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 - 조선.대만.만주.중국 점령지에서 식민지 교육
고마고메 다케시 (지은이),오성철,이명실,권경희 (옮긴이)역사비평사20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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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
544쪽
158*232mm
816g
ISBN : 978897696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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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이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이민족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보인 내셔널리즘의 자기 부정과 자기 모순을 분석한다. 현재 일본 역사학계에서 주목받는 소장학자인 고마고메 다케시가 그의 박사학위논문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한 것으로, 좁게는 식민지 교육사 연구이자, 넓게는 식민지 지배에 관한 정치사 연구의 계보에 속한다.
더 넓게 잡으면 근대 시기의 대만사, 조선사, 중국사 등 지역 연구와 서로 얽혀 있다. 주된 분석 대상은 식민지 교육을 둘러싸고 일본제국과 식민지 통치기구가 벌인 정책 담론이다. 그러한 담론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과 함의에 대해 기존에 암묵적으로 재생산되어온 식민지 관련 개념과 지배적 이미지를 비판한다. 더 나아가 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에 관해 새로운 개념틀을 구성한다.
식민지 근대화 교육의 실상을 추적함으로써 이민족 지배의 과정에서 근대 일본의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구축되고 변모되고 재건되었는가를, 비판적으로 해명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이는 곧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의 관계 구조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서구제국주의가 이민족을 교화할 때 기독교를 내세운 것과는 달리, 그런 종교를 갖지 못했던 일본 내셔널리즘의 전개과정에 주목한다.
일본은 그에 맞서는 도구로서 의사종교(疑似宗敎)인 천황제 이데올로기와 일본어를 사용하려 했고, 그런 과정에서 도리어 체제 내부의 모순을 도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일본이 내부의 모순을 거듭 수정하고 미봉하는 과정에서 ‘국민 공동체’라는 관념이 지닌 애매함과 불안정성이 더욱 뚜렷해져가는, 딜레마에 가득 찬 구조가 형성되었다.
식민지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관계사적 안목을 제공한다. 이때의 관계사란 단순히 조선과 대만, 만주, 중국에서의 식민정책 간의 관계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과 배제 간의 관계, 제국과 식민지 간의 관계,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간의 관계, 주체적 근대와 이식된 근대 간의 관계와 같은 동아시아의 근대사에 작용한 대립적 요소들 간의 충돌과 모순, 타협과 접합 등 관계의 ‘복잡성’에 주목한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서장 : 1. 연구의 과제 / 2. 연구의 시각― ‘동화정책’ 개념의 재검토 / 3. 이 책의 내용― 구성과 방법
1장 대만, 1900년 전후― 중화제국으로부터의 이탈 : 1. 머리말 / 2. 천황제 국가의 ‘안’과 ‘밖’ / 3. 교육제도의 식민지주의 / 4. 유교, 교육칙어, 일본어 / 5. 맺음말
2장 조선, 1900~1910년대― 약육강식과 평등박애 : 1. 머리말 / 2. 통감정치기의 교육정책 / 3. 제1차 조선교육령의 구조 / 4. 항일 민족운동과 교육정책 / 5. 맺음말
3장 대만, 1910년대― 차별의 중층구조 : 1. 머리말 / 2. 대만교육령 제정과정 / 3. 대만판 교육칙어 발포 구상 / 4. 우펑 전설의 개편과정 / 5. 맺음말
4장 조선, 1920~1930년대― 다민족 국가체제 모색 : 1. 머리말 / 2. ‘문화정치’의 구조 / 3. 교육칙어 수정론의 행방 / 4. 조선의회 설치론의 차질 / 5. 대외팽창과 황민화 / 6. 맺음말
5장 만주국, 아시아주의의 가능성과 한계 : 1. 머리말/ 2. 왕도주의의 사정권/ 3. 왕도주의의 애로/ 4. 맺음말
6장 화베이 점령지, 일본어 공영권 구상의 붕괴과정 : 1. 머리말 / 2. 화베이 점령지의 문화공작 / 3. 일본어 보급정책을 둘러싼 제휴와 경합 / 4. 일본어=일본정신의 붕괴과정 / 5. 맺음말
종장 : 1. 요약과 전망 / 2. ‘전후’ 국민국가의 건립― 먹칠한 ‘제국’의 기억
― 저자 후기 / 역자 후기 / 부록 : 주(註),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노우에 데쓰지로는 3.1운동 직후 교육칙어 수정론을 잇달아 발표했다. 우선 <조선에 새로운 칙어를 하사해야 한다(조선통치의 결함과 민족자결의 그릇된 견해)>라는 논설을 1919년 4월 28일.4월 30일.5월 2일자 <야마토> 조간신문에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5월 5일자 <교육신문>에는 <교욱칙어를 수정하자>, 5월 25일에 간행된 <교육시론>에는 <식민지에 새로운 칙어를 하사해야 한다>라는 글을 기고했다. 가장 상세하게 기술한 <야마토>의 논설을 통해 그 내용을 살펴보자.
우선 '이번 조선 폭동 사건에 대해 우리 일본국민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우리 일본이 이번 강화회의(파리 강화회의-저자 주)에서 인종차별 철폐 문제를 열렬히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을 여러 가지로 차별하고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은 것이 첫째 모순'이라며 그 자체로는 매우 정당한 주장을 펼쳤다. 또 이누오에는 일본인이 조선에서 행한 반인도적 행위의 예로 사기에 가까운 토지수탈과 난폭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다음 이러한 행위는 '서양인이 열등한 인종에게 행한 것과 유사하다'라고 했다.
이노우에가 주장한 것처럼 근대 제국주의체제의 중층적 차별구조에서 일본인은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을 당하는 객체이기도 했고 이것을 다시 조선인과 대만인에게 전가시킨 측면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본디 서양열강의 식민지가 되지 않으려 부국강병을 내세웠던 일본 정부가 대만.조선을 식민지화한 것 자체가 그러한 억악의 이양 원리를 보여준다. 19세기 말의 시점에서는 약육강식의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의견이 일본인들 대부분의 생각이었지만 이 시점에서는 서양인과 일본인의 행동 모두를 인도에 반하는 행위로 비판하는 인식 구조가 점차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 (252~253쪽, '3. 교육칙어 수정론의 행방'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고마고메 다케시 (駒込 武)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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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에 태어나 1992년 도쿄대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토대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조교수다. 전공은 식민지 교육사, 동아시아 근대사다. 지은 책으로는 <식민지 제국 일본의 문화통합>등이 있다.
최근작 : <총력전하의 앎과 제도 1933∼1955년 1>,<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생활 속의 식민지주의> … 총 9종 (모두보기)
오성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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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대학교 교수. 교육역사사회학과 한국근현대교육사를 전공했고, 근대 동아시아 사회와 교육 변화에 대한 비교사회사적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 초등교육의 형성》, 《대한민국교육 70년》(공저), 《식민지교육연구의 다변화》(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공역), 《일본교육의 사회사》(공역)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한국 교육법 제정의 특질: 교육이념과 학교행정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교육사의 시기 구분에 관한 시론〉 등이 있다.
최근작 : <근대 동아시아의 학생문화>,<대한민국 교육 70년>,<식민지 교육연구의 다변화> … 총 12종 (모두보기)
이명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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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일제강점기 사회교육정책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대학에 재직 중이다. ‘한국여성근현대사’ 시리즈 가운데 『한국여성정치사회사 1』(2004)과 『한국여성문화사 2·3』(2005·2006)을 공동 집필했으며, 『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2008)과 『비판적 교육학과 공교육의 미래』(2011), 그리고 『다시 읽는 조선근대교육의 사상과 운동』(2016)을 공동 번역했다. 일본 근대교육 정책 및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더보기
최근작 : <진보주의 교육의 세계적 동향>,<논쟁으로 보는 일본 근대교육의 역사>,<일본의 근대화와 조선의 근대> … 총 9종 (모두보기)
권경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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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분당 양영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박사학위논문 집필을 위해 일본 쓰쿠바대학에 1년 6개월간 머무르며 한국근대교육 형성에 일본교육이 미친 영향을 중층적으로 해석했다. 박사학위논문 '식민지기 보통학교 훈육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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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나는 노비로소이다>,<나는 선비로소이다>,<역사비평 131호>등 총 218종
대표분야 : 역사 9위 (브랜드 지수 283,42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식민지 교육의 역사에서 드러난 일본제국의 자기 부정과 자기 모순
― 일본어판 출간 이후 지난 10년 동안 국내 역사학자들의 논문에서 빈번하게 인용되어온 연구서
이 책은 식민지제국 일본이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이민족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내셔널리즘의 자기 부정과 자기 모순을 분석하고 있다. 1996년에 일본에서 간행된 이 책은 현재 일본 역사학계에서 주목받는 소장학자인 저자 고마고메 다케시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한 것으로, 좁게는 식민지 교육사 연구이자, 넓게는 식민지 지배에 관한 정치사 연구의 계보에 속한다. 더 넓게 잡으면 근대 시기의 대만사, 조선사, 중국사 등 지역 연구와 서로 얽혀 있다. 실증적 분석과 이론적 개념 구성을 겸비하고 있는 이 책의 주된 분석 대상은 식민지 교육을 둘러싸고 일본제국과 식민지 통치기구가 벌인 정책 담론이다. 저자는 단순하게 교육 관련 담론을 평면적으로 나열,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담론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과 함의에 대해 기존에 암묵적으로 재생산되어온 식민지 관련 개념과 지배적 이미지를 집요하게 비판한다. 더 나아가 식민지제국 일본의 문화통합에 관해 새로운 개념틀을 구성한다.
‘언어 내셔널리즘과 혈족 내셔널리즘’, ‘내지연장주의와 식민지주의’, ‘자유주의와 가타주의’, ‘문명으로서의 근대와 사상으로서의 근대’, ‘팽창의 역류와 방파제’ 등은 저자가 기존의 연구에서 얻은 통찰과 담론 분석을 결합해서 정교화시킨 개념들로서, 식민지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이론적 안목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동화’ 개념과 관련된 비판과 재구성 작업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분석의 요체를 이루는 대목이다. 식민지 교육에 대해 단순히 평면적이고 상투적으로 비판하는 데 그쳤던 기존의 연구 관행을 일거에 극복하고, 식민지제국 일본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지적 작업의 경지로 끌어올린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이라는 거울에 비춘 일본 내셔널리즘의 모순에 대한 반성적 성찰
이 책의 목적은 식민지 근대화 교육의 실상을 추적함으로써 이민족 지배의 과정에서 근대 일본의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구축되고 변모되고 재건되었는가를, 비판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다. 이는 곧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의 관계 구조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서구제국주의가 이민족을 교화할 때 기독교를 내세운 것과는 달리, 그런 종교를 갖지 못했던 일본 내셔널리즘의 전개과정에 주목한다. 일본은 그에 맞서는 도구로서 의사종교(疑似宗敎)인 천황제 이데올로기와 일본어를 사용하려 했고, 그런 과정에서 도리어 체제 내부의 모순을 도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이 내부의 모순을 거듭 수정하고 미봉하는 과정에서 ‘국민 공동체’라는 관념이 지닌 애매함과 불안정성이 더욱 뚜렷해져가는, 딜레마에 가득 찬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제까지 좀처럼 드러나지 못했던 식민지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이 논리 전개과정에서 일관하고 있는 ‘관계사’적 안목이다. 이때의 관계사란 단순히 조선과 대만, 만주, 중국에서의 식민정책 간의 관계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저자는 통합과 배제 간의 관계, 제국과 식민지 간의 관계,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간의 관계, 주체적 근대와 이식된 근대 간의 관계와 같은 동아시아의 근대사에 작용한 대립적 요소들 간의 충돌과 모순, 타협과 접합 등 관계의 ‘복잡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근대 식민지 교육, 혹은 더 나아가 일본의 근대 교육이라는 거울에 비춘 동아시아 근대 사회와 인간상을 조선의 경우와 비교할 때 ‘우리’ 자신에 관한 반성적 성찰의 계기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대만, 1900년 전후: 중화제국으로부터의 이탈』 대만 영유에서 1910년 전후 시기에 식민지 지배 방식의 원형이 시행착오를 거쳐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논한다. 일제의 교육행정가인 모치지 로쿠사부로와 그의 정책 제언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1장에서부터 이후의 제4장까지 각 식민지 교육정책을 다루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인물들은 모치지 로쿠사부로, 구마모토 시게키치 같은 교육행정가 및 이노우에 데쓰지로와 호즈미 야쓰카 같은 교육이론가들이다.
제2장『조선, 1900~1910년대: 약육강식과 평등박애』 ‘보호국’기부터 병합 초기까지의 기간 동안 대만에서 선행되었던 식민지 지배 방식이 조선에서 어떻게 변용되어 정착했는가를 살펴본다. 더불어 헌법과 교육칙어, 일본어가 삼위일체가 되어 국민국가의 통합을 이루었던 근대 일본에 비해, 식민지인 조선에서는 이 삼위일체 구조가 어떠한 방식으로 다르게 적용되었는지도 분석한다. 이 제2장과 이어지는 제3장에서는 식민지 이전 사회제도 및 항일운동이 일본제국의 이민족 지배 방식을 어떻게 규제했는가도 개괄적으로 논하고 있다.
제3장 『대만, 1910년대: 차별의 중층구조』 일찍이 1910년대부터 대만에서 교육제도 영역의 지배 방식이 수정되기 시작한 사실을 밝힌다. 이 시기 대만의 교육정책은 밖으로는 신해혁명, 안으로는 원주민 정복전쟁으로 총독지배가 동요하는 상황에서 전개되었다. 제2장과 제3장에서 가장 주요한 등장인물은 대만총독부의 핵심적 기술관료인 구마모토 시게키치로서, 현실주의자였던 그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대만 향신층 일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력체제’를 재구축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했다.
제4장 『조선, 1920~1930년대: 다민족국가체제 모색』 제1장에서 언급되었던 기술관료 모치지 로쿠사부로가 다시 등장한다. 모치지는 초기에는 공교육을 통한 이민족 지배를 추구했으나 3.1운동 이후 ‘교육’이 가진 제한된 틀을 인식하면서 그러한 범위에서 벗어난 논의를 펼친다. 3.1독립운동의 충격 이후 좀 더 근본적으로 통치 방식을 전환해 다민족국가에 어울리는 이념과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일본제국 내부에서 제기되었다. 그러나 그런 시도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고, 오히려 조선의 통치체제에 내재하는 여러 모순들이 이후 만주 점령지로 전가되는 과정을 다룬다.
제5장 『만주국: 아시아주의의 가능성과 한계』 이 장에서는 통합의 핵심적인 이념에 근본적 전환이 시도된 예로서 ‘왕도주의’라는 통치이념에 주목한다. ‘왕도’라는 아시아주의적 원리가 왜 만주에서 통치이념으로 부상했으며, 이데올로기로서 어떤 폭을 지니고 있었는가를, 만주국 건국과정에 관여한 이론가 다치바나 시라키의 중국인식과 관련하여 논한다. 또 왕도가 점차 황도라는 일본적 동일성의 원리에 떠밀려 축출되는 과정을 밝힌다.
제6장 『화베이 점령지: 일본어공영권 구상의 붕괴과정』 현지 군부나 흥아원, 문부성 등 여러 주체가 일본어 보급정책을 중심으로 어떤 의도하에 문화 공작에 관여했는가를 ‘동아신질서’, ‘대동아공영권’ 구상과 관련하여 논한다. 일제의 일본어 보급정책은 식민지 통치와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졌으나, 현실적 조건에 부합하지 않자 비연속적 성격이 농후해졌고, 그것이 일본어 보급정책의 기반을 이루는 발상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졌음을 밝힌다. 여기서는 야마구치 기이치로 같은 일본어 교육의 대표적 실천가의 논의가 주요한 분석 대상이 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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