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5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

손민석

  ·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
https://www.donga.com/.../article/all/20230615/119773754/1

"요미우리신문은 13일자 ‘간토대지진 100년 교훈’ 기획기사에서 재해 때 퍼지는 유언비어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신문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접한 사람들이 자경단을 결성해 일본도, 도끼로 재일조선인을 닥치는 대로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썼다."
"신문은 일본 정부 산하 중앙방재회의가 2008년 정리한 보고서를 인용해 간토대지진 사망 실종자 10만여 명 중 1%가 넘는 인원이 이런 상황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선인에게 화살을 돌린 건 한반도에서 이주한 노동자에 대한 차별의식과 그들이 일본인에게 적의를 갖고 있다는 잠재적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나는 아베 이후의 일본이 내셔널리즘 재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시다에 의해 그것이 한일관계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일관계를 거울매개로 하여 일본인의 자기형성이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가 바란 건 이걸 막을 수 없다면 제발 (재일)조선인이라는 '타자'가 배제되거나 지워지지 않는 거였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 오히려 더 큰 불행이라 해야 할지 요미우리 같은 언론매체들도 재일조선인에 대한 학살을 공개적으로 거명하기에 이르렀으니 그나마 세이브 한 게 아닌가 한다. 앞으로의 한일관계와 한일 양국의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일본 보수우파들이 이렇게라도 (재일)조선인이라는 타자를 껴안는다면 여기를 거점 삼아 언젠가는 그들의 내셔널리즘을 붕괴시킬 수 있다. 그 가능성이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위안삼을 수 있을 듯하다.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
DONGA.COM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
일본 보수 매체인 요미우리신문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석 달가량 앞두고 당시 발생했던 조선인 학살 사건을 1면에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보도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한일 …
6 comments
Eunjung Oh
간토 조선인 학살에서 현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학살이 있었다보다 국가책임이라는 부분같아요 교과서에서도 학살은 기록되어있긴해서… 민간 자경단이 저지른 ‘충동적 일탈’로 보고 이미 재판도 끝난 불행한 ‘과거사’로 꼬리자르기 하는 분위기라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거 같아요
Reply6 hEdited
손민석
Eunjung Oh 예, 결국에는 일본 국가와 "민중"(야마다 쇼지의 표현처럼 저는 민중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국가폭력이라든지 국가책임을 법적으로만 처리하는 건 또다른 꼬리자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내셔널리즘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정체성 제시로 이어져야 한다고 봅니다)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현재로서는 선생님 말씀처럼 꼬리자르기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확하지 않나 합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고 일본국가의 사죄와… See more
Reply6 h
Jinjoo Choi
  · 
손민석 저도 은정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일본이 학살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루머’에 의해 ‘자경단’이 ‘일부’ 조선인을 죽였다는 것이고 요미우리도 “대지진 시 유언비어 유포의 위험성”에 방점을 두어 보도했습니다. 자경단 뿐 아니라 ’군경‘이 ’수천 명을‘ 죽였으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데 직접적으로 간여했다’는 것은 절대 언급하지 않습니다.
Reply6 h
손민석
최진주 예,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일본 극우 계열에는 학살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도 있고 은연중에 요미우리 등도 침묵으로써 동조하는 모양새를 취해왔다는 것입니다. 요미우리 자체가 애당초 관동대학살에 책임이 어느정도 있는 신문이니까요. 자기비판과 반성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언급하는 것 자체는 어찌됐든 계속 말하게 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Reply6 h
Eunjung Oh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나아가야겠죠 하지만 지난 역사투쟁에서 보았듯 직접 관군이 관여했다는 것과 은폐하려던 국가책임을 간토 학살에서 묻지 못하면 결국 다른 강정기 역사투쟁처럼 (일본사회에서의 입장에선) ‘돈’문제로 (현재 중국인 학살쪽은 중단된 배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려있으니까요) 치부되고 ‘지겹다’라는 여론과 양국 정부는 또 ‘퉁쳐서 전쟁책임 돈으로 갚아라‘논쟁으로 배상을 하네마네 거기서 머물다 깊이 가지 못할것 같… See more
Reply5 hEdited
손민석
Eunjung Oh 맞습니다. 선생님의 우려에 적극 동감합니다. 저도 그 부분을 항상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석열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설사 전쟁책임을 돈으로 갚으라는 식으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ㅠ, 전쟁책임을 일단 박아놓는 게 반동의 시대에 희망의 씨앗을 남겨두는 일이 아닐까.. 그런 수세적인 생각입니다..ㅠ




====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동아일보

요미우리 ‘조선인 관동대학살’ 1면 보도에… 尹 “외교정상화 日 화답”
도쿄=이상훈 특파원 , 전주영 기자
입력 2023-06-15 03:00업데이트 2023-06-15 04:49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간토대지진 100주년 기획기사서
‘유언비어로 재일조선인 학살’ 거론
與 “요구한바 없는데 스스로 언급”

6월13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온라인 지면 1면 캡처일본 보수 매체인 요미우리신문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석 달가량 앞두고 당시 발생했던 조선인 학살 사건을 1면에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보도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한일 외교 정상화 노력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화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이다. 10만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29만 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지거나 불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전까지 최악의 재해로 꼽혔다. 당시 극심한 혼란 속에 재일조선인 6000여 명이 학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자 ‘간토대지진 100년 교훈’ 기획기사에서 재해 때 퍼지는 유언비어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신문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접한 사람들이 자경단을 결성해 일본도, 도끼로 재일조선인을 닥치는 대로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썼다.


신문은 일본 정부 산하 중앙방재회의가 2008년 정리한 보고서를 인용해 간토대지진 사망 실종자 10만여 명 중 1%가 넘는 인원이 이런 상황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선인에게 화살을 돌린 건 한반도에서 이주한 노동자에 대한 차별의식과 그들이 일본인에게 적의를 갖고 있다는 잠재적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보도는 일본 정부가 공식 문서로 인정한 내용을 일부 인용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언급을 꺼리는 100년 전 사건을 보수 매체가 새삼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인 2017년에 이 보고서를 정부 홈페이지에서 내렸다가 역사를 숨기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다시 게재했다. 올 3월 일본 문부과학성 심의를 통과한 일부 일본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삭제돼 역사 왜곡 논란도 일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대해 “한일 외교의 정상화 과정으로, 우리 정부에 화답하는 일본 정부의 호응”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일본 유력 일간지가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1면에 보도한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요구한 바가 없는데도 한국 정부에 호응하기 위해 일본 언론이 스스로 이 보고서를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댓글 6개
닫기
로그인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은 300자까지 입력하실 수 있으며 연속 등록은 2회까지 가능합니다. 
0 / 300
추천순비추천순최신순
포청천2023-06-15 04:56:49
일본에도 제대로 된 언론이 있다!
댓글달기(0)추천55비추천2
금대령2023-06-15 05:34:06
정으이쪼쎈찐로동당쒸찐삔중공당떼불어민주당,이렁거뜰과는친하게지낼필요엄꼬,일본과는서로윈윈,북핵공동대처등친하게지내야함다!토착왜구?치욕의과거지사를잊찌말고,죽창가부르며와신상담적개심을불태운다?누구좋아라꼬!글믄쒸찐삔정으이뭔죄이넝속으로박장대소한다!난징대학살,생체실험 등중국인에비하믄조선인은,내선일체해따꼬가깝께있따꼬마니생각해죠스,아량을배푼걸안보이니?강제동원?강제노역?위안부?나라엄넝식민지민초들에게무쒼인꿘이!그때넝생사람인피를뻬껴도무죄!알게느뇨~?친북친중쇠꾸덜아!떵믈마시고#
댓글달기(0)추천31비추천6
금대령2023-06-15 05:32:26
후꾸시마원전오염수가,안전하믄식수로사용하라?맞넝말일까요?아니믄궤변?말짱난?아니믄말고?떼불어민주당과,이부류쇠꾸덜아!여기서안전하다넝거쓴,바다로의방출이짠나?아무리가난하고돈이엄써도,생수를사먹넝시대다!니덜쇠꾸넝,안전하다꼬,또랑물계곡물강물바닷물을,마구마고퍼마시니?아고~!더러분쇠꾸덜!광우뼝괴담으로,마이무따아이가!마,고마해라!궤빽딱꾸쇠꾸덜!
댓글달기(0)추천26비추천5
art0072023-06-15 10:25:05
‘이승만 반일정부’에 의해 집계된 관동대진재 조선인 사망자는 289명 (국가기록원, 2013.11.19. KTV), 그것도 지진 희생자 포함. 아무리 찾아도 그 이상 죽은 사람을 찾아낸 바 없음.
댓글달기(0)추천2비추천0
art0072023-06-15 10:24:58
동아일보 참 멍청하네. 6천 명이라고 누가 인정했지? 왜 부풀리지? 6천 명은 좌파가 우파 악당화를 위해 일부러 부풀린 건데, 왜 좌파에게 놀아나지? 일본이 1천 명 학살 추정이라고 말하는 것도 유언비어들을 가지고 ‘진실일거야’ 라고 추정하는 수준이고, 확인 된 숫자는 수명 내지 수십 명 이내였음. 당시에 수백 명 학살 추정 보도를 진실이라 여긴거 같은데, 5.18 수천명 보도처럼 언론보도가 진실이 되는 건 아님. 확인된 게 아닌 풍문이고,
댓글달기(0)추천1비추천0
이완용을뽑았네2023-06-15 09:15:25
일본언론보도가 일본정부의 화답이냐? 웃기는 짜장이네
댓글달기(0)추천1비추천6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