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1

알라딘: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알라딘: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후지와라 데이 (지은이) | 위귀정 (옮긴이) | 청미래 |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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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후지와라 데이는 1945년 8월 9일, 소련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던날 만주에서 중국과 한국을 거쳐 탈출한다. 어린 세 아이들을 데리고 목숨을 건 피난을 감행하여 지독한 고생 끝에 살아남았던 한 여인의 기록이다.

제1부 눈물의 언덕
역까지 4킬로미터
이별
무개화차
전쟁은 끝나고
재회
남하합시다!
새로운 불안
비밀 금고
또 한 번의 이별
눈물의 언덕 위에서
무저항주의
다이아몬드 더스트
울지 않는 아이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망년회
얼음으로 만든 해시계
얼음을 깨는 소리
온돌방 쟁탈전
굶어 죽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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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보고 있던 마사히로가 갑자기 반쯤 먹은 감자를 내밀었다. 감자에는 잇자국이 나 있었다. 나는 아이가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싶어 한참 쳐다보다가, 갑자기 슬픔이 복받쳐 큰 소리로 울고 말았다. - 본문 94p 중에서

저자 : 후지와라 데이 (藤原て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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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작 :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1918년에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스와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39년에 훗날 작가가 된 닛타 지로와 결혼했다. 1943년에 신경(지금의 장춘) 기상대에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만주로 이주하였다가, 패전 직후인 1945년, 어린 세 아이를 데리고 목숨을 건 피난을 감행하여 지독한 고생 끝에 고국으로 돌아가 그 때의 체험을 글로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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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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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의 탈출  새창으로 보기
독만권서(qkrtkdgh71) ㅣ 2007-03-27 ㅣ 공감(0) ㅣ 댓글 (0)
 어느 신문에 난 글을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재도 아베 총리 등 일본 우익들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보편적 역사 사실마저 부정하고 있다.  패전국 독일의 자세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일본의 작금의 행위는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그런데 이 책은 한 일본 여자가 일본이 패망한 후 만주 신경에서 한반도를 거쳐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남편을 중국 만주 지방에 남겨두고 혼자 아이 셋을 데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는 성공하는 일본 여자 후지와라 데이.
 북한 어느 지방에서 머물 때 그들이 그 어려운 주위 여건에도 단체를 만들고 리더를 뽑고 집단으로 규칙을 만들어 생활하는 것을 보았을 때,  매우 생존력이 강하고 잘 뭉치는 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 당시에도 통조림이 있고,  기상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상당히 문명이 발달한 나라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녀가 가장 큰 애가 일곱 살에 불과하고 젖먹이 아이를 업은 상태에서 장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과정은 하나의 눈물겨운 역정이었다.  만약 모성애를 가진 여성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참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여자는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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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3/11/15
“패전후 만주서 日까지 목숨 건 탈출”
[조이영 기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뒤 중국 만주와 한국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간 한 일본 여성의 탈출기. 이야기는 1945년 8월 9일 중국 신징(新京·지금의 중국 창춘)에서 시작한다.
기상대 직원이었던 남편과 생이별한 저자는 여섯 살, 세 살,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갓난아이와 함께 귀환 기차에 오른다. 18-40세의 일본 남성들은 평양과 북만주 옌지(延吉)의 수용소로 보내졌고 병든 단장을 포함한 일본인 부녀자 서른아홉명은 가장 없이 귀향에 나선 것. 38선을 지나 부산항에서 일본행 배를 타기까지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한 아이가 굶어 죽었고 여러 아이들이 폐렴과 디프테리아 등 질병에 시달렸다.
저자와 아이들이 귀국한 지 3개월 후에 남편이 옌지에서 송환돼 돌아왔지만 이들 부부 사이에 ‘송환’이라는 말은 금기가 됐다. 사흘간 굶고서도 “엄마, 나는 배부르니까 이 감자 아가 줘”라고 말했던 당시 여섯 살의 큰아들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회사에 취직했다. 물을 무서워하는 이유를 모르는 둘째 아이를 볼 때마다 저자는 가슴까지 차는 물을 헤치고 나아가며 “울면 버리고 갈 테다!”라고 무섭게 아이를 꾸짖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1

조선일보 2003/11/15
“패전직후 日여성의 피란사”
[박영석 기자]
전범(戰犯) 국가의 국민이기에, 그들이 쓴 인고(忍苦)의 기록은 외면되기 십상일 게다. 만주 창춘(長春)에 살았던 일본인 난민 여성의 피맺힌 피란사는 1945년 8월 9일 소련이 제2차 대전에 참전한 그날 밤부터 시작된다.
남편은 군에 징집되고, 당시 27세였던 주인공 후지와라 데이는 6세·3세·1개월 된 아이 셋을 데리고 고국으로 향한다. 여인은 비누행상으로 여비를 모으며 거리에서 동업자들과 마주칠 때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하고, 외양간·수용소 등에서 기숙하며 동사(凍死)·아사(餓死)의 문턱을 넘나든다. 이들은 1년여간 철도·도보로 부산을 거쳐 송환선으로 하카다항(港)에 이르기까지 험로를 밟는다. “다들 일본인이라면 치를 떨지만……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패전 직후 고국의 무관심 속에, 여인은 일본에 적대적인 한국 땅에서 구걸할 때 밥·김치·된장을 모른 척 내주던 낯 모르는 한국인에게서 속 깊은 정을 실감한다.
후지와라는 흐르는 별을 보며 기약 없이 떠난 남편과의 재회를 꿈꾼다. 죽음과 직면한 상황, 기구한 여인의 사부곡(思夫曲)과 모성애가 유성(流星)처럼 긴 꼬리를 남기며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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