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8

한국 드라마 실시간 시청하는 평양 주민들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한국 드라마 실시간 시청하는 평양 주민들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한국 드라마 실시간 시청하는 평양 주민들 (84)

by 주성하기자   2014-11-18 10:03 am
한국에 처음 와서 밤늦게까지 독수리 타법을 연습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흘렀다.

방에 박혀 혼자 인터넷을 배운다고 씨름하다 컴퓨터가 다운됐던 날에는 멀리 보이는 ‘컴퓨터 크리닝’이란 간판을 용케 찾아내 배낭에 본체를 둘러메고 찾아가기도 했다.

‘컴퓨터를 청소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빨래만 잔뜩 걸려있어 이상하다 싶었다. 하지만 세탁소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사장에게 기어코 메고 온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첫 휴대전화를 중고폰으로 구입한 날에는 사용법을 익히느라 밤을 새웠다.

그때 나는 흡사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뒤 미래 세계로 뚝 떨어진 사람 같았다.

그래도 지금은 타자가 일상인 기자란 직업을 얻었고, 빠르게 변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흐름에도 올라타 방문자가 6200만 명이 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니 타임머신 타고 온 것치곤 잘 적응한 것 같다. 하지만 최신 변화를 따라가긴 여전히 숨 가쁘다.

요즘 북쪽을 건너다보면 저쪽은 나보다 더 정신없는 것 같아 안쓰럽다. 보위부 쪽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돌아버릴 정도라 한다.

내가 북에서 살 때는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만 있어도 부자집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북한에서도 LCD TV,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으니 북쪽 사람들은 최근 10여년 새 30년을 훌쩍 건너뛴 셈이다.

밀려드는 첨단 기기의 홍수 속에 보위부가 수십 년 쌓아왔던 통제 노하우도 물거품처럼 밀려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CD 플레이어가 북한에 급속도로 퍼져 한국 드라마를 빠르게 확산시키자 보위부는 집집마다 다니며 CD 플레이어에 검열 딱지를 붙이기에 바빴다.

급기야 2004년 ‘109상무’라는 불법 동영상 단속 전담 특수조직을 만들고 몇 년 뒤엔 ‘109연합지휘부’란 거창한 이름으로 승격까지 시켰다.

2005년 이후 CD와 USB를 동시에 쓸 수 있는데다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가 없어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MP4(일명 노트텔)가 퍼지자 보위부엔 비상이 걸렸다. 증거를 잡기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CD룸엔 북한 영화를 넣고, 한국 영화는 USB를 꽃아 보다가 단속반이 뜨면 USB를 숨기고 북한 영화를 보았다고 우겨댔다.
북한에서 유행하는 노트텔. 서울의 한 탈북자 집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이걸 단속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요샌 더 골치 아픈 MP5라는 태블릿PC와 유사한 기기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 기기에 장착되는 마이크로SD칩은 영화 수십 편을 저장할 수 있지만 손톱만한 크기어서 최악의 경우 삼켜버리면 된다.
MP5 모습이다. MP4나 MP5 모두 한국에는 없어 5~6년 전인가 북에서 MP4 좀 사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이게 뭔소린지 한참 고민했다. 둘 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저가형 기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아예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동영상이나 불륜 소설을 서로 전송해 주고받는다. 단속에 걸릴 것 같으면 삭제해버리면 그만이다.

보위부는 흘러간 과거가 그리울 것이다. 옛날엔 어쩌다 전기가 들어온 아파트 단지에 불시에 쳐들어가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집집마다 뒤지면 됐다. 한국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은 멈춘 기기에서 테이프나 CD를 꺼낼 수 없어 꼼짝 못하고 잡혔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한 심증을 갖고 몸수색을 해도 증거물을 찾기 어렵다. 김정은이 스마트폰 생산을 독려하는 세상인지라 최신 기기를 무작정 빼앗겠다고 선포하기도 쉽지 않다. 그랬다간 보위원의 자식들부터 반동이 될지 모른다.

결국 보위부는 대세에 굴복해 최근 노트텔 사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말았다. 올 10월 초까지 집집마다 다니며 조사를 한 뒤 승인된 기기만 쓰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노트텔 2대를 구입해 하나만 승인 받고, 하나는 숨겨놓고 몰래 본다면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쯤은 자기들도 안다. MP5도 지금은 무조건 몰수하지만 나중엔 결국 노트텔처럼 사용이 허용될 것이다.
노트텔 화면 뒤에 또 하나의 노트텔이 있다. 뚜껑에 노란색 장식이 돼 있다. 이런 노트텔은 보통 100달러 좌우에서 팔리며, 60달러 정도의 저가형부터 수백 달러 이상의 고급형도 있다고 한다.
고위 간부들부터 앞 다퉈 구매하는 LCD TV도 정말 골칫거리다. 평양에서 한국 방송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평양에서 살다 온 탈북자는 한국 방송을 집에서 봤다고 했다. 보위부 전파감독국 사람들은 남쪽에서 강한 출력으로 TV 전파를 쏘고 있어 막기 어렵다고 하소연 한단다.

북한은 평양 주변에 안테나를 여러 곳에 세우고 시내를 향해 강한 방해전파를 쏘고 있지만 잦은 고장과 전력난 때문에 방해전파를 쏠 수 없을 때가 많다.

반면 평양엔 거의 모든 집엔 축전기가 다 있다. 국가엔 막을 전기가 없지만, 개인에겐 몰래 볼 전기가 있는 것이다.
정전이 돼도 상관없이 배터리를 이용해 노트텔을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
평양도 막기 어려운 판이니 남포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선 한국 TV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특히 통제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밀매되는 휴대용 LCD TV를 갖고 산에 오르면 맘 편히 한국 TV를 볼 수 있다.

북한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채널은 KBS를 위주로 SBS, MBC 프로그램이 두루 섞인 것이라 한다.

삐라에 거품을 무는 북한이 TV 송출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이 선뜻 이해되진 않는다.

한국 정부가 삐라도 못 막아준다고 하는 판이니 어차피 말해봐야 본전도 못 찾을 것이라 판단한걸까, 아니면 이런 프로그램 정도는 양호하다고 판단한걸까.

만약 북한에 채널A의 ‘이제 만나려 갑니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송출한다면 그래도 침묵을 지킬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위 내용은 동아일보에 게재한 칼럼인데, 참고로 남쪽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채널을 전송하는지 등의 민감한 정보는 알면서도 밝힐 수 없어 생략했습니다. 저쪽에서 어떤 헤르츠의 주파수로 받고, 평양이나 지방의 어느 동네에서 제일 잘 잡힌다는 내용도 긁어 부스럼을 만들까봐 쓰지 않았습니다.
   
카테고리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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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8996
    요즘 북쪽을 건너다보면 저쪽은 나보다 더 정신없는 것 같아 안쓰럽다. 보위부 쪽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돌아버릴 정도라 한다.- 그저 웃고 갑니다.
    리플작성2014-11-18 10:34:37
    • 북한동포여러분!
      동포여러분, 조금만 더 참고 계십시요. 삼년안에 통일이 되고 삼십년안에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게 된다고 구미의 연구소에서 발표했습니다. ㅡ http://blog.naver.com/yukin48/220159116790
      아이엠 짝퉁
      리플작성2014-11-18 11:07:29
  2. 뫼등바위
    109상무?
    한국엔 술상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허허
    리플작성2014-11-18 10:41:03
    • 뫼등바위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늘을 다 가릴 수는 없지요.
      리플작성2014-11-18 10:41:57
  3. hongji1004
    북조선 TV가 재미없기 때문에 재미를 좇아 남조선TV 보는 것일뿐, 평양것들이 대한민국의 문화를 흠모하고 있다고 착각해선 안 됩니다. 평양것들은 권력을 잃는 순간 제 목이 몸통에서 분리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들이 남조선 TV를 몰래보는 것 자체가 북한의 헐벗은 인민들에 비하면 권력행사입니다. 남조선TV를 아무나 볼 수 있겠습니까. 저가 중국제라도 원가 이하로 들여올 리 없고 축전기 마련하려면 연줄 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축전기는 맹물로 돌아가나요? 다 권력 있고 달러 위안화 만지는 것들이 누리는 특권이고 그걸 또 단속한다고 쑈하는 겁니다. 실상은 김정은부터 보위부 단속원까지 다들 남조선TV 보고있을 겁니다.
    저자들은 대한민국을 뜯어먹을 고깃덩어리로 볼뿐, 한류에 뿅가서 한국말 익히는 동남아 청소년들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평양것들은 남조선TV 보면서 이런 말을 할 겁니다.
    고조 재미는 있구만 그래…기런데 저것들이 보여주는 재미는 그것대로 즐기면서 조공까지 뜯어내면 남조선것들은 우리 하인이 되는 거 아니가서? 야 저기 요분질 치는 에미나이레 평양에 불러 밤참으로 들이라우! 내 밤새 눌러줄 테니끼니.
    리플작성2014-11-18 11:14:32
    • hongji1004
      평양것들이 남조선TV를 보는 것과 북한의 지방에 사는 인민들이 남한에서 온 삐라를 보는 것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습니다. 전자는 체제보위세력이 시청자지만 후자는 잠재적인 체제위협세력을 각성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한TV에서 적극적으로 반김씨왕조 캠페인을 벌이지 않고 KBS를 비롯한 지상파TV의 노조에 친북성향의 인물들이 다수 들어있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 않는 것 또한 평양것들이 남조선TV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전세계 TV에서 김정은에게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호칭 붙여주는 나라는 딱 하나, 대한민국뿐입니다.
      리플작성2014-11-18 11:35:02
    • 김정은
      유럽에서 봉건신분제시대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시대를 얼었던게 부르주아 계층이었죠
      님이 말하는 평양것들이 바로 근대 유럽치면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북한의 부유층이라고 해도 다 김정은 독재에서 혜택을 누릴수 있는 사람은 아닐껍니다.
      김씨왕조가 한때 없애려고 시도 하다 실패했었던 지하경제를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지금 북한의 부유층이 아닐까요..
      그런사람들이 지하경제를 계속 유지하는것도 님이 평양것들이라고 말하는 간부급들이 그런 사람들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인 것이고..
      지금 김정은 왕조체제로 남한에서 뜯어먹기로 이용한다고한들
      휴대용 기기로 남한드라마를 보는 외부세계에 눈을돌린
      상류층들의 요구나 이해를 모두 만족시키는데는 김씨왕조 체제로는 한계가 있을걸요..
      상류층부터 점점 외부로 눈을 돌리다 보면 체제를 무너뜨리는 시발점이 되겠죠..
      리플작성2014-11-18 12:43:38
  4. 희망
    그렇지않습니다.남한의 미디어를 많이 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북한이 주입시켜논 남한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무너트리고 세뇌를 푸는 역할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김정일이 북한 주민들을 세뇌하는데 미디어를 이용한것처럼요
    리플작성2014-11-18 11:26:52
    • hongji1004
      제가 아는 평양것들은 계급사상에 투철한 자들입니다. 계급사상은 무조건 편들어주는 사상입니다. 옳고그른 것은 내편이냐 아니냐가 기준입니다. 남한은 잘 살아도 적이고 멋있게 보여도 적입니다. 적개심을 무너뜨리고 세뇌를 풀 것이다? 그건 북한에서 평양것들에 의해 차별받으며 사는 인민들에게는 효과가 있겠지만 남조선TV는 그 인민들의 눈과 귀에 차단되어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기기를 사서 볼 텐데, 뭘로 볼 수 있겠습니까? 그들에겐 삐라와 라디오가 접근가능한 미디어입니다.
      리플작성2014-11-18 11:42:29
      • 널리
        홍지님 말씀이 옳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드라마만 열심히 보내면 세상 엎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것은 허황된 바람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삐라는 난리를 치면서, 강한 드라마 주파수는 난리를 치지 않는다는 주기자님의 말씀도 같은 맥락일 것 같구요.
        리플작성2014-11-18 03:49:25
  5. 희망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냉전시절 구 소련에 CIA가 동구권 젊음이들을 이용하여 할리우드 영화를 전파시키려는 노력을 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문화 우위성 문화 종속을 우습게 보시는데 아무리 적이라고 가르치고 여기더라도 어떤곳인지 아는것과 모르는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미국이 달리 적성국들에게 코카콜라 맥도날드 청바지를 전파시키는게 아닙니다.
    리플작성2014-11-18 11:54:54
  6. 김정은
    몇년전에 주기자님이
    요새 북한에서는 “노트북 비슷한 액정TV”랑 디카랑 믹서기가 있어야 부자로 인정해준다고
    근데 디카랑 믹서기는 알아도 그건 듣기만해서는 도통 뭔지 감이 안온다고 하시던 물건이
    바로 오늘 나온 노트텔인가 하는 저건가요?
    MP5는 한국에서도 한 10년전쯤에 유행하던 PMP랑 비슷한 물건 같은거 같은데
    노트텔인가 하는거는 한국에서는 본적도 없는 물건이군요
    조작버튼몇개만 달려있고 자판도 없는데 닌텐도DS처럼 밑부분 터치액정이 자판역할도 하는건가?
    요상하네요..가격이 60달라러니 성능은 알만하지만 저게 바로 폐쇄국가의 숨통을 터주는 해방구라니…
    리플작성2014-11-18 12:06:20
    • 뫼등바위
      나도 노트텔이 뭔지 궁금했었는데……
      노트북+텔레폰 아닐까예?
      아이패드나 테블릿 PC 처럼.
      리플작성2014-11-18 12:15:31
      • 김정은
        보기에 신기술은 아니라 별로 새로울게 없는 약간 철지난 기술이 적용된 기기일지라도
        그걸 다 짬뽕시켜놓은 모습을 보니 참 오묘하군요…ㅋㅋ
        리플작성2014-11-18 12:21:35
  7. 격변
    북한 지도층에도 세대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청년층일 수록 미디어에 익숙하고 더 선호할 것입니다. 권력 내부 역시 그런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에 가서 인질들을 데려온 장본인의 인터뷰 중에 젊은 관료와의 대화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평양에도 이성적인 인재들이 없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마지막 고비를 넘으면서 내부 권력도 개편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제가 사견으로 보는 두 줄기의 큰 세력은 왕당파와 당권파라고 명명해 보았습니다.
    왕당파는 김정은이 곧 북한 체제라는 일체성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집단입니다. 소위 로얄 패미리와 빨치산 일족입니다. 군부로 보면 오극렬을 비롯한 군 원로들과 이를 추종하는 강경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룡해를 비롯한 백두혈통과 빨치산 원로라는 자들의 후손들이 로얄 패미리와 연합하여 속칭 봉화조라는 구성멤버들이 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북한의 모든 잇권을 장악하고 인민들을 수탈하는 중심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버금하는 집단이 바로 당 조직지도부의 실세들이라 할 것입니다.이들은 김정은을 얼굴마담으로 세워 자신들의 욕구를 실현하려는 무리지만 김정은이 아닌 대안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자들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당권파는 막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면 군부 소장파와 연합하여 왕당파와 대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평양의 왕당파가 절대 우위를 점할 것 같아도 막상 위기가 닥치면 당권파의 실력이 왕당파를 압도할 것입니다. 결국 김정은 체제는 핵을 가지려다 붕괴되는 운명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평양의 기득권층이 남한의 미디어에 접할 때에도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겠지만 김정은 체제의 몰락이 자신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리플작성2014-11-18 12:30:04
  8. 김정은
    “평양엔 거의 모든 집엔 축전기가 다 있다. 국가엔 막을 전기가 없지만, 개인에겐 몰래 볼 전기가 있는 것이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수 없고 어둠이 빛을 이길수 없다는 진리를 여기서도 보네요
    아무리 시간을 멈추고 철통같이 통제해도 통제는 외부세계의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을수 없고
    고립된 사회에서 인민들을 동원해 착취해 얻은 권력은
    민중들이 스스로 만든 지하경제의 자본력을 따라갈수 없군요
    옛날에 삐라랑 같이 풍선에다가 단파라디오도 함께 보냈다던데
    단파라디오 그게 북한사람들 수준을 너무 낮게 본거로군요…
    지금 보면 저런 휴대용 영상기기나 마이크로SD칩을 뭉탱이로 띄워보내는게 낫겠네요 파손안되게
    저런거 돌리는게 대북경제제하는거보다 훨씬 위협적이겠군요
    아니면 국정원에서 아예 저런거보다 단속을 피하는데 훨씬더 용이한 특화된 기능을 가진 휴대용 영상기기를 직접 개발해서
    중국에서 대북무역하는 북한상인들한테 접촉해서 한 10달라 20달러 이하로 무징장 저렴하게 풀어버리던가…
    멀쩡한 사람 간첩만들거나 댓글알바노릇 하는데 세금쓰지말고
    리플작성2014-11-18 01:01:53
  9. 장궤
    자세한 내용을 알리지 않는것은 옳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굳이 긁어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식의 정보유입은 보에 물이 조금씩 새는 격으로 볼 수 있겠는데 그러면 결국 무너집니다.
    다만 어떻게든 버티고 버티고 있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것일 뿐이죠.
    이런식의 정보유입, 문화전파가 계속 되어야 합니다.
    리플작성2014-11-18 02:08:25
  10. 느린달팽이
    KBS에 이만갑 방송을 신설해야겠네요!
    리플작성2014-11-18 03:44:41
  11. 그림처럼~
    “독수리 타법” 저에게 가르쳐 주세요 주기자님*^^ 빨~리 더 빨~리 더 많은 북한분들이 다양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요~~~
    리플작성2014-11-18 04:32:22
    • 김정은
      경찰서 가면 형사한테 배울수있습니다
      리플작성2014-11-18 05:27:13
  12. 지나가다
    주기자님은 이만갑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너무 바빠서 그러신건가? -_-a 같은 동아일보 계열이라 출연할만도한데 출연하시는걸 통 본 적이 없어서요.
    리플작성2014-11-18 06:08:30
  13. 변사또
    컴퓨터크리닝은 이만갑에서 들어 본 이야기군요. 탈북자들은 헛갈리기 쉽겠지요. TV전파가 평양까지 간다니 참 좋은 소식이네요. 북한 전역에 우리 방송전파가 들어 간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폐쇄적인 체제가 열린 체제를 이길 수는 없지요. 권력층의 젊은이들 가운데에는 현재의 거짓말과 눈가림으로 유지되는 닫힌 세상이 갑갑하고 죄의식을 느끼는 이가 여럿 있겠지요. 그들이 바로 통일의 씨앗이 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정의는 승리하고 상식은 통하겠지요. 빨리 오라 통일이여!
    리플작성2014-11-18 09:24:26
    • 이지스
      이만갑은 모르겠고, 컴퓨터크리닝 얘기는 이 블로그 초창기에 주성하기자가 쓴 글에 내용이 있습니다. 짐나르기 알바내용 등등…. 괜스레 남의 얘기 갖다 붙인 거 아닙니다.
      리플작성2014-11-18 11:58:12
      • 변사또
        ㅉㅉㅉ 왠 열폭? 남의 얘기 갖다 붙였댔나요? 같은 이야기를 이만갑에서 탈북녀가 하는 걸 들었었다는 사실을 얘기했을 뿐이고 탈북자들은 누구라도 그런 오해를 하기 쉽다는 뜻인데. 거참, 의심병인지 지적질을 좋아하는 건지….
        리플작성2014-11-19 05:14:53
  14. 225국 감찰관
    시간은 진실의 편 입니다.
    진실은 시간이 갈 수록 퍼져나가지만 거짓은 아무리 통전부가 펌프질을 해도 디디고 버틸 땅이 자꾸 좁아집니다.
    리플작성2014-11-18 09:53:05
  15. 블루84
    대단하네요. 군에서 TV 공중파 잡으려고 노력해봐서 아는데,
    평양까지 제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출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이론적으로는 조선중앙TV 보다가도 우리 TV 볼 수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가정에서도 강제로 시청하는 셈이죠. 이론적으로…
    채널은 대여섯개 나오니까 방해전파 쏠려면 전기 엄청 소모
    되겠군요. ㅋ
    리플작성2014-11-18 09:56:31
    • powpow60
      북한 세습독재 권력기구가 외부정보유입에 극단적으로 예민한 것은 그들의 권력기반이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대독재의 권력자들은 사물을 넓게 볼 수 있는 지식인들에 대해
      적대적입니다. 마오쩌뚱은 홍위병난동 때 “사람은 배울수록 바보가 된다.”고 말하면서 중국의
      지식인들을 대대적으로 제거했는데 이 괴상한 이론이 나온 배경은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거의
      실각위기에 놓였던 것은 유소기를 중심으로 하는 실무와 지식을 겸비한 당료들로서 이들은 폭
      넓은 사고와 비판의식을 갖고 잘못된 점을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있는 사람들아었
      습니다. 북한 역시 김일성이 쏘련파나 연안파들, 그리고 남로당계열들을 제거했던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지요. 독재권력은 아무런 의심이나 비판할 줄 모르는 단순.무식하고 명령에 아무
      의심이나 비판없이 우직하게 곧이곧데로 따르는 대중을 원합니다. 북한의 선전매체가 지껄이는
      말들을 보면 “무조건 당의 지시를 관철하자.” “혁명수뇌부를 결사옹위하자.”는 등의 어떠한 의심.
      비판도 없이 우직하게 명령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미디어의 영향을 두려워 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당의 명령 이외에도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우기 때문
      입니다. 말을 바꾸면 괘씸한 탈북민들의 대북삐라나 남조선 미디어들은 북한인민들에게 체제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함으로서 신성한 세습독재체제에 대한 비판의식이라는 반동분자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남조선의 미디어가 북한의 권력체제를 뒤엎거나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지만 통일되었을 때 문화충격을 억제하는 역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플작성2014-11-19 03:28:02
    • 봄빛
      청룡님…제가 아까 이 블로그 들어오자 마자 청룡님이 어제 광분해서 올렸던 글 보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클릭하니 사라졌더군요…제가 읽고 직후 삭제하셨나봅니다.
      그런데, 그 광분의 글들중 저를 언급하시면서 저보고 ‘강퇴’가 이미 되어서 아이디가 삭제됐다고 저를 인신공격하셨든데….저를 마치 어디 싸이트에서 강퇴난 되는 사람으로 인신공격하시며 제 명예를 더럽히셨더군요.
      전 여기 동아 닷컴에서 강퇴된적이 없습니다!! 동아닷컴에는 로그인이 되고요…여기 주기자 블로그에서만 로그인이 안될뿐입니다. 제가 강퇴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제 명예를 더럽히신점 사과해주세요! 그리고 마치 어느 싸이트에서 강퇴가 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격적 모욕을 받는것이 정당한 것입니까?
      저는 청룡님의 어제의 난동은 제기준에 분명히 [오바하는]것으로 보았고 제 의견을 올렸을뿐입니다. 그런데. 님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면서 저를 이싸이트에서 [강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강퇴된 상태에서 몰래 글이나 올리는 저질로 묘사하셨더군요.
      정당하십니까?
      전, 분명히 님의 언사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님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해 드리지만, 전 동아닷컴에서 강퇴된 사실이 없습니다.!!
      님이 지레짐작으로 저를 폄하하셨으니 이점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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