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 최신이론, 새로운 개념, 개정판
오카자키 데쓰지 (지은이),이창민 (옮긴이)한울(한울아카데미)2017-03-05
원제 : Core Text of Economic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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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백 (대학교재.수험서.외국어.컴퓨터 5만원 이상 구매 시)
264쪽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들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제사적 주요 사건과 그 사건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이론을 강화 또는 반박하는 연구를 동시에 소개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경제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를 설명하는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사실을 설명하는 더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역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적합한 문제들로 ‘이해와 사고를 돕기 위한 문제’를 엄선해 놓았다.
목차
제1장_ 경제사를 연구하는 의미
1. 들어가기에 앞서 / 2. 역사적 교훈 / 3. 현재의 상대화 / 4. 실험실로서의 역사 / 5. 역사적 경로의존성
제2장_ 경제성장
1. 경제성장과 그 예측 / 2. 신고전파의 성장이론 / 3. 이론과 현실
제3장_ 경제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다양한 시각
1. 경제발전단계론 / 2. 종교와 경제발전 / 3. 경제적 후진성 가설 /
제4장_ 제도와 경제발전
1. 더글러스 노스의 문제제기 / 2. 영국 명예혁명의 경제적 의미 / 3. 제도와 경제발전 / 4. 비교역사제도분석
제5장_ 시장경제의 발전 108
1. 시장경제의 역사 / 2. 중세 지중해 상업의 비교역사제도분석 / 3. 근세 일본에서 가부나카마의 기능
제6장_ 생산조직 I: 공장과 기업
1. ‘산업혁명’ / 2. ‘보스(boss)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 3. ‘보이는 손’의 혁명 / 4. 생산?유통조직의 선택
제7장_ 생산조직 II: 노예제.지주제.선대제
1. 노예제 / 2. 지주제 / 3. 선대제
제8장_ 금융거래와 제도
1. 금융 시스템의 역사 / 2. 금융 시스템과 경제발전/ 3. ‘관계융자’의 빛과 그림자 / 4. 자본시장의 발달과 자본거래의 거버넌스
접기
책속에서
P. 23선진국도 예전에는 오늘날의 개발도상국과 소득수준이 비슷했다. 따라서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이 과거에 경험해온 경제사 중에서는 개발도상국이 오늘날 직면하는 현실과 적어도 일부분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방식에 입각해 개발경제학의 연구자나 개발원조에 관한 정책 당국자들의 상당수가 경제사를 통해 교훈을 얻으려 한다.
P. 45이러한 보완성과 네트워크 외부성 때문에 19세기 후반에 일단 보급된 QWERTY식 자판은 15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실상 표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보완성과 외부성에 의해 QWERTY식 자판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연유가 설명되므로 역사 연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한번 선택된 QWERTY식 자판이 어째서 지배적인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고, 왜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는가는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비로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의 경로의존성은 마르크 블로크를 필두로 하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역사 연구의 의미에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준 셈이다 접기
P. 86루터는 사람들이 스스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교육의 보급에 힘을 썼다. 그는 사람들이 독일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장려하였고, 모든 마을에 학교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결국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티즘이 사람들의 읽고 쓰는 능력의 향상을 요구하였고, 이것이 교육의 보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적 자본이 형성되어 궁극적으로는 경제발전을 촉진했다는 것이 베커와 뵈스만의 대체 가설이다. 접기
P. 147애슈턴은 18세기 말 이후의 영국에서 왜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산업혁명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고유한 장애들이 제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에서는 18세기 초부터 점진적으로 변화가 진행되어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장애들이 전부 제거되었고, 18세기 말에 이르러 이윽고 시스템적인 변화의 조건이 갖추어졌다. 접기
P. 171시장을 이용하는 비용이 크지 않을 경우, 거래를 기업조직의 안으로 내부화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조직 내의 거래에서도 고유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 내의 경제 주체들의 인센티브가 저하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그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시장에서 경쟁은 효율이 낮은 기업이나 사람들을 거래에서 배제한다. 그리고 그러한 위협은 인센티브로서 기능한다. 이에 비해 조직의 내부에서는 시장만큼 직접적인 경쟁의 압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조직의 관리자가 다양한 인센티브 장치를 궁리해가며 효율성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는 것은 그 때문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오카자키 데쓰지 (岡崎哲二)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일본 도쿄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조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제경제사학회(IEHA) 회장을 맡고 있다. 경제사·역사비교제도분석 분야의 저명한 학자 중 한 사람이며, 주요 저서로는 1993년도에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한 『일본의 공업화와 철강산업』(東京大學出版會) 외에 다수가 있다.
최근 업적
“ Impact of Natural Disasters on Industrial Agglomeration: The Case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n 1923,” Explorations in Economic History, 60, 2016.
“Acquisitions, Productivity, and Profitability: Evidence form the Japanese Cotton Spinning Industry,”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105(7), 2015.
“Sources of productivity improvement in industrial clusters: The case of the prewar Japanese silk-reeling industry,” Regional Science and Urban Economics, 46, 2014. 접기
최근작 :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양장)> … 총 7종 (모두보기)
이창민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도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도쿄공업대학교 사회공학과(현재 경영공학계)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하면서 10년에 가까운 일본 생활을 접고 2014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옮겨 국제지역대학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9년 7월 1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 이후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언론과 각종 단체에서 인터뷰와 강연, 기고 요청이 쇄도했다.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 정부 관계자 회의 등에서 한일 간 무역 전쟁의 승패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사실과 오해가 혼동되고, 때로는 다분히 감정 섞인 바람이 한데 어우러져 휘발성 강한 가짜 뉴스가 양산되는 일이 많다. 이 책은 국뽕, 반일, 혐오라는 기름기를 걷어 내고 그야말로 일본을 정확하게 읽는 정독正讀을 그리고 자세히 읽는 정독精讀을 위해 애쓴 흔적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두는 장기판의 말이 되기에는 너무 강한 나라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직접 장기를 두는 입장에 서서 주변 국가와의 갈등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일본에 대한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이를 갖
추기 위한 가장 객관적인 자료 그리고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담았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및 역서로는 《아베노믹스와 저온호황》,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제2차 세계 대전 전 동아시아의 정보화와 경제 발전前期東アジアの情報化と経済発展》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지금 다시, 일본 정독>,<주저앉는 일본, 부활하는 일본>,<지금 다시, 일본 정독>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역사 속 여러 제도와 조직을 분석해
새로운 방식의 경제사 구성
이 책은 제도와 조직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사 연구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을 소개하며 설명하고 있어 참신하다. 이 방법은 주요 이론의 핵심을 설명함과 동시에 학술 연구 방법과 그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지점을 동시에 밝혀줄 수 있어 단순 암기식 지식을 넘어서 경제사를 보는 시각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경제사 공부의 길라잡이 기능을 한다. 학술서적을 읽을 때는 전반적인 연구동향이나 흐름을 대강이라도 알고 있는 편이 읽기에 수월하고 재미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몇 권의 책을 읽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나무를 포함한 숲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그럴 때마다 전체적인 흐름을 대강이라도 짚어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제사 연구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쉽게, 그러면서도 빠짐없이 설명하는 책이다.” _ 옮긴이 서문 중에서
전 세계의 경제사 연구동향을 조망
직선적인 연대순 기술을 탈피해 경제사 연구의 맥을 짚는다.
이 책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들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제사적 주요 사건과 그 사건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이론을 강화 또는 반박하는 연구를 동시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경제사 교재들과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참신하다.
독자에게 경제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를 설명하는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사실을 설명하는 더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역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적합한 문제들로 ‘이해와 사고를 돕기 위한 문제’를 엄선해 놓았다.
저자는 경제사 연구의 4가지 큰 흐름 - 1960년대 초에 로버트 포겔(Fogel, R.)이 제창한 계량경제사, 카를 마르크스(Marx, K.)의 경제발전단계론, 1970년대에 신고전파 경제이론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한 더글러스 노스(North, D.)의 신제도학파 경제학, 스탠퍼드 대학의 애브너 그라이프(Greif, Avner)가 제창한 비교역사제도분석 - 을 경제사적 주요 사건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론적 배경으로 소개하고 각 이론의 강점과 약점은 그와 관련된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재검토 해보고 있다.
주요 내용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경제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꼽고 있다. 첫째는 경제사뿐 아니라 역사 전반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같다. 바로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역사는 현재의 상태가 상대적이며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셋째, 역사 속 특별한 시기와 사건을 역사적 실험실로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에 작용하는 타성의 힘, 즉 경로의존성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2장에서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국은 매년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발표하고 경기변동이나 경제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정하기도 한다. 국제기구들도 이 수치를 중요한 지표로 보고 추이를 검토하며 국가 간 비교에도 사용한다. 이 지표를 도출하는 방법과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이론을 검토한다.
3장에서는 경제발전단계론을 살펴본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자본주의는 동일한 발전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종교와 경제발전의 관계’를 규명했던 막스 베버와 ‘경제적 후진성 가설’을 제시한 알렉산더 거센크론은 이러한 마르크스의 주장에 정면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개정판에서 새로 추가된 4장은 제도와 경제발전의 관계에 주목했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에서 찾았던 경제 발전 원동력을 더글러스 노스는 효율적인 경제 조직에서 찾았다. 일찍이 국가가 소유권 보호를 확립해 주저 거래비용을 절감해준 것이 그 한 예이다.
5장에서는 국가가 소유권을 보장하지 못했던 근대 이전에는 상인의 결탁이 그 기능을 대신했고 신용에 근거한 다각적 징벌 전략이 거래를 뒷받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인 조직은 서로가 신용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자기구속적인 힘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게임의 내쉬균형(Nash equilibrium)에 해당한다. 결국, 국가의 법집행이라는 공권력의 존재 아래에서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더글러스 노스에 대해, 그라이프와 오카자키는 국가권력이 아예 없거나 약했던 시대에도 제도가 만들어지고 기능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그 밖에도 6~7장에서는 생산조직, 즉, 공장과 기업, 노예제, 지주제, 선대제 및 금융거래의 역사와 제도를 통해 역사 속에 나타난 경제현상의 의미를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조직이 왜, 어떻게 탄생했는지, 노예제는 과연 효율적인 제도였는지 등에 대해 짚어나간다.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8장에서는 자금의 흐름을 적절히 중개하기 위해서 자금을 공급하는 측과 수요하는 측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즉 역선택의 문제와 모럴 해저드의 문제를 언급한다. 그 외에도 역사적으로 은행과 주식시장에서 금융거래를 거버넌스(통치)해온 장치들을 살피고 있다.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
이 책의 초판은 2005년 일본에서 발행된 후 11쇄를 발행했으며 한국어(2008년 한울에서 출간)와 중국어로 번역되어 동북아시아 3국에 소개되었다. 그 후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새로운 학술 흐름을 반영한 개정판이 2015년 출간되어 이번에 번역 출간하였다.
이번 개정판에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비판적으로 실증 분석한 논문을 통해 종교와 경제발전의 관계를 다시 설명하는 베커와 뵈스만의 논문을 소개하고, 제도와 경제발전에 관한 최근 연구를 반영하여 새로운 장이 추가되었으며, 대분기(Great Divergence)와 산업혁명에 관한 최근 연구도 담고 있다. 그 외의 장에서도 관련 분야의 진전된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최근 자료로 업데이트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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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백 (대학교재.수험서.외국어.컴퓨터 5만원 이상 구매 시)
264쪽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들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제사적 주요 사건과 그 사건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이론을 강화 또는 반박하는 연구를 동시에 소개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경제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를 설명하는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사실을 설명하는 더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역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적합한 문제들로 ‘이해와 사고를 돕기 위한 문제’를 엄선해 놓았다.
목차
제1장_ 경제사를 연구하는 의미
1. 들어가기에 앞서 / 2. 역사적 교훈 / 3. 현재의 상대화 / 4. 실험실로서의 역사 / 5. 역사적 경로의존성
제2장_ 경제성장
1. 경제성장과 그 예측 / 2. 신고전파의 성장이론 / 3. 이론과 현실
제3장_ 경제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다양한 시각
1. 경제발전단계론 / 2. 종교와 경제발전 / 3. 경제적 후진성 가설 /
제4장_ 제도와 경제발전
1. 더글러스 노스의 문제제기 / 2. 영국 명예혁명의 경제적 의미 / 3. 제도와 경제발전 / 4. 비교역사제도분석
제5장_ 시장경제의 발전 108
1. 시장경제의 역사 / 2. 중세 지중해 상업의 비교역사제도분석 / 3. 근세 일본에서 가부나카마의 기능
제6장_ 생산조직 I: 공장과 기업
1. ‘산업혁명’ / 2. ‘보스(boss)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 3. ‘보이는 손’의 혁명 / 4. 생산?유통조직의 선택
제7장_ 생산조직 II: 노예제.지주제.선대제
1. 노예제 / 2. 지주제 / 3. 선대제
제8장_ 금융거래와 제도
1. 금융 시스템의 역사 / 2. 금융 시스템과 경제발전/ 3. ‘관계융자’의 빛과 그림자 / 4. 자본시장의 발달과 자본거래의 거버넌스
접기
책속에서
P. 23선진국도 예전에는 오늘날의 개발도상국과 소득수준이 비슷했다. 따라서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이 과거에 경험해온 경제사 중에서는 개발도상국이 오늘날 직면하는 현실과 적어도 일부분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방식에 입각해 개발경제학의 연구자나 개발원조에 관한 정책 당국자들의 상당수가 경제사를 통해 교훈을 얻으려 한다.
P. 45이러한 보완성과 네트워크 외부성 때문에 19세기 후반에 일단 보급된 QWERTY식 자판은 15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실상 표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보완성과 외부성에 의해 QWERTY식 자판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연유가 설명되므로 역사 연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한번 선택된 QWERTY식 자판이 어째서 지배적인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고, 왜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는가는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비로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의 경로의존성은 마르크 블로크를 필두로 하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역사 연구의 의미에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준 셈이다 접기
P. 86루터는 사람들이 스스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교육의 보급에 힘을 썼다. 그는 사람들이 독일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장려하였고, 모든 마을에 학교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결국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티즘이 사람들의 읽고 쓰는 능력의 향상을 요구하였고, 이것이 교육의 보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적 자본이 형성되어 궁극적으로는 경제발전을 촉진했다는 것이 베커와 뵈스만의 대체 가설이다. 접기
P. 147애슈턴은 18세기 말 이후의 영국에서 왜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산업혁명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고유한 장애들이 제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에서는 18세기 초부터 점진적으로 변화가 진행되어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장애들이 전부 제거되었고, 18세기 말에 이르러 이윽고 시스템적인 변화의 조건이 갖추어졌다. 접기
P. 171시장을 이용하는 비용이 크지 않을 경우, 거래를 기업조직의 안으로 내부화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조직 내의 거래에서도 고유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 내의 경제 주체들의 인센티브가 저하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그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시장에서 경쟁은 효율이 낮은 기업이나 사람들을 거래에서 배제한다. 그리고 그러한 위협은 인센티브로서 기능한다. 이에 비해 조직의 내부에서는 시장만큼 직접적인 경쟁의 압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조직의 관리자가 다양한 인센티브 장치를 궁리해가며 효율성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는 것은 그 때문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오카자키 데쓰지 (岡崎哲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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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조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제경제사학회(IEHA) 회장을 맡고 있다. 경제사·역사비교제도분석 분야의 저명한 학자 중 한 사람이며, 주요 저서로는 1993년도에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한 『일본의 공업화와 철강산업』(東京大學出版會) 외에 다수가 있다.
최근 업적
“ Impact of Natural Disasters on Industrial Agglomeration: The Case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n 1923,” Explorations in Economic History, 60, 2016.
“Acquisitions, Productivity, and Profitability: Evidence form the Japanese Cotton Spinning Industry,”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105(7), 2015.
“Sources of productivity improvement in industrial clusters: The case of the prewar Japanese silk-reeling industry,” Regional Science and Urban Economics, 46, 2014. 접기
최근작 :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양장)> … 총 7종 (모두보기)
이창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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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도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도쿄공업대학교 사회공학과(현재 경영공학계)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하면서 10년에 가까운 일본 생활을 접고 2014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옮겨 국제지역대학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9년 7월 1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 이후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언론과 각종 단체에서 인터뷰와 강연, 기고 요청이 쇄도했다.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 정부 관계자 회의 등에서 한일 간 무역 전쟁의 승패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사실과 오해가 혼동되고, 때로는 다분히 감정 섞인 바람이 한데 어우러져 휘발성 강한 가짜 뉴스가 양산되는 일이 많다. 이 책은 국뽕, 반일, 혐오라는 기름기를 걷어 내고 그야말로 일본을 정확하게 읽는 정독正讀을 그리고 자세히 읽는 정독精讀을 위해 애쓴 흔적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두는 장기판의 말이 되기에는 너무 강한 나라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직접 장기를 두는 입장에 서서 주변 국가와의 갈등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일본에 대한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이를 갖
추기 위한 가장 객관적인 자료 그리고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담았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및 역서로는 《아베노믹스와 저온호황》,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제2차 세계 대전 전 동아시아의 정보화와 경제 발전前期東アジアの情報化と経済発展》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지금 다시, 일본 정독>,<주저앉는 일본, 부활하는 일본>,<지금 다시, 일본 정독>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역사 속 여러 제도와 조직을 분석해
새로운 방식의 경제사 구성
이 책은 제도와 조직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사 연구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을 소개하며 설명하고 있어 참신하다. 이 방법은 주요 이론의 핵심을 설명함과 동시에 학술 연구 방법과 그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지점을 동시에 밝혀줄 수 있어 단순 암기식 지식을 넘어서 경제사를 보는 시각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경제사 공부의 길라잡이 기능을 한다. 학술서적을 읽을 때는 전반적인 연구동향이나 흐름을 대강이라도 알고 있는 편이 읽기에 수월하고 재미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몇 권의 책을 읽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나무를 포함한 숲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그럴 때마다 전체적인 흐름을 대강이라도 짚어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제사 연구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쉽게, 그러면서도 빠짐없이 설명하는 책이다.” _ 옮긴이 서문 중에서
전 세계의 경제사 연구동향을 조망
직선적인 연대순 기술을 탈피해 경제사 연구의 맥을 짚는다.
이 책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경제사 연구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논문들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제사적 주요 사건과 그 사건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이론을 강화 또는 반박하는 연구를 동시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경제사 교재들과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참신하다.
독자에게 경제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를 설명하는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사실을 설명하는 더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역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적합한 문제들로 ‘이해와 사고를 돕기 위한 문제’를 엄선해 놓았다.
저자는 경제사 연구의 4가지 큰 흐름 - 1960년대 초에 로버트 포겔(Fogel, R.)이 제창한 계량경제사, 카를 마르크스(Marx, K.)의 경제발전단계론, 1970년대에 신고전파 경제이론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한 더글러스 노스(North, D.)의 신제도학파 경제학, 스탠퍼드 대학의 애브너 그라이프(Greif, Avner)가 제창한 비교역사제도분석 - 을 경제사적 주요 사건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론적 배경으로 소개하고 각 이론의 강점과 약점은 그와 관련된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재검토 해보고 있다.
주요 내용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경제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꼽고 있다. 첫째는 경제사뿐 아니라 역사 전반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같다. 바로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역사는 현재의 상태가 상대적이며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셋째, 역사 속 특별한 시기와 사건을 역사적 실험실로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에 작용하는 타성의 힘, 즉 경로의존성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2장에서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국은 매년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발표하고 경기변동이나 경제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정하기도 한다. 국제기구들도 이 수치를 중요한 지표로 보고 추이를 검토하며 국가 간 비교에도 사용한다. 이 지표를 도출하는 방법과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이론을 검토한다.
3장에서는 경제발전단계론을 살펴본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자본주의는 동일한 발전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종교와 경제발전의 관계’를 규명했던 막스 베버와 ‘경제적 후진성 가설’을 제시한 알렉산더 거센크론은 이러한 마르크스의 주장에 정면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개정판에서 새로 추가된 4장은 제도와 경제발전의 관계에 주목했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에서 찾았던 경제 발전 원동력을 더글러스 노스는 효율적인 경제 조직에서 찾았다. 일찍이 국가가 소유권 보호를 확립해 주저 거래비용을 절감해준 것이 그 한 예이다.
5장에서는 국가가 소유권을 보장하지 못했던 근대 이전에는 상인의 결탁이 그 기능을 대신했고 신용에 근거한 다각적 징벌 전략이 거래를 뒷받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인 조직은 서로가 신용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자기구속적인 힘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게임의 내쉬균형(Nash equilibrium)에 해당한다. 결국, 국가의 법집행이라는 공권력의 존재 아래에서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더글러스 노스에 대해, 그라이프와 오카자키는 국가권력이 아예 없거나 약했던 시대에도 제도가 만들어지고 기능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그 밖에도 6~7장에서는 생산조직, 즉, 공장과 기업, 노예제, 지주제, 선대제 및 금융거래의 역사와 제도를 통해 역사 속에 나타난 경제현상의 의미를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조직이 왜, 어떻게 탄생했는지, 노예제는 과연 효율적인 제도였는지 등에 대해 짚어나간다.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8장에서는 자금의 흐름을 적절히 중개하기 위해서 자금을 공급하는 측과 수요하는 측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즉 역선택의 문제와 모럴 해저드의 문제를 언급한다. 그 외에도 역사적으로 은행과 주식시장에서 금융거래를 거버넌스(통치)해온 장치들을 살피고 있다.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
이 책의 초판은 2005년 일본에서 발행된 후 11쇄를 발행했으며 한국어(2008년 한울에서 출간)와 중국어로 번역되어 동북아시아 3국에 소개되었다. 그 후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새로운 학술 흐름을 반영한 개정판이 2015년 출간되어 이번에 번역 출간하였다.
이번 개정판에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비판적으로 실증 분석한 논문을 통해 종교와 경제발전의 관계를 다시 설명하는 베커와 뵈스만의 논문을 소개하고, 제도와 경제발전에 관한 최근 연구를 반영하여 새로운 장이 추가되었으며, 대분기(Great Divergence)와 산업혁명에 관한 최근 연구도 담고 있다. 그 외의 장에서도 관련 분야의 진전된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최근 자료로 업데이트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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