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7

알라딘: [전자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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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epub
일본전몰학생기념회 (엮은이),한승동 (옮긴이)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2018-08-20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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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9,000원 17,100원 (마일리지950원)
전자책정가
14,000원
판매가
1
종이책 페이지수 436쪽,

책소개

태평양전쟁 때 죽은 일본 학도병들의 유고를 모은 책이다. 남만주 철도 노선 폭파라는 모략으로 시작된 만주사변부터 본격적인 중국 침략과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에서 패전에 이르기까지의 '15년 전쟁'은 대동아 공영권 건설이라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걸고 벌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이었다.

명분 없는 전쟁은 침략 지역의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들 역시 무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오지마, 오키나와 등에서 괴멸적인 옥쇄가 이어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전의를 상실한 일본 제국주의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일본 전국이 잿더미로 변한 패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시 언론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군대의 실상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예민한 혼과 명석한 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죽어간 학도병들'의 사연을 감동과 충격으로 일본 사회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후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이 나온 이듬해에는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바다의 신을 뜻하는 '와다쓰미'란 단어는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통용되게 되었고 나아가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목차
1 중일전쟁 시기
2 태평양전쟁 시기
3 패전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권력주의, 전체주의 국가는 일시적으로 융성하더라도 반드시 마지막에 패배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진리를 이번 세계대전의 추축국가〔삼국동맹을 맺은 일본·독일·이탈리아〕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시즘의 이탈리아가 이미 그렇지만 나치즘의 독일 또한 이미 패배해 이제 권력주의 국가는 토대가 무너진 건축물처럼 차례차례 멸망하고 있습니다. 진리의 보편성은 지금 현실로써 증명되고 있으며, 과거 역사가 보여준 것처럼 미래 영구히 자유의 위대함을 증명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 신념이 옳았다는 것, 이것은 어쩌면 조국에는 두려워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에게는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접기
역시 어버이와 자식 간의 정은 참으로 깊고 절실한 것인 듯합니다. 저는 엄마의 눈물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가능한 한 쾌활하게 나날을 보내시면서 제가 전하는 소식을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슬픔의 눈물’을 흘리면 전쟁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죽으러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화가 나기 때문에, 부디 낚시도구나 스케치북 같은 것을 들고 밖에 나갔다는 식으로 생각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더는 결코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약속해 주세요.  접기
오늘 저녁 처음으로 중국인 교회에 들어가 봤습니다. 기도회가 있는 듯해서 마을을 시찰하고 돌아오던 중에 들렀습니다. 중년의 남녀, 노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의 기독교도라고 했더니 몹시 기쁜 듯한 얼굴로, 여기 일본어 성서가 있다며 굳이 꺼내와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어 성서를 진귀한 듯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금방 돌아왔습니다만, 돌아올 때 노인이 <출애굽기>를 주려고 했습니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마을 가운데를 걸어서 돌아오면서, 폐허가 된 마을이지만 지금 제 마음속에는 신앙인의 희열이 넘치고 있다는 걸 자각했습니다.  접기
그는 아들로 보이는 네 살 정도의 어린 아이를 안고 황군의 당당한 진군을 길옆에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결국 패배한 나라의 국민이었다. 그들은 승리한 황군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들에게는 비굴한 정은 없었다. 그들에게는 작은 자주성의 싹이 보였다. 특히 패배한 어른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이에게는 어쩐지 장래 중국의 가능성이 감춰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 한 가닥 동정도 받지 못하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가운데 문화의 빛과는 거리가 먼 저 시골구석에 버려져 있다시피 한 것이다. 나는 진군 중에 가련한 그들 두 사람을 보고 마음이 쥐어뜯기는 듯 아팠다.  접기
낡은 질서, 새로운 질서.
나는 근본적으로 구질서의 인간인가, 그렇지 않다. 나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인가, 그렇지 않다. 나는 구질서와 신질서를 무대로 삼고 그 중간에서 살아가는 인간인가, 그렇지 않다. 잠들 수 없는 밤의 별은 사라지고 빛나는 아침 햇살 구석구석을 채운다. 내 마음 어쩐지 동요하고, 어떤 꿈 어딘가에서 방황한다. 지난밤 그렇게도 옛 추억을 그리워했다, 참으로. 그렇게도 책을 읽고 싶었고, 그렇게도 영화를 보고 싶었다, 참으로. 그렇게도 평화를 바랐다, 참으로. 내 충정 거짓이 아니다. 나, 진심으로 무엇보다도 평화를 바라노라.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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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일본전몰학생기념회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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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0월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서구 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킨다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건 침략 전쟁인 태평양전쟁에 동원되어 죽은 학도병들의 수기를 모은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시 극심한 언론 통제로 일본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쟁과 군대의 실상, 어리석고 무의미한 전쟁에 동원된 젊은이들의 고뇌와 슬픔을 생생하게 보여줘 일본 사회에 큰 감동과 충격을 안겨줬다. 책 출간 이듬해에 곧바로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고, 역시 같은 해에 ‘전몰학생을 기념하는 것을 계기로, 전쟁을 체험한 세대와 그 체험을 갖지 않은 세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전쟁 책임을 계속해서 묻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부전, 반전, 평화 단체 일본전몰학생기념회(와다쓰미회)가 결성되었다. 이후 ‘와다쓰미’(일본의 옛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란 단어는 일본 사회에서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일반명사처럼 사용되었고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아시아 전역의 민중은 물론이고 일본의 민중에게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준 태평양전쟁을 철저히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와다쓰미회는 헌법 9조의 부전 결의 준수와 천황과 천황제의 전쟁 책임 추궁 등을 통해 평화로운 21세기를 위한 활동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 총 2종 (모두보기)
한승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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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강대 사학과를 다녔다. 『한겨레신문』 창간멤버로 참여해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과 문화부 선임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미국·일본의 패권 게임과 우리의 생존법』(교양인, 2008),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보수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각』(마음산책, 2013)이 있으며, 역서로는 『우익에 눈먼 미국: 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데이비드 브록, 나무와숲, 2002), 『시대를 건너는 법』(서경식, 한겨레출판, 2007), 『나의 서양음악 순례』(서경식, 창비, 2011), 『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에세이』(서경식, 한겨레출판, 2012),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오키나와』(다카하시 데쓰야, 돌베개, 2013), 『보수의 공모자들: 일본 아베 정권과 언론의 협작』(마고사키 우케루, 메디치미디어, 2014), 『내 서재 속 고전: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서경식, 나무연필, 2015), 『재일조선인: 역사, 그 너머의 역사』(미즈노 나오키·문경수, 삼천리, 2016),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서경식, 나무연필, 2017), 『종전의 설계자들: 1945년 스탈린과 트루먼, 그리고 일본의 항복』(하세가와 쓰요시, 메디치미디어, 2019), 『책임에 대하여: 현대 일본의 본성을 묻는 20년의 대화』(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돌베개, 2019), 『완전하지도, 끝나지도 않았다: 양심적인 일본 변호사들의 징용공을 위한 변론』(가와카미 시로 외, 메디치미디어, 2020), 『정신과 물질』(다치바나 다카시 외, 곰출판, 2020), 『1★9★3★7 이쿠미나』(헨미 요, 서커스, 2020) 등이 있다. 현재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사회를 말하는 사회>,<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대한민국 걷어차기> … 총 4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후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태평양전쟁 때 죽은 일본 학도병들의 유고를 모은 책이다. 남만주 철도 노선 폭파라는 모략으로 시작된 만주사변부터 본격적인 중국 침략과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에서 패전에 이르기까지의 ‘15년 전쟁’은 대동아 공영권 건설이라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걸고 벌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이었다. 명분 없는 전쟁은 침략 지역의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들 역시 무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오지마, 오키나와 등에서 괴멸적인 옥쇄가 이어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전의를 상실한 일본 제국주의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일본 전국이 잿더미로 변한 패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시 언론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군대의 실상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예민한 혼과 명석한 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죽어간 학도병들’의 사연을 감동과 충격으로 일본 사회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후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이 나온 이듬해에는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바다의 신을 뜻하는 ‘와다쓰미’란 단어는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통용되게 되었고 나아가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이 책에 유고가 실린 필자들의 상당수는 당시 도쿄제국대학, 교토제국대학, 게이오의숙, 와세다대, 주오대 등 당대 최고 학부를 다녔거나 졸업한 일본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들은 봉건적인 충성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군인칙유>나 ‘적의 포로가 되는 치욕을 견디지 말고 천황과 국체를 위해 죽을 것을 강요한’ <전진훈>의 가르침을 주입당하며 ‘황군’으로 편입되었다. 자유라는 말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숨 막히는 군국주의 분위기 속에서도 그들은 군부의 선전선동에 속지 않고 전쟁과 인간 사회에 대한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체념, 전쟁과 군부에 대한 증오, 가족과 연인 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희구 등을 이 책은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오지마의 수비대로 있으면서 다가오는 적군의 상륙을 기다리며 최후를 예감하고 남긴 어느 학도병의 시, 기아 상태로 죽어가면서도 미래를 희구하며 남긴 음식을 그린 처절한 그림들, 원폭에 피폭되어 죽어가면서도 가족들과 자신을 돌봐준 주위 사람들에게 남긴 감사의 말들, 상관들의 죄를 한 몸에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사형당한 학도병이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유서, 인간 어뢰로, 인간 폭탄으로, 가미가제 특공대로 부질없이 아까운 청춘을 던져야만 했던 비통하고도 놀라운 사연들은, 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젊은 엘리트들이 맞이한 끔찍하고도 무참한 최후와 겹쳐지며 전쟁이라는 인간 사회 최대의 우행과 악업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아시아의 민중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흔을 남기고 일본 사회에도 수많은 고난을 안긴 태평양전쟁이라는 ‘침략 전쟁을 허용한 전 일본 국민의 먼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자’ 전후 일본의 시민 사회가 결집해서 만들어낸 특별한 책이다. 학도병들의 비극을 통해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읽어내서 다시는 전쟁이라는 절대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일본 시민 사회의 절절한 기원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학도병들의 메시지는 전후 탄생한 일본의 평화헌법에서 9조의 부전 결의를 탄생시켰고 오늘날까지도 이 책은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생생한 역사의 기록으로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과 전후 일본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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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완독했다. 슬프고 비참했고 또 아름다웠다. 이 책은 어쩌면 우리에게 불편할수도 있겠다 반전작품이지만 피해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이것이 당대 일본이 아니였을까?
까치 2019-05-20 공감 (0) 댓글 (0)

   
국가의 탐욕은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의지, 가족에 대한 사랑,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도 모자라 생명까지도 먹어치울 만큼 무한하게 깊고, 어두우며, 거대했다.
신재학 2019-08-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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