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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美교포사회 親北단체 활동 가시화.. 북한 방문단 모집 통해 교포사회 접근
미주 한인교포 사회에서 소수 친북단체들이 조직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BR><BR>지난 1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LA시내에 위치한 코리아센터 강당에서는 16개 재미 친북단체가 모인 가운데 ‘6·15선언실천운동을 위한 신년하례식’이 개최됐다.
단체들은 이날 ‘신년 공동결의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정신의 실현 △민족의 자주통일을 위해 힘을 모을 것 △화해와 평화정신에 입각한 6자회담의 속개 등 5개 항이 포함된 결의문을 채택했다.<BR><BR>이날 모인 단체들은 재미동포전국연합, 한미평화협의회, 한반도평화통일포럼, 통일맞이나성포럼 등으로 최근 조직되거나 근래 활동이 가시화된 단체들이다. 이 중 재미동포전국연합(회장 윤길상)은 1994년 10월 결성된 미국내 대표적인 친북조직으로 한동안은 정치색을 배제한 채 교포들의 북한방문을 위한 대북 창구역할만을 해 왔으나 2002년경부터는 친북활동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BR><BR>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3 width=10 align=right border=0> <TBODY> <TR> <TD></TD></TR> <TR> <TD>◇
지난 1월 27일 미서부지역 16개 친북단체들이 모여 ‘조국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신년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TD></TR></TBODY></TABLE>2004년 10월 26일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고 “미 행정부가 북미 양자회담으로 한반도 정책을 바꾸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을 촉진하는 의회의 ‘북한인권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2002년에는 김정일의 60회 생일을 맞아 뉴욕에서 대대적인 축하음악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BR><BR>당시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소개한 이 공연의 내용은 관현악 ‘김정일 장군의 노래’, 피아노독주를 위한 협주곡 ‘백두산의 눈보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렵니다’ 여성독창 ‘백두산의 흰눈송이’ ‘남성독창 ‘동지애의 노래’ 등이었다.<BR><BR>2002년 한국대선 전후 친북활동 양성화<BR><BR>이 단체의 임원 및 회원들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생일 때면 교포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을 방문해 왔으며 단체의 고문인 홍동근 씨는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장군의 위대성과 혁명업적을 해외동포들에게 선전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2001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기도 했고,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BR><BR>이 밖에도 미국에서 활동 중인 친북단체로는 실향민이 중심이 돼 설립한 ‘워싱턴한겨레통일협의회’(한통협),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조직전문가들이 미국에 파견돼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경제인연합회’, 친북단체들의 마우스피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인터넷매체 ‘민족통신’ 등이 있다.<BR><BR>한국내 친북단체의 지부 또는 자매조직 형태의 단체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재미본부, 민주노동당미주후원회,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재미 준비위원회 등이 있다.<BR><BR>한편 이들 단체들은 북한당국의 직접지시와 자금을 받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일본의 조총련이나, 중국과 러시아의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또는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등과는 활동형태에서 구별된다. 미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단체의 활동내용과 내부정보가 일정부분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BR><BR>이들은 ‘평화’와 ‘화해’, ‘민족공조’ 등 그럴싸한 말들을 내세워 실향민은 물론 교포 2, 3세에 접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인교포단체의 의견’이라는 형식을 빌려 미국 정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BR><BR>이들 단체들이 그동안 접근대상으로 삼아온 이들은 출생 또는 본적이 북한지역이면서 북한에 가족 및 친지가 있는 사람, 미국 국적을 가진 자로서 북한방문과 정치활동 전개에 법적 제약을 받지 않는 사람, 남한에서 반정부, 반체제 활동 후 도피한 사람들이다. 위에 소개된 친북단체들의 대표는 대부분 ‘목사’ 또는 ‘언론인’의 직함을 갖고 있었다.<BR><BR>‘노사모’ ‘평통’과 방향 일치 <BR><BR>미국내 친북단체들의 활동이 양성화 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의 2002년 대선이 계기였다. ‘여중생범대위방미투쟁단’(상임대표 한상렬)이 2002년 12월 정부의 비호 아래 워싱턴, 뉴욕, LA 등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단체를 조직, 강화했으며 영화배우 명계남 씨 등 ‘노사모’ 회원들도 이때를 전후해 교포사회를 방문하고 노사모 해외조직을 결성했다.<BR><BR>
오랫동안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애국심을 가져온 미국 교포사회에서 소위 한국의 보수·진보 논란이 확산되고 친북단체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BR><BR>노무현정부 집권 이후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가 급속도로 친여화되면서 평통 해외지역협의회가 교포사회의 친북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BR><BR>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3 width=10 align=right border=0> <TBODY> <TR> <TD></TD></TR> <TR> <TD>◇2002년 12월 13일 ‘범대위방미투쟁단’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이들의 방미활동은 미국내 친북단체의 활동을 양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TD></TR></TBODY></TABLE>작년 5월 평통 미주협의회 회원 50여 명은 북한을 방문해 염소 150마리와 비료를 전달한 바 있는데 이때 한 임원은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을 방문하면서 방명록에 “위대하신 김 주석 지도하에 주민들이 편안하다’고 적은 것이 뒤 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BR><BR>LA 북한인권한인협의회 이재권 회장은 “북한정권의 하수를 받은 사람들이 교포사회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위 사실을 전했다. <BR><BR>미국내 친북단체들의 활동은 미 행정부의 한반도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과도 맞아떨어져 앞으로도 당분간 더욱 확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BR><BR>한편 미국내 친북단체의 활동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재미교포 정규택씨는 “불과 수 명으로 이뤄진 ‘재미동포전국연합’의 ‘전국’이라는 이름부터가 기만적이다”면서 “이들은 느닷없이 급조된 통일열기에 편승하여 동포사회의 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그 잠재 정서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기 위해 게릴라 전법으로 동포사회에 파고들고 있지만 성과는 그들의 나팔소리에 비해 미미하기 짝이 없다”고 평했다.
미래한국 김범수 기자
미래한국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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