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트빠(트럼프빠), 박빠라는 정치 팬덤의 공통점.
1. 객관적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들의 믿음에 배치되는 사실은 모두 가짜뉴스로 여긴다. 자기편 선동가들이 만들고 유포하는(반향실 효과) 허구의 내러티브를 맹신한다(확증편향). 이들 빠들의 확신은 정치종교가 되어 합리적 토론이 불가능하다. 전면적 부정선거로 권력을 찬탈당했다는 빠들의 집단확신은 부정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적 증거앞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2. 특정 정치인을 맹종한다. 정의의 화신인 자신들의 지도자가 기득권 집단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고 여긴다(피포위 멘탈리티와 과잉 순교자 의식). 트빠는 트럼프야말로 deep state(트럼프를 쫓아내려는 미국 권력집단)의 희생양이라고 믿는다. 문빠는 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의 개혁을 수구반동집단(보수언론-검찰-법원)이 가로막고 있다고 확신한다. 박빠는 박근혜 전대통령이 사기탄핵을 당했다고 믿는다.
3. 세계를 선악의 대결무대로 바라본다. 당연히 자신들의 진영과 지도자가 정의를 상징한다. 정의구현이라는 궁극목표 실현을 위해선 합법적 절차나 민주주의 규범을 어겨도 무방하다고 믿는다.
4. 자신들의 지도자는 오류를 범할 수 없다고 믿는다. 우리편을 비판하면 모두 악의 세력이거나 변절자들이다. 따라서 악과 불의를 타도하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자기편의 비상조치(폭력이나 친위 쿠데타)는 정당화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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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광적인 정치 팬덤은 과학적 이성과 객관적 사실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만사를 적과 동지의 투쟁으로 바라보는 정치 팬덤은 파시즘을 부른다. 광적인 정치 팬덤은 민주공화정의 수치이며 열린 사회의 적(敵)이다.
트빠, 문빠, 박빠는 그런 점에서 경악할만큼 서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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