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Park Yuha |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2) Park Yuha | Facebook

내가 김건희 여사를 가끔 옹호하는 건 특별히 좋아해서가 아니다. 비난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편견을 갖고 대하다 보니 지나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대해 여성 지식인들은 물론 상황을 알만 한 전문가들마저 침묵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명’ 사용에 대해 회의적인 글을 읽어 반가웠는데(조명은 오히려 어두운 쪽에 사용한다고.), ‘시선’ 이 허공을 보고 있다면서 조롱으로 맺고 있기에 영상을 찾아 봤다. 분명 그 사진은 조롱의 대상이 될 만 했지만 설마 그런 ‘포즈’를 카메라맨들 앞에서 굳이 취할 만큼 영부인이 바보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위를 올려다 보는 그 시선은 통역자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전체영상을 보면 집 밖에서 찍은 부분도 영부인의 흰 피부는 조명을 쓰지 않아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방이 어두웠으면 조명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조명을 썼는지 여부에 있지 않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여부. ‘태도’에 있다.
내가 당한(어딘가에선 여전히 당하고 있는) 류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혐오와 거짓말과 부패의 현장을 보면서 ‘왜’를 묻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어서 슬픈 시간이기도 하다.
Eun Ha Chang, 李昇燁 and 494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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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여사, 관광대신 심장병 아동 위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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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여사, 관광대신 심장병 아동 위로 [포착]
    김건희여사, 관광대신 심장병 아동 위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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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n Ha Chang
      박유하 저도 사진보다는 영상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은 왜곡되고 자의적으로 해석될 요소가 너무 많아서요 ㅠ ㅠ
      2
  • Park Yuha
    실은 정치 관련 글 가급적 쓰고 싶지 않은데 쓰지 않을 수가 없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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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h-Mee Shin
    당시 상황에서 빈곤가정 방문은 잘했다 생각하지만 눈에 불을켠 비호감 여론의 주목을 의식해서라도 빈곤가정의 가족들처럼 똑같이 마스크는 쓰고 좀더 봉사답게 했더라면 싶어요.혼자 얼굴 다 나오게 찍으니 익숙한(!) 봉사보다는 홍보용으로 보이죠.
    그래도 김정*과 다른 행보로 노력하는데 그것까지 죄다 트집잡는 자들이 이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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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uichi Kanno
    微に入り細に入り、アラ探しにもならない言いがかりをつけて、いつまでも攻撃する。それを報じる韓国のマスコミ。外国人からは「韓国人って嫌な性格だ」と思われてしまう。それでいいのですか。海外からの目は一切気にしない。内輪どうしの攻撃に夢中な人々に見えます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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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 Eun Ha Chang
    “빈곤 포르노”의 경우에도 무조건 나쁘다라고 단정학기에는 판단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너무 작용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쉽게 말할 부분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정쟁의 요소로만 취급되는 게 안타깝고, 거기에 휘말리는 원조 단체들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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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숙
    현 상황은... 전쟁상황이라고 이해하심될거같아요.
    전쟁이 끝났는데... 이제 다음전쟁은 2년후인데...
    저쪽진영이 전쟁개시를 외치며 계속 전열을 정비하니... 끝날리가요.
    김건희여사가 아니었다면 다른무엇을 물고 늘어졌겠죠. 그들 보기엔 현재 가장 약한고리가 김여사인거고요. 정 없으면 팔랑거리는 윤통 바짓가랭이와 쩍벌이라도 악마화 하믄서 전쟁중일겁니다. 차라리 김여사가 공격의 표적인게 나을수도 있어요. 마녀사냥으로 당하는 김여사가 자기 역할을 알고 역공을 펼칠수도 있거든요.
    어찌보면 이번것도 그런건이죠.
    앙코르와트에 가서 타 영부인들과 환히 웃으며 사진이 찍였으면 지금의 열배백배는 더 욕을 먹고 있었을거예요. 11명중 5명은 안갔는데 거기 너가 왜 갔냐...이태원참사이후 영부인이 할짓이냐면서요. 천박해서 그렇다고 더 욕을 먹었겠죠. 그나마 저런행보를 보여서 교수님도 쉴드라도 치실 수 있는것이고 저 진영은 빈곤포르노니 조명이니 공격력 1도없는 공격을 해대고 있는것이죠.
    보수쪽 10선비님들은 여전히 니가 왜 구설에 올라서 자꾸 국정을 망가뜨리냐는 헛소리나 해대겠지만..
    뭘해도 김여사가 다 방패막이가 되고 있어서... 김여사 정신건강만 건강하다면야... 잘버텨주면 윤정권의 잔다르크죠.
    해서 민주당이 쫌 영리하면... 다른걸 찾을건데요.
    멍청하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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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성제성
      임지숙 움직이면 무조건 맞게 돼 있어요
      저 정도로는 속으로 웃을 겁니다.
      대장 말대로 뻘 짓에 시간만 갈 뿐...
      🤔
      May be an image of text
      5
    • 임지숙
      김여사가 상황파악을 잘하면 아마 잘 이용해먹으려 할거 같아요. 모든 눈이 김여사만 따라다니게 되면 훌륭한 방패가 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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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문
    동영상보니 실내에서 조명이 움직이긴 하네요
    아무래도 동영상녹화기기용 조명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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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 Doosoo
    환자를 저렇게 안고 쓰다듬고 하는 거 쉽지 않음. 다들 알면서도 깍아내려는 심보. 실은 얼마나 비교되겠어.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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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해진
    소위 윤석열을 싫어하는 사람들(그들은 자신들이 민주적인 지식인이라고 믿는것 같음)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 정말 치졸하고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조명(카메라에 부착하는 후랫쉬)외에 다른 조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연출이고 그래서 빈곤포로노라는 주장인데 같은 상황을 연출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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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kyung Lee
    전체 영상이 있었군요. 저는 정치 이야기들이 머리가 아파 거리를 좀 두고 지냅니다만 교수님의 이런 글을 읽으면 제 마음이 차라리 편안해집니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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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ong-min Bong
    진짜 포르노를 SNS에 공유하셨던 대통령도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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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주
    공정위 김상조를 방치 동조한 대가.
  • Cha YoonYoung
    조명을 안쓰는게 이상한거 아닐까요. 아예 촬영을 하지 않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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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min Kang
    여기 올리신 사진 정도를 뿌렸으면 좀 나았을거 같긴 하네요 물론 부당한 공격이다! 에는 동의하지만 그냥 덜 피곤하기 위해...
  • Park Yuha
    이 글을 쓰게 만든 분이 다시 답글을 주셨고, 그에 대한 내 답변. 기록용으로 옮겨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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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요. 긴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게까지 깊이 읽으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네요. 선생님의 사진 ‘해석’과 비판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진이 외국에 계신 선생님의 관심까지 끈 건 빈곤포르노에 이어 조명 운운한(조명을 썼다 한들 사실 문제될 건 없겠지요)정치가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에게 ‘악의’가 있었던 건 분명하죠. 더구나 선생님처럼 그저 사진비판이 아니라 현정부퇴진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나온 ‘정치적 의도’인 것도 분명합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반대할 수 있지만 해외순방 목적이나 성과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영부인의 선의의 행동(그게 설사 마음에 없는 포즈였다 해도—제 생각에 그런 모든 ‘선의’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비판자들의 심리의 근저에 있어 보입니다)조차 악의적으로 판단하고, 심지어 사소한 것을 문제삼는 사실 자체에 전 ‘절망’을 느낍니다. 어떤 의미에서 김건희씨의 외모자체가 그런 악의(혐오)를 부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제 사진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제게 나쁜 기억이 있다면 추하게 나온 얼굴이 아니라 ‘웃는 얼굴’입니다. 1심 승소직후에 찍혔던 얼굴이죠. 슬퍼하는 위안부 할머니와 대비시킨.
    그리고 그 한장에 누구나 알 수 있는 악의가 있었다면, 선생님의 이 사진 비평에선 깊이 읽기를 통한 악의가 느껴집니다. 맥락을 소거해 김건희라는 인물이 보여 주고자 한 선의(어린이 방문이 설사 그저 포즈였다 해도 말이죠)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지요.
    결국 그건 제가 보기엔 ‘오늘도 무사히’ 같은 조악한 사진이 그럼에도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고 그런 식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지적 무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치가에 관해선 ‘대충보기
    ’로 넘기는 저로선 상상조차
    하지 못한 관점이고요. 그리고 그 깊은 해석이 다시 정치가의 얕은 악의에 힘을 싣는 정황이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김건희씨와 일면식도 없는 제가 나선 건 사실 김건희 옹호보다 그런 부분에 대한 관심때문이기도 합니다.
    진보 일각에 만연한 ‘악의’
    가 진보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생각이고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미술계에서 활동했으니 나름의 시각은 있을텐데 (없다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요) 선생님 해석에 대한 김건희씨 본인의 의견을 듣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아쉽네요. 저는 그나마 비난을 받을 때마다 페북이라는 공간을 통해 반박이라도 해 왔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 온갖 소리를 들으면서도 직접 해명은 전혀 할 수 없으니 영부인도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물론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 강철멘탈이라면 제 기우겠지만요.
    아무튼 모르는 정치가보다 얼굴도 알고 좋은 소설 써 주신 선생님이 제겐 더 소중합니다. 언젠가 다시 이야기 나눌 날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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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원
    소재가 무엇이든 박 교수님 글에 담긴 공정하고 세심한 시선이 늘 좋습니다. 이태원 참사 후에 그런 장점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늘 건필해주세요. 제가 페북을 하고 놀며 즐거울 수 있는 원인 중 상당부분을 박교수님이 제공해주시는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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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n Sun Jang
      이충원 공정 세심! 진달래 빵야! (충원샘 한샘 국어 강의 세대신가요?)
    • 이충원
      장윤선 전 88학번인데, 그 분 강의는 못 들어봤네요 ㅎ
    • Yun Sun Jang
      이충원 중요하단 말을 그리했어요. 89학번인데 (3수로 입학은 91년) 그때 테잎으로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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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Yuha
      이충원 와아 고맙습니다. 세상이 소란해서 약간 의욕상실상태였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힘이 나네요. 세상에 대한 신뢰를 심어 주시는 이기자님 포스팅도 페북의 즐거움중 하나랍니다.^^
    • Park Yuha
      장윤선 ‘진달래 빵야’는 뭐예요?^^
    • Yun Sun Jang
      박유하 저희때 한샘이라는 국어과 강사가 중요한 것을 표시하며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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