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알라딘: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 야스마루 요시오

알라딘: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 
야스마루 요시오 (지은이),이희복 (옮긴이)논형2021-02-25











































전자책
27,000원

책소개
역사를 추진하는 근원은 민중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속도덕의 민중사상과 농민잇키의 민중투쟁을 중심으로 일본사상사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막번제사회를 거쳐 근대화과정에 전개된 일본적 지배이데올로기와 민중사상의 상관관계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일본역사의 어두운 그늘에 가려져 있던 민중사상의 특징을 발굴하였다. 나아가 역사적 전환기마다 표출된 민중운동의 조직형태 및 의식구조를 심도 깊게 분석하였다.

페리 내항을 계기로 일본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시스템에 본격 편입되었다. 특히 메이지유신이라는 정치변혁 이후 문명개화를 내건 근대화정책과 더불어 일본자본주의는 본원적 축적과정을 가속화하였다. 그것과 반비례로 민속적 공동체였던 민중생활은 완전 해체되었다. 자연발생적으로 표출된 것이 농민잇키를 비롯한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이라는 반동현상이다. 그 현상은 어떤 민중적 세계관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했는가, 나아가 민중운동으로서 어떻게 조직하여 봉기할 수 있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박진우
한국어판 서문/ 야스마루 요시오

1부 민중사상의 전개

1장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

시작하며/ 1. 사상형성을 촉구하는 것/ 2. 황폐한 마을의 정신상황/ 3. ‘마음心’ 철학의 의미/ 4. ‘마음’ 철학의 인간적 기초/ 5. 정신주의의 세계/ 6. 변혁으로의 관점

2장 민중도덕과 이데올로기 편성

1. 민중도덕과 이데올로기 지배/ 2. 민중의 도덕과 민중의 질서

3장 ‘요나오시’ 논리의 계보

시작하며/ 1. ‘미륵세상’ 관념의 전통/ 2. 후지신앙의 발전/ 3. 마루야마교丸山敎의 성립/ 4. 마루야마교의 요나오시世直し사상/ 맺음말

2부 민중투쟁의 사상

4장 민중봉기의 세계상

시작하며/ 
1. 막번제적 억압상황/ 
2. 봉기의 의식구조(1)/ 
3. 봉기의 의식구조(2)/ 
4. 고양高揚과 울굴鬱屈

5장 민중봉기의 의식과정

시작하며/ 
1. 악역惡을 조정措定하는 것/ 
2. 결집양식/ 
3. 우치코와시와 오지ORGY/ 
4. 새로운 가능의식에 대해서

후기/ 
헤이본샤판 후기/ 
오리엔탈리즘 비판으로서의 민중사와 야스마루 요시오 - 다카시 후지타니/ 
역자후기를 대신하여/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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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야스마루 요시오 (安丸 良夫) (지은이)


일본 도야마현 출생으로 교토대 문학부 사학과,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1962년 부임한 나고야 메이죠(明城)대 조교수를 거쳐 1970년 히토쓰바시대 사회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1998년 정년퇴임까지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전후 역사학계의 3세대 기수로 활약했다. 그 명성에 힘입어 와세다대 객원교수로 2004년까지 근무한 이후에도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후학양성과 연구활동을 지속하였다.

주요 저서에는 

  • <日本の近代化と民衆思想>(靑木書店, 1974/한국어판-논형, 2021), 
  • <神?の明治維新>(岩波新書, 1979/한국어판-소화, 2002), 
  • <近代天皇像の形成>(岩波書店, 1992/한국어판-논형, 2008), 
  • <<方法>としての思想史>(校倉書房, 1996/한국어판-대왕사, 2010), 
  • <現代日本思想論>(岩波書店, 2004/한국어판- 논형, 2006) 
외 다수의 편저와 공편저가 있다. 

이상의 주요 업적은 만년에 신서판 저서 4권과 전집 6권으로 재구성하여 <安丸良夫集>(岩波書店, 2013)이 간행되었다. 그리고 유고로서 편집된 <?後?史?の??>(岩波書店, 2016)도 있다. 접기

최근작 :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방법으로서 사상사>,<근대 천황상의 형성> … 총 17종 (모두보기)

이희복 (옮긴이)

1960년 충청남도 논산 출생. 일본 국립 치바대 문학부 사학과와 히토쓰바시대 사회학연구과 석·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 강원대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 <막번제사회와 안사이학파>(보고사, 2005), <요시다 쇼인 -일본적 민족주의의 원형>(살림, 2019)이 있고, 공역에 <일본사상사>(논형, 2009)가 있다. 주요 논문에 「중용 해석을 둘러싼 근대적 담론」, <일본역사연구> 35(2012), 「미토학(水戶學)을 둘러싼 근대적 담론」, <일본사상> 26(2014), 「프리즘에 굴절된 근세동아시아의 목민사상」, <비교일본학> 34(2015)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요시다 쇼인>,<막번체제와 안사이학파>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의 천황제 비판을 넘어서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민중사학의 토대를 연 사상가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

이 책은 역사를 추진하는 근원은 민중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속도덕의 민중사상과 농민잇키의 민중투쟁을 중심으로 일본사상사를 조명한 것이다. 저자는 막번제사회를 거쳐 근대화과정에 전개된 일본적 지배이데올로기와 민중사상의 상관관계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일본역사의 어두운 그늘에 가려져 있던 민중사상의 특징을 발굴하였다. 나아가 역사적 전환기마다 표출된 민중운동의 조직형태 및 의식구조를 심도 깊게 분석하였다.

페리 내항을 계기로 일본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시스템에 본격 편입되었다. 특히 메이지유신이라는 정치변혁 이후 문명개화를 내건 근대화정책과 더불어 일본자본주의는 본원적 축적과정을 가속화하였다. 그것과 반비례로 민속적 공동체였던 민중생활은 완전 해체되었다. 자연발생적으로 표출된 것이 농민잇키를 비롯한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이라는 반동현상이다. 그 현상은 어떤 민중적 세계관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했는가, 나아가 민중운동으로서 어떻게 조직하여 봉기할 수 있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추진하는 근원은 민중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속도덕의 민중사상과 농민잇키百姓一揆(영주 및 관리 등의 수탈에 맞선 농민들의 무장 봉기)라는 민중투쟁을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의 상호관련성을 역사적 방법을 활용하며 추적한 연구서다. 여기서 민중사상이란 근면, 정직, 검약, 효행 등 민중들이 안정된 생활을 위해 규범화한 생활상의 통속도덕이며, 민중봉기란 체제 권력의 압제와 수탈에 대항하는 민중들이 체제 권력에 어진 정치의 시정을 요구하는 인정仁政이데올로기를 활용하며 전개한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이었다.

18세기 전반기 형성된 민중적 통속도덕은 막번 체제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유교도덕이 하강하면서 생성된 민중의 생활규율이며 생활철학이다. 특히 상인 출신의 교육사상가인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이 설파한 석문심학石門心學은 피폐해진 농촌사회를 부흥시키는 보덕사운동報?社運動으로 확산ㆍ발전하여 19세기 중반 천황제국가로 재편된 근대 일본의 하부를 지탱하는 국민사상으로 변모하였다. 그 핵심사상은 민중의 자기형성과 자기단련으로 다져진 유심론적 마음心철학이다. 이 철학은 유심론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자기변혁의 논리로서도 유용했다. 이로써 민중은 자신이 해야만 할 정당성에 대해 신념을 확립할 수 있었다.

민중은 주술적인 것을 부정하므로 인간 내부에 숨어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종교의식의 핵심은 유심론적 세계관으로 전환되고, 인간의 주체적 계기를 강조했기 때문에 농민잇키와 요나오시(사회개혁을 위한 농민봉기) 사상은 사람들에게 생활태도의 근본적 변혁을 요구하는 논리가 되었다. 즉 일반민중은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권력의 지배는 물론이고 관리나 상업 고리대자본으로 고통을 받거나 이용당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분노가 마음속 깊이 축적되어 가고, 스스로 수용하고 있는 도덕률을 기준으로 비판적인 눈으로 지배계급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견지에서 마루야마교의 요나오시적 사상을 볼 때, 주술과 환상을 극복한 민중 자신의 독자적 질서가 구상되었던 것이고, 확고한 사상형성=주체형성을 성취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상형성=주체형성에 기초하고 있는 범위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은 구체적이고 예리하게 지속되었다.

자본주의적 세계시스템에 본격적으로 편입되어 가면서, 생산자가 그 생산수단을 수탈당하는 원시적 축적과정이 심화되어 가고 상부로부터 전개된 근대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어갔다. 특히 폐번치현이 실행된 1871년을 중심으로 유신정부가 사람들의 원성의 표적이 된 것은 여러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중의 생활을 곤궁에 빠트리고 농락했기 때문이었다. 불환지폐의 남발과 개항무역을 수반한 물가폭등, 학제와 징병제 그리고 태양력과 지조개정 등의 여러 정책이 민중에게 전대미문의 커다란 불안과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막번제 사회는 이적, 이단, 자연재액災厄, 도적, 또 어느 정도까지는 천민 등을 <타자>로서 조정하며 강력하게 배제하는 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을 거치면서 민중에게 있어 유신정권과 그 정책들이 이인異人 또는 야소교(그리스도교)와 결부되어 의식된 것은 중요하다. 이인이란 민중의 환상적 공동성의 세계 범주에서 보면, 원래 <밖의 사람=타자>이며 그런 연유로 그의 존재 자체가 민중의 공동체적 세계를 위협하는 절대적인 <타자>였다. 이른바 신정반대 잇키新政反對一揆는 이러한 불안과 공포로부터 생겨난 것으로 거기에는 민중을 위협하는 신정부의 중추를 이인이라 여기고, 그러한 이인을 배제하는 곳에 민중의 행복과 안녕이 있다는 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메이지국가가 군사적 집권국가로서 군림하고 위로부터의 근대화정책이 일정한 정착성을 갖게 되자, 일찍이 요나오시 잇키나 신정반대 잇키에서 표현된 것과 같은 민중의 원망願望은 근대화하고 팽창해 가는 일본제국의 보호 아래 안온과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오랜 잇키의 전통과 그로부터 생긴 가능의식은 살신성인식의 의민담義民談만 남고 역사의 어두운 곳에 매장되어 버렸다. 민중이 그 안온과 행복을 지배 권력으로부터 자립한 자신의 가능성으로 마음에 그리는 길은 결국 폐쇄되었고, 사람들의 진정한 원망願望과 인간다움은 국가와 자본의 논리에 예속되고 사취되어 그 지배를 위한 여러 계기로 변모해 가게 되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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