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6

Doheum Lee 190213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으로 한일이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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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eum Lee 190213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으로 한일이 시끄럽다. 

“첫째, 독일처럼, 일본이 경제대국에 필적하는 헤게모니를 가지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범한 죄-민간인 학살, 생체실험, 위안부, 강제징용, 가혹한 수탈 등-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둘째, 일본에서 극우와 군국주의의 근원은 천왕, 곧 텐노의 존재다. 다시 말해, 천왕제를 없애지 않고서는 극우, 혐오발언과 인종주의, 군국주의는 잔존할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가 한일 사이의 평화의 전제다.”
작년에 소성리와 올해 1월 18-19에 일본 조치대학(上智大学, sophia university)에서 열린 여러 나라의 종교평화학자들이 모인 국제학술대회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론을 펴던 일본학자들에게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질문하였다. 내가 질문한 당사자가 일본에서 가장 앞장서서 평화를 주장하는 학자임에도 첫째 사안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지만, 둘째 사안에 대해서는 히로히또 일왕이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운동에 나서는 지에 대해서만 발언하고 천왕제의 폐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였다. 절벽을 느꼈다. 물론,  2차 세계 대전 패배 이후 신에서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일왕은 일본인에게 인간 존재 그 이상이라는 점과 그가 얼마나 평화주의자인지도 잘 안다. 우리가 그런 문화적 배경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이 해소되지 않으면 문제해결은 되지 않는다. 위안부와 강제 징용, 민간인 학살에 대하여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경제력에 걸맞는 위상과 헤게모니를 갖는 길이다. 히로히또를 마지막으로 천왕제를 폐지하는 것이 일본의 군국주의와 극우의 근거지를 없애고 일본을 평화국가로 유지하는 길이다.
우리도 삼중의 반성을 해야 한다. 혐일은 혐한을 부르고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아베와 같은 극우적인 인사들의 헤게모니를 강화한다. 현해탄으로 전선이 오간 것은 찰나의 순간이고, 마치 서로 사랑하는 연인처럼, 서로 알고 좀더 친하기 위하여, 좀더 잘 살고 행복하고 마음이 평안할 수 있는 문명의 지혜를 전하기 위하여 우정의 배들이 오고 갔다. 민족이라는 동일성에 포획되어 타자를 상정하고 배제하는 것이 바로 집단학살을 낳은 동인임을 철저하게 자각하고 성찰해야 한다. 눈부처처럼 상대방을 내 안에 모시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는 일본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인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일청산이다. 대한민국의 비극과 모순의 출발점은 친일분자가 해방된 이후에 고스란히 파워엘리트로 잔존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치, 경제, 학계, 문화예술계에 널리 기득권층으로 포진된 친일 분자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고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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