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4

이충원 - 닛케이 '출생율 0.72 한국의 경종' 마지막편 4편까지 나왔네요.

오늘자 닛케이 2면 톱기사
'출생률 0.72 한국의 경종1'
얼굴이 후끈거리네요.
옆나라의 불행을 비아냥거리지도, 그나라 언론보도를 인용해서 겉훑기를 하지도 않고, 진지하게 그 원인이 뭔지 살펴본 기사.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번역 전문은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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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 박진 : 출산율 0.72 한국의 경종1 "나는 낳지 말아야 한다"(닛케이 3.11 조간 2면톱)
그 순간 상대방의 말에 귀를 의심했다. "너에게 마음의 평안과 안정된 삶을 줄 수 없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여성 김경희(30, 가명)씨는 2023년 봄, 교제 중이던 아르바이트생 박정호(35, 가명)씨로부터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예감은 있었다. 약 한 달 전, 김씨는 부모님 몰래 박씨와 데이트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누구랑 있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전화기 너머로 흘러나와 박씨의 귀에도 들렸다.
부모님은 비정규직인 박씨와의 교제를 반대했다. 어머니는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그와 결혼시킬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국에서는 결혼할 때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이 계속되는 서울의 경우, 수천만 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과열된 입시 전쟁으로 자녀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평균 연봉이 400만엔 정도인 한국인에게는 부담이 크다.
"내가 부모에게 받은 교육을 아이에게 줄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아이를 낳지 말아야지.". 김씨는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한국에서 '초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2월 28일 발표한 23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 잠정치)은 0.72명으로 일본(22년 1.26명)보다 낮고, 세계 최저 수준이다.
계기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다. 태국 바트화 폭락이 한국에도 파급되면서 경제는 타격을 입었다. 재벌기업의 경영 파산, 노동자 대량 해고, 빈부격차 확대 ....... 이러한 경험은 현대의 부모 세대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 결과 자녀들에게 유명 대학을 나와 수입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재벌기업에 들어가는 '승자독식'을 강요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함께 사는 가족의 경사는 함께 기뻐하지만, 혈연관계가 가까워도 남의 집의 성공은 질투하는 한국인의 기질을 가리킨다.
그 기질이 자녀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한국 청년층 문제에 정통한 한양여대 히라이 토시하루 조교수는 "자녀들은 부모가 강요하는 입시, 취업 경쟁에 지쳐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10년간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SNS로 넘쳐나는 화려한 세상을 접하면서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의 한국에는 살기 힘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져 있다.
특히 강하게 느끼는 것은 여성이다.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무 등의 제도가 미흡하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30%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 차이가 가장 크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28)은 결혼과 출산에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전통적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한다. 입사 전 유학했던 스위스에서는 "20대에 아이를 낳은 후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국에는 젊은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고 호소한다.
남성의 고민도 끊이지 않는다. "결혼은 할 생각이다. 하지만 육아는 모험이에요." 식품회사에 근무한 지 6년째인 박영환(30)씨는 아이는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이런 '승승장구'로 보이는 젊은이들조차 앞날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불만의 근저에는 동아시아에 뿌리내린 유교적 가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부모와 연장자를 중시하고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자유로운 가족관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은 가족 중심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친다.
정부는 06~22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총 332조 원(약 37조엔)을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보육시설 설치, 출산 의료비 부담 경감, 아동수당 확대 등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아이가 많으면 정말 행복한가". 청년들의 안타까운 외침에 윤석열 대통령은 힘든 삶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한다.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태어나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그렇게 호소하는 윤 대통령에게 젊은이들은 냉담한 시선을 보낸다.
한국의 23년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결혼 기피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을까. 출산과 육아는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인가. 일본의 가까운 미래가 될 수 있는 한국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배경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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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신
우리나라가 유달리 심각하기는 하지만 저출산 현상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인 듯 합니다. 어찌보면 지구의 인구수용한계상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구요..해외 언론보도를 보니, 2080년경 지구인구가 100억 정도 피크를 기록한 뒤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던데요..
전체 의대증원은 반대해도 자신이 속한 의대증원은 찬성하는 것처럼 세계전체인구증가는 반대해도 자국의 인구는 늘어나기를 바라는 게 민족주의적 정서상 원하겠지만, 세계 젊은이들의 관념의 변화로 이전처럼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 듯 합니다...
근데 기사 중 한국의 청년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소개되는 히라이 토시하루(平井敏晴) 교수는 과연 청년문제 전문가인가는 신뢰성에 의문이 드는군요..인터넷 검색해보니 독일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했고, 아시아 각국 토속문화 비교쪽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https://copanea.tistory.com/39)(https://twitter.com/nomadsroom/status/1537282608324698112)
한국 청년문제에 더 밝은 한국전문가를 인용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코페니아 07/17] 히라이 토시하루님 <나만의 여행, 소리와 모양으로 발견하는 한일의 문화>
COPANEA.TISTORY.COM
[코페니아 07/17] 히라이 토시하루님 <나만의 여행, 소리와 모양으로 발견하는 한일의 문화>
[코페니아 07/17] 히라이 토시하루님 <나만의 여행, 소리와 모양으로 발견하는 한일의 문화>
이충원
'세계적인 흐름' 운운하기엔 한국이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 지금 닛케이 기사에 나온 일본인 전문가의 신빙성 운운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한국 출생률 저하가 너무 심각해서 전세계가 걱정하는 분위기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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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국 출생률 0.72의 경종 시리즈 2탄
한국 언론이 서울 종로산업정보학교라는 곳을 취재한 기사를 본 기억이 없는데요.
닛케이에서 보게 되네요. ㅠ (번역 전문은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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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 박진 : 출산율 0.72 한국의 경종2 공부에 쩔어서 "10년 뒤엔 대입시험"(닛케이 3.12 조간 종합1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쪽. 평일 저녁 8시가 되자 도로 갓길에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학원 공부를 마친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들의 차량 행렬이다.
대치동은 한국의 치열한 학벌 사회를 그대로 반영한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주변에는 500여 개가 넘는 학원이 밀집해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외아들을 데리러 온 어머니(39)는 일주일에 16번 학원에 보낸다. 영어는 물론 산수만 해도 '기본 강좌', '도형', '사고력' 등 3개 학원을 병행한다. 학원뿐 아니라 첼로, 수영, 태권도까지 정신없이 바쁘다.
어느 토요일 아침, 아들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엄마한테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쉬고 싶어요."
어린 아이를 공부에 몰아넣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 한편으로는 조바심도 있다. "대학 입시까지 10년밖에 남지 않았어요."
학원비는 한 달에 300만 원(약 33만엔)이 넘는다. 그래도 주변과 비교하면 평균적인 비용이라고 한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야", "남에게 져도 괜찮아?" --.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이름의 과금 게임에 부모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한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하고 재벌기업에 취업하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높다. 자신과 같은 길이 성공이라고 믿고, 제자들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미혼인 젊은이들조차도 아직 보지 못한 자식의 고생을 걱정하게 만든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에 싫증을 느끼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
스타트업 대표인 김인성(40)씨는 일본인 아내와 6살 아들과 '별거'를 결심했다. 아들은 4월부터 아내의 친정이 있는 지바현의 초등학교에 다닌다. "공부만 하고 남을 밀어내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직업훈련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주 4일 요리, 프로그래밍, 외국어 등을 가르친다. 훈련학교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입시 경쟁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서울 종로산업정보학교에는 새 학기가 되면 고민에 찬 표정의 학생들이 모여든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기쁨을 깨닫고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한다.
"명문대 입학이 '승자독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막막함은 달라질 겁니다." 학과장 안지훈(43)씨는 그렇게 믿고 교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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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의 출생률 0.72 한국의 경종 시리즈 3편
「임 대표는 "젊은 시절에는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돈보다 '시간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 강원도 양양에 가고, 춘천시장을 상대로 취재했네요.
여느 한국 매체 기사 못지 않은 듯.(번역 전문은 댓글에...)
P.S 참, '박진'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네요. 네이버에 물어보니 '박진(迫眞) 표현 따위가 진실에 가까움'라고...우리 말로 바꾸면 '진상 추적' 정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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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 박진 : 출생률 0.72 한국의 경종3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닛케이 3.13 조간 종합1면)
서울 남쪽 충북 괴산군은 사과와 고추가 특산품인 고즈넉한 농촌마을로, 1천m급 산들이 줄지어 있고 계곡과 폭포가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 2023년 9월, 김성호(40)-임지숙(40) 부부는 작은 카페를 열었다.
서울에 살던 김씨는 대기업에 다니며 밤늦게 귀가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임씨는 전업주부로 변신해 두 아이를 키우느라 바빴다. "우울증에 걸릴 뻔했어요." 좁은 아파트는 월세가 비싸 아이를 학원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아이는 친구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불안해했다.
김씨는 2022년 추간판탈출증으로 휴직하고 남쪽에 있는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한 달을 보냈다. 도시와 달리 주민들이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삶이 그곳에 있었다.
그 무렵 자녀가 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면 주택을 제공하는 괴산군의 제도를 알게 됐다. 김 대표는 곧 퇴사하고 카페에 전념할 예정이다.
서울 시절보다 수입은 줄어든다. 그래도 임 대표는 "젊은 시절에는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돈보다 '시간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에게 "남들이 가는 길과 다르더라도 정답은 그것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국은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 서울은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 잠정치)이 0.55명으로 전국(0.72명)보다 더 낮다.
물가 상승과 경쟁은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물가가 저렴해도 지방으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향하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동해안 강원도 양양군. 7살 아이를 둔 아버지 김석기(43)씨는 8년 전 서울에서 이주했다. 처음에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식당이나 식품 공장에 이력서를 내도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한다.
지방 생활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본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는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런 생각에서 청년 창업을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방정부는 그동안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047년 70%의 지자체가 '소멸 위험군'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단체장들의 의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중앙부처에서 저출산 정책을 담당했던 육동한(64) 강원 춘천시장은 2022년 춘천시장에 취임했다. 요즘은 데이터 산업과 바이오 기업 유치에 여념이 없다. "서울에 가지 않아도 최고의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위기가 지방에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이충원 - 닛케이 '출생율 0.72 한국의 경종' 마지막편 4편까지 나왔네요

닛케이 '출생율 0.72 한국의 경종' 마지막편
4편까지 나왔네요. 서울 대치동, 충북, 강원도를 돌아서 4편에선 경남 거제도에 갔네요.
기자 3명을 투입해서... 입이 딱 벌어집니다.
결론은
「법률혼에 의하지 않은 커플, 한부모, 동성 결혼........ 김씨는 "한국 사회에 이미 다양한 가족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출생율을 떨어뜨리는 전통적인 가족관이 무너질 조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변화가 빠르다. 나는 출산해서 행복하다."」
네...그 변화에 희망을 겁니다. (번역 전문은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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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 박진 : 출생율 0.72 한국의 경종4 전통적 가치관에 '구멍'(닛케이 3.14 조간 종합1면)

"주말에 뭐 했어요?" 4일 낮, 한 교사가 외국인 14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서울의 어학원이 아니다.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있는 거제도의 풍경이다.

이 섬은 세계적인 조선 대기업 2곳이 공장을 두고 있는 인구 23만 명의 '조선의 섬'이다. 발 빠르게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 지난 1월 기준 1만2000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2020년경부터 일손 부족이 심각해졌다. 이에 정부는 취업비자 발급을 완화했고, 시는 올해부터 외국인 노동자 지원팀을 꾸렸다. 외국인 대부분은 베트남, 스리랑카 등 출신이다. 기업들은 이들 국가의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고용해 작업 공정을 그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임금은 잔업 포함 평균 300만 원(약 33만엔)으로 한국인 평균 월급과 비슷하다. 조선 대기업의 한 직원은 "예전처럼 값싸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고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체류 외국인은 250만 명으로 전체 주민의 5%에 불과하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수용은 신중론이 강하다. 시 담당자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 부위원장이자 동서대 교수인 김영미(46) 씨는 초저출산이 사회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SNS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세계 표준이 됐다. 기성세대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남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에는 공동생활을 하는 파트너가 동성일지라도 법률혼과 같은 신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PACS' 제도가 있다. 위원회 설문조사에서 77%가 '도입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규진(32)씨는 19년 미국 뉴욕에서 동성 파트너와 혼인신고를 했다. 파리 주재원 시절 벨기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23년 출산했다. "한국에서는 내 파트너에게 친권이 없다. 내가 일을 못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며 동성결혼 제도화를 요구했다.
법률혼에 의하지 않은 커플, 한부모, 동성 결혼........ 김씨는 "한국 사회에 이미 다양한 가족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출생율을 떨어뜨리는 전통적인 가족관이 무너질 조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변화가 빠르다. 나는 출산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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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정말 좋은 기획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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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박유하 그러게요. 참, 창피하고 부럽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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