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9

Park Yuha - 재판이 끝나면 심포지엄을 열려고 발제를 부탁 했더니 “시기상조” 라면서 거절

Park Yuha - 수상취소소동으로 인해 내가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는 걸로 생각하시고 연락을 주신 분들이 계셨다.... | Facebook

Park Yuha

수상취소소동으로 인해 내가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는 걸로 생각하시고 연락을 주신 분들이 계셨다.
물론 기운은 좀 빠지지만 (취소 때문이 아니라 사회상황 때문에) 전혀 그런 거 아니다. 
이미 익숙한 일에 똑같이 휘둘리기엔 나도 10년 더 나이를 먹었으니. 
그런데다 쓸데없는 일에 감정소모하기엔 계절이 너무 아름답다. 
다만 이미 보냈던 책 서문원고과 후기를 다시 다듬고 있는 건 소동탓이긴 하다. 하지만 사이사이 동네 할머니들과 산책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놀기도 한다. 주사위 게임 잘한다고 소문도 났다. ㅋ
솔직히 위안부 문제 이야기 11년 했으니 설명이든 해명이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다. 이젠 나 대신 해 주실 분들들도 많이 계시고. 
하지만 재판이 끝나면 심포지엄을 열려고 다른 이들과 함께 준비중일 때, 가까이에 있었고 성명에 이름도 올려줬던 한 학자에게 발제를 부탁 했더니 “시기상조” 라면서 거절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들은 여전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을 박유하가 방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일본정부 상대로 승소했던 판결문을 내 재판을 맡은 대법원과 민사심에 보내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맞고 대법원이 틀렸다고 했던 이유를 그때 나는 명료하게 이해했다. 
나는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제국의 위안부>를 썼던건데 대화아닌 폭력적인 고발을 당했고, 매장당할  위기에서 살아 돌아 왔다.
그러니 그동안 힘을 빌려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힘을 낼 생각이다. 그들과 만날 수 없다면  유연한 사고를 가진 분들과 더 만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친구요청해 주신 분들이 많은데 청년/ 여성분들 우대합니다. 다른 분들은 조금 더 기다려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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