'에 강조점이 놓여져 있는 책인 듯 싶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선생님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던 학창시절부터 독재정권에 저항하려고 했던 청년 시절, 미국 대학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된 유학 시절 이야기, 공적 지식인으로서의 활동에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최근까지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은 저자에 대한 '강남좌파' '폴리페서'라는 꼬리표가 붙었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서울대 법대 교수로서 진보적 활동을 하는 저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학문과 참여는 중요한 두 축이라고 말한다. 여느 학문이 그렇겠지만 법학은 특히 학문 외부의 현실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지식인으로서 현실에 참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학자의 공직 진출, 이른바 회전문 인사에 대해 어떠한 제약도 없어야 하는가 하는 보다 깊은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책에는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학문과 참여의 균형과 함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다. 법학이라는 논리적 학문 분야에서도 약자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문은 논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감성이 결여된 이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문 또한 사람이 모인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다.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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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짱짱맨 2017-06-05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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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이지만 독립적인 지식인의 공부













한 때 말 많았던 표지... 오히려 요즘 분위기에 더 어울리는 듯~ 😚

눈을 가리지 않은 채 두 눈 똑바로 뜨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듯한...

며칠 전까지 조국 수석의 이름이 뉴스에 많이 등장하길래 다시 펼쳐보았다.

정부일을 하는 지금의 자세가 그 때 말했던 내용과 다른 지점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

p230

'한 방'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세상은 전진후퇴,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으며 천천히 달라진다. 조급하게 마음먹거나 행동하지 말고 이 과정을 다 버텨내야 한다. 세상이 지금보다 빨리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p233

내가 느끼는 고민, 불안, 고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이 사회의 모순은 한 개인에게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은 주변을 둘러보고 아픔을 토로하고 손을 내민다. 자신의 아픔이 모두의 아픔이란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광장으로 투표장으로 나선다. 이러한 공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자발적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반항하는 인간'들이 모여 있는 한 반드시 승리는 찾아올 것이다. 그 승리가 단박에 오지 않더라도.

p246

지식인은 자신과 이념이나 지향이 같은 사람이나 정당과 함께 하면서도 그 문제점을 직시하고 지적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진영' 내부의 문제점도 주저하지 않고 지적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이자 역할이다. 정치에 참여하면서도 정치에 함몰되어선 안 된다. 이 점에서 지식인은 의도적 고립을 추구하며 위험한 줄타기를 계속해야 한다. 모두가 "Yes"라고 외칠 때, 혼자서라도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나는 언제나 내 공부가 책상머리에 머물러 있는 것을 경계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돈 냄새보다는 사람 냄새가 더 많이 나도록 하는 것이 내 공부의 목표다. "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정치참여를 거부하는 데에 대한 벌 중의 하나는 당신보다 저급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는 것이다.˝ - 플라톤










나는 뭘 하면 즐거울까? (중략) 확실한 동기나 계기가 있어야 한다. (중략) 내적 동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중략) 열망이건 선망이건 콤플렉스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데 길들여지면 죽을 때까지 행복은 유보될 것이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의 다양함과 복잡함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 (중략) 개발독재를 대체한 신자유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엘리트... (중략) ‘큰 사람‘이 되려면 ‘너른 가슴‘과 ‘따뜻한 가슴‘이 필수적이다.










끊임없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회구성원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는 사회...

(중략) 덴마크에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입학 전 1년 동안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나와 ‘애프터스쿨‘이라는 인생설계학교에 다닌다. 학생들은 여기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설계한다. (중략) ˝덴마크인들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지 여유을 두고 스스로 선택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그런 환경을 보장해 줍니다.(중략)저는 지망생을 인터뷰할 때 어느 정도 잘 하는지 포지션이 어디인지 안 물어봅니다. 대신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매일 아침 8시에 축구 연습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지요.˝ (중략) 덴마크의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156국 가운데 1위였다.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택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내 마음속의 별, 자신의 위치와 앞으로 가야할 길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람,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유목민‘이어야 한다. 자신의 판단으로 목표를 정하고 즐겁게 뛰는 ‘경주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승리하지 못했더라도 다음 경주에서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출발선을 새로 그을 수 있는 시각과 전망을 얻을 수도 있다.










나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을 놓지 않는 사람, 그리고 긍정적 변화를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 나를 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승자도 패자도 불안한 사회, 이게 바로 ‘스펙 사회‘의 본질이다. (중략) 자존감은 남이 아닌, 스스로가 허락하는 사랑의 시작이다. 진짜 힐링을 위한 첫 걸음은 스펙에 팔아버린 영혼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세상이 그를 보고 부르는 차별적인 호칭을 거부한다. 그 호칭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는 ‘나‘가 아닌 어떤 부류에 속한 채 자존감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기 때문이다. (중략) 진정한 나는 남이 정해준 규정을 깨뜨릴 때 비로소 발현하고 성장한다. (중략) 남들이 사는 대로 그대로 따라 사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진정한 ‘나‘를 찾은 사람이 주체적 개인이 된다. 자신의 분야에 진정성을 가지고 꿈을 키워가는 열정은 우열을 나눌 수 없다. 주체적인 개인은 서로를 존중하며 연대한다. 주체적 개인의 연대는 진정한 ‘나‘와 ‘나‘의 어울림이다. 갖가지 색깔을 가진 개인이 어우러지는 무지개 같은 연대는 개인을 더욱 창조적으로 만들고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도 다양하게 만든다.










‘우공이산‘이고 ‘우보만리‘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인간으로 살아야 삶에 뿌리내릴 수 있고 더 나아가 행복해질 수 있다. 공부를 즐기는 인간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공부의 출발은 호기심이며, 공부의 성공 조건은 노력이다. // 호모 아카데미쿠스










˝사회주의는 근본적이어야 한다. 근본적이라는 것은 뿌리에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인간이다.˝ -에리히 프롬










자본주의의 모순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 사회주의인데, 그 필요성을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무시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다. 자본주의의 모순 해결에 필요한 것임에도 냉전의 논리로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










세계 역사에서 모든 인류는 지배, 억압, 공포에 맞서 싸우고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처한 어려움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변화는 내면의 작은 용기에서, 즉 저항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며, 공부를 할수록 그 용기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시대 정신과 헌법정신에 충실한 법 해석은 초기에는 소수의견에 머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다수의견의 지위를 획득한다. 이 점에서, 존재하는 판례를 그저 암기만 하는 것은 법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중략) 법공부를 잘하려면, 제일 먼저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을 정립해야 한다.










법학은 ‘가치지향적 학문‘이지 ‘가치중립적 학문‘이 아니다. 어떠한 가치를 중심에 놓을 것인가를 스스로 분명히 하고, 다른 가치와의 소통과 타협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려면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른 학문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역시 멘토는 구세주나 만능해결사가 아니다. 돌아보면 아무리 도와주시고 애써주시는 분들이 많았어도 결국 문제해결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었다. 유명인 ‘멘토‘가 해주는 위로를 들으러 가는 시간에, 실패하더라도 과감히 몸으로 부딪혀보며 현실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실제 문제해결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집단 논리에 빠져있는 사람을없다. 바로 형에 대한 기억은, 내가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순진한 집단성 이면에 가려진 가학성과 잔인성에 대해 침묵할 수는 없다.










💙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 순간은 이성으로는 억지할 수 없는 강한 감성의 힘이 자신을 지배할 때다.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그 무엇, 배꼽 아래에서 치솟아 오르는 그 무엇이 있어야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런 감정적 떨림 없이는 잘못을 인지하고도 행동하지 못한다. 지식 습득을 통해 머리로 깨닫는 것, 가능하다. 그로 인한 변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지식이 가슴 떨림과 만나야 ‘또 하나의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공부는 이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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